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ACL 직행 ‘왼발’이 해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2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직행권을 획득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최종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의 프리킥 선제골과 카이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재성이 한 골을 넣은 전북 현대를 2대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승점 67(19승10무9패)로 전북(승점 73)에 이어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같은 시각 FC서울에 2대1 승리를 거둔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6)를 따돌리고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권을 손에 넣었다.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창훈의 왼발 슛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으며, 37분 카이오의 슛이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가슴에 안겼다. 수원은 전북 한교원과 이근호, 이재성에게 연이어 슈팅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으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팽팽하던 승부는 염기훈의 왼발에 의해 균형이 깨졌다. 염기훈은 후반 21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한 왼발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전북은 후반 39분 이재성이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수원은 공세를 펼치다가 후반 41분 카이오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반 템포 빠른 왼발슛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 홈경기에서 황의조와 이태희의 연속골로 6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1로 제압해 승점 60으로 5위를 지켰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날 전남 드래곤즈에 0대1로 패해 8위(승점 50)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홍완식기자

진흙탕 싸움으로 끝난 ‘눌재’ 선생 시제

조선전기 학자인 눌재 양성지 선생의 후손들이 개최한 시제에 이은 임시총회가 종친간 다툼으로 경찰 1개중대가 출동하는 소동으로 얼룩졌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눌재 선생의 묘역이 있는 김포시 양촌읍 대포리 대포서원에서 남원 양씨 문양공파 후손들이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회장 선출 등을 놓고 종친간 다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심한 욕설과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져 종중 1명이 쓰러지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져 결국 임시총회는 3시간여만에 무산됐다.다툼은 남원 양씨 문양공파 소유였던 대포리 일대 수십만㎡의 종중 땅이 2006년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 등으로 처분이 많아지자 A씨(59) 등 10여명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B종친회장(60)에 대해 법원 등에 업무정지 가처분과 배임 등으로 고발하면서 발단됐다. 이에 법원은 2012년 B종친회장에 대해 무혐의 처리하고 업무정지 가처분만을 받아들여 이례적으로 임시회장을 남원 양씨가 아닌 변호사를 대신 선임, 임시총회에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도록 판결했다. 이후 L변호사는 이날 시제와 함께 종친회를 개최하기로 소집 안내문을 보냈고 이날 150여명이 참석해 회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회의에서 임시회장인 L변호사가 당장 회장을 선출할 수없다고 발표하자 종친 일부가 반발하며 몸싸움이 일어나며 임시총회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김포=양형찬기자

경기남부법무타운 조성 대규모 범시민 궐기대회

경기남부법무타운 조성 및 안양교도소 이전을 촉구하는 대규모 범시민 궐기대회가 지난 27일 법무부 과천청사 앞에서 개최됐다. 지난 20일 안양교도소 앞 시위에 이어 두 번째다. 범시민 경기남부법무타운 조성촉구 및 안양교도소 재건축반대 추진위(이하 범추위)가 개최한 이날 집회는 이상호·전규중· 범추위 상임공동대표단과 심재철 국회의원, 강득구 경기도의회의장, 천진철 안양시의회 의장, 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 지역정치인, 시민단체 등 3천여명이 참석해 경기남부법무타운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범추위는 결의문에서 “지난 1963년 건립돼 반세기가 넘는 안양교도소는 안양과 의왕의 중심에 위치해 지역주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고통을 후대에 물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한 “교도소를 관장하는 법무부는 안양교도소 이전이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법무타운 조성을 일부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기존의 재건축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지역민들의 염원을 짓밟는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와 함께 범추위는 기재부와 법무부 간에 갈등 그리고 지역염원을 무시하는 법무부의 행태를 조정하기 위해 청와대가 직접 나설 것도 함께 촉구했다. 아울러 법무타운 조성을 통한 안양교도소 이전이 상생발전의 유일한 방안이라는 점, 법무부의 안양교도소 재건축 철회 및 법무타운 조성이 관철될 때까지 단체행동을 이어갈 것 등 4가지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한상근기자

파주시-LG디스플레이, 세계 최대 OLED 공장지원 ‘맞손’

파주시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최대 규모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조8천400억원을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 투자하기로 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투자지원 TF를 구성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OLED 중심의 P10 공장건설을 올해내 착공해 오는 2018년 상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축구장 14개 크기의 382×265규모로 직전 공장인 P9보다 1.5배 크기로 100m이상의 높이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부터 1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적극 대응에 나섰으며 시도 자체로 ‘LGD 투자지원 TF’를 구성해 발빠른 지원에 나섰다. LGD 투자지원 TF는 시 경제복지국장을 단장으로 기업지원과 등 시청내 7개 부서와 LG디스플레이 건설기술팀 등 2개 팀으로 총 15명이 참여한다. TF는 LGD 생산설비 투자를 위한 행정적, 제도적 규제 개선과 조기ㆍ적기 추진을 위한 중앙부처 등 대응전략 마련 등 투자지원에 관한 총괄 기능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설증설에 따른 전력, 공업용수, 폐수종말처리장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함에 따라 관련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며 “지속적인 TF 회의 개최를 통해 사안별 대응방안을 마련 후 LG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재홍 시장은 “OLED 국제시장이 2022년에는 지금의 89억달러에서 291억달러로 성장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선점을 위해 LG디스플레이가 시설확장에 나선 것으로, 환영한다”며 “공장건설에 따른 인프라구축, 생산설비 등을 감안하면 총투자금액은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10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 35만여명의 직간접고용창출 등 긍정적인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한강하구 철책 감시장비 소송 김포시 승리로 일단락

한강하구 철책제거에 따른 감시장비 설치사업을 둘러싸고 김포시와 사업자인 삼성SDS(공동사업자 재향군인회)가 지난 2년반동안 벌인 법정공방이 김포시 승소로 일단락됐다. 이로써 사업자인 삼성SDS가 판결서 송달일로부터 2주 이내에 항소하지 않으면 재판 결과가 그대로 확정된다. 시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재판장 전현정)가 지난 26일 한강하구 철책제거에 따른 감시장비 구매설치 사업에 대해 사업자인 원고측 삼성SDS가 제기한 민사소송 판결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한강하구 철책제거에 따른 한강하구 감시체제 강화를 위해 지난 2012년 삼성SDS가 설치한 감시장비가 하계, 동계 군성능시험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자 사업자측은 이듬해인 춘계 평가에 응하지 않았다.이에 시는 사업자측에 계약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2013년 7월 계약을 해제하면서 기 지급한 선금 54억원과 그에 대한 이자 12억원 및 계약보증금 8억6천만원 지급을 청구했다. 그러나 삼성SDS는 당초 군이 요구한 감시장비의 군요구성능(ROC)과 평가기준이 잘못됐다며 시를 상대로 같은 해 7월30일 채무부존재확인을 위한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15차례의 변론과 2차례의 조정기일을 거친 끝에 결국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시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는 기 지급한 선금 54억원과 그 이자를 모두 돌려받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SDS가 항소에 나서지 않을 경우 시 승소로 확정돼 한강하구 철책제거사업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민간 기업 특성상 사업실패의 책임소재를 가리는 성격이 강했다”며 “항소는 없을 것으로 전망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양문산업단지 하천수 징수 마찰음

포천시가 10여 년 동안 영평천 물을 무단으로 사용한 양문일반산업단지(이하 양문산단)에 대해 하천수 사용료 십수억원을 징수할 방침이어서 양문산단 입주 기업들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는 양문산단을 위해 최근에 한강홍수통제소로부터 7천300t의 하천수 사용허가를 받았으나 사용량 1만4천t에 비해 여전히 6천700t이 부족한 상태임에도 불구, 당장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2000년 초 양문산업단지을 승인, 준공처리했다. 그러나 준공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공업용수 공급과 관리 계획은 빠져 있었다. 따라서 양문산단 입주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위해 인근 영평천 물을 공업용수로 10여 년간 무단으로 사용해 왔다. 시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뾰쪽한 대안이 없어 그동안 방치해 오다 시민과 환경단체들이 하천수 무단사용 문제를 제기하자 최근 전문용역회사 의뢰, 하천수 사용료에 징수에 대한 방침을 밝혔다. 황연홍 시 하천관리팀장은 “하천수 무단 사용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당초 시가 산단 조성할 때 용수공급과 관리계획도 함께 세웠어야 했는데 빠진 상태에서 준공돼 하천수 무단사용의 원인이 된 만큼 시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었다”며 “그러나 불법인 만큼 전문용역회사에 의뢰해 시가 그동안 부담해야 할 부분 등을 제하고 징수 단가를 잠정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하천수 사용료로 시가 부담할 모든 경비를 제하고 t당 50.3원으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따라서 이 단가대로 1일 1만4천t 사용을 5년치로 계상하면 십수억원을 징수하게 된다. 하지만 양문산단 입주 기업들은 시의 무계획과 무책임에서 비롯된 만큼 이전 것은 수용할 수 없고 올해부터는 하천수 사용료를 내겠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산단을 조성하면서 용수 공급 대책이 없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며 “시는 이제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문산단 56개 입주기업들은 최근 영평천 수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용수공급마저 원활치 않아 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포천=김두현기자

“현대사회 위험은 예측 불가능… 사회통합으로 극복해야”

최순종 (갈등관리센터장)“현대사회 위험은 예측 불가능… 사회통합으로 극복해야”“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치중심의 사회통합 측면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최순종 갈등관리센터장은 28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위기와 갈등의 수사학’ 공동 학술대회에서 “근대화를 통해 봉건사회구조가 해체되고 산업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위험의 유형도 변화하는 만큼 새로운 형태의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최 센터장은 과거의 위험이 자연재해나 빈부의 문제, 노동문제 등 신체와 재산에 대한 위험에 그쳤지만, 현대의 위험은 환경파괴·오염, 새로운 질병, 테러, 국가체제 및 민주주의의 위기 등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사회 위험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나아가 개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변형되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근대화, 신자유주의 및 급속한 지구화, 전 지구적 연결망 확대, 자본이동의 자유화가 위험의 유형을 변화시켰다”며 “위험은 더이상 개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인 갈등을 동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그는 현대사회의 위험은 가시적이고 예측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예측과 계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중들의 불안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센터장은 “광우병의 위험은 교통사고 가능성보다 적지만, 오히려 대중은 더욱 불안감을 느낀다”며 “절대적 수치의 문제가 아닌, 예측 불가능함에서 나오는 위험이 현대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위험이라고 인식하는 순간부터 피해갈 수 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위험한 것은 위험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최 센터장은 새로운 유형의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과학과 경제발전 △신뢰와 배려를 통한 공동체 의식과 시민정신 △전문가의 성찰과 참여를 통한 성찰적 근대화(제2의 근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현대사회 위험은 이제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범지구적인 공동체 의식을 통해 사회통합을 구현했을 때 해결이 가능하다”며 “전문가의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실천의지, 언론의 역할 등이 시너지를 이뤄 시민사회의 동력이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위험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이재원 (한국수사학회장)“개인·조직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이미지 회복 전략 중요” 학술대회의 포문을 연 이재원 한국수사학회장은 강연에서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이미지 회복 전략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베노이트(W.L.Benoit)의 이미지 회복 전략에 대한 비판과 수용을 수사학적 처지론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이미지 회복 전략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이미지 회복 전략은 개인이나 조직에 위기가 발생하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이미지 회복 전략은 대통령의 연설문에서 볼 수 있다며 전대 대통령의 연설문에서도 이미지 회복을 시도하고자 한 사례를 소개했다. 연설문 분석 결과 부인, 책임회피, 개선행위, 사과 등의 표현과 입지강화, 좋은 의도, 보상 등 여러 이미지 회복 전략이 드러나 있었다.이 회장은 이어 이미지 회복 전략을 수사학적 처지론에 따라 ‘따짐’과 ‘풀이’, 두가지 유형으로 풀어나갔다.따짐이란 이성에 기초한 처지를 말하고, 풀이는 법률이나 증빙서류를 가지고 상대방의 어떤 문제에 대한 자신의 행위를 해명하거나 상대의 주장을 묵살한 의도로 주장하는 말다툼의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베노이트 이미지 회복 전략과 달리 추정과 짐작, 뜻풀이 등으로 세분화 분석할 수 있는 따짐과 풀이로 이미지 회복 전략을 견고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처지론에서 이미지 회복 전략의 출발점은 결국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가 또는 어떠한 언어적 혹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사회 전반적으로 이 같은 이미지 회복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위기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이같이 이미지 회복 전략으로 위기 상황은 전략에 따라 기회 또는 위험으로 나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민훈기자 박은하 (갈등관리센터 사회정책위원장) / 박일준 (한국갈등관리본부 대표)“시대가 변하면서 갈등 양상도 급변”“시대가 변함에 따라 갈등의 양상과 그 내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분과별 발표 및 토론에서 박은하 갈등관리센터 사회정책위원장과 박일준 한국갈등관리본부 대표는 한 목소리로 이같이 주장했다.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현대사회의 새로운 위기’를 주제로 발표한 박 위원장은 과거 1950~1970년대는 남성산업노동자 중심, 제조업 중심의 완전 고용 등의 갈등이 부각된 반면, 최근에는 지식 정보 중심의 단절적 고용으로 인한 청년실업, 노인, 여성한부모 등 갈등이 세대별로 세분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과 여성의 가족돌봄에 대한 지원 문제 △중앙집권과 지방분권 △노년 정년 연장과 청년 취업 지원 △일자리 기회창출과 나쁜 일자리 창출 등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소재를 중심으로 이 같은 양상을 분석했다. 박 위원장은 “현재 갈등은 사회적으로 균형이 이뤄지면서 과거와 달리 개인과 개인, 세대와 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박일준 한국갈등관리본부 대표 역시 사회적 갈등 양상을 설명하면서 이슈의 중심에는 늘 갈등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밀양 송전탑, 론스타 사태, 무상급식 논쟁 등 파급력이 있던 이슈의 중심에는 이해 관계가 얽힌 갈등이 있었다”며 “시대가 변하면서 갈등은 정보, 관계, 이해, 구조, 가치 등 5가지로 변모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특히 갈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승자독식의 패러다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갈등의 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절한 이기성과 이타성을 가지는 형태로 갈등을 풀어나간다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사회적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갈등을 관계의 문제로 바라보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