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 장 초반 ‘상승’…현대차3인방 ‘씽씽’

24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의 낙폭을 조금 만회하며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50포인트(0.72%) 상승한 1958.64에 거래 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0%, 나스닥 지수는 0.08% 내렸다. 전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따라 2.19% 하락했다. 중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47.0으로 집계돼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7개월째 밑돌았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143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98억원 48억원 순매수하고 장 초반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0.11%)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의료정밀(2.99%)과 운수장비(2.29%)가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1.46%), 의약품(1.26%)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종목은 SK하이닉스(-0.14%)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중이다. 현대모비스가 5.41% 오르고 있고 기아차, 현대차 역시 각각 2.23%, 1.76% 강하게 오르고 있다. 9시 9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없이 55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163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현대모비스 자사주 매입… 순환출자 구조 개선 첫걸음?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로 보이지만,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현대모비스는 23일 212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했다고 밝혔다. 취득 자사주는 97만3439주로 취득 예정기간은 24일부터 올해 12월 23일까지다. 현대모비스가 자사주를 매입 하는 것은 2004년과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자사주는 180만6616주(전체 상장주식의 1.86%)다.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으로 자사주 보유 비율은 2.8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자사주 매입의 표면적 이유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한전부지 매입이나 글로벌 여건 변화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며 당초 기대보다 주가 반등 속도가 더뎌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지배구조 개편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부양책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사전에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가 많고, 지주회사 분할시 자사주도 동일한 비율로 분배되는 등 지렛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간 얘기일 수도 있으나 현대차그룹의 향후 당면과제라는 점에서 이러한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이번 자사주 취득시 자사주 비율이1.86%에서 2.86%로 확대된다며 순환출자 고리와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움직임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기아차(지분 1.74%), 현대글로비스(23.29%), 현대엔지니어링(11.7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룹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핵심 계열사 지분은 여전히 부족하다. 정 부회장은 올해 2월 현대글로비스 지분 8.59%를 블록딜로 매각하고, 8월에는 광고계열사 이노션 상장을 통해 약 1조2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