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림 인천 강화경찰서장 “역사·문화 가득… 고려 숨결 깃든 강화군 알려요”

“강화의 아름다움은 글로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눈부십니다” 토박이보다 더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가 있다. 강화군의 매력에 푹 빠져 자타 공인 ‘강화 알림이’로서 인정받는 인천 강화경찰서 조종림 서장(54)이 그 주인공. 조 서장은 전라도 해남 출신이다. 올 초 1월 강화서장에 부임해 11개월여가 갓 지난 그를 ‘강화 알림이 제1호’로 꼽는데 주저하는 사람이 없다. 지역색이 강한 지방에서 외지 사람이 적응하기도 쉽지 않은데, 나아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선봉장으로 손꼽는다는 건 어려운 일.하지만 조 서장이 풍부한 역사적 지식을 토대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술술 풀어내는 강화군의 역사와 인물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어느덧 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역사기행이라도 온 듯 빠져든다. 조 서장은 “강화출신인 화남 고재형 선생은 각 마을을 직접 답사하면서 그 마을의 유래와 풍광·인물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 저서 ‘심도기행’(沁都紀行)에 강화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녹여냈다”라면서 “화남선생이 심도기행에서 강화 10경을 한시로 쓴 제1경 ‘남대제월’(南臺霽月)이 강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강화 산성의 가장 높은 곳 남장대에 올라 동쪽으로 갑곶 일대의 수려한 풍광과 들녘, 고려산, 혈구산 등의 넘치는 기상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라며 “강화는 보면 볼수록 느끼면 느낄수록 눈부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강화는 돌 하나, 풀 한 포기에도 역사가 서려 있는 고장으로 고려 궁지 등 역사유적 복원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몇 가지 문제도 꼬집었다. 조 서장은 “강화도는 (고려)당시 해상요충지로 서해를 지키는 서검도, 한양으로 들어가는 모든 배들을 검문하고 관리하는 동검도가 현재 지명으로 남았다”라며 “몽골이 항복조건으로 고려 궁과 강화도의 모든 관청을 땅에 묻고 불을 지른 탓에 고려 궁터만 쓸쓸히 남아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강화 사랑에 너무 빠져 주말에도 30년이 넘은 낡은 관사에 머무는 조 서장. 주말이면 그를 보려 가족들이 강화로 찾아온다고. “가족들을 고생시키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주요 사건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지휘관으로서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일 뿐”이라는 그의 모습에서 든든한 리더이자 지역에 대한 사랑이 듬뿍 배어난다. 한편, 조 서장은 창설 7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최근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바 있다.한의동기자

수영대결 아닌 화합… 동호인 축제 한마당

생활체육 수영 동호인들이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는 ‘2015 경기도수영연합회장배 수영대회’가 15일 고양종합체육관 실내수영장에서 열렸다. ‘경기도 유소년 수영대회’와 함께 개최된 이날 대회는 수영 동호인과 스포츠클럽,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여해 수영으로 하나가 됐다. 이날 대회는 경기도수영연합회 주관주최, 고양시·고양도시관리공사·경기도생활체육회 후원, 센티스포츠·로뎀기획 협찬 등으로 치러졌다. 개회식에는 유은혜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일산동구)을 비롯해 김유임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경희·조현숙·소영환 고양시의원, 허성영 고양시수영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승환 국민생활체육경기도수영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경기 승패를 떠나 우정과 화합을 다질 수 있는 동호인 여러분의 축제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은혜 의원은 축사에서 “동호회 간에 친목 도모와 결속을 다지는 화합의 장으로 발전하는데 이번 대회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는 유치부와 초등부, 성인부, 단체전으로 나눠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각각 50m와 성인부 남녀 200m 계영 코스로 진행됐다. 초등부는 경기도당학생체육관이 종합우승, 고양어울림누리가 종합 준우승, 교하청석스포츠가 종합 3위를 차지해 각각 50만원, 30만원, 2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한 초등부 우수지도자상에는 경기도당학생체육관 김기용 지도자가, 화합상에는 서울국제학교가 뽑혀 협찬사인 센티스포츠 수영용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성인부에 출전한 운정센터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종합우승을 따내 우승 상금 100만원과 함께 응원상도 거머줘 ‘2관왕’에 올랐다. 한국외국어대 수영부는 성인부 화합상을 수상했다.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는 소속 선수를 응원하는 동호인들의 응원 구호로 수영장 실내가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경기도수영연합회장배 수영대회는 내년을 기약하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양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수영연합회와 각 시군 수영연합회가 동호인에게 한 걸음씩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