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럽 전체가 난민에 대한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 각 나라마다 정치적인 문제로 국민들의 평안은 뒷전인 채 오로지 자기 쪽의 정당성만을 위해 복수까지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잔인한 행위가 때론 각자 믿고 있는 신을 위한 성스러운 행위로 자행되는가 하면 가장 영광스러운 죽음(?)으로 까지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무슬림(신자)들은 알라만을 유일한 신으로 믿는 절대적 신앙을 지킵니다. 즉 6신 5행이라 해서 알라, 천사, 코란, 예언자(무함마드), 내세, 예정론을 믿는 6신과, 신앙고백, 예배, 단식, 희사, 순례를 해야 하는 5행의 엄한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이 6신과 5행의 의무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때론 투쟁적으로 임해야 하기 때문에 지하드를 행합니다. 지하드는 우리말로 성전(聖戰)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수많은 외부의 침략과 여기서 발생된 내전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무슬림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강한 민족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런 극단적인 원인은 오래전 가톨릭에서 자행했던 십자군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톨릭의 십자군 시작은 교세 확장과 영토 확장이란 미명아래 때론 잔인하게 강행되어 왔음을 역사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중동의 아랍 문명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자로 믿기는 하지만 최후의 예언자인 무함마드를 믿는 교리를 지켜가면서 더욱 기세가 확장되어 감에 따라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와의 마찰이 계속되어 오면서 예수와 무함마드의 인연이 깊은 이스라엘 등의 성지를 장악하려고 무서운 전쟁을 끝없이 일으켜 왔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 성지를 가보면 유태인과 아랍인과 그리스도 교회들이 서로 자기 성지로 장악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슬람교는 세계 인구의 20%인 15억이 됩니다. 그런가 하면 이 이슬람 신도를 은연중 압박하고 있는 범 그리스도 신도는 세계 인구의 40%인 약 30억이 됩니다. 이렇게 십자군 의 침범을 시작으로 그리스도 종교 집단에 의해서 어마어마한 압박을 받으면서 무슬림들은 강해질 대로 강해졌습니다. 물론 지난 200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리스를 방문하여 과거 십자군에 의한 침략과 학살, 약탈행위에 대해 정식으로 사죄했지만, 이슬람의 여러 종파끼리의 갈등은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있습니다. 십자군이라는 외부의 침략이 이들 민족끼리의 분쟁으로 비화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공격적 무신론자로 자처하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리처드 도킨스 교수는 종교가 세상 속 많은 악의 근원 중 하나라며 만일 종교가 없었다면 자살 폭파범, 911테러, 런던 폭탄 테러, 십자군 등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같은 민족이 일제 강점기에 받은 상처로 인해 친일이니 반일이니 하는 정치적 갈등, 그리고 625 전쟁의 상흔으로 지금까지도 사상적이나 이념적으로 갈등을 겪는 아픔을 우리가 갖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가톨릭(천주교)과 신교라고 하는 기독교와의 갈등도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종파 안에서도 여러 갈등을 보게 됩니다. 우리 가톨릭 안에서도 진보적인 사제들이라든지 보수적인 사제들안에서 열심인 신자들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신앙생활인지 갈피를 못 잡거나 분개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렇게 우리 민족이 외부의 세력에 의해서 받은 상처를 종교 집단이 앞장서서 더 부추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OECD 34개 회원국 중에 우리 나라의 국민 행복지수는 33위요 복지 충족지수는 31위라는 딱한 현실을 우리 종교 지도자들은 강 건너 불을 보듯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 종교인들의 책임으로 느껴야 하지 않겠는가? 최재용 신부천주교 수원교구 원로사제
일본은 2004년 그들의 화폐에 등장하는 초상화를 다 바꿨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의 인물, 그것도 1만엔권에 자리잡고 있는 후쿠자와 유기치(福澤諭吉)의 초상화는 그대로 두고 있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후쿠자와 유기치를 그렇게 존경하는가. 1835년에 태어난 그는 일본의 유신, 일본의 개화기를 이끈 정신적 대부이다. 일찍이 미국과 유럽을 유람하고 돌아와 일본이 아시아에 머물지 말고 세계열강에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을 계몽시키는데 앞장섰다. 일본의 명문 게이오대학도 그의 손에 의해 세워졌고 이런 계몽사상을 담은 그의 책은 당시 3천만부 이상 팔리는 선풍을 일으켰다. 일본이 아시아를 탈피하기 위해 조선과 중국을 정복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그의 침략적 팽창주의는 오늘까지도 일본의 숨겨진 국가적 기간이 되고 있다. 그래서 화폐의 초상화가 다 바뀌어도 그의 초상화는 지금껏 1만엔권에 자리잡고 있다. 후쿠자와 유기치가 얼마나 우리나라를 멸시했는가는 그의 책과 언행에서 볼 수 있다. 이런 거지들을 상대로 싸우다가는 벼룩이 옮길 우려가 있다. 조선은 하루라도 빨리 멸망하는 쪽이 하늘의 뜻에 부합하는 길이다. 그러나 일본에 이와 같은 인물만 있는 건 아니다. 아주 멀리는 임진왜란 때 조선침략에 출전했던 장군 사야가가 있다. 막상 조선땅에 발을 디딘 사야가 장군은 우리 문화와 자연에 반하여 귀화를 결행, 조정으로부터 우록 김씨 성을 하사받고 이름도 김충선으로 개명했다. 그는 당시 왜군의 위력적인 무기 조총에 대한 기술을 우리에게 전수하는가 하면 임진왜란은 물론 북쪽 국경 수비에 10년간 힘쓰다 병자호란때에는 광주 쌍령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지금도 대구 달성 가창면에 그를 기리는 녹동서원(洞書院)이 있다. 일제식민시대에는 후세 다츠지 같은 변호사도 있다. 그는 검사직을 내던지고 조선인들의 독립운동을 변호하는데 힘썼다. 결국 그는 자기 나라 일본 사법당국에 의해 구속돼 실형을 살았고 변호사 자격도 정지당해야 했다. 우리 정부는 2004년 그의 유족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호소카 유지라고 하는 일본인은 15년이나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 독도가 한국땅임을 주장하며 2002년에는 우리나라로 귀화했다. 일본 국회의원(참의원) 중에도 야마모토 다로 의원은 일찍이 독도는 한국 영토라고 주장했고 지난 9월 18일 아베 정부의 안보법 강행에 자민당이 죽은 날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침묵의 항의를 벌이기도 했다. 우스키 게이코라는 할머니는 우리의 위안부 희생자들을 위해 여러 가지로 뒷바라지를 하며 요즘도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을 찾곤 한다. 뿐만아니라 그는 일본 총리가 직접 위안부 할머니 한분 한분 모두에게 찾아가 직접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지난 8월 서울을 방문해 서대문형무소 순국열사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일본식민지배를 사죄했다. 빌리브란트 전 독일총리가 유대인 집단수용소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특히 그는 다음달 서울대에서 특강을 하기로 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나쁜 DNA를 가진 일본인, 착한 DNA를 가진 일본인이 공존하는 일본!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전히 1만엔권 주인공은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던 후쿠자와 유기치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그 뿌리가 지금도 도쿄 거리에서 반한(反韓) 시위에 목청을 높이고 있다. 변평섭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
가을이 성큼 다가온 이 시점이 되면 우리는 추석이라는 큰 명절을 맞이하게 된다. 한해의 노력과, 조상의 은덕을 감사하며 우리는 예를 올리게 되는데 사람에겐 누구나 있는 이 두 손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한다면 어떻게 정하게 될까? 간혹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방위에 대해 질문하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의 대답은 북쪽이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방위에 대한 학습을 하면서 북쪽을 기준방위로 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선조들에게도 기준방위가 북쪽이었을까? 북이라는 한자는 北이라고 쓴다. 이는 사람이 서로 등지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자형의 해석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也。二人相背。라 하여 어긋나다는 뜻이다. 두 사람이 서로 등지고 있는 의미를 따랐다.고 하였다. 북쪽은 등지고 있는 쪽인데, 왜 이 방위가 기준방위가 되었을까? 전통적으로 우리의 기준 방위는 남쪽이다. 농경을 생업으로 하였던 민족에게 남쪽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겐 전통적으로 주거의 기준으로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최고의 명당이라고 믿고 있다. 북쪽은 등지고 남쪽에는 물이 가까이 있어야 농경에 유리하다는 삶의 경험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왼쪽과 오른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왜 남북의 문제를 다루고 기준 방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걸까? 여기엔 남쪽이 기준방위이고 남쪽을 바라보면 왼쪽이 동쪽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가 떠오르는 쪽이 더 중요해 지는 것이고 세상은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는 것으로 믿었던 것이다. 이런 손의 위치에 대한 이야기가 <예기>(禮記) 내칙(內則)편에, 凡女拜 尙右手, 凡男拜 尙左手라고 하였다. 무릇 여자가 절을 함에 있어서는 오른손을 숭상하고, 남자는 왼손을 숭상한다.고 한 것이다. 여기에서 숭상한다는 것은 공수하였을 때 위에 있는 손을 말하는 것으로 여자는 오른손을 남자는 왼손을 위에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손의 위치가 평상시의 손을 잡는 공수법이다. 그런데, 이러한 평사시의 공수법이 상례(喪禮)가 되어 흉사가 되면 손의 위치를 바꾸어 남자는 오른 손을 위로 하고 여자는 왼손을 하게 된다. 지금 상주의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손의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충분히 표현하였다. 앞으로 조문을 가는 사람이 참조해야 할 것이다. 혹 조문이나, 차례 시 손의 위치에 대한 고민은 이제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문황운 을지대 스포츠아웃도어학과 교수
한ㆍ중 FTA가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다. 한ㆍ중 FTA 협정은 상품, 서비스, 투자, 규범 등 무역 모든 분야 포괄적인 FTA이다. 상품분야의 개방수준은 중국측은 품목수 기준 91%, 수입액 기준 85%를 최대 20년 이내 관세를 철폐하고, 품목수 기준 71%, 수입액 기준 66%를 10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한국측은 품목수 기준 92%, 수입액 기준 91%를 최대 20년 이내 관세를 철폐하고, 품목수 기준 79%, 수입액 기준 77%를 10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한ㆍ중 FTA로 경기도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전기/전자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되나 가장 피해가 예상 되는 부분은 농수산물과 중소기업 부문이다. 고무, 화학제품은 중국의 고관세 철폐로 유리하나 부품소재 중소기업은 불리하다. 지리적 근접성, 생산 농수산물 유사성을 감안해 이들 산업 부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FTA 대책이나 효과 분석이 대기업 중심이므로 중소기업 입장에서 지원제도도 개선 대책이 요구된다. 중소기업의 과제로는 다음 대응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한ㆍ중 FTA로 양국이 서로 비교우위 요소를 활용하면서 중국 기업들과 산업협력을 개선하여야 한다. 한ㆍ중 FTA가 비준 발효되면 관세로 유지하여 온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해야 하며 효율적인 산업 고도화 대책이 필요하다.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는 전자부품 업체들에 대한 국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둘째로, 우리나라 농수산물 경쟁력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 한ㆍ중 FTA에서 농수산물의 경우 우리나라는 품목수 기준 30%, 수입액기준 60%를 관세 철폐대상에서 제외하고 전체 수입액의 60%를 관세 철폐대상에서 제외했다. 중국에서는 농산물 전체 품목의 91%, 수산물 99%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였다.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의 중국에 대한 수출 확대의 길이 열리게 됐다. 농산물의 대 중국 수출을 늘리기 위한 신규 품종개발, 시설 현대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소비자 지향형 마케팅 전략 등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로, FTA허브형 국내외 중소기업간 협력과 서비스 산업 진출전략이 필요하다. 국내외 기업간 협력 및 M&A에 대비한 상품 무역 이외에 연구개발, 물류, 투자, 서비스 , 금융, 통신 지적 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 기업과 협력을 통하여 세계시장 진출 모색이 필요하다. 넷째로, 한국의 기술 우위에 있던 분야에서 중국의 추격이 빠르게 진행되고 철강 석유 화학의 대규모 증설로 우리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위협을 극복하기 위하여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고품질 상품에 대한 중국 내 소비자의 세밀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대 중국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 유도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시군별로 산업구조가 상이하고 지역격차를 가진 31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다. 전기전자 및 자동차에 특화된 평택시나 자동차 부분이 집약된 광명시에서 수출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으나, 농림 수산업의 경우 구리시와 고양시가 생산감소로 지역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 산업별, 시군별로 다른 한ㆍ중 FTA 대응책 마련과 피해우려 업종에 대해 정책자금을 지원 해주는 무역조정지원제도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 중소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진출을 위하여 중국 통관 애로 해소, 국내 환경 및 규격 인증기준강화, 중국내 우리 기업 지적 산업 재산권 보호, 중국 시장 투자 정보제공 등이 가장 필요한 지원제도이다.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ㆍ한국경제연구학회장
Six times-Korean beef tartare-Yuk hwe(육회). Bear tang-Thick beef bone soup-Gom tang(곰탕). Knife cut noodle-Noodle soup-Kalguksu(칼국수). Potato soup-port on the bone soup with potatoes-Gamjatang(감자탕). Clear noodle pasta-Glass noodle with sauteed vegatables-Japche(잡채). 우리 음식 육회, 곰탕, 칼국수, 감자탕, 잡채를 표현하는 다양한 표현이다. 맨 앞이 엉터리 이름, 다음은 영어식 표현, 그다음은 로마자 표기다. ▶지금 육회를 Six times라고 엉터리로 표기한 식당은 없다. 그렇다고 Korean beef tartare라는 문법적 표현을 쓰지도 않는다. 2013년 10월 발표된 주요 한식명의 로마자 표기 및 번역(영ㆍ중ㆍ일) 표준안 덕이 크다. 200개 주요 한식의 이름을 이 표준안이 정리했다. 육회를 Yuk hwe라고 적고, 곰탕을 Gom tang이라 적는 너무도 당연한 표준안이다. 이렇게 당연한 표기법을 찾는데 반세기가 걸렸다. ▶이렇게 자리 잡은 음식 한글화가 요사이 엉뚱한 곳에서 망가지고 있다. 요리사 주방장이라는 말이 사라졌다. 대신 셰프(chef)라는 영어 직함이 일반화됐다. chef에는 최고 또는 수석이란 의미가 있다. 프랑스어 chef decuisine에서 기원한 단어다. 넓은 의미의 요리사를 의미하는 cook과는 그런 면에서 차별화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호텔이나 고급 식당에서 일하는 요리사, 주로 양식 요리사를 표현할 때 썼다. ▶지금은 셰프가 요리사를 칭하는 일반 명사처럼 쓰인다. 언론에 등장하는 유명 요리사마다 셰프로 소개된다. 여기에 요리사들의 이름도 영어식 일색이다. 에드워드 권, 레이먼 킴, 샘 킴, 루이 강. 김소희 등 한글 이름을 고집하는 요리사들이 이상해 보일 정도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최고라는 단어가 적정한지에 대한 객관적 검토는 없다.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셰프라 칭할 뿐이다. 그 배경엔 다분히 주방장이라는 우리 고유 단어와의 차별화 의도가 있다. ▶최고의 수원 갈비 가보정의 주방장, 40년 전통의 매향통닭 주인장, 억대 매출의 지동순대 골목 김 할머니. 대한민국 최고 음식을 만들어내는 주인공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셰프라고 부르지 않고, 그들도 셰프라 불리길 원치 않는다. 가장 한국적인 음식, 그래서 가장 세계적인 음식은 이렇게 전통 비법으로 무장한 요리사와 주방장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주방장 또는 수석 요리사라고 하면 될 걸 왜 셰프라고 하나. 며칠 뒤면 한글날이다. 김종구 논설실장
삼성전자서비스(이하 서비스)의 고객 개인정보 보호 의식이 이상하다. 서비스는 최근 고객들에게 삼성전자 멤버십 일정 기간 미이용 고객 회원 정보 분리 보관 안내라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정보통신법에 따른 안내다. 여기서 서비스 측은 개인 정보의 처분 유효 기간을 3년, 5년, 멤버십 탈회의 세 가지로 구분했다. 하지만, 이는 현행법이 정한 기한을 초과하는 위법한 고지다. 고객들의 선택권 박탈이다. 관련 시행령이 정하고 있는 개인정보 파기 기한은 1년이다.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정보 보유 여부를 타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개인 정보 보유 기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규정이다. 입법 취지를 살린다면 기업의 고객의사 확인은 1년을 넘기면 안 된다. 서비스 측은 개인 정보 연장에 대해 따로 연락을 취하는 등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어불성설이다.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 사회가 직면한 최대 문제다. 보이스 피싱 피해에서 대부업체 스팸 피해까지 다양하다. 삼성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삼성카드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이 있었다. 카드사 직원이 고객 정보 192만건을 조회하고 이 가운데 47만여건을 빼냈다. 이 정보가 대부업체로 넘어갔고 수많은 고객들이 스팸 피해를 당했다. 담당 직원은 사법처리까지 됐다. 불과 4년여 전 일이다. 삼성전자서비스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다. 고객들에게는 삼성이라는 세계적 기업의 한 회사로 인식된다. 그런 회사에서 법이 지키도록 규정한 한계까지 초과하며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는 이유도 궁색하다. 고객의 불편이 아니라 회사의 불편함 때문은 아닌지, 고객의 이익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 때문은 아닌지 궁금하다. 유럽연합(EU)은 최초로 잊혀질 권리가 포함된 개인정보보호규정을 입법하기로 했다. 유럽재판소도 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고 있다. 잊혀질 권리, 즉 개인정보삭제에 대한 권리문제가 이렇게 세계 공통의 숙제가 되고 있다. 만일 우리 기업이 유럽 또는 미국에서 국내 기업이 해당 국가가 정해놓은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틀림없이 새롭게 봉착해야 할 무역 장벽이 되었을 것이다. 다른 기업도 아니고 삼성이고 삼성 자회사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규범에 충실히 따르길 바란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요금이 지난 6월 2천원에서 2천400원으로 400원 인상됐다. 매일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하루 800원의 요금 인상은 적지않은 부담이다. 하지만 광역버스는 여전히 입석 운행 중이다.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광역버스에서 서서 간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사고라도 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도가 승객 안전 및 편의를 위해 요금인상, 증차 등의 방법으로 도입한 광역버스 입석금지 행정이 겉돌고 있다. 버스요금 인상은, 결과적으로 입석금지를 핑계로 버스업체 이익만 챙겨준 꼴이 됐다. 도는 지난 6월 정부의 입석금지 조치에 따라 모든 승객이 앉아서 출퇴근하도록 광역버스 운행대수를 늘리고 그 손실 보전을 위해 400원(20%) 인상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후 190대의 광역버스를 증차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입석운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7시30분까지 도내 주요 거점에선 대부분의 차량이 입석상태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도는 요금인상 이후 운행실태 파악은 물론 입석금지 단속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입석금지 명목으로 400원의 요금만 올려 업체의 배만 불려주고 도민의 안전과 편의는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국정감사에서 광역버스 좌석제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이언주 의원(새정치ㆍ광명을)은 입석을 줄이기 위해 좌석을 좁게 재배치해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아직도 이용객의 10.7%는 서서 가고, 본래 39석 버스의 좌석을 재배치하면서 앞뒤 공간이 좁아져 49인승의 경우 등받이에서 앞좌석까지 거리가 안전기준 65㎝에 못 미치는 55㎝다. 경기도민이 무슨 짐짝인가라고 질타했다. 광역버스 요금 인상이 승객 안전과 편의를 위한 것이라지만 어느 것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 도는 모든 승객이 안전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더 많은 좌석 확보를 위해 외국에서 주로 관광용으로 쓰는 2층 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라는데 전문가들은 안전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도의 광역버스 입석금지 대책은 모두 버스 증차에만 치우쳐 있다. 버스 증차는 출퇴근시간 버스의 열차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교통체증을 가중시키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철도 수송 분담율을 높이는 등 폭넓은 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플로랜스의 주택과 차량이 초대형 허리케인 호아킨의 상륙과 함께 발생한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송종국 박잎선 이혼설 전 축구선수 송종국(36)과 배우 박잎선(36)이 결혼 9년 만에 이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잎선은 최근 법원에 송종국과 이혼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지난 2006년 12월 결혼 후 9년 만이다. 송종국 박잎선은 몇 달 전부터 갈등을 빚다 결국 이혼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정확한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갈등을 빚어 온 두 사람은 꽤 오랜 시간 별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덧붙였다. 아들 지욱과 딸 지아는 박잎선이 양육 중이며 이혼 후에도 양육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송종국 박잎선 이혼설, 안타깝네요", "송종국 박잎선 이혼설, 지아 지욱이는 어떡해요", "송종국 박잎선 이혼설, 좋은 방향으로 결정나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송종국은 이후 축구 선수를 은퇴하고 스포츠해설가로 활동해왔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딸 지아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으며 지난 2013년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스타상을 받기도 했다. 박잎선은 2001년 데뷔했으며 2006년 송종국과 결혼 후 활동을 쉬다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반도유보라 1~4차 시리즈를 완판하며 김포한강신도시 내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반도건설이 오는 8일 다섯 번째 분양물량인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동 Ac-0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지상 30층, 총 6개동 전용 96~104㎡ 48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96㎡ 80가구 △101㎡ 80가구 △104㎡ 320가구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사업지는 프리미엄 주택형(전용 96~104㎡)인 만큼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 중 수납공간, 고객취향에 맞춘 가변형 벽체, 부부전용 드레스룸(남여 별도), 부부독립공간(서재), 별동학습관 설치 등을 적극 반영, 주거만족도를 높였다. 전 타입 모두 주방과 거실의 맞통풍 구조로 채광, 통풍이 우수하며 패밀리공간, 맘스오피스 등으로 선택 활용이 가능한 알파룸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김정호 홍보팀장은 한강신도시에서만 다섯 번째 분양물량인 만큼 계약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더 노력했다며 가족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는 단지 내에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이 제공된다. 반도건설의 전매특허이자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 별동학습관은 이미 김포 한강신도시 3차를 비롯해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송산신도시, 의정부 민락 등 신도시 사업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자 비중이 높은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서울과의 접근성에 따라 선호도 차이가 현격히 벌어지는 지역이다. 이러한 점에서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는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과 복합환승센터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김포한강신도시 내에서도 입지조건이 좋은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도로교통도 뛰어나다. 올림픽대로 연장 김포한강로와 자유로, 제2외곽순환도로, 고양 송포~인천간 도로 등을 통해 각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청약 예정일은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가 진행될 예정이며, 3.3㎡당 분양가는 인근 시세와 비슷한 1천만원대 초반에 책정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김포시 장기동 976의 30(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4차 모델하우스)에 마련돼 있으며 오는 8일 개관한다. 입주는 2018년 1월 예정. 분양문의: 1800-0877 김포=양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