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IT 계열사 아이콘트롤스, 증권신고서 제출…9월 코스피 상장 목표

아이콘트롤스, 내달 코스피 상장목표로 증권신고서 제출 ▶ 현대산업개발 핵심 IT계열사로 오는 9월 24일 코스피 상장 목표 ▶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 안정성 & 성장성 두루 갖춰 지속성장 확신 아이콘트롤스가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이콘트롤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261만 2270주를 모집하며, 내달 8~9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달 15~16일 청약을 받아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KDB대우증권과 신영증권이다.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개발의 IT핵심 계열사로 1999년 현대정보기술의 IBS사업 양수를 통해 설립됐다. 창업과 동시에 자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자동제어(Automatic Control) 핵심 기반기술을 확보한 바 있으며, 독자기술을 통해 제품다변화와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이러한 아이콘트롤스의 지속성장 배경은 △업계최고수준의 기술경쟁력 △기반기술을 통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기술 확장성 △성공적인 레퍼런스 확보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 등으로 요약된다. 아이콘트롤스는 기반기술인 자동제어 솔루션을 바탕으로 최첨단 환경빌딩 솔루션(IBS)과 사물인터넷(IoT)을 연계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비롯해 방범방재, 교통 및 운송관리 등 SOC정보통신 인프라와 산업용 솔루션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특히 홈 네트워크 시대를 맞아 모바일을 중심으로 지능형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 홈이 대두됨에 따라 주거환경에 IT를 융합한 모바일과 IoT기반의 홈 서비스 등의 수요도 높아져 성장잠재력 또한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시장수요에 최적화된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하는 아이콘트롤스의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14%에 이른다. 지난 2012년 세자릿수 매출달성에 성공한 후 지난해 연말기준 매출액은 1312억원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4억원과 46억원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현 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는 아이콘트롤스는 공간과 사물을 연계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사람과 주거, 생활속의 편의성을 견인할 수 있는 자동제어 부문 최고의 회사를 지향한다며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그동안의 성장을 능가하는 더 큰 도약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우량기업으로 지속성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한국 경제 둘러싼 대외변수들] 美 금리인상 예상대로 9월? 12월 후퇴?… ‘물가지표’ 마지막 열쇠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7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월 FOMC 회의 이후 9월 금리인상이 정설로 받아들여졌지만 중국이 위안화를 기습적으로 평가절하하자 시장에서는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 불안요인의 하나로 꼽힌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두고 시장의 초점이 다시 연준에 쏠리고 있는 양상이다. ◇美금리 인상 키워드 고용 물가 = 연준이 금리인상 조건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은 고용과 물가다. 현재 미국의 고용은 7월에 창출된 일자리가 21만5000개로 3개월 연속 20만개를 넘었고 실업률은 5.3%로 떨어져 금리 인상 시점이 다가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물가상승률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에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19일 공개 예정인 미국 7월 소비자물가 흐름이 9월 금리 인상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거란 분석이 많다. 김종수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7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다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최근 부각하고 있는 저물가 지속 전망이 보다 힘을 얻을 것이라며 그러나 7월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시장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금리 지속 전망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 인상 여부는 소비지출 회복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고용지표의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0.2% 상승한 것으로 예상하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 등을 감안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미미할 것으로 추정돼 결국 소비지출이 얼마만큼 회복되는가가 9월 금리 인상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7월 FOMC회의 의사록에 담긴 연준위원들의 속내를 확인하려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 7월 FOMC의 정책 성명에선 노동시장 개선이 훨씬 더(far further) 진행돼야 금리를 올리겠다고 한 과거 표현에서 조금만 더(some further) 개선된다면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특히 8월 7일 미국 고용지표가 명확한 개선 추세를 보임에 따라 FOMC회의 의사록에서 9월 금리 인상과 관련해 FOMC 위원들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20일에는 매파적 성향이 강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어 초미의 관심사다. 김종수 연구원은 FOMC 7월 의사록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만, 첫 금리 인상이 9월이라는 시그널 확인은 어려울 것이라며 7월 성명서 문구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선제 안내도 유지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허은한 NH투자증권 글로벌채권담당 연구원은 연준 내에 비둘기파(dovish 온건파)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위원들이 상당해 의사록 내용이 시장의 금리 인상 우려를 크게 자극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충격美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 =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는 물가지표를 통해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안화 절하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기조가 장기화하면 강달러 기조가 결국 미국 물가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해 금리 인상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다. 권한욱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통화정책의 경우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금리 인상 시점과 속도의 지연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위안화 절하가 미국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해 미국 소비 개선을 지연시킨다면 연준이 경제지표에 따른 유연하고 신중한 통화정책 스탠스가 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게 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에서 7월 FOMC회의록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유가를 비롯한 상품시장 급락이 물가지표 부진으로 이어지고 FOMC회의록에서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코멘트만 없다면 시장에는 다시 한 번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 발표될 물가지표 추이와 연준 인사 발언이 엇갈리면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거란 전망도 나왔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9월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만큼 이번 주 7월 FOMC회의 의사록이나 소비자물가, 그리고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보다 민감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소폭 둔화돼 낮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더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되지만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은 매파적 성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상 시기의 불확실성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자본시장 대외변수] 中 수출 경쟁력 향상 소재 수요 증가… 한국 수출 긍정적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는 일시적인 쇼크로 다가오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쇼크에 대응할 수 없다면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는 긍정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1일 단행된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수출 회복을 위한 경기 부양적인 외환정책 기조로의 전환이기보다는 시장친화적인 환율시스템 구축으로 일단락됐다. 급격한 위안화 절하 조치는 무엇보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여진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통화완화 정책과 재정정책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7월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예상 -1.5%/실제 -8.3%)하게 발표된 점이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의 도화선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의 조치가 IMF의 SDR 편입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제 위안화의 변동폭을 제한 범위까지 확대한 후 시장의 수급을 점검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가격경쟁력을 통한 수출경기 회복을 도모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단기적으로는 수출주에 부담을 주지만 만일 원달러환율이 위안달러환율과 동조화돼 원위안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위안화 환율 상승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 환율 상승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한국의 대중 수출은 중국 수출 확대에 따른 물량 확대효과가 유효한 가운데 대중수출 단가 측면에서도 오히려 인하 압력이 형성되며 수출 물량이 증대된다며 선진국 시장에서의 중국 수출품목과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되지 않음에 따라 선진국 시장에서 한국 수출이 위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도 위안화 평가절하가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중국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유통 분야도 환율과 중국인 여행객의 디커플링 확대로 단기적으로 중국인 여행수요 둔화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TV, 스마트폰, 가전 등 세트업체들에게 부정적이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핵심부품 업체들에게는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화학업종도 화학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나 중국 수출 경쟁력 향상에 따라 화학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특히 철강비철금속의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평이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재 과잉공급 해소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는 철강사들에게 수출 확대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며 위안화 약세로 중국 완제품 수출이 개선될 경우 소재 수요가 증가한다는 측면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한국 경제 둘러싼 대외변수들] ‘송곳니’ 빠진 호랑이도 조심…하반기 증시서 OPEC 주목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다시 떨어지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전만큼 원유 감ㆍ증산 방망이를 휘두르진 못하지만 OPEC의 정책방향은 여전히 국제 증시를 움직이는 열쇠 중 하나라는 것이 증권가 중론이다. 12개 주요 원유생산국으로 구성된 OPEC는 과거 생산량을 줄이거나 늘리면서 국제유가를 결정하는 큰 손 역할을 해왔다. 글로벌 경제는 OPEC의 감ㆍ증산 결정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그러나 최근 OPEC의 명성은 예전 같지 않다. 미국을 비롯해 OPEC의 회원국이 아닌 산유국이 점차 늘어나고 이들의 석유 생산량과 대체에너지도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979년 OPEC의 산유량은 전 세계 산유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원유 공급량이 넘쳐 유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OPEC는 감산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동결하는 데 그치고 있다. 생산량을 줄여도 가격 부양 효과는 미미한 데 반해 다른 산유국의 생산이 늘어날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감산이라는 과거의 강력한 무기를 잃고 송곳니 빠진 호랑이가 된 셈이다. 올 2분기 들어 안정화 기조를 보였던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지난달 14일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으며 40달러 대를 아슬아슬하게 지키는 상황이다. 그러나 압둘라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같은 달 30일(현지시간) OPEC가 감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유가 하향 평준화를 받아들이고 OPEC의 비중을 지키는데 더 힘을 쏟겠다는 의사 표시다. 이에 한 발 물러선 OPEC의 태도가 오히려 송곳니 대신 발톱을 가는 시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OPEC 비회원국들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내년부터 20만배럴씩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일부 석유업체들이 단기적인 증산으로 이득을 볼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예산 삭감 등으로 인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석유 생산 활동은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 지난 7월말 현재 가동 중인 시추관 수가 59% 줄어든 상태다. 전통적으로 유가 하락기에는 국내 정유ㆍ화학, 조선 업종 등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의 하향 평준화가 장기적으로는 국내 경기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국제유가 하락은 불황타개에 호재라며 1930년대 대공황 당시에도 유가 하락은 비용절감과 소비여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1970년대부터 1980년대의 석유파동도 이로 인한 경기침체를 겪은 후 경제가 회복 기반을 다지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경기 호황도 셰일가스라는 에너지 혁명에서 기인한 바가 적지 않다며 글로벌 경기가 수요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봉착해 있다는 상황을 감안할 때 유가의 하락 안정화는 원유수입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수요 부족분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심스레 하반기 유가 상승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란 제재 해제와 중국 원유 비축량 증가, 미국 정제가동률 호조 등에 따른 원유량 급증을 감안해 하반기 OPEC의 감산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유가 상승에 따라 마진이 개선되고 제품 가격 하락이 기대되는 정유화학 업종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한국 경제 둘러싼 대외변수들] 자본시장 흔드는 글로벌 머니게임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자본시장은 기업과 소비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기존의 경제성장 기조를 벗어나 새로운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률 △규제강화가 현상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우리는 이를 뉴 노멀(New Normal)로 정의해 왔다. 뉴 노멀 시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자국과 자국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성향이다. 동시에 강대국에 집중됐던 금융(금리), 통화정책의 주도권이 신흥 강대국 또는 강대국 집단으로 확대됐다. 미국에 한정됐던 우리 자본시장의 대외 변수가 중국과 유럽으로 확대된 시점이기도 하다.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한 국내 자본시장은 다양한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 변수의 최근 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투자 대안을 정리했다. ◇미국과 국제유가로 점철됐던 과거의 대외 변수 = 산업혁명을 이어온 196070년대 경제성장의 변수는 오로지 미국의 경기상황과 국제유가에 국한돼 왔다. 그러나 이같은 변수는 2000년대 들어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정책에서 큰 영향력을 쥐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 비교해 그 영향력은 분산되기 시작했다. 먼저 글로벌 초강대국 반열에 올라선 중국의 영향력이 급부상했다. 나아가 서유럽을 중심으로 유로화가 등장하면서 EU 자본시장의 정책 역시 글로벌 전역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독단적 경제금융 정책은 여전히 적잖은 영향력을 쥐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역시 중국과 유럽을 견제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11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미국 증시 역시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 역시 이를 증명한다. 한풀 꺾였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줬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의 영향력이 분산됐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생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산유량 협상결과가 미치는 영향력이 이전과 비교해 감소했다.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속속 등장하면서 OPEC 감산과 증산에만 휘둘렸던 우리 경제상황은 달라졌다. 국제 유가 이외에 새로운 변수에 대비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유가를 포함해 환율 특히 강대국의 환율정책 역시 커다란 대외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자본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대외변수는 이처럼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한 대(代)국가적 변수, 그리고 국제유가와 국가간 변동환율 등으로 점철된다. ◇글로벌 경제 강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 = 한국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경기회복은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일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는 우리 자본시장에 직격탄이나 다름없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 자국 수출 증진을 위해 환율 카드를 내놓자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전격적으로 절하했고, 위안화 가치 하락은 사흘 연속 이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례적인 평가절하 조치를 하면서 기준환율 결정방식을 바꿔 시장조성자들의 환율과 전날 종가 환율을 모두 고려해 고시하겠다고 밝혔다. 3거래일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에 영향으로 우리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보였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박기춘 의원 법원 출석…"참회의 시간 보내고 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무소속 박기춘(59) 의원이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오전 10시16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한 박 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제가 다시 생각해 봐도 우둔한 실수를 했다"며 "깊이 반성하면서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검찰의 혐의사실에 담긴 금품거래 규모를 인정하는지를 묻자 "법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뒤 재판정으로 향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다. 박 의원은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44구속기소)씨에게서 명품 시계와 안마 의자, 현금 등 3억5천8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와의 뒷거래를 감추려고 경기도의원 출신 정모(50구속기소)씨를 시켜 그동안 받은 금품을 김씨에게 돌려준 혐의도 있다. 박 의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와 금품거래 사실을 시인했고, 수사에 협조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대가 관계에 따른 금품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품거래 액수가 불법 정치자금 혐의의 구속영장 청구 기준인 2억원을 넘어섰고 증거를 숨기려고 한 정황이 드러난 이상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배용준, 결혼 관련 악플러 30여 명 고소 “합의 절대 없다"

배우 배용준이 악플러들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섰다.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용준의 결혼과 관련한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30여 명에 대해 성북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였다고 밝혔다. 키이스트 측은 최근 결혼과 관련해 동일한 아이디를 가진 몇 명의 네티즌이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적이며 모욕적인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달고 있는 것에 대해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이번에 고소한 네티즌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조치를 할 것이며 향후에도 이러한 행위를 하는 네티즌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한 키이스트 측 관계자는 그간 악성 댓글에 대해 연예인으로서 감수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법적 조치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최근 결혼과 관련한 기사들에 대해 적게는 수십개에서 많게는 백개 이상의 악성 댓글을 지속적으로 달아온 몇몇 네티즌들은 명예를 의도적으로 실추시키고 모욕을 주려고 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되어 이들에 대해 법조치를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한 수준의 댓글을 단 네티즌들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였고 이들에 대해 고소 취하 및 합의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