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쌀 어쩌나… 풍년의 역설 ‘농민 주름살’

6년만에 쌀 생산량이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정작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쌀이 남아도는 ‘풍년의 역설’은 쌀 가격 하락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15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432만7천t으로, 지난해(424만1천t)보다 2%(8만6천t)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발표한 쌀 예상 생산량(425만8천t)보다도 1.6% 늘어난 수치다.특히 올해 생산량은 지난 2009년(492만t) 이후 6년 만에 최대 생산량일 뿐만 아니라 최근 3년 생산량 평균치보다도 9.1%나 증가했다. 경기지역의 올해 쌀 생산량은 42만680t으로 지난해(42만6천425t)보다 1.3% 감소했지만, 재배면적 1천당 생산량은 513㎏으로 전년(493㎏)보다 4.1% 증가하면서 풍년을 맞았다. 반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65.1로 2005년(80)보다 19.3%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9월 말 기준 쌀 재고는 136만t으로, 적정 규모(80만t)보다 56만t 가량 초과했다. 정부가 추측하는 내년도 쌀 소비량도 397만t으로, 올해 생산한 쌀 중에서도 35만t 가량이 시장 초과물량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재고가 쌓이면서 쌀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예측한 2015년산 쌀의 수확기 전국 평균 가격은 20㎏당 3만8천500원 수준으로, 지난해 수확기(4만1천837원)보다 8% 낮다. 특히 쌀 이월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5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쌀 가격 하락요인이 크다고 연구원 측은 분석하고 있다.쌀 가격 하락이 우려되자 정부는 11~12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시장에 방출하기로 했던 1만t의 밥쌀용 수입쌀을 절반인 5천t만 방출하기로 했다. 반면 정부가 입찰로 판매하는 수입쌀은 양곡 도매상과 대형 급식업체 등에 공급된다.아울러 정부와 농협이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지원하는 벼 매입자금을 2조7천억원에서 1천억원 늘린 2조8천억원으로 확대, RPC의 벼 매입 여력을 확충해 더 많은 물량을 사들인다는 계획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사들인 양곡은 쌀 부족 등으로 수급이 불안해지거나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시장에 방출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라며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자연기자

부당 임대장사 ‘판교TV’ 임대율 변경… 규정 강화

부당 임대수익 논란을 빚어온 판교테크노밸리(이하 판교TV) 일반연구용지 입주기업들에 대한 제재방안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판교TV 내 입주업체들의 부당 임대장사가 사라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판교TV 입주업체들이 초과 임대와 유치업종 위반 등의 임대장사를 통해 2년간 1천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판교TV 내 일반연구용지에는 28개 기업이 입주 중이다. 올해 9월말 현재 판교TV 내 16개 업체가 초과 임대한 면적은 43만2천585㎡, 유치업종 위반에 해당되는 업체는 198곳에 이른다. 기업들의 이같은 행위를 막고자 경기도는 SK케미컬 컨소시엄을 비롯해 14개 입주기업과 임대율 조정 등을 위해 용지매매 변경계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 계약 변경에 따라 애초 0~67%까지 허용됐던 임대비율이 0%는 최대 23%까지, 67%는 74.59%까지 확대된다.대신 입주기업이 약속된 임대비율을 어기면 용지공급가의 47%를 위약금으로 내야한다. 3년간 계속 규정을 어기면 두 배의 위약금을 물며, 임대 비율 위반이 개선되지 않으면 경기도가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이 강화됐다.부당이익을 챙긴 기업 16곳 중에서는 (주)시공테크와 SK케미컬 컨소시엄 등 2곳만 이번 변경계약에 동의했다. 경기도는 메디포스트(컨), 코리아벤처타운 등 계약 변경에 동의하지 않은 14개 기업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별도의 심의를 통해 이들 기업의 계약해지를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기존 제도는 임대율에 대한 규정은 있지만 어길 경우 제재하는 규정이 없어 일부 기업이 과도한 임대사업을 해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면서 “이번 변경계약으로 입주기업은 합법적으로 임대사업을 할 수 있어 도와 입주기업 모두 상생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기름값 ‘뚝’… 1천300원대 주유소 속속 등장

국제 유가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3월 이후로 자취를 감췄던 휘발유값 1천300원대 주유소가 이달 들어 100곳까지 늘어나며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도내 주유소 기름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에서 1ℓ당 1천300원대로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100곳(지난 14일 기준)이다. 고양시가 33곳으로 가장 많았고 평택 11곳, 수원ㆍ파주ㆍ양주ㆍ광주 각 8곳, 화성 각 7곳, 부천 5곳, 용인ㆍ김포ㆍ광명 각 2곳, 의정부ㆍ이천ㆍ하남ㆍ여주ㆍ안성ㆍ동두천 각 1곳 순이었다. 1천300원대 주유소는 지난 2월말 14곳에서 점차 감소세를 나타내며 3월말에는 1곳으로 줄었다. 지난 4~8월에는 1천300원대 주유소가 도내에 한 곳도 없었다. 이 기간 중 도내 휘발유 최저가는 1ℓ당 1천415~1천495원 수준이었다. 1천300원대 주유소는 지난 9월말 화성 지에스(GS)칼텍스 88주유소와 에스-오일(S-OIL) 발안주유소가 각각 1천390원, 1천395원으로 휘발유를 판매하면서 6개월만에 다시 등장한 이후 지난달 20곳까지 늘었고, 이달 들어 100곳까지 확산됐다. 현재 도내에서 가장 휘발유 값이 저렴한 곳은 광주 에스케이(SK)에너지 서민주유소와 행정타운주유소로 가격은 1ℓ당 1천365원이다. 반면 도내에서 가장 비싼 값에 휘발유를 파는 곳은 구리 GS칼텍스 남일주유소로 1ℓ당 2천98원이다. 휘발유를 2천원대에 판매하는 곳은 남일주유소가 유일하다. 경유 값이 가장 싼 곳은 부천 S-OIL 계남주유소로 1ℓ당 1천125원이었고, 가장 비싼 곳은 부천 SK에너지 명품주유소로 1ℓ당 1천898원이었다. 국제적인 원유 수요감소와 과잉공급 탓에 국제유가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도내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도 지속할 전망이다.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수출국기구 원유 생산량이 8개월 연속 생산목표를 초과하면서 원유 비축량도 애초 예상보다 4배 이상 늘어나 과잉공급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국내 기름값 약세 흐름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경기도의료원, 공공의료 롤모델을 향하다] 5. 안성병원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병원이 관계 기관 간 각종 사업을 벌이는 주축이 되고, 지역 주민들이 마음을 나누고 대화하는 장이 된다. 때론 청소년들이 미래를 탐색하는 공간으로 시시각각 탈바꿈한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병원장 김용숙)의 모습이다. 경기도 안성시와 인근 지자체를 통틀어 하나뿐인 종합병원이자 공공병원으로서 관계기관, 지역 주민, 청소년 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안성 병원을 들여다봤다. 지역사회 기관과 의료 사각지대 찾으며 촘촘한 수요 파악 “안성병원은 도농복합형인 지역사회와 네트워크가 촘촘합니다. 지자체 다양한 기관의 종사자나 자원봉사자들이 안성 병원에 대해 호의적인 이미지와 선호도를 갖고 있어서 참 놀랐습니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올해 전형적인 도시형(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안성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박효숙 간호과장의 말이다. 공공병원들이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필요한 것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안성병원은 수 년간 지역사회와 탄탄한 신뢰를 구축해 이미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자리잡았다는 설명인 것이다. 안성병원의 진료권은 안성시는 물론 인근의 평택시와 용인시 외에도 천안까지도 포함한다. 실제로 안성시에서는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시청의 보건 관련 과, 보건소, 지역내 복지관, 보험공단 등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병원 뿐만 아니라 각 기관에서 의료 수요를 파악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폭넓은 공공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보건소와 연계한 치매환자 관리사업이 대표적이다. 지역에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고려해 사업을 벌인 결과, 수입은 지난 2013년 6억900만원에서 2014년 8억8천900만원으로 46%나 증가했다.이와 연계해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질환과 농작업성 질환 관료 진료 및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 의료진을 초빙하고 관절치환수술 및 관절내시경에 사용하는 MRI 장비를 도입했다. 지난해 15억90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 수요 예측이 적중한 것을 방증한다. 안성시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이에 지역 내 외국인센터와 연계해 적극 홍보하면서 이용률이 점차 증가 추세다. 응급실에서 무료 진료받고 독감 예방접종한 외국인 수만 따져봐도 연 336명에 달한다. 또 만성질환관리사업으로 병원에서 월 1회씩 정기 교육진행, 직접 환자의 집을 방문해 관리하는 방문교육(514명), 대중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만성질환관리(1천314명), 올해에만 4번의 캠페인(1천5명) 등을 벌였다. 특히 인근 종합병원에서 수익성 문제로 가정간호서비스를 폐지하면서 안성병원만 유일하게 가정간호를 진행, 환자의 요청이 있는 충청남도까지 방문간호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우울증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진행하는 정신 건강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안성시는 도내 31개 시ㆍ군 중 자살률이 상위권에 속한다. 도농복합지역으로 농약과 같은 독극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적 요소도 한 몫 한다는 분석이다.이에 지난해부터 지역의 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연말이면 설문조사를 벌여 대상자를 선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현재 대상자만 570명 이상으로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삶의 의욕을 돋워주는 1박2일 캠프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소세영 공공사업과장은 “어려운 사람들을 찾지 않아도 각 기관에서 찾아주면 우리 병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직접 처리하거나 그 외 업무나 서비스는 감당할 수 있는 기관으로 연계해주는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각 기관이 할 수 있는 일과 다른 기관의 사업을 공유하고 있어 문제 해결 과정이 짧아지고 서비스 받을 수 있는 폭도 넓어진 것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축 이전으로 교육부터 의료 서비스까지 한계 극복 기대 청소년 방학에는 안성병원이 더 시끌벅적해진다. 환자가 아닌 청소년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봉사처를 찾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봉사 체험교실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에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한다는 특성을 살려 봉사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직업을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기는 상당하다. 오전 8시30분부터 병원의 3개 전화로 신청을 받는데, 30분이면 마감된다고. “공공병원인만큼 교육기능도 하죠. 본업이 있는 의료진이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김포처럼 먼 곳에서 와서 열심히 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는 시간인 만큼 행복하게 임하고 있죠. 공간이 좁아서 한 번에 35명 밖에 받지 못해 아쉬워요.”(소세영 과장) 안성병원은 교육기능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에서도 ‘한계’에 봉착한 상태다. 현재 151병상인 병원의 가동률이 90% 이상이다. 진료 수입이 최고점을 찍은 상태로 운영 중인 셈이다. 매년 오르는 인건비에 진료 수입 등 성장세가 최고점을 기록한 상황인 만큼,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가 없는 것이다. 다행히 2년 후부터 또 다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17년 당왕동 택지지구내 2만3천㎡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8천㎡, 299병상 규모로 신축 병원을 건립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는 병원과 주변도로를 연결하는 길이 150m, 왕복 4차로를 50억원을 들여 개설할 계획도 세웠다. 류설아기자 인터뷰 김용숙 안성병원장“직원들의 주인의식, 주민신뢰로 연결”안성병원에 들어서자 ‘지역응급의료기관 2년 연속 1위’가 적힌 플래카드가 펄럭였다.김용숙 안성병원장에게 소감을 묻자 “응급실은 병원의 명운을 결정짓는 곳으로 활성화할수록 병원에 유익”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응급실은 병원의 관문으로 중증도 환자가 얼마나 많이 오는 지 확인할 수 있고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서 신뢰 혹은 외면받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지점이라고. 또 응급실 내원 환자가 입원환자로 연결되기 때문에 병원 전체의 가동률을 높여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래서일까. 김 원장은 지금도 일주일에 하루씩 응급실에서 머문다. “체온이 떠나면 죽는 것처럼 병원장으로서 병원의 현 상태(체온)를 정확하게 감지하”기 위함이다.이처럼 직원과 환자와 좀 더 가까이 있으면서 병원을 이끌어 온 ‘가족 경영’은 10년 전 안성병원에 취임할 때부터 유지한 그의 확고한 경영 방침이다. 김 원장은 전국에서 공공병원의 최장수 병원장 근무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직원과 지역주민으로부터의 신임을 방증한다.“아직도 일주일에 2~3일은 병원에서 잡니다. 술 마시는 거 좋아하지는 않지만 직원들과 돌아가면서 저녁 먹고 술도 마십니다. 강조하죠. 나는 언젠가 떠날 사람이니 당신들이 ‘주인’이다. 주인의식을 가져라.”김 원장이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한 지난 10년, 안성 병원은 더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없을 만큼의 한계까지 성장세를 기록했다. 김 원장이 취임한 첫 해 병원 실적(진료인원, 진료수입)은 127%를 기록했고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올렸다. 당연히 전 직원의 업무량이 늘었지만, 자발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 분위기다. 메르스 사태로 진료비 수입이 기존의 40%까지 떨어지면서 봉급을 절반 밖에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직원들에게 전액 지급하는 ‘감동’을 주고 약속을 지키는 경영 원칙이 그 배경이 됐다.이제 김 원장은 2017년을 그린다.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완전히 달라진 개념을 적용해 진료과를 확대하고 세분화해야 한다. 각종 서비스도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시점이다. 그가 말하는 바뀌지 않아야 할 것은 “병원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 이것을 이끌어내기 위해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주인의식”뿐이다.류설아기자

분당차병원, 줄기세포 뇌졸중 치료제 임상환자 모집

CHA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김옥준, 오승헌, 김진권 교수)이 국내 최초로 급성기 중증 뇌경색 환자에서 탯줄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Cordstem-ST)의 안전성 및 효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2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대상자 모집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2단계인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대조 시험으로,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식약처 변경 신청 승인 하에 1단계에는 제외되었던, 급성뇌경색 관련하여 혈전용해술 혹은 혈전제거술을 시행 받은 환자 중 신경학적으로 호전이 없는 환자군도 대상에 포함된다. 김옥준 교수팀은 현재 1단계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로, 6명의 환자에서 줄기세포 투여 후 큰 부작용이 없었으며, 상당수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 모집대상은 19세 이상 80세 미만의 급성기 중증 뇌경색 환자 12명으로, 발생한지 7일 이내의 환자만 참여 가능하다.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모든 환자는 MRI(추적 검사), PET, 뇌파, 다양한 혈액검사와 줄기세포 치료 등이 무료로 지원되고 입원비와 외래 진료비 일부도 지원 받게 된다. 문의 분당차병원 신경과 외래 (031)780-5840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

명지병원 간 센터, 간 이식 메카로 ‘우뚝’

고양시에 소재한 서남의대 명지병원의 ‘간 센터’가 경기 북서부의 간 이식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간 센터’ 개설 한 달 만에 2건의 간 이식수술을 잇달아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간 센터 이건욱 교수팀은 지난달 24일 간성혼수 질환이 나타난 A씨(66)를, 같은달 29일에는 강경변증의 B씨(46)의 간 이식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A씨는 수술 후 1주일 만에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B씨도 10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이건욱 교수는 “워낙 변수가 많은 것이 간 이식 수술이지만, 현재까지 경과로는 두 환자 모두 매우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며 “두 환자에게 새 생명을 준 기증자와 보호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30여 년간 서울대병원에서 간 이식 1,000례를 집도한 국내 간암 및 간 이식의 명의로 꼽히며, 지난 2013년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명지병원은 지난 9월 말 이건욱 교수(외과)를 비롯해 이효석 교수(내과), 박재형 교수(인터벤션 영상의학과) 등 서울대병원 출신의 ‘간 명의’ 3인방을 주축으로 한 ‘간 센터’의 문을 열었다. 김형수 명지병원장은 “이번 두건의 간 이식 수술 성공은 간 질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전문성과 긴밀한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춘 명지병원 간센터가 문을 연 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장석일의 건강산책] 건강 선진국의 조건

최근 해외 출장을 통하여 접한 국민 건강증진 정책의 모범사례를 소개 해보고자 한다. 직원들의 안녕과 건강에 관심이 대단히 많은 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일과 시작은 독특한 풍경으로 시작된다. 상사는 매일 아침 업무 관련 질의는 뒤로하고 금연, 절주 등 부하직원들의 건강관리 상태를 먼저 물어본다. 경영성과가 최우선인 일반적 기업문화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자연스레 상사와 부하 간에 사적인 대화가 많아지고 소통의 폭이 늘어난다. 국가도 관련기관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하여 회사의 건강한 직장 조성에 동행한다.직원들의 애사심은 매우 높고 생산성도 뛰어나다. 다른 이야기는 경제, 생활환경 등이 극도로 열악했던 한 마을에 관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절대 빈곤층이 대다수였고 술과 담배는 이들의 일상이었다. 심지어 마약에 빠져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공공건강기관이 나서 이 지역을 회생시키기 위한 금연, 금주 프로그램 등 건강회복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더불어 마을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시책도 병행하였다. 마을 주민들은 자립의 희망을 품었고 술, 담배, 마약은 사라져갔다. 빈민촌의 굴레에서 행복을 꿈꾸는 건강한 마을로 재생된 것이다. 언급한 사례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 같은 선진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필자가 최근에 업무 차 방문해서 보고 온 태국의 이야기다. 개발도상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태국은 건강증진 분야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다. 지역사회나 기업의 건강증진 활동을 돕는 태국건강증진재단(ThaiHealth)은 신뢰도가 높고 존경을 받는 공공기관이다. 우리나라는 법 제정으로 건강증진정책을 시행한지 벌써 20년이 지났으나 개선과제가 많다. 태국은 지역사회나 기업이 특성에 맞게 개발, 시행하는 프로그램을 정부와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상향식(bottom-up)의 구조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중앙에서 금연, 절주 같은 개별 정책을 개발하여 지자체나 보건소에 내려 보내는 하향식(top-down) 구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건강증진의 영역도 아직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자리 창출 등 우리가 다루지 못하는 사회적 건강까지 관리하는 태국과 비교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태국건강증진재단의 건강증진기금도 우리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다.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예산이나 조직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안녕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이다. 이러한 개념이 정부, 기업, 지역사회에서 상식으로 통용된다면 그것이 건강선진국의 조건이다.

화성시 새마을회, ‘사랑담은 맛있는 김치나눔’ 행사 가져

화성시새마을회는 지난 12일 홀몸노인,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 가정 등 1천200 가구에 전달할 1만 포기의 ‘사랑담은 맛있는 김치나눔’ 행사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차장에서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채인석 시장을 비롯해 이선주 시의원, 허인숙 시의원, 오문석 시의원, 이홍근 시의원과 각 읍면동장, 새마을지도자들 및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임직원 봉사단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김치 담그기에 앞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및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후원금 4천만원을 전달해 이웃돕기에 힘을 보탰다. 김선근 화성시새마을회장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임직원 봉사단 및 각 읍면동 새마을지도자에게 감사하며, 매년 따뜻한 마음을 이웃들에게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 도시농업전문가(마스터가드너)과정 교육생 38명은 8월 말부터 배추 등 김장 채소를 직접 키워 담근 김장 김치를 진안동 관내 저소득계층 200가구에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진안동 주민대표는 “정성스럽게 직접 심고 가꾼 배추 및 채소로 김장을 담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은 전하는 모습에 훈훈함을 느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화성=강인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