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형사1부(최경규 부장검사)는 23일 수원시청 간부공무원의 부조금을 빙자한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수원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A씨의 집무실을 비롯해 관련 부서 사무실 34곳을 수색해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이달 초 경기도로부터 수원시 3급 공무원 A씨가 지난 6월 가족 장례식 일정을 지인을 비롯한 업무 관련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 일부에게서 5만원을 초과하는 부조금을 받아 뇌물수수가 의심된다는 고발장을 접수받았다. 앞서 A씨에 대한 감사를 벌인 도는 A씨가 지난 6월 장례식 경조비로 업체 관계자로부터 받은 부적절한 돈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지만 수사 중인 사항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혁신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해 서울경기지역 5개 대학교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혁신교육 전공 대학원 과정이 자칫 진급 등용문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교육현장에서는 석사 학위가 혁신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비판과 함께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혁신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해 경인교대경희대(수원)성공회대건국대아주대 등 5개 대학교와 MOU를 체결, 내년 3월부터 혁신교육 전공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학교별로 20명씩 총 100명을 선발하며 경인교대경희대성공회대는 교사 대상으로, 건국대아주대는 일반직, 전문직, 관리직(교장 및 교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그러나 이 같은 혁신교육 대학원 과정이 논공행상식 선발로 인해 특정인들만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학원 과정이 교육감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향후 공무원들의 진급 등용문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학교별 교육과정 역시 과목이름에 혁신이란 단어를 붙였거나 고전과목 등이 대부분이어서 경기혁신교육 전문가 양성과는 요원하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6급 공무원 A씨는 대학원에 다닌다고 혁신 역량을 갖게 된다는 발상 자체가 어처구니 없다면서 직무와 관련된 전문영역의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비판했다. 혁신교육 석사 학위가 혁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교육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혁신교육이 자리잡지 못한 것은 교사와 공무원들이 학위가 없어서가 아니라 준혁신학교인 혁신공감학교를 마구잡이로 지정해 혁신학교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학교별 모집인원의 2배수를 추천하면 각 학교가 면접을 통해 최종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수원중부경찰서는 23일 일반 계란을 무항생제 계란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무허가 계란 유통업체 대표 C씨(40)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돈을 받고 이들의 범행을 도운 불법체류자 A씨(26태국)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시흥에 무허가 업체를 차린 뒤 전국 10여곳의 양계장으로부터 납품받은 계란을 무항생제 계란으로 속여 수원과 시흥 등 수도권 일대 마트 33곳에 8만7천판(261만알)을 판매, 10억7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C씨 등은 충남 천안의 한 양계장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정식 발급 받은 무항생제 인증번호를 도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C씨 등은 축산물 판매업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우일기자
김수동제태환, 男 일반부 무타페어 4관 박태현이학범도 경량급 더블스컬 우승 용인시청과 수원시청이 제9회 화천평화배 전국조정대회에서 나란히 남자 일반부 무타페어와 경량급더블스컬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동ㆍ제태환이 짝을 이룬 용인시청 B팀은 23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자 일반부 무타페어 결승전에서 7분15초27을 기록, 석태용ㆍ최현우(충남 예산군청ㆍ7분19초13)조와 손병은ㆍ고운(용인시청 A팀ㆍ7분25초60)조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김수동ㆍ제태환 조는 올 시즌 장보고기대회(5월)와 대통령기대회(7월) 우승포함 시즌 3관왕에 올랐으며, 제태환은 송유빈과 짝을 이룬 충주탄금호배대회(4월) 우승 포함 시즌 4관왕을 차지해 다음달 열릴 전국체전에서의 우승 전망을 밝혔다. 또 남일반 경량급더블스컬 결승에서 국가대표인 박태현ㆍ이학범(수원시청)조가 6분57초76을 기록해 박태환ㆍ김선현(K-waterㆍ7분03초52)조와 정경조ㆍ권진영(예산군청ㆍ7분24초17)조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이학범은 지난 4월 충주탄금호배대회에서 이수환과 팀을 이뤄 우승한 이후 종목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남고부 경량급더블스컬서는 권승민ㆍ김지호(인천체고)조가 7분23초68로 김학규ㆍ김태의(대구전자고ㆍ7분39초64)조와 김병우ㆍ안영진(서울체고ㆍ7분39초86)조에 앞서 우승했다. 한편, 남일반 더블스컬(중량급)서는 박수진ㆍ전혜종(용인시청)조와 조인성ㆍ김병근(수원시청)조가 각각 7분06초67, 7분22초35로 은ㆍ동메달을 따냈고, 같은 종목 여고부서는 전연주ㆍ송지선(수원 영복여고)조가 7분44초42로 준우승했다. 여대ㆍ일반부 경량급더블스컬의 김애림ㆍ신윤미(하남시청)조도 8분34초52로 2위를 차지했고, 더블스컬 김슬기ㆍ신민하(수원시청)조는 7분33초42로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기자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환자 증가로 인한 간병인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간병인에 대한 관리감독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간병인 교육업체 등에 따르면 간병인 자격증은 업체들이 진행하는 교육을 통해 민간자격증만 취득하면 간병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업체마다 정해 놓은 응시자격이나 교육기간 등이 각각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A업체의 경우 간병인 자격증 응시자격에는 제한이 전혀 없으며,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외국인도 응시할 수 있다. B업체는 만 30세중학교졸업 이상인 여성이 가능하고, C업체는 20세이상이면 별다른 제한이 없다. 또 일반적으로 자격증의 1차 필기시험은 단 한달만 공부, 2차 직무교육은 실제 현장실습이 아닌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면 취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처럼 정해진 자격증 응시자격이 없고 취득도 상대적으로 쉬운 탓에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지 못하는 부적합한 간병인에 의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일 수원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 L씨(67ㆍ여)는 자신이 돌보던 치매노인 L씨(80)가 40억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실을 알고 자신의 지인 2명과 함께 L씨를 납치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동두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간병인에 의해 치매 노인 B씨(73ㆍ여)가 손가락이 골절되고 얼굴에 멍이 들 만큼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간병인은 자격 기준도 모호할뿐 아니라 보호자와의 계약관계라 관리감독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의 한 관계자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해 시설이 고용하는 요양보호사는 병원의 관리감독이 이뤄지지만, 간병인은 그렇지 않다면서 환자를 자신의 부모처럼 돌보는 간병인이 많지만 불미스런 사고도 종종 발생하는 만큼 앞으로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신흥 강호 화성 송산고가 2015 화성시장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연맹전에서 남자 고등부 결승에 진출, 대회 2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송산고는 23일 화성 송산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고등부 준결승전에서 세터 홍기선과 라이트 한국민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 영생고를 3대0(25-16 25-16 25-15)으로 완파했다. 홍기선의 정확한 볼배급과 한국민의 강스파이크를 앞세워 1세트를 25-16으로 따낸 송산고는 2세트 들어 센터 이병준과 홍상혁, 레프트 노경민의 속공이 살아나며 세트를 추가했고, 3세트서 리베로 박경민의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와 레프트 임승규의 활약에 힘입어 25-15로 손쉽게 승리했다. 이로써 송산고는 이날 전남 벌교상업고를 3대0으로 제압한 익산 남성고를 상대로 24일 같은 장소에서 대회 2연패 달성을 위한 결승 대결을 펼친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여자 중등부의 인천 부평여중은 송산고 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서울중앙여중에 0대2로 완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홍완식기자
수십년간 성매매집결지라는 오명에 휩싸였던 파주시 법원읍이 오감만족 희망지로 탈바꿈한다 최근 파주시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이하 지역발전위)로부터 낭보를 전해 들었다. 지역발전위가 시행한 2016년 창조지역사업에 시가 응모한 법원읍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 사업이 선정돼 6억원 가량 정부예산을 지원하게 됐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총 120여건이 접수돼 전문가 심의를 거친 결과, 법원읍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가 행정자치부 특수상황지역개발 부문에 선정된 것이다. 법원읍 20포(성매매집결지)를 영구 폐쇄한 뒤 노후된 건물을 정비해 전통등 공방, 전시관으로 리노베이션하고, 꿀포도 축제와 문화벽화길을 추가로 조성하는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는 오랜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6ㆍ25전쟁 이후 미군 주둔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법원읍 성매매집결지로 인해 전국적으로 지역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어떻게든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었다.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수호 파주시 공원녹지과장은 2016년 창조지역사업 선정은 시와 주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법원읍은 운정신도시, LG산업단지, 경의선 문산역 개통 등 인근 신도심의 개발과는 반대로 인구유출, 고령화, 공동화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해 지역 소외감이 많았는데 이번 사업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법원읍민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져 지난 3월13일 상가번영회(회장 박희배), 7월24일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고금영)를 창립했다. 이어 화천 토마토축제, 화천 알프스마을 세계조롱박축제, 안성 포도축제 등을 벤치마킹해 내년 2월 지역예술가, 주민, 기업단체, 군부대가 참여하는 축제를 마련, 방문객에게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법원읍의 변화를 모색해왔다. 이재홍 시장은 이번 2016년 창조지역사업 선정을 출발점으로 삼아 법원읍의 숨겨진 자원을 발굴,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환경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파평, 적성, 광탄 등 유사한 소도시에 도미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경기지역 일부 시군이 교통사고사망 감소정책을 추진하면서 전년보다 사망자수 목표치를 높게 책정하는 등 자체적으로 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가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시작한 정책이 실적 달성 위주의 정책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이다. 23일 경기도와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1년 국가교통안전 2차 기본계획(5년 단위)을 세우고 경기도 등 각 광역자치단체에 교통사고사망 감소 목표를 제시했다. 국토교통부가 도에 제시한 교통사고사망 감소 목표치(고속도로 제외)는 2011년 820명, 2012년 737명, 2013년 666명, 2014년 602명, 2015년 544명 등으로 매년 줄어들었다. 이에 도 역시 지역 내 31개 시군에 매년 교통사고사망 감소를 위한 감소 목표치를 하달했다. 그러나 일부 시군이 이 같은 교통사고사망 감소 목표치는 물론, 전년도 사망자수보다 많은 목표치를 자체적으로 설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27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던 파주시는 올해 목표를 40명으로 책정했고 남양주시는 계획(29명)보다 많은 34명을 목표로 세웠다. 또 지난해 80명과 62명이 교통사고사망으로 숨진 화성시와 평택시도 각각 90명과 75명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이들 두 지자체에 대해 당초 경기도가 정한 목표는 35명과 37명이었다. 이처럼 일부 시군이 교통사고사망 감소정책 목표치를 임의 조정해 운영한데는 신도시 건설로 인한 인구 유입 및 차량 증가, 도로 확장 등을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게 해당 지자체의 설명이다. 그러나 교통사고사망 감소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목표 자체를 높게 책정하는 것은 실적 달성 위주의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도내 한 교통경찰은 시군과 함께 교통사고사망 감소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시군이 목표를 계획보다 높게 책정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용인시 등 일부 시군은 도에서 내린 목표치를 임의 조정하지 않고 정책을 시행,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용인시는 현재까지 모두 28명이 교통사고로 사망, 올해 말까지 목표치(31명)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시군에 목표치를 하달하면 각 시군의 여건 등 가중치를 고려해 임의 조정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처음부터 정부 목표치가 과중하게 설정,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와 경찰 역시 지난해 대비 각각 4.6%, 10% 사망사고 감소 목표를 정했으나 9월 현재 해당 목표는 이미 달성이 불가능한 상태다. 도의 올해 감소 목표는 544명이지만 현재까지 이미 610명이 사망했다. 이에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목표를 세우고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교통사고사망 감소를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다면서 워낙 변수가 많아 목표 달성이 어렵지만 그렇다고 목표 자체를 상향하는 것은 정책 취지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명관 안영국기자
경기도는 광교 신청사 건립이전에 도민들이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전체 신청사부지 11만8천200㎡ 중 3만3천㎡는 잔디광장으로 조성하고 공공청사, 융합타운 등 건축물이 들어설 나머지 8만5천200㎡를 이날부터 임시화단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경기도 신청사가 소통과 개방의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만큼 신청사건축 공사 착공 전부터 차근차근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도의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임시화단에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청보리와 호밀을 파종해 살풍경한 공사부지를 푸른 공간으로 조성한다. 10월 중으로 공사용 임시 펜스도 철거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유채를 파종 후 산책로와 포토존, 포토월 등을 설치해 단계적으로 도민에게 개방한다. 유채꽃이 만개하고 청보리를 수확하는 5월 중순에는 유채꽃 인증사진 이벤트, 보리수확체험, 보리빵 만들기 등 도민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잔디광장은 올해 배수시설을 마무리하고 내년 봄에 관수시설 설치와 잔디 식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잔디광장은 잔디 활착기를 거쳐 내년 여름쯤 도민에게 완전 개방된다. 잔디광장에 심는 잔디는 밟아도 쉽게 죽지 않고 회복력이 빨라 축구장과 학교 운동장에 적합한 품종인 장성중지이다.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신청사부지 개방사업은 도민들에게 돌려드리는 신청사 로드맵의 첫 번째 사업이라며 도민에게 즐거움을 주고 도민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잔디광장 네이밍 공모를 경기도민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 동안 경기도 홈페이지(www.gg.go.kr)에서 받을 예정이다. 최원재기자
대표팀 차출과 불법 도박이라는 두 가지 변수로 고전이 예상되긴 했으나, 이 정도로 경기력이 최악일 줄은 몰랐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71대93으로 대패해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이날 인삼공사는 LG를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수비는 상대를 번번이 놓치며 대량 실점했고, 공격에선 유기적인 패싱 플레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만이 24득점 7리바운드 2블록으로 고군분투했다. 경기 초반 인삼공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였다. 패스 몇 번에 노마크 찬스가 났다. 선수단 전체가 둔한 몸놀림을 보였고, 스피드와 압박이 실종됐다. LG는 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융단폭격을 가했다. 인삼공사는 전반에만 3점슛을 9개나 얻어맞았다. 점수 차도 33대53으로 크게 벌어졌다. 후반 들어 인삼공사는 로드와 함께 강병현(11점ㆍ6리바운드)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3쿼터를 59대67로 마쳤으나, 여기까지였다. 인삼공사는 4쿼터에 다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추격의 불씨를 스스로 꺼버렸다. 결국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점수 차가 65대86으로 재차 벌어지면서 인삼공사는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