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지로 막힌 현황도로 공사차량 ‘울화통’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의 한 토지주가 개인 사유지라며 너비 6m인 현황도로 양 옆으로 가드레일을 설치해 대형차량의 출입을 막자, 일대 전원주택 사업시행자들이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수지구청 등에 따르면 토지주 A씨는 수지구 성복동 579-10 일대 현황도로는 사유지로, 행정기관의 인허가는 물론 굴착, 지하매설물, 기타행위 시 지주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며, 불법행위 시 고발과 함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쓰인 경고문과 함께 너비 6m짜리 도로 양 옆으로 바윗돌 여러개를 가져가 놓고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올해 초 도로를 비롯한 일대 토지를 매입, 개인 사유지라는 게 이유다. 이 때문에 이 현황도로에서는 승용차만 통과할 수 있고 대형차량들의 운행은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자 도로를 지나 마을 안쪽에서 전원주택을 짓거나 추진 예정인 사업시행자들은 공사차량이 진입하지 못해 공사를 할 수 없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사업시행자 측은 올 1월부터 통행을 막고 있는데 관할 구청에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불법으로 길을 막고 공사를 방해하는데 당하고만 있으라는 이야기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 도로는 지난 2010년 1월26일 용인시장 명의로 도로지정 및 공고된 현황도로(길이 364.8m너비 6m면적 2천188㎡)로, 사유지라 해도 개인이 도로를 막을 수 없다. 하지만 관할 구청은 건축허가 시 도로공고된 부분으로 적치물 방치는 불법이라고 밝히면서도 지난 7개월여 동안 토지주에게 몇차례 원상회복 명령 지시만 내렸을 뿐, 미온적으로 대처해 불편과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공고한 도로에 적치물 방치 민원에 대해 몇차례 공문을 보냈다라며 법 위반사항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지주 A씨는 전화통화에서 개인 사유지를 땅주인이 막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구청에서 받은 시정명령 조치는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소외계층 보듬고 일손 보태…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공존’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공존의 울타리를 엮어가는 기업들이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소외계층을 보듬고, 농촌에 일손을 보태는 등 밝은 사회 만들기에 앞장섰다. 안성시 서운면 동촌리(이장 홍만봉)와 (주)KCC 안성공장(공장장 문병원)은 최근 농산물 직거래 등 농촌 일손돕기를 위해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었다. 문병원 (주)KCC 안성공장장과 홍만봉 서운면 동촌리 마을 이장은 지난 24일 마을회관에서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양측은 농촌지역을 방문하고, 농산물 직거래 판로 확보와 농촌 일손돕기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또 삼성전자 DS부문도 지난 24일 출동! 시장체험단 캠페인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섰다. 삼성 측은 이 같은 공로로 용인중앙시장 상인회(회장 박영배)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출동! 시장체험단은 삼성전자의 내수 경기 살리기 활동으로 임직원들이 회사에서 지급받은 전통시장상품권을 가지고 용인과 화성, 평택, 오산지역의 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해 복지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장 상인들과 임직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예산과 인원을 50% 이상 확대했으며,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6천여 명(3억여 원)의 임직원들이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밖에 홈플러스 김포점 봉사동아리는 김포1동주민센터(동장 김상흠)를 찾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이웃돕기 물품(라면 20상자, 휴지 9상자)을 기탁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민 A씨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한 단비와 같이 삶의 큰 활력소가 됐다라며 경기 불황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체의 사랑나눔에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도 소비자와 판매자가 아닌 서로간에 정을 느끼고 협력하는 사람과 사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공헌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기탁 받은 물품은 관내 저소득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지방종합

자연 숨쉬는 동물체험교실… 학부모·아이들 ‘인기’

책으로만 봤던 거북이 등껍질이 정말 딱딱해요 지난 24일 양평군이 운영하는 카페 아이러브맘를 찾은 엄마와 아이들은 파충류와 조류 등 동물들을 만지며, 이색체험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날 체험교실에 참가한 영유아들은 도마뱀, 거북이, 원숭이, 토끼, 앵무새 등 17종의 동물들을 관찰하고 만져보며 동물의 행동유형을 따라 하는 감각활동에 흠뻑 빠졌다. 학부모 A씨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속 느릿느릿 걸어가는 거북이를 흉내 내고, 토끼도 구경하고 평소 징그럽다고 손사래 치던 도마뱀도 만져본 아이들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한 뼘 더 커졌을 생각에 기쁘다라고 체험소감을 말했다. 카페 아이러브맘은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공간을 목표로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고 가정에서 보육하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쉼터다. 양평군에 거주하며 자녀가 미취학 아동이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인기 장소로 호응이 높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1만1천618명의 엄마와 아이가 프로그램 활동에 참여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자유놀이, 부모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려운 육아의 문제를 또래 엄마들과 함께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어린아이들이 좋은 인성을 지닌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영유아기부터 따뜻하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감성증진 활동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평=한일봉기자

농식품부, 농작물 태풍대비 의지 실종?

한반도가 제15호 태풍 고니(GONI)의 영향권에 들면서 농민 등의 우려가 큰 가운데, 태풍에 대비해 농업시설 피해 예방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태풍대비 농작물 관리 사이트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도메인인 태풍대비 농작물 관리(http://www.mafra.go.kr/typhoon/)사이트에 접속해 본 결과, 태풍에 대비해 농작물 피해 예방 등을 알려주는 이 도메인은 태풍 관련 농식품부의 보도자료, 예상진로, 농작물 시설물 관리요령, 안전대비 요령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이 카테고리에는 제15호 태풍 고니(GONI)에 대한 소식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대신 2년 전인 지난 2013년 10월 발생한 제24호 태풍 다나스에 대비한 예방책, 태풍 경로 등의 자료만 제시돼 있을 뿐이다. 해당 사이트에 대해 농식품부에 문의한 결과, 직원들은 이 사이트의 존재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사실상 임시방편으로 사이트를 개설했다가 2년 가까이 사이트를 방치한 셈이다. 현재 농식품부에서 태풍에 대비해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자체 홈페이지를 제외하고 이 도메인밖에 없다. 농식품부가 태풍 고니(GONI)로부터 농작물ㆍ농업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난 24일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확대ㆍ전환했지만 농민 등 국민에게 온라인을 통해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지 못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이트를 확인해 본 결과, 지난 2013년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한시적으로 사용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논의를 거쳐 태풍과 관련해 농작물 피해 예방책 등을 사이트를 통해 알릴 필요가 있다면, 제대로 구축을 하고 운영하겠다고 해명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