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공정 혁신… 안산 ‘스마트 팩토리’ 추진

안산스마트허브 등에 입주한 제조업체들의 열악한 제조공정 과정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안산시와 경기TP 등에 따르면 제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총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는 2020년까지 상록구 사동 90블럭에 신축되는 R&D 건물 가운데 1만7천800㎡ 규모의 기반시설 스마트 팩토리가 구축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고 민간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과 전자부품연구원이 공동으로 운영할 스마트 팩토리는 작업공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록을 센서와 SW가 통합 관리하면서 공장이 스스로 생산하고 공정 통제와 수리 그리고 작업장에 대한 안전관리까지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소프트파워 부족과 고비용 생산구조로 인한 국내 생산기반 축소 등 제조업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부터 5년동안 추진될 팩토리 시스템 사업에는 기반구축비 200억원(국비 100억, 도비 50억, 시비 50억 등)과 건축비 300억원(도비 100억, 시비 150억, 경기TP 50억 등) 등 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팩토리 시스템 사업은 국가 차원의 전략사업의 추진되고 있는데 독일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하이테크 전략 2020’을 추진,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인더스트리 4.0’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도 ‘어드벤스드 매뉴팩처링 2.0’과 ‘인텔리전트 매뉴팩처링 2025’ 추진을 통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 및 효율화하고 있으며, 공정의 유연성과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일환으로 스마트 팩토리 보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스마트허브에 입주한 제조업 중심의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첨단 공장 자동화를 주도하는 역할과 다국적 기업 및 기관 유치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전철 생기니… 먹자골목 ‘뜨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 앞 동오마을이 의정부의 대표적 ‘먹자골목’으로 뜨고 있다. 신곡 2동 동오마을은 지난 1994년 일대 37만㎡가 택지개발 되기 전엔 논과 밭이었고 이후에는 대부분이 아파트 단지로 상가빌딩 50여 점포와 함께 음식점 20~30여곳이 영업을 해왔으나 주목받은 상권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7월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들어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동오역에서 부용천을 가로질러 다리통로가 만들어져 시외버스터미널과 연결되고 인접한 극동, 동성 등 2천300세대 아파트 외에 금오동 신도 2차 1천100세대까지 10분 이내 도보로 배후가 확대됐다. 특히 경전철 15개 역사 중 중심역으로 경전철을 이용해 어느 곳에서나 10~2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다. 또 경전철역사와 시내 마을버스가 연계되면서 의정부 전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30분 이내로 다닐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음식점도 이젠 70~80개로 늘어났다. 신곡 2동 사무소 직원은 “주차장 인근만 영업이 됐었으나 경전철역이 들어서면서 제방 옆 점포까지 상권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김수곤 동오마을 상인연합회 회장은 “자율적으로 위생, 환경관리를 철저히 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의정부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촌으로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기고] 박근혜 정부와 테러방지법

박근혜 대통령은 어느 대통령보다도 테러리즘을 잘 아는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있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행사에서 북한의 사주를 받은 재일교포 문세광의 총격으로 어머니를 잃었고 5년 뒤인 1979년 10월 26일은 아버지를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으로 잃었다. 박 대통령도 2006년 5월 한나라당 대표 당시 서울 신촌 유세현장에서 면도칼테러를 당했다. 물론 국제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은 아니었지만 사회를 공포에 빠트렸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국가이며 분단국가로써 대부분의 테러 사건 배후에는 북한이 있었다. 하지만 1987년 858기 공중폭파 이후 북한의 테러는 줄어들고 우리나라의 지위는 국제사회에서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G20, OECD, APEC 회원국이자 국제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여러 차례 중동지역 등에 파병하고 있어 이슬람 테러집단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실제 2003년 이라크에서 오무전기 직원 두 명이 피살된데 이어 2004년 김선일 피살사건, 2007년 아프가니스탄 샘물교회 인질사건, 2009년 예멘 자살폭탄, 2014년 리비아 코트라 관장 피랍사건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국외에서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IS로부터 코엑스 폭파협박도 있었다. 이러한 협박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국제테러리즘 공격의 청정지대가 아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박애주의 정신으로 가장 많은 이민자들과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프랑스도 이슬람교로 개종한 프랑스인과 이슬람테러단체의 공격으로 많은 민간인들의 희생이 있었고 전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휩싸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테러사건이 더 이상 먼 이웃나라에서만 일어난다고만 할 수 없다. 특히 리퍼트 미국대사의 면도칼테러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시각에서 보면 국제테러인 것이다. 범행목적, 가해자의 국적과 발생 장소가 그들의 시각에서 보면 외국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국제테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대테러 정보활동과 그 활동을 뒷받침 할 법률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테러방지법을 오래 동안 숙성시키고 있고 일부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테러방지법 제정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부추기면서 통과를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911테러사건이나 최근 프랑스 테러사건은 ‘테러방지법’제정의 명분이 아니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정부와 국민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그런 만큼 우리는 이번 프랑스 테러를 계기로 국가안보에 대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테러방지법’ 제정을 통해 국민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최근 UN안보리는 프랑스 테러를 계기로 IS격퇴에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기로 결의했다. 현 정부는 과거 어떤 정부 때보다 국제안보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더 격상되기 위해서는 ‘테러방지법’ 제정을 통한 국가안보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정태진 사이버폴리싱연구센터장

[삶과 종교] 감사 기도

지난 10월 13일 오전 11시 28분 휴대폰 문자 알림 신호가 왔다. “아빠 아기를 잘 낳았어요. 3.25㎏ 이고 아들이에요.” 아들이 둘째를 낳고 보낸 문자이다. 감사기도를 드리고 나니 감회가 새롭다. 어느새 아들이 두 아이에 아빠가 되었구나! 질풍노도와 같은 청소년기에 그렇게도 아빠의 가슴 조리게 하던 녀석이 잘 자라주고 좋은 배우자 만나 가정을 이루고 이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아들이 대견스럽고 감회가 새롭다. 아버지가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도록 장가를 안 간다고 근심을 하던 지인이 미국에 가서 아들 결혼식을 시키고 와서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초청해서 저녁식사로 답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드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좋으시죠?” “네 아주 좋습니다.” 내가 한마디 더 했다. “첫 손 주를 보면 더 좋습니다. 둘 째 손 주를 보면 더, 더 좋고요.”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열어 아들이 근무하는 대학의 사이트에 들어가 아들의 설교를 보았다. 둘째를 낳은 그 다음 주 수요일 채플인 것 같았다. 설교를 시작하면서 짧은 편지 한통을 읽는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들아 나는 너를 믿는다. 무엇이 옳고 그름은 너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나이가 되었기에 네가 알아서 잘 하리라고 생각한다만 그러나 아빠의 간절한 기대와 소원은 네가 한번뿐인 인생을 후회 없는 일생을 살아주길 바란다.아들아! 네가 이렇게 늦게 들어오는 날에는 내가 왜 이렇게 초라하고 비참해 지는지 모르겠구나. 아들아 너는 나의 기둥이고 소망이다. 사랑한다. 믿음을, 그리고 기대를 저버리는 아들이 되지 말아다오. 성실하고 정직한 아들을 둔 아빠가 되고 싶구나. 1996년 8월 12일 새벽 1시15분.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질풍노도와 같은 청소년기를 보내며 부모의 가슴 조리게 하던 아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새벽이 되도록 들어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며 기도하가다 마땅히 편지지가 없어 헌금 봉투를 대충 찢어 만든 편지지에 마음가는대로 적은 짧은 편지다. 아들 책상위에 올려놓았는데 19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편지는 아들의 성경책 갈피에 끼워있다고 한다.짧은 그 편지가 자신의 인생을 붙들어 주었는데 그 편지 글자 한자 한자 속에 담긴 아버지의 눈물과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나서 아버지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며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 하는 메시지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 안에 담긴 하나님의 눈물자국과 마음을 읽어보자고 하는 내용으로 설교했다. 인생은 일생이다. 화가는 그림을 그리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폭을 버리고 다시 그릴 수가 있다. 작가는 글을 쓰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쓸 수도 있다. 수험생은 재수 삼수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일생이다. 그래서 소중하다. 아무렇게나 살기에는 구원의 가치가 너무 아깝다. 후회하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빠르다. 19년 전 아버지의 마음을 그렇게 힘들게 하던 아들은 이제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철이 든 아들이 되었다. 그 아들의 아버지는 불혹의 나이를 넘어 이순의 인생을 살고 있다. 19년 전의 아들은 제법 철이든 것 같은데 나는 아직 하늘 아버지 앞에 철이 덜 든 아들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든다. 19년 후에는 내 모습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은 첫째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는 소원과 되어야지 하는 소원을 적어본다. 나이가 들수록 욕심이 더 많아지지 말아야지. 또한 말수가 더 많아 지지 말아야지. 자리에 미련을 두지 말아야지. 권위적인 고집스런 사람으로 변질 되어 가지는 말아야지.가슴의 온기를 잃지 말아야지 하는 것과 둘째는 되어야지 하는 소원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뜨거운 가슴과 마음이 되어야지. 철이 든 인생, 어른이 되어야지. 마음의 빗장을 활 짝 열고 살아야지. 반종원 목사

[천자춘추] 지방행정연수원 기능 개편해야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에서 운영하는 지방행정연수원(이하, 연수원)의 기능이 자치행정 환경이 많이 변했음에도 아직도 구시대적 패러다임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수원은 관선자치단체장 시절인 1965년 설립되어 전국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신교육, 소양교육, 직무교육 등의 커리큘럼을 운영 하면서 지방행정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당시 시대적 상황은 5.16 후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군부가 집권하여 발전행정을 추구하던 개발도상국시대였다. 따라서 국가발전의 양적인 팽창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전국 지자체의 통일된 역할이 필요 했고, 그를 위한 지자체 공무원의 집합교육을 연수원이 담당 했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당시 시ㆍ도 광역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공무원교육을 실시하기에는 시설이나 역량이 열악했기 때문에 연수원의 집합교육이 설득력을 얻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맞으면서 행정 환경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국민에게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시의성 있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분권화·지방화가 불가피 하다. 같은 맥락에서 행자부 연수원이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 공무원 교육과정 중 분권이 가능한 교육과정은 과감히 광역지자체에 위양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요약 하면 첫째, 현재 연수원의 교육시스템은 시간ㆍ비용적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예컨대 ‘5급승진리더과정’의 경우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지자체 5급 승진 예정 공무원들이 전북 완주에 소재한 행자부 연수원에 모여 6주간의 집합교육을 받는다. 교육규모는 년 간 약 10회/ 연 3천 여명에 이르며, 교육비는 각 지자체에서 부담 하고 교육생은 교육원 주변의 원룸 생활이나 하숙을 하면서 교육을 받는다. 둘째, 각 시ㆍ도 광역지자체가 자체 교육인프라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예컨대, 경기도 인재개발원의 경우 4층/1만24제곱미터의 건축물과 축구장,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직원 50여명이 년 간 34편의 교육과정과 사이버교육과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셋째,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살려 경쟁력을 확보해 나아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지자체 공무원교육은 각 광역지자체에서 그 지역 실정에 부합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함이 타당하다.따라서 행자부는 연수원의 교육과정 중 지자체 간 통일성과 일관성이 요구되어 집합교육을 필요로 하는 과정만 남기고, 여타 과정은 각 광역지자체에 위양함으로써 행정의 효율성과 지방자치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정재학 성결대학교 행정학부 객원교수행정학박사

“어리버리 수습기자… 제 나이에 꼭 맞는 역할 만났어요”

배우 박보영(25)은 최근 너무나 달라졌다. 귀엽고 애교 넘쳐 보였던 사랑스러운 ‘국민 여동생’이 음탕해지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욕을 맛깔스럽게 뱉었다(영화 ‘피끓는 청춘’, ‘돌연변이’). 이제는 스포츠 신문사에 취직, 쥐꼬리만 한 월급을 주며 일하라고 강요하는 상사에게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라고 한다. 이렇게 확 바뀌어도 되는 걸까. 그동안의 이미지에 불만이 있던 걸까. “사실 어렸을 때, 계속 ‘국민 여동생’이라거나 ‘귀엽다’거나 하는 게 좀 불만이긴 했어요. ‘제가 사실 이런 모습이 아니에요. 이렇게 봐주세요’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그렇게 봐주시는 거잖아요. 받아들이기로 했죠. 좋게, 예쁘게 봐주시는 거니까요. 하하.” 박보영이 악착같이 캐릭터를 변경하고자 한 건 아니었다. 다양한 작품, 해보지 않았던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올해 그 기회가 많았을 뿐이다. 그는 “예전부터 다작이 꿈이었는데 올해 이룬 것 같아 만족한다. 다음 해에 또 이럴 수는 없을 것”이라며 좋아했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감독 정기훈)는 취직만 하면 인생 풀릴 줄 알았던 수습 도라희(박보영)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상사 하재관(정재영)을 만나 겪게 되는 극한 분투를 그린 공감코미디이다. 수습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 난 부장 역의 정재영과 어리바리한 박보영의 맛깔스러운 연기가 조화롭다. 박보영은 “사실 정재영 선배가 평소에 무척 무섭고 진중한 분이 아닐까라고 혼자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즐거워했다.정재영의 연기 스타일이 애드리브가 많은 편이라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지만, 영화에서는 웃음 포인트가 적절히 잘 표현됐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당황스러워 대사를 못 받아치는 게 있었다”며 “선배들과 같이 연기할 레벨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받기라도 잘하자’는 생각으로 훈련했다”고 웃었다. “어색하지 않다”는 게 듣고 싶은 칭찬이다. 처음으로 본인과 비슷한 나이대의 캐릭터(‘오 나의 귀신님’ 전에 이 영화를 촬영했다.)를 연기하게 돼 좋아한 박보영. 수습기자(혹은 신입 직원)를 연기하니 자연스레 신인이었던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을 것 같다. “라희는 그래도 할 말을 다 하는 편인데 전 할 말 못하고 끙끙댔어요. 이제 조금씩 하려 하죠. 예전에는 ‘감독님 말이 다 맞겠지!’ 했는데 나중에 스크린에서 보는 연기는 온전히 제 책임이고 제 몫이더라고요. 제가 느낀 걸 다르게 표현하고 싶어서 ‘감독님, 이렇게도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해요. 편집되어도 그래야 마음이 편해요. 예전보다 나름의 고집이 조금 생긴 것 같아요. 하하” 이번 연기를 위해 주변 친구들에게 도움도 받았다. “이제 막 직장을 구했거나 벌써 3년 차가 된 친구도 있어요. 물론 아직도 구직 중인 친구도 있고요. 만나서 밥 먹으면서 욕을 엄청나게 한 기억이 나요. ‘그 회사가 널 왜 못 알아봤니?’, ‘사회가 거지 같아’ 등등 꽤 길게 얘기했어요. 친구들이 제 직업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저도 신기한 표정으로 많이 들었죠. 상사에게 ‘너구리’라는 별명을 붙여 욕하고, 연봉 협상과 관련한 이야기도 했죠. 돈을 놓고 협상한다고 하니 ‘와! 너 진짜 멋지다’고 했는데, ‘야, 내가 갑이냐? 그냥 형식적인 거야’라는 말 등을 들었어요.” 박보영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깊이 새기게 됐다고 한다. “답답하고 이해 안 되는 부분들이 1~2년 지나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되는 게 많잖아요. 당시에는 죽을 것처럼 힘들었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고요. 사실 저도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서툴러서 많이 혼났어요. 스킬도 없었고 융통성도 제로였죠.‘집에 가라’는 말도 들어서 집에 가서 울기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시간이 흘러갔죠. 친구들은 이제 이직을 고민한다고 하는데 저는 이직하기 쉬운 직업은 아니니 여전히 연기를 잘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고민을 항상 안고 있는 것 같아요.” 협력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경복대, 2015 창업경진대회 성료

경복대학교는 최근 남양주캠퍼스 선덕관 창조인홀에서 ‘2015년 창업경진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4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창업정보를 공유하고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한편, 창업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30개 참가팀 중 13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IoT분야, 사회적 기업, 음료, 요식, 정보비교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 아이템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요양시설 네트워크 플랫폼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합 운영하는 제로-코스트(Zero-Cost) 자동화 간병 시스템을 창업 아이템으로 제안한 ‘WIDI’팀(작업치료과 박경남군 등)이 최고 상인 총장상을 받았다. 금상은 전통주 전문점을 준비하는 ‘고주망태팀(유통경영과 박영길 외 3명)’, 유아 인성교육과 노인의 지혜를 연결하는 ‘모꼬지 팀(유아교육과 한다운 외 3명)’이 선정됐다.은상은 보안문제 해결을 돕는 플랫폼을 창업 아이템으로 구상한 ‘SEACON팀(IT보안과 이재근 외 2명)’ 등 5개 팀이, 동상은 산야초 진액을 활용한 디저트 아이템을 구상한 ‘쁘띠알딩팀(호텔관광과 윤수진 외 2명)’ 등 5개 팀이 각각 받았다. 특히 안철훈 교수(임베디드 전공, 지도교수)는 2015년 창업동아리 최우수 지도교수로 선정돼 영예의 총장상을 받았다. 대회를 주최한 기업가정신창업센터 박주현 교수는 “창업 관련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다양하고 무궁무진하다. 특성화 전문대학육성사업 일환으로 창업지원사업을 운영한 2년차에 창업 및 외부 정부사업 수혜대상자도 나오는 등 학생창업의 성과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교사간 감사의 마음 담아… 김포 솔터초 ‘이색 시상식’ 눈길

‘선생님! 한 해 동안 감사했어요!’ 김포한강신도시에 있는 솔터초등학교(교장 이황종) 교사들이 최근 이색적인 시상식을 가졌다. 솔터초교는 2015 혁신공감 사업 반성회에서 동료 교사가 한 해 동안 감사했던 분야를 선정, 다른 교직원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교사가 교사에게 주는 상장’의 신선한 시상식을 가졌다. 학교 혁신부는 한 해 동안 다양한 연수와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하고 구성원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학교문화 개선에 기여한 ‘열정가득상’을, 영양사에게는 모든 교직원의 식사를 책임지고 건강을 관리해준 고마움으로 ‘영양가득상’을 전달했다. 학교 홍보를 담당한 교사에게는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마다 자청해서 카메라를 들고 역사의 현장을 담는 투철한 작가정신을 높인 ‘솔터 플리처상’을 시상했다. 이 밖에 ‘안티에이징상’, ‘감초상’, ‘이 한 몸 바쳐상’ 등을 수여했다. 시상식은 솔터초교가 추진하는 혁신공감학교 자치협의회 사업 일환으로 틀에 박힌 반성회를 버리고 한 해 동안 의미 있던 서로의 수고에 감사하고 구성원간 관심과 배려하는 마음을 담았다. 또 개개인의 가치를 깨우치고 마음을 여는 기회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 또 다른 사명감과 행복감을 줬다. 이황종 교장은 “교사가 교사에게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 뜻 깊은 상장을 준 진정한 의미의 동료 평가이다”고 말했다. 상장을 받은 최무희 영양사는 “이렇게 뜻 깊은 상을 받아 영광이며 나의 수고로움이 뿌듯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항공대, 항공산업 실무체험 ‘보잉 데이’ 개최

한국항공대학교(항공대) 학생들이 항공산업 실무를 체험하는 ‘보잉 데이(Boeing Day)’ 행사가 열렸다.항공대는 지난 20일 교내 캠퍼스에서 보잉코리아의 에릭 존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보잉 데이’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세계적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가 후원한 ‘보잉 데이’는 학생들이 항공산업 실무를 체험하고 관련 분야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게끔 양 기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이다.에릭 존 사장 등 보잉사 임직원은 항공대에서 학생과 함께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학생들은 드론, 민항기, 군용기, 우주발사체 등 항공산업의 향후 전망을 비롯해 보잉사 입사를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 등 다채로운 질문을 던졌다. 또 학생들이 4인 1팀으로 사전 제작한 모형 항공기에 대해 보잉코리아 임직원이 창의성, 비행성능, 조종성 등을 평가하는 ‘창의모형항공기 대회’도 열렸다.이번 행사에 참가한 일부 학생에게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보잉 공장 견학 프로그램이 제공된다.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이상학 교수는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인 보잉 데이는 앞으로 매년 열리는 정기행사가 될 예정”이라며 “학교와 기업이 함께 하는 산학협동의 좋은 모델로 정착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