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새마을회는 지난 12일 홀몸노인,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 가정 등 1천200 가구에 전달할 1만 포기의 ‘사랑담은 맛있는 김치나눔’ 행사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차장에서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채인석 시장을 비롯해 이선주 시의원, 허인숙 시의원, 오문석 시의원, 이홍근 시의원과 각 읍면동장, 새마을지도자들 및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임직원 봉사단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김치 담그기에 앞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및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후원금 4천만원을 전달해 이웃돕기에 힘을 보탰다. 김선근 화성시새마을회장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임직원 봉사단 및 각 읍면동 새마을지도자에게 감사하며, 매년 따뜻한 마음을 이웃들에게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 도시농업전문가(마스터가드너)과정 교육생 38명은 8월 말부터 배추 등 김장 채소를 직접 키워 담근 김장 김치를 진안동 관내 저소득계층 200가구에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진안동 주민대표는 “정성스럽게 직접 심고 가꾼 배추 및 채소로 김장을 담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은 전하는 모습에 훈훈함을 느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화성=강인묵기자
한국폴텍대학 화성캠퍼스(학장 조한유)는 농민의 날인 지난 11일 1년간 갈고 닦은 기술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2015년 프로젝트작품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표면처리과 등 7개학과에서 총 17개 작품을 출품하여 각자가 연마한 기술과 기량을 겨뤘으며, 칼라응용도장과의 바다를 항해하는 배를 표현한 작품명 슈퍼그래픽 도장이 대상(지도교수 지상진, 김재훈)을 차지했다. 그 외 금상은 주얼리디자인과의 작품명 실무반지제작Ⅰ와 스마트전기과의 작품명 LED 조명제어, 은상에는 작품명 전해표면처리와 컴퓨터응용기계과의 작품명 서예 붓걸이 등이 차지하였다. 조한유 학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 1년 동안의 전공기술을 배우고 익히는데 구슬땀을 흘린 노고를 치하한다”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멋지게 개발하여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훌륭한 기능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는 15세 이상의 취업을 희망 모든 분들에게 대상으로 2016학년도 주간 1년 및 야간 5개월 신입생과 자동차 분야의 기능장과정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화성=강인묵기자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광교와 판교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는 매매와 전세 수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안산(0.11%), 안양(0.08%), 남양주(0.07%), 구리(0.07%), 수원(0.06%), 의정부(0.05%), 시흥(0.05%), 고양(0.05%), 평택(0.03%), 이천(0.03%) 등에서 상승했다. 안산 고잔동 라성은 250만~400만원, 군자주공14단지는 1천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올랐다. 안양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는 500만~1천만원, 남양주는 오남읍 한신1, 2차가 250만~1천250만원, 와부읍 진도는 750만~1천만원 가량 매매가가 상승했다. 구리는 토평동 토평대림영풍과 교문동 토평신명이 각각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35%), 산본(0.06%), 분당(0.05%), 중동(0.04%), 평촌(0.02%), 일산(0.01%)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역세권인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1~3단지가 500만~1천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 주공이 250만~750만원, 분당은 이매동 아름선경이 500만~1천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지역 전세가는 안산(0.18%), 남양주(0.12%), 성남(0.11%), 의정부(0.11%), 과천(0.07%), 구리(0.07%), 부천(0.07%), 수원(0.06%), 용인(0.06%)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안산 선부동 군자주공11, 12단지가 500만원~1천만원 가량이, 남양주는 오남읍 롯데가 500만원~1천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신도시는 광교(0.43%), 판교(0.24%), 분당(0.12%), 김포한강(0.11%), 일산(0.10%), 평촌(0.06%) 등에서 전세가격이 올라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이 1천만~2천만원 가량이, 판교 운중동 산운마을4, 5단지는 3천500만~5천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인천지역에서는 매매와 전세 모두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간석동 우성과 작전동 동보가 각각 250만~500만원 가량 매매가가 상승했고, 경서동 청라롯데캐슬이 1천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김규태기자
A: We could go shopping or go to a movie. Which would you like to do?B: I would like to do both, but if there is only time to do one, I would prefer to go see a movieA: 쇼핑을 갈까 영화를 보러갈까? 뭘 하는 게 좋겠어?B: 둘 다 좋아하지만 하나만 해야 한다면, 저는 영화 보러가는 쪽이 더 좋습니다.prefer : ~를 (더) 좋아하다[원하다/택하다], 더 선호하다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어원적으로 살펴보면 접두어 pre는 ‘미리’의 의미로 쓰는 before과 같은 뜻이고 ‘가져오다’, ‘운반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ferre가 그 뿌리라고 볼 수 있다. 자료제공=
지난 10월 말 경기도 투자유치 대표단이 미국 수도권을 방문, 남경필 경기지사는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회동에 이어, 러더포드 메릴랜드 부지사와는 경제우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미 양측이 공히 최우선 국정과제의 하나로 내걸고 있는 일자리 창출, 비즈니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경제 협력 성과에 방점을 두었다고 한다. 미국의 수도권으로서 버지니아주는 IT기업과 인력이 실리콘 밸리보다 많은 첨단산업 밀집 지역이며, 메릴랜드주는 Bio(NIH, FDA등) 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산학연 연계를 모범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곳이다. 인근의 수도 DC에는 연방정부, 의회, 학계, 언론계 등 미국의 심장부가 소재하고 있으며, 혁신 경제가 살아 숨쉬고 있고 경기도가 우리나라의 창조경제의 선두주자의 하나라고 할 때 양 지방정부 간 경제협력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경기도의 미 수도권과의 교류협력 확대가 미국 수도권 정부와의 관계증진은 물론, 지역 한인사회의 경제사회적 기반 강화와 나아가 한미 외교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성과를 다층적으로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한미 양국 정부 간, 의회 간, 그리고 여론을 대상으로 한 공공외교 활동이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해오는 가운데, 한인사회 역시 지난 100년의 역사과정에서 독립운동과 건국, 경제발전과 민주화 과정에 동참해온 바 있으며, 오늘날 한반도 통일비전을 미 수도권 지역에 확산시키는데 일조하고 있음을 고려시, 수도권 지역 동포사회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경기도는 버지니아주와 자매결연(의정부시는 버지니아 주도인 리치몬드시), 금번에 메릴랜드주와 경제우호관계를 새롭게 맺었다. 한인 밀집지역 인근의 식물공원에 소재한 코리언 벨가든 건립 당시 경기도 측의 지원이 있었으며, 그 우정의 종소리가 해마다 울려 퍼지고 있음에 지역사회가 감사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의회는 지난해 3월 한인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한 동해병기법을 통과시키고 주지사는 10월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또한 한인이 부인인 메릴랜드 주지사가 금년 5월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미 양국 수도권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은 괄목할만하게 성장하고 있음은 고무적인 것이다. 한미 양국 정부에 더해 지방 정부 간 교류협력과 현지 한인 동포들의 노력은 한미 우정과 동맹을 발전시키는 또 다른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과 미국은 1882년 수교이래 평화와 전쟁의 역사적 굴곡 과정에서 오늘날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혈맹관계로 발전하였으며 미국 방방곡곡에 선교사와 참전용사, 평화봉사단과 그 후예들은 양국민간 마음을 이해하고 맺어주는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앞으로 수도권 연방 및 지방정부 각 부문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한인 경제인, 정관계 인사, 과학자 및 문화예술인들은 양국의 가교역할을 기꺼이 담당하고자 하고 있음에 그 뜻과 능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빠르고 역동적이며 작지만 강한 나라이다. 경기도와 관내 지방정부가 세계로 향하고 미국의 중심인 수도권과의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의 제도적 틀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환영한다. 경기도가 각 지방정부의 특성과 강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경제, 교육, 문화 등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면 그 성과가 여타 부문으로 넘쳐나고 새로운 협력 사업도 자연히 발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이 상호 보완적이고 다층적 시너지 효과를 알알이 거두어들일 날들을 기대하고 있다. 강도호 주워싱턴 총영사
최근까지도 한국과 대만은 정치와 경제학적 분석 대상으로 빈번하게 연구 되고 있다. 대만의 정치 특징을 살펴보면 여성 당선을 위해서 의석을 할당하는 ‘여성당선할당제’가 있다. 정당공천제와 여성당선할당제 도입 후에 대만의 여성정치 발전과 지방의회의 구성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서 작년 3월에 Taipei시의회를 방문해서 여성의원들과 의회직원을 면접조사 했었다. 대만의 ‘여성당선할당제’는 민진당 내에서 1990년대에 시작되어 현재는 선거제도로 정착되어 의정성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다(多)선 여성의원들이 입법원(우리나라 국회와 같은 기능과 역할)과 지방의회에 많이 진출하고 있었다. Taipei시의회는 각 선거구의 4석 중 1석은 여성당선을 위한 할당제도의 규정에 따라 총 의원 62명 중 무려 22명이 여성의원이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다선 여성의원들의 맹활약과 8선의 여성의원이 의장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만의 국민적 관심으로 의정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여성후보자를 선택한 유권자의 노력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지방선거에서 본격적으로 정당공천제 시행이후 부터 ‘비례대표’와 지역구 ‘여성공천의무할당제’로 당선되었던 여성의원들이 지방의회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양주시의회도 6대는 ‘비례대표’와 지역구 ‘여성공천의무할당제’의 추가도입으로 역대 최고로 여성들이 당선되어 조례발의,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긍정적인 질적변화와 의정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 지방선거의 경선에 참여한 전국의 여성의원들은 우수한 능력을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력과 지지층 동원력에서 매우 불리하게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원들은 초선으로 끝나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정치인을 배려해야 할 이유는 여전히 대부분 가정에서 최우선적으로 주부와 며느리의 본분에 치중(置重) 해주길 강요받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결국은 사회생활이 단절되어 경선 또는 선거에서 남성정치인 보다 혈연, 지연, 학연 등에서 크게 불리하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세심한 정당의 공천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대만의 사례처럼 각 정당이 ‘여성당선할당제’를 우선적으로 도입하여 추진해야 한다. 경선과정도 여성후보자를 위한 배점기준을 강화해주고 ‘여성공천우선전략지역’ 확대 등의 적극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하다. 남혜경 정치학박사ㆍ前남양주시의원
WTO 가입으로 본격적 개방농정이 시작된 ’90년대 이후 세계 50여 개 국과의 FTA 체결, 쌀 관세화 등 농산물 시장개방, 쌀 소비 감소 등은 농업ㆍ농촌의 위기요인이다. 다른 한편, 사회 환경은 ‘저녁이 있는 삶’, ‘slow-life’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가치관으로 변화하고 있고, 고품질ㆍ안전 농식품에 대한 요구 증대로 ‘농촌’은 일터이자 삶터ㆍ쉼터 기능으로 위치가 재정립되는 등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어려운 농정 여건을 개선하고, 농업의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효율성에 기초한 배려와 소통의 농정을 추진하면서 농정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최일선에는 현장농정을 집행ㆍ관리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이 있다. 농관원은 친환경 인증 등 각종 인증제도 운영을 통한 고품질ㆍ안전농산물 생산ㆍ공급 지원, 농업경영체 DB를 기반으로 한 농정대상별(전업농, 영세·고령농, 귀농·귀촌자 등) 맞춤형 농정지원, 농산물의 원산지표시 단속과 축산물 이력관리 등을 통한 소비자 먹거리 불안감 해소 등 현장농정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농관원의 기능과 역할은 시장개방 가속화와 농정지원 방식의 변화 등에 따른 농정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이에 따라 새로운 농정패러다임에 대한 대응 및 농정추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농관원의 기능과 조직 효율화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기능조정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현장 농정조직의 역할ㆍ기능 확대 소요를 반영하고, 정부3.0 시대에 부합하는 수요자 맞춤형 농정서비스도 강화하면서, 정부조직의 효율적 운영도 담보하기 위해 심도 깊은 고민과 검토가 수반되었고, 그 결과로 일선 농정조직을 효율화하기 위한 농관원 조직개편이 추진되었다. 농관원 조직개편은, 인사, 회계ㆍ경리 등 공통업무와 단순 전달취합 등 중간관리조직(지원)의 기능을 조정하여 인력과 기구를 축소(176명)하고, 감축된 인력을 최일선 농정조직인 현장사무소에 재배치(160명)함으로써 신속한 안전성 조사 및 친환경·GAP인증 농산물의 품질·안전관리 강화 등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보급을 위한 찾아가는 현장 서비스 기능을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고, 농업경영체 등록 및 직접지불제 이행점검 등 현장민원의 신속한 해결 및 정책대상별로 차별화된 맞춤형농정 지원도 가능하게 됨으로써 농정현장에서 농업인의 편의도 극대화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농식품 원산지·축산물이력·양곡표시의 지도·단속 강화를 통한 부정유통을 차단함으로써 소비자가 보다 안전한 농식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소비자 만족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의 정책은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된다. 때문에 현장에 답이 있다고들 한다. 농정이 제대로 구현되고 국민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현장농정 조직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농정집행의 대국민 접점조직인 농관원 조직개편은 이러한 고민과 함께 했음을 밝혀 둔다. 부디, 기후변화, 고령화, 개방화 등 농업의 위기라는 거대한 파도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유능한 선원처럼,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을 최적화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데 이번 조직개편이 기여했기를 바라며, 농업·농촌의 변화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이끌어가는 현장중심 농정서비스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한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
익어서 빨간 숨결 다가온다 살금살금 눈감고 손을 모운 독경, 꽃으로 피어 땀방울 얻어낸 득도 환한 얼굴 보인다 신강우전남 고흥 출생. 1992년 시조문학으로등단. 시조집 청학동 섬진강 일년초한국문인협회•한국작가회의•한국시조시인협회•열린시학회, 월하시조문학회•경기시조시인협회 회원, 열린문학상•조선시문학상•한국시조문학상 수상.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해가 가기 전에 인상될 것 같다. 사실 회복세를 보이는 최근 미국 경기 지표는 연내 인상을 뒷받침할 만큼의 강한 모습은 아니다. 그렇다고 내년으로 연기할 만큼 약하지는 않은 애매한 수준이다. 고용은 금융위기 이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낮다. 어느 쪽을 택하든지 할 말은 있다. 그러나 최근 연준 의장은 연내 인상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 여기서 내년으로 연기한다면 연준발 금융불안이 우려된다. 연준은 이런 상황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세계 및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파급 영향이 있을까. 아무리 예상되었던 이벤트라지만, 세계 금융시장은 불안정성을 보일 것이다. 그것도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에 불리한 방향일 것이다. 신흥국이 느끼는 가장 큰 불안은 그동안 유입되었던 외국인 자본의 이탈 우려이다. 작년부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를 많이 수출하는 신흥국은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도 외국인 자본 유출에 한 몫 거들 것이다. 여기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예상되는 달러 강세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작용도 있다. 원유 수입이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가는 낮은 유가 수준이 지속된다면 국가 재정이 쪼그라들어 위기 대응 여력이 더욱 취약해 질 것이다. 외국인 자본 이탈이 가시화되면 신흥국 통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은 더욱 커질 것이다. 한국 금융시장은 이러한 취약 신흥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불안할 것이다. 단기적으로야 외국인 투자자본이 유출되겠지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외환보유고는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여력이 있다. 경상수지 역시 사상 최대 수준으로 달러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출은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경기 불안 혹은 둔화까지 이어진다면, 이들의 수입 수요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나라 총수출 중에서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로의 수출이 60%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들 신흥국에 대한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정부도 수출 부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무역보험 대상기업의 범위를 확대한다고 한다. OLED나 차세대반도체 등의 새로운 수출동력 품목도 육성하기로 했다. 단기대응 측면에서는 훌륭해 보인다. 아쉬운 점은 언제까지 단기대책 회의만 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아무리 세계 경기가 부진하여 수요가 없다고 하지만 팔릴 물건을 팔린다.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위한 진득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경기 전망이 불안하여 R&D 투자를 머뭇거리고 있는 기업들이 10년 이상 상품개발과 기술혁신에 매진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 아무리 외환건전성이 양호하다지만 우리나라가 취약한 신흥국처럼 취급당하지 않도록 국제공조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취직을 못해 백수로 몰리는 상당수의 20대가 고금리를 내야 하는 대부업체에 돈을 빌리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0대뿐만 아니다. 일반서민들도 은행 문턱이 높아 긴급한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는 사금융인 대부업체들에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지불, 패가망신하는 사례가 많아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대부업 이용자 수는 무려 250만명에 이르고, 대부업체에서 빌려 쓴 돈은 11조원이 넘은 것을 알려 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평균 금리는 29.8%.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연 32.1%로 최고 금리에 근접해 서민들은 은행 이자 1% 시대와는 관계없이 높은 이자에 고통을 받고 있어 이에 대한 당국의 감독과 더불어 해결책이 필요하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금융사 신용대출 연령별 이용 현황’에 따르면 신용대출을 받은 20대 중 16.2%가 저축은행을, 14.6%가 대부업체를 이용했다고 한다. 신용대출을 받은 20대 10명 중 3명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의미인데, 가뜩이나 취업이 되지 않아 고생인 청년 세대부터 제2금융권의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며 저신용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번질 소지가 농후하다. 더구나 또한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의 대부업 시장의 상당수가 일본계이며, 이들의 자산이 전체 대부업계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7월-2013년 6월 일본계 대부업체들의 당기 순이익은 무려 2천965억원인 반면 한국 대부업체들의 당기 순이익은 328억원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대인 현재 상황에서 일본 자금이라고 유입을 막을 수만은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식민지 시대도 아닌 오늘날에 일본 고리대금업자들이 국민의 돈을 수탈하고 있는데, 금융 당국과 관료들은 이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는 것 같아 염려된다. 무분별한 일본 자금의 유입은 한국 경제에 재앙이 될 수도 있음을 금융당국은 깊이 인식해야 한다. 서민들에게 은행권에서 대출이 막히면 정부가 사회 시스템 안에서 빚을 해결하도록 지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부업체에 약탈적 금융을 허락하면 돈 없는 서민들은 파산하거나 심지어 죽음까지 택하게 된다. 서민들을 일본 대부업체들의 먹잇감으로 맡긴 것은 제도의 실패, 정부의 실패라고 볼 수밖에 없으므로 금융당국은 더 늦기 전에 최고 이자율을 낮추고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대부업 금리를 낮추면 서민들이 돈을 빌리기 어렵다는 논리만 주장하지 말고, 대부업체에 의한 피해 사례 조사와 함께 해결책을 제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