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가구 장인기업… ‘글로벌 브랜드’ 예약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해외전시회 단체관 지원 사업이 중소기업들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해외 유명 전시회에 한국관을 운영해 중소기업의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이 사업은 전년도 수출실적이 2천만달러 이하인 경기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특히 경기중기센터는 기업들에 단순히 부스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 마케팅과 현장 운영, 사후관리까지 지원하고 있어 기업과 바이어 간 실질적인 계약이 체결될 확률을 높이고 있다. 경기중기센터가 기업들과 참여하고 있는 주요 해외전시회는 프랑크푸르트 춘계 소비재전시회, 중국 광주수출입상품교역회, 태국 국제포장기기전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이들 전시회는 올해도 큰 성과를 냈다. 먼저 지난 2월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춘계 소비재전시회에는 도내 10개 기업이 참여해 총 453건의 상담과 2천만달러 규모의 상담성과를 거뒀으며, 5월 중국 광저우 파주전시장에서 열린 제117회 중국 광주 수출입상품교역회에는 수원ㆍ용인 소재 중소기업 10개사가 참여해 2천500만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거둔 바 있다. 또 6월에는 태국 방콕 국제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 제23회 태국 국제 식음료, 제약가공 및 포장산업전에 도내 중소기업 10개사와 함께 참여해 2천700만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경기중기센터의 해외전시회 단체관 지원 사업이 이처럼 도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두바이 국제 건축전시회에 경기중기센터와 함께 참가하는 (주)영일산업 역시 경기중기센터를 통해 해외 시장에 노크하고 있다. ■ 40년 가구 장인 기업, 인도시장 진출하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있는 (주)영일산업은 지난 1974년 가구 손잡이를 만드는 작은 공장에서 시작해 40여년 동안 가구 분야에만 몰두해온 장인 기업이다. 무(0)에서 유(1)를 창조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 영일산업은 회사를 설립한 이일환 대표이사를 필두로 그의 아들인 이영규 전무이사까지 2대를 거쳐 기업이 이어져 오고 있으며 가구 손잡이를 만드는데 그쳤던 회사 역시 지금은 신규 아파트의 필수 옵션이 된 드레스룸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옷이나 모자, 가방, 액세서리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뜻하는 드레스룸은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영일산업은 2003년부터 드레스룸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는 국내 가구 분야 대기업들과 대부분 거래를 하고 있다. 영일산업의 드레스룸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경기중소기업대상 선정(2009년), 경기유망중소기업 선정(2010년),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2011년)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가구 분야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통한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연매출 120억원 가량을 기록하고 있는 영일산업은 이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10년 경기중기센터에서 실시한 중앙아시아 통상촉진단 사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남미종합통산촉진단 등 다양한 통상촉진단 활동에 참여했으며 특히 경기중기센터에서 개최하고 있는 인도 뭄바이 G-FAIR에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참가, 인도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영일산업은 뭄바이 G-FAIR에서 만난 인도 바이어와 협력관계를 구축, 지난해 뭄바이 G-FAIR에는 인도 바이어와 함께 부스를 참여하기도 했으며 올해부터는 인도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일환 (주)영일산업 대표이사는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시장을 바탕으로 향후 3년여간은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주거공간을 단순한 쉼터가 아닌 가족과 행복할 수 있는 공간,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영일산업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한눈에 보는 中企지원 안내 ■ 중국심천 국제 선물 및 가정용품 소비재박람회 참가기업 모집 - 지원대상 : 도내 중소기업으로 작년 수출액이 2천만 달러 이하의 기업 - 지원규모 : 10개사 내외 - 신청기간 : 8월28일(금)까지 -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www.egbiz.or.kr) - 문 의 : 경기중소기업센터 전시컨벤션팀 이선주(031-259-6124) ■ 2015년 녹색에너지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 업체 모집 - 참가자격 : 신청일 현재 주 사무소(본사) 또는 공장 중 1개 이상이 도내 등록된 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 신청기간 : 9월4일(금)까지 - 신청방법 : 오프라인 신청 - 문 의 : 경기중소기업센터 성장지원팀 오성희(031-259-6076) ■ 2015 경기도 여성기업 생산품 대형유통망 입점을 위한 전문 컨설팅지원사업 - 신청자격 : 도내 소재한 여성기업으로 대형유통망 입점을 희망하는 기업 - 신청기간 : 8월31일(월)까지 - 신청방법 : 오프라인 신청 - 문 의 : 경기중소기업센터 SOS지원팀(031-259-6113) ■ 경기도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공고 - 신청자격 : 도내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상인 - 신청기간 : 9월8일(화)까지 - 지원내용 :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위한 인프라 조성ㆍ보수, 홍보ㆍ마케팅지원, 컨설팅 등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추진 지원 - 신청방법 : 오프라인 신청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전통시장지원센터 신양재(031-888-0948) ※ 자료제공 :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 및 취소 될 수도 있습니다.

‘오나라로 떠나는 오감여행’展 부천펄벅기념관 전시실 29일부터

부천펄벅기념관은 오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부천펄벅기념관 1층 전시실에서 오나라로 떠나는 오감여행 展 을 개최한다. 부천펄벅기념관은 1967년 부천시 소사구 심곡동에 소사희망원을 설립,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전세계 아동복지를 위해 힘써온 펄 벅(Pearl S. Buck) 여사의 정신을 계승해 다문화 및 복지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부천펄벅기념관은 2015경기도 공사립 박물ㆍ미술관 지원사업으로 장애인 맞춤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해 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천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 강사와 장애인 교육전문강사가 공동으로 연구ㆍ개발, 다문화교육과 장애인 문화교육을 매칭, 프로그램을 실행했다는데 의미를 둔다. 이번 전시는 몽골,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러시아로 구성된 5개국을 테마로 구성,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부천혜림학교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프로그램의 결과물 200여점과 프로그램 연구 및 체험과정이 모두 담긴 영상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오나라로 떠나는 오감여행 기획展은 별도의 입장료 및 전시관람비는 없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박물관 홈페이지(http://www.bcmuseum.or.kr), 체험카페(cafe.naver.com/psbedu), 부천펄벅기념관(668-7563~5)으로 문의하면 된다. 부천=최대억기자

新 성장동력 ‘만화 한류’ 이끈다

최근 부천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 최대의 만화축제인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위원장 박재동, 이하 만화축제)의 한국국제만화마켓(Korea International Comics Market, 이하 KICOM)이 역대 최고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만화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만화! 70+30을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만화영화상영관에서 5일간 열린 이 행사에 총 13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문화ㆍ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 201건 수출 상담 기록 및 역대 최고 100억 원의 수출상담 실적 올려 지난 13, 14일 양일간 진행된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은 아시아 및 유럽에서 총 10개국 13개 기업의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32개 업체가 참석,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 결과, 총 201건의 수출 상담을 성사시켜 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 원의 실적을 올리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중국 온라인모바일 만화 서비스 기업의 경우 국내 웹툰 뿐만 아니라 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 미디어믹스 사업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으며 지속적으로 한중 합작 콘텐츠를 만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는 국내 어린이 만화, 학습만화 콘텐츠에, 유럽의 경우 국내의 완성도 있는 스토리와 작품성을 겸비한 출판만화 등의 저작권 수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13일 진행된 글로벌 만화도시 비즈니스 교류회에는 한국 14개 만화 및 애니메이션 기업과 중국 옌타이시 6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한중 각국의 상호 피칭쇼를 통해 서로의 만화 콘텐츠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광고창의단지에 한국만화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을 조성하기로 협의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뤘다.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오는 12월까지 중국 옌타이시 광고창의단지 내에 800㎡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성 및 운영에 대한 비용은 옌타이시 광고창의단지 측에서 내기로 협의가 이뤄졌다. ■ 세계 9개국, 11개 기관 모여 교류디지털 만화 현황 논의 이 기간에 한국 만화 애니메이션의 중국 출판 및 유통, 한중합작 만화 및 애니메이션 공동 개발, 정기적 협력 회의 개최 등 상호 사업 협력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또, 프랑스, 일본, 말레이시아, 러시아, 스웨덴 등 9개국 11명의 만화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만화도시교류 및 디지털 만화 현황에 대한 논의를 벌인 글로벌 만화도시 컨퍼런스는 전 세계 우수 만화 콘텐츠와 시장 정보를 교류하고, 상호 교류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오재록 원장은 이번 글로벌 교류를 통해 만화 작가 간의 직접 교류와 국가 간의 네트워크는 세계 각국의 최신 만화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디딤돌임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로 만화가 타 신산업과 융합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국내 유명 웹툰 플랫폼사들과 캐릭터 및 관련 상품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해 수많은 볼거리와 살거리를 제공하는 특설만화마켓이 열렸다. 특설만화마켓은 총 70개 부스 규모에 50여개 업체 및 단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국내 만화 캐릭터 기업인 원트는 마음의 소리,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양말 도깨비 등의 인기 웹툰 원작의 캐릭터 피규어와 봉제인형 등을 판매하여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로봇트레인 마켓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며 어린이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 5일간 총 13만 명 다녀가 유료 관람객 88% 증가로 역대 최다 이번 만화축제는 국내 최대의 만화축제답게 1천여 명의 만화가와 2천여 명의 만화산업 관계자, 3천여 명의 코스튬 플레이어, 320여 명의 해외 관람객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에는 총 13만 명의 관람객이 만화축제를 찾았으며, 전면적인 유료화 시도로 유료 관람객 수가 전년대비 88%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만화! 70+30을 전시로 표현한 기획전 만화의 울림, 전쟁과 가족과 주제전 비트윈 유토피아 앤 디스토피아(Between Utopia and Dystopia)는 잊혀지는 것들, 하지만 잊혀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주목하며 우리의 지난 70년의 역사와 앞으로의 미래를 만화를 통해 내다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핀란드, 체코, 일본, 프랑스 등 다양한 해외 전시가 열려 관람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 국제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대시켰다. 해외전시 중 무민70, 시계태엽을 감다는 특히 관람객들의 큰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한국만화박물관에서의 연장 전시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이번 축제를 계기로 향후 해외 전시를 더욱 강화해 세계 각국의 만화를 국내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국내 작품들과 해외 작품들의 교류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 코스튬 플레이어 3천여명 등 최다 만화인 참여 매년 만화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부천국제만화컨퍼런스 KOCOA(KOrea COmics Agora)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보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변화한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대비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특히 주목을 받았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군, 유관순 열사 등 색다른 코스프레가 눈길을 끌었으며, 해외 만화 코스프레가 중심이었던 예년과 달리 밤을 걷는 선비등 한국 만화 주인공 코스프레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6일 폐막식에는 올해 최초로 최고의 코스튬 플레이어 시상을 비롯하여 제16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제13회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제4회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제1회 틴툰(Teen-Toon)공모전의 시상식이 함께 거행됐다. 최고의 코스튬 플레이어 상은 모라, 혼, 화연에게 돌아갔으며, 플래시몹 공연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체코, 프랑스 등 해외 작가들이 와서 직접 전시장을 꾸미고 책을 기증해 주는 등 명실공히 글로벌 만화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만화가와 만화 팬들이 교류하며 진정한 만화축제로 거듭난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명실 공히 아시아 최대 만화축제로 자리매김하며 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축제에 관한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www.bicof.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부천=최대억기자

[김상돈 만평] 이럴 수밖에 없는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