뉴욕증시 국제유가 폭락…코스피도 13.23P 하락 중

뉴욕증시 국제유가 폭락국제유가 폭락 여파에 뉴욕증시가 후퇴하면서 코스피 역시 장중 1950선을 내줬다.8일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3.93포인트(0.71%) 하락한 1949.74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일반공모 참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상승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세를 시작한 코스피는 9시 30분께 장중 1971.07포인트까지 상승하며 대장주의 상승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오전 10시를 앞두고 전거래일 대비 하락세를 지속, 오후장부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하락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불발 여파로 국제유가가 이틀 동안 8% 이상 폭락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서 출발했다. 국제유가가 약 7년 새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고 이 여파가 고스란히 코스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2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에 주요 산유국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선진국들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등 글로벌 시장 불안이 증가한다는 분석 탓에 뉴욕증시에 이어 코스피 역시 상승 여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6억 원과 278억 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624억 원 매수우위를 지키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모두 포함, 748억 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2016년 증시전망] “ISA·해외펀드 비과세 등 稅혜택 확대 상품 인기끌 것”

연말 주목받은 세테크 상품이 내년 상반기까지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랩어카운트도 내년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투자자를 찾아갈 예정이다.7일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융상품 시장에서 나타났던 해외·세테크 상품으로의 비중 이동 현상이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7조6000억원으로 3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증가 규모만 1조9000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도 3년 새 두 배 늘어 11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여전히 확정급여형(DB)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올해 확정기여형(DC)에 추가 적립금이 도입되고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의 세액공제 한도가 300만원 늘어나면서 해당 부문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문 연구원은 “내년에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해외펀드 비과세 등으로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서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노후 대비와 세테크를 접목한 상품이 금융시장에서 점점 자리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올해 가장 설정액이 많이 늘어난 연금저축 펀드는 ‘KB연금가치주전환형(자)(주식)C’로 연초 이후에만 1034억원이 몰렸다. ‘메리츠코리아연금전환형(자)1(주식)C-C-1’ 등 국내 주식형을 비롯해 ‘KB연금가치배당40’과 같은 채권 혼합형, ‘삼성클래식차이나본토연금(자)H(주식)-C’, ‘슈로더유로연금(자)(주식)C-C’ 등의 해외 주식형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퇴직연금펀드에서는 ‘KB퇴직연금배당40(자)(채혼)C’에 연초 이후 6876억원가량이 유입되면서 올해 전체 퇴직연금 순증가 규모의 30%가 몰렸다. 이외에도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40(자)(채혼)C’,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40(자)1(채혼)-C’ 등에 자금이 몰리며 연금저축펀드와 달리 채권혼합형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한편 최근 투자자 수가 회복되고 있는 랩어카운트가 내년에는 더욱 알맹이를 달리해 투자자를 맞을 예정이다. 문 연구원은 “‘삼성 팝(POP) UMA(통합자산관리계좌)’등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증권사가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 자체 운용랩을 개발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투자자의 니즈(Needs)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면 올해 독보적으로 흥행했던 메리츠코리아 펀드 등 국내 중소형 주식펀드 대한 투자의견은 보류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기 마련인데 내년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등 여러 가지 대외 변수로 올해 상반기와 같은 호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메리츠코리아 중소형주 펀드는 투자자들이 해당 펀드의 투자 전략에 매우 충성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단기간 증시가 나빠진다고 해도 자금이 이탈하는 규모가 덜할 수 있다”며 “다만 수익률 면에서는 올해만큼 성과를 낼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2016년 증시전망] 美 FDA 승인 앞둔 셀트리온, 복제약 시장 최대 수혜 기대

올해 코스닥 종목 투자자들은 시장 자체에 투자하기보다는 개별기업에 대해 더욱 관심을 뒀던 한 해였다. 내년에도 중국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과 원자재 가격 부진으로 경기 호전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대형주 부진의 대안으로 코스닥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증시전문가들은 내년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갈 업종으로 △바이오·제약 △미디어·콘텐츠 △핀테크에 따른 인터넷결제·간편결제 등을 제시했다.◇특허만료 기간 임박으로 바이오 시밀러 업체 ‘호재’=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항체 의약품 특허가 선진국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만료된다. 이에 따라 내년 바이오 시밀러(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미국 내 바이오 시밀러 시장 환경의 우호적 변화도 긍정적이다. 미국 31개 주에서는 바이오 시밀러 대체 법안을 제정하기도 했고, 미국 CMS(Center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처방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장려책도 발표했다.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바이오 신약 자료 독점기간을 12년에서 7년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바이오 시밀러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국내 바이오 시밀러 개발업체 중 선두권 업체는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과 이수앱지스, 그리고 비상장 회사로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바이오로직스가 꼽힌다. 이 중 삼성그룹은 바이오로직스를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 시장 혹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내년에도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블록버스터급 항체 의약품들의 특허가 선진시장에서 단계적으로 만료가 되면서 바이오 시밀러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 시밀러 시장 개막 시 셀트리온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 시밀러인 램시마는 내년 2월 미국 식품의약품(FDA) 승인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콘텐츠 기업에 ‘차이나 머니’가 몰려온다= 중국의 대형 미디어와 콘텐츠·게임 기업들의 국내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내 미디어·콘텐츠·게임 산업은 지난 2004년부터 평균 20%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의 투자는 제조업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고, 특히 한류로부터 시작된 한국 기업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 편이다. 국내 기업의 문화 콘텐츠 수출 증가 속도는 2012~2014년 연평균 7.3% 수준으로, 전체 수출 증가율 1.0% 대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넷마블, 파티게임즈 등 게임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로 시작돼 NEW, 키이스트, 초록뱀미디어, 레드로버 등 미디어·콘텐츠 업체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중국 기업의 지분 투자 또한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중국 지분이 진입하지 않은 온라인 콘텐츠 보유업체, 신규 콘텐츠·미디어 보유업체, 중소형 영화·드라마 제작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류는 드라마에서 출발한 1.0시대에서 한류 기반 소비재의 판매로 이어진 3.0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콘텐츠의 확대·재생산 국면에서는 확실한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나, IP를 확대·재생산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핀테크와 간편결제 관련 수혜 ‘듬뿍’= 내년에는 인터넷 결제와 간편결제가 더욱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상반기에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인터넷은행은 중금리(약 10%) 대출로 시중은행과 카드론·대부업체 간의 금리 단층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올 2분기 기준 5조7000억원 수준으로 지속적인 시장 전망에 따라 내년에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10여개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휴 혜택 증가와 결제 편의성 증가로 소액결제의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한국사이버결제 등의 결제중개업체(VAN)와 전자결제(PG)사의 수혜가 예상된다.특히 삼성페이의 경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과 더불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활용한 결제 방식을 사용한다. 오래된 카드 단말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카드 단말기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높은 범용성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페이 수혜주로는 인증 서비스를 제휴한 업체와 삼성페이 관련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가 될 것이다. 삼성페이 관련 주로는 모듈에 들어가는 안테나 모듈을 공급하는 아모텍과 외주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한솔테크닉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프리미엄폰에서 중저가 폰으로 확대·보급해나갈 방침”이라며 “삼성페이 인증 서비스를 제휴한 업체와 삼성전자에 삼성페이 관련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2016년 증시전망] 그래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배당·친환경·콘텐츠株’ 햇살

주요 증권사는 내년 증시 투자 키워드로 배당과 친환경, 콘텐츠를 꼽았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확대 움직임이 활발했던 가운데 이를 장려하는 정책적인 스탠스(stance·기조)가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2차전지 등 친환경 산업의 신성장 분야와 중국 모멘텀의 수혜가 예상되는 콘텐츠 업종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준으로 2015년 결산 현금 배당금액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5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절대 금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배당과 주주환원 확대를 발표한 기업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월 삼성전자는 11조원대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확대를 동시에 발표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역시 주주환원 확대와 배당성향 증가를 명시적으로 발표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 주주환원 확대를 발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글로벌 평균뿐 아니라 이머징(EM) 국가 평균과 비교해도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배당성향은 17~18% 수준으로 이머징 국가 평균까지 높아지려면 배당은 현재 대비 2배가량 증가해야 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정부가 도입한 배당소득 증대세제가 올해 배당부터 적용되며 기업들의 배당증가에 한 유인이 될 전망”이라며 “저금리 지속으로 배당수익률이 금리를 웃돌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배당 투자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성장주로 친환경과 콘텐츠 관련 업종도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바이오, 중국 인바운드 등의 기존 성장주 테마가 충분한 주가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친환경과 콘텐츠 업종 등으로 성장주가 교체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전기차·2차전지 등 친환경 산업의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환경이 무르익었고, 중국 소비와 관련해서는 미디어·콘텐츠가 향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소비시장 확대에 화장품과 생필품 등 한국 기업이 이미 수혜를 입고 있다”면서 “다만 주의할 점은 과거와 같은 하드웨어 소비가 아닌 소프트 소비에 더 관심이 요구된다는 것으로, 향후 미디어와 콘텐츠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2016년 환율 전망] 1175원선에서 오르락내리락… 경상수지 흑자에도 원화 약세

내년 원ㆍ달러 환율은 1100원대 중후반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우리나라의 대외적인 충격 방어능력이 개선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최근 LG경제연구원의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원·달러 환율을 평균 1175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올해와 내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지만, 원화는 올해 평균보다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세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본유출입이 우리 환율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올해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 흐름은 투자자금 유출입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내년에도 미국과의 금리격차 축소로 외국인 채권 투자 유입이 줄어들고 연기금 해외투자와 수출대금 해외 예치도 늘면서 자본유출이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보다 위안화와 엔화가 모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원화만 나홀로 강세를 보이기도 어렵다. 신흥국 위기 등 대외 불안요인도 빈번히 재현될 가능성이 커 원화 가치는 회복되었다가도 다시 하락하는 식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그동안 유로화나 엔화보다 상대적으로 절상되던 흐름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평균 원·유로 환율과 100엔·원 환율은 각각 1255원과 945원으로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흐름이 지속하면서 원ㆍ위안 환율도 올해와 비슷한 위안당 179원 수준이 예상된다.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열린 ‘2016년 세계경제전망 세미나’에서 “1100원대 중반 환율 전망치를 제시한 것은 미국 금리 인상에도 경상흑자 확대, 외환보유액 증가 등 대외충격 방어능력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2016 경제전망’에서 내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을 1160원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때 원화가 급격하게 약세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다만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0월 발표한 ‘2016년 한국 경제 전망’에서 “2016년에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 속에 유로화, 엔화와 위안화는 상대적인 약세를 띠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변동성 확대가 전망된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유출될 가능성이 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2016년 증시전망] 박스피 탈출?… 못 한다고 전해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내년도 증시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찾기 힘들다. 증권사는 내년 코스피가 올해와 같은 ‘박스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정체되며 박스권 상향 돌파를 제약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도 연간 증시 흐름에 대해선 ‘상고하저(上高下低)’와 ‘상저하고’(上低下高)'로 견해가 엇갈렸다. ◇2016년도 박스피…증시 전망 ‘잿빛’= 8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10개 주요 증권사가 발표한 내년도 코스피지수 등락 범위(밴드)를 집계한 결과 예상 변동폭 평균은 1890~2240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주요 증권사의 2015년 코스피 밴드 평균치(1840~2200)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년에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코스피 밴드의 하단은 1700, 상단은 2350이었다. 가장 낮은 하단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는 KDB대우증권이다. 대우증권은 내년도 코스피 밴드로 1700~2150을 제시했다. 삼성증권(1880~2240), 현대증권(1870~2200), NH투자증권(1850~2200)은 올해와 비슷한 등락 범위를 예상했다. 그나마 신한금융투자(1900~2350)와 한국투자증권(1900~2250)가 하단 전망치를 1900으로 제시하며 낙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주요 증권사가 내년도 ‘박스피’를 예상한 가장 큰 요인은 기업의 실적이다. 한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경기민감주의 비중이 높다. 그러나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 따른 구조적, 순환적 수출 부진으로 주요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정체됐다. 주력 산업에 대한 선진국의 견제와 신흥국의 추격도 더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코리아(MSCI Korea) 기준(금융업 제외) 상장 기업의 내년도 예상 순이익은 올해 대비 3.2% 감소한 85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실적 하향조정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익으로 보기는 어렵다. 올해 4분기 하향 조정까지 고려하면 2015년 국내 기업의 순이익은 83조원 내외로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비용절감과 빅배스(big bath·대규모 손실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는 기업의 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다만 내년도 상장 기업의 실적 개선은 미미할 전망으로, 실적 요인만으로 한국 증시가 레벨업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내년도 상장 기업의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올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현실화 여부는 검증이 필요하다”며 “기업 실적이 코스피 박스권 돌파의 트리거(변동요인)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고하저 or 상저하고…엇갈리는 연간 전망= 내년도 코스피가 기업 실적의 영향으로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은 대체로 일치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변수에 따른 연간 증시 흐름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렸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등은 내년 코스피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곽병렬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013년 12월 미국의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 실시 이전에는 시장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가 나타났던 반면 실시 이후에는 시장금리 하락과 변동성 축소가 관찰되며 뉴욕과 한국 증시 모두 안도랠리가 나타났다”며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 실시 7개월 전부터 사전 시그널을 통해 시장과 충분히 교감하고 테이퍼링 시행 속도를 완만하게 진행하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이번 금리인상도 당시의 경로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되는데, 실제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시장금리 하락·변동성 축소와 더불어 국내외 안도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2013년 12월 안도랠리는 2개분기 가량 진행됐다는 측면에서 내년도 상반기가 미국 금리인상 단행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의 긍정적 영향을 받는 기간으로 전망한다” 밝혔다.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4분기경부터 시작된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 효과가 미뤄지며 내년도 상반기는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정책동력이 약화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이 확대되며 주식시장에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도 상반기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과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미국 대선 노이즈 등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주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진정세를 나타내며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유가 급락 속 달러 강세에 1170원대 진입…1180원 접근 주시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1170원대에 진입했다. 유가하락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8일 오전 9시 54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3.8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175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다. 밤사이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한 영향으로 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37.65달러로 40달러도 못미쳤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안전자산선호로 쏠려 달러화 매수세가 나타났고, 이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음주에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고, 당장 오늘 밤엔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공개되는 만큼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일본 3분기 GDP 수정치가 시장의 전망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면서 "1170원대에 올라서면서 1200원대도 넘볼 수 있는 레벨로 올라섰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상승기조를 유지하기는 부담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