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토지리턴… 새 사업자 찾겠다”

인천시가 토지 리턴제 조건으로 매각했던 송도 68공구 중 일부 토지를 리턴(환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사업자인 교보증권 컨소시엄이 개발사업을 하지 않고 기간 연장을 원한다면 연장보다 리턴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리턴 비용이 6천억 원에 달해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시는 17일 유정복 인천시장 주재로 송도 68공구 토지 리턴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토지 리턴 최종기한이 오는 19일로 바짝 다가왔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8월 송도 68공구 공동주택 용지인 A1, A3 블럭과 상업용지 R1 블럭 등 3개 필지 34만7천36㎡를 토지를 리턴할 수 있는 조건으로 8천520억 원에 매입했다. 이 가운데 A3블럭을 주택조합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A1과 R1은 아직 뚜렷한 개발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A1도 A3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이나 절차를 밟으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교보측은 A1 부지 사업성을 높이려고 인천시에 용적률 상향조정과 세대수 늘리기 등을 요청했으나 특혜소지가 있어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교보 측이 당장 A1 부지를 개발할지 결정하는 것보다 리턴 기한을 연장해 안정적으로 금리비용만큼 수익을 보장받으면서 개발계획을 짜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인천시 입장에서는 리턴 기한을 연장해 재정부담을 늘리고 사업자에 끌려다니는 것보다 일시적인 재정부담을 떠안더라도 리턴을 결정, 개발의지가 있는 새로운 사업자를 찾는 게 낫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리턴 비용이다. A1과 R1 부지가격은 어림잡아 6천억원(금융비용 포함) 가량 된다. 원 토지가격에 중도금이자 5.19%를 더해줘야 하는 탓이다. 게다가 9월7일까지 일시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결국, 시는 빚을 내서 돈을 갚아줘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금융권에서 대출형태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발채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채무비율에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빚이라는 것은 똑같으니 금융비용은 부담을 해야 한다. 리턴 부담을 줄이려면 해당 부지를 개발할 의사가 있는 사업자와 재빨리 후속계약을 맺는 것밖에 없다. 시는 19일까지 내부 의견 조율을 마무리하고 정확한 대응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명성 시 재정기획관은 리턴 기한을 연장하면 당장 부담을 줄일 수는 있지만 재정의 불확실성 또한 길어지게 된다면서 리턴을 한다면 일시적으로 부담이 생기더라도 재정 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방안을 놓고 심도 있게 논의해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토지리턴제란? 토지 매수자가 일정 기간이 경과됐을 때 환불을 요구하면 계약보증금은 원금으로, 계약보증금 외 납부금액은 원금에 이자를 붙여 반환해 주는 거래 방식.

“전문교육부터 취업지원까지… 제2의 삶 열어드려요”

최근 우리사회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복지지원만으로는 취약계층의 진정한 자활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취약계층의 근본적 자활능력 배양을 위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는 경기복지재단과 사회적협동조합 내일로, 경기광역자활센터 등과 연계해 도내 취업 애로계층을 대상으로 기업 맞춤형 교육 및 분야별 현장실습, 취업연계 등을 제공하는 경기도형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추진, 취업 애로계층과 기업을 잇는 취업 연결고리가 되어 주고 있다. 지난 4일 경기도형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산모ㆍ신생아건강관리사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안양 경기HRD평생교육원을 찾았다. 안양 경기HRD평생교육원에서 지난 4일 제8기 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 마지막 강의가 진행된 가운데 교육생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 분야별 전문교육부터 취업연계까지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이른 시간부터 경기HRD평생교육원은 제8기 산모ㆍ신생아건강관리사 수료식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경기도형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사업 교육과정 중 하나인 산모ㆍ신생아 건강관리사는 임신과 분만으로 저하된 산모의 체력을 출산 이전 상태로 회복되도록 체계적으로 케어하는 전문직종이다. 산후합병증 관리, 산후 영양 및 식단 등 산모관리와 신생아 반사반응, 신생아 건강관리 및 측정법 등 신생아관리가 병행 교육된다. 교육생들은 수료식에 앞서 전 교육생들에게 공통으로 실시되는 취업준비교육을 마지막으로 청취하고 있었다. 강의는 지난 교육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나의 강점 찾기 등 이미지 메이킹 위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강의에서는 최종 교육과정인 모의면접 테스트가 진행됐다. 모의면접 테스트는 교육생들이 취업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면접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 면접체험은 물론 행동양식 등을 피드백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의면접이 시작되자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일부 교육생들은 말을 더듬는 등 실수를 연발했고 일부는 능수능란하게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모의면접은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등 면접 평가 기준의 핵심포인트를 짚어내 교육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기에 카메라로 진행상황을 촬영해 자세와 표정, 말투 등 케어가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체크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했다. 8기 교육 이수자 탁귀례씨(54)는 교육프로그램 하나하나 놓칠 수 없는 교육이었다. 특히 모의면접 테스트는 면접 경험이 적거나 아예 없는 구직희망자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하고 의미있는 교육이라며 산모ㆍ신생아건강관리사 교육과정 말고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해져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의면접 테스트까지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은 수료식을 갖고 교육 수료증과 함께 산모ㆍ신생아건강관리사 2급 자격증을 수여받았다. 정정옥씨(68)는 처음에는 나이가 많아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었다. 하지만 교육과정을 하루하루 채워나가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면서 주변에도 아직 이러한 교육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교육을 받고 다시 제2, 제3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경기도형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이처럼 경기도는 경기복지재단과 사회적협동조합 내일로, 경기광역자활센터 등과 함께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직업군 발굴 및 취업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의 지원대상은 차상위계층과 노인,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베이비부머 세대 등이 해당되며 유관기관 추천 및 온라인 수시모집 등을 통해 1천200명의 교육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산모ㆍ신생아건강관리사 외에도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보조인, 베이비시터, 건물위생관리원(남성), 정리수납전문가(여성), 일반경비원 등 총 7개의 교육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교육뿐 아니라 취업과 사후관리까지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지원자들은 교육과정 중 희망 교육분야를 선택해 교육을 이수한 뒤 전문 취업 컨설턴트에 의해 3개월 동안 맞춤 취업 상담 및 알선, 면접 코칭 등 집중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 받게 된다. 특히 취업 성공자에 대해 3개월간 취업 적응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취업 사후관리가 진행되며 미취업자 역시 취업직종 발굴 및 연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복지재단 관계자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사회복지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취업 애로계층의 경우 사회적일자리로의 연계가 필요하지만 높은 교육훈련비와 취업 진입장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형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은 이들에게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제공해 일자리를 통한 자립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http://ggjob.net 박준상기자 [인터뷰] 박춘배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경기도형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사업의 추진 배경은. 경기도가 올해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경기복지재단은 경기도 일자리 창출사업의 수행기관으로서 사회적협동조합 내일로, 경기광역자활센터와 연계해 경기도의 주력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지원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일자리가 넘치는 경기도를 목표로 도지사 재임기간 동안 사회적 일자리 18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다양한 루트의 일자리 창출이 있겠지만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은 특히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서 취업 애로계층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한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이번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은 기존의 사업들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동안의 지원사업이 교육기관에 교육비만 지원하는 형태에 그쳤다면 이번 사업은 사업공모부터 대상선정, 교육수행, 취업알선,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구축해 대상자를 전폭 지원하는 맞춤형 일자리제공 사업으로 표현될 수 있겠다. 특히 취업 취약계층의 경우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양육, 질환, 교육 등 복합적인 취업장애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사회복지기관 및 무한돌봄센터 등과 연계해 복지 차원에서 문제점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로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부터 경기도 사회적일자리 창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사회적일자리 발전소라는 포럼이 운영된다. 사회적일자리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인, 장애인, 자활,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같은 작업을 통해 내년에는 더 폭넓고 창의적인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시장 사각지대에 있는 구직희망자들에게 한마디. 공고, 언론, 버스 등을 통해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런 사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설령 이번에 참여하지 못했더라도 항상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갖는다면 차후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일자리 창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주위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알려주시길 당부드린다.

‘음식물 분쇄기’ 우리 지역도 쓸 수 있나요

내년부터 디스포저(분쇄기)를 통한 음식물쓰레기 배출 허용에도 불구, 경기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설치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시ㆍ군의 하수처리 여건이 정부의 정책 추진 속도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하수도법이 개정되면서 내년부터 분류식 하수관 설치 지역을 대상으로 가정마다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갈아서 배출할 수 있는 디스포저 설치가 허용된다. 디스포저는 부엌에서 나온 음식물을 잘게 부숴 물과 함께 하수도로 흘려 보내는 장치다. 지난 2012년 음식물을 갈아서 하수도로 20% 미만만 배출할 수 있는 감량분쇄기가 허용된 뒤 배출량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전국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수도법 개정에 따른 분쇄기 설치가 가능해져도 도내 상당수 지역 주민들을 분쇄기를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합류식 하수관 설치 지역의 분쇄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도내 대부분의 지자체가 과거에 매설한 하수관이 분류식이 아닌 합류식이기 때문이다. 분류식 하수관은 빗물을 배수하는 시설인 우수관과 오ㆍ폐수를 배출하는 오수관이 별도로 설치되는 하수관을 말한다. 반면 합류식은 이를 나누지 않고 하나의 하수관으로 각종 생활 하수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 분류식 하수관 설치율은 평균 60%로 집계됐으며 수원시, 오산시 등은 40%에 그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하수도법 개정에 따른 디스포저 설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기존의 감량분쇄기 사용은 허용된다. 이에 따라 분쇄기를 사용할 수 없는 도내 합류식 하수관 지역 주민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A씨는 다른 지역보다 지어진 지 오래된 동네에 살아 음식물처리까지 다르게 해야 한다니 억울하다면서 전국적으로 분쇄기가 허용된다면 합류식 하수관 지역 주민들에게 지자체가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감량분쇄기는 음식물의 20%만 배출돼 배출량이 적어 합류식에서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면서 그러나 전량을 배출하는 분쇄기는 합류식에서 역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지자체에서 분류식 하수관 비중이 늘어나면 분쇄기 사용이 가능한 지역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선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2035년까지 분류공사를 통해 분류식 하수관을 약 70%까지 만드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분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노후된 지역은 아예 오ㆍ우수용 두개의 관로를 매설할 수 없는 등의 지역적 한계가 있어 그 이상 확충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양평군 복지리더 순회교육...민관협력 활성화·역량강화

양평군은 지역복지에 민관이 함께 힘을 모으기 위해 지역사회 복지리더 역량강화 순회교육에 나섰다. 17일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양평읍을 시작으로 19일까지 복지 인적안정망으로 활동 중인 읍면행복돌봄추진단, 복지이장, 무한돌봄지킴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는 복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읍면 지역복지 실천전략이라는 주제로 비영리컨설팅 웰펌 대표 김미경 전문 강사를 초빙해 민관협력 활성화를 통한 복지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김 대표는 최근의 복지정책 방향과 민관협력의 필요성, 마을리더의 자세와 참여방안 등 실질적인 지역복지 실천중심의 강의를 통해 마을리더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양평군은 올해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민관협력 활성화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읍면 행복돌봄추진단 활동을 중심으로 양평군만의 민관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 순회 교육 또한 민관협력 활성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명현 문화복지국장은 복지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공공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지역에서 복지리더의 역할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양평=한일봉기자

경인고속道 지하화 민자로 추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을 손익공유형(BTO-a)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방문규 제2차관 주재로 국토교통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교통연구원, KDI(PIMAC)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민간투자활성화 추진협의회를 열었다. 지난 5월14일 제1차 협의회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신(新)안산선 복선전철 등 새로운 민자사업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지난달 민간사업자가 손익공유형(BTO-a) 방식을 활용하겠다는 제안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손익공유형 방식은 정부가 최소한의 운영비용 수준의 위험을 분담하고, 초과이익은 공유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운영비용을 100으로 놓고 최소운영비용이 70이라고 가정하면, 수입이 60일 경우 정부가 최소운영비용에 모자란 10을 보전하고, 수입이 120일 경우, 이익 20중 일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경인고속도로 상부구간(일반화도로) 활용계획 등 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중으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하고, 제3자 제안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를 지하와 하면 도시미관을 해치는 방음벽을 제거하고 소음대기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남북간 단절된 도심 불균형 해소, 도심재생 등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규 차관은 민간자본을 활용하면 정부의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사회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의 BTO-a 방식은 민간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새누리 경기도당 ‘총선 모드’로 ...권역별 본부장·부위원장 새로 발탁… 지원본부 신설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김명연)이 최근 당직을 개편해 면모를 일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당에 따르면 지난달 초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김명연 의원(초선안산 단원갑)은 내년 총선을 겨냥, 권역별 본부장과 부위원장들을 새로 임명하고 대변인단을 전면 교체하는 등 당직 개편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갖췄다. 가장 큰 특징은 권역별 본부장과 함께 총선 지원 본부를 신설한 것이다. 전하진 의원(초선성남 분당을)과 장경순 위원장(안양 만안), 유의동(초선평택을)홍철호 의원(초선김포)이 각각 동서남북부권 본부장을 맡았고 이우현 의원(초선용인갑)이 총선조직지원본부장, 박창식 의원(비례구리)이 총선직능지원본부장, 이현재 의원(초선하남)이 총선공약개발본부장을 각각 맡아 총선 지원체제를 구축했다. 도당 수석부위원장은 이우현 의원이 임명됐고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비례대표를 승계한 장정은 의원과 박순자 전 의원(안산 단원을) 등 32명이다. 대변인단에는 윤춘모(성남 수정)김현복 위원장(고양 일산동) 등 원외 위원장 2명과 윤완채 전 도의원이기환 전 안산시의원 등 총 4명이 임명돼 언론 홍보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직능본부내 위원회도 세분화했다. 기존의 중앙위연합회장과 여성청년장애인대외협력노동미래세대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ㆍ의사네트워킹ㆍ약사네트워킹ㆍ소상공인네트워킹ㆍ사회복지네트워킹ㆍ다문화네트워킹ㆍ중국귀화동포네트워킹ㆍ학원네트워킹 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도당 관계자는 이번 당직 개편의 특징은 내년 20대 총선을 대비한 실질적인 지원체제를 갖춘 것이라면서 각 위원회도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체제로 다양화했고 대변인단도 대폭 확충했다고 밝혔다. 김재민, 최원재기자

“낯설었던 조정과의 만남… 어느덧 내 운명으로”

조정이라는 운동 종목에 전혀 문외한이었는데 이제는 제 인생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게 됐네요. 말복(末伏)인 지난 12일 용인 기흥호수 조정경기장에서 만난 수원 영복여자중학교(이사장 송충섭ㆍ교장 이정희) 조정팀 안승찬(53) 감독은 이름조차 전혀 생소했던 조정(漕艇) 종목을 맡게된 인연과 이제는 뗄래야 뗄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안 교사가 조정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 4월 영복여중의 창단 감독을 맡게되면서부터다. 20년 앞선 1977년 같은 재단 내의 영복여고에 조정부가 창단 돼 운영돼왔으나, 경기도 내에 여자 중학교 조정팀이 없어 우수선수의 조기 발굴 육성이 여의치 않았던데다 때마침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조정이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중학 선수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축구가 전공 종목인 안 교사는 이 계기로 전문 코치도 없이 영복여중 조정팀의 창단 감독을 맡게 됐고, 주위의 조정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으면서 단 2명의 선수를 선발해 신생팀을 이끌고 첫 발을 내디뎠다. 창단 초기 안 교사는 전문 코치의 부재에 따라 영복여고 코치에게 선수 지도를 위탁한 뒤 자신도 기본기부터 용어, 기술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배워갔다. 초보 조정 감독인 안 교사는 오전 수업을 마친 후 오후에는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용인조정훈련장으로 향했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조정에 대한 이해를 하면서 눈을 뜨게됐고, 누구보다도 선수 관리와 조정인들과의 교분을 쌓는데 열정을 보이면서 어느덧 조정인의 한 사람으로 변모해 가게됐다. 덩달아 선수들의 기량도 향상돼 매년 전국 무대에서 입상하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조정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사비를 들여 선수들의 간식과 회식을 책임질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항상 무겁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조정이라는 종목의 힘든 운동과정이었다. 자신의 딸과도 같은 예쁜 소녀들이 야외운동으로 인해 검게 그을린 얼굴에 오르(Oarㆍ노)를 젓느라 여린 손바닥이 나무껍질처럼 벗겨지고 거칠어진 것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내게 딸이있다면 조정을 시킬 수 있을 지 반문할 정도로 힘든 운동을 이겨내는 선수들이 안쓰럽고, 한편으로는 대견하다고 말했다. 안 교사는 이 같은 안타까움이 오히려 자신에게 20년 가까이 조정 감독을 맡게 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감독을 맡으면서 선수수급에 대한 어려움과 어렵게 발굴해 육성한 선수가 중도에 운동을 그만 둘때, 몇번씩이나 감독을 그만두고 싶은 회의감이 들었다. 그 때마다 그의 마음을 돌이키게 한 것은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는 남은 선수들이었다. 안 교사는 감독직을 내려놓고 싶을 때마다 내가 창단한 팀을 흐지부지하게 만들어놓고 돌아서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고쳐잡고 선수들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 교사가 한결 여유를 갖게된 것은 8년전 교육청으로부터 전문 코치를 배정받으면서다. 이 때부터 선수 발굴에서부터 지도, 관리 등 코치와 함께 역할을 분담하면서 선수들의 기량도 부쩍 향상돼 3년전 송지선ㆍ마은기 등이 전국 대회 우승을 휩쓸며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에도 지난달 열린 제31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대항조정대회에서 싱글스컬 금(신예원)ㆍ동메달(김예은)을 획득하고, 더블스컬에서 신예원ㆍ윤한나 콤비가 우승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조정 문외한에서 이제는 누구보다도 조정의 이론과 실전, 조정계의 인맥 등을 훤하게 꿰뚫는 전문가로 변신한 안 교사는 교편을 잡는 동안 감독을 계속 맡아 선수들을 뒷바라지 하고 싶지만, 팀을 맡아 더 잘 이끌 후배가 나타나면 언제라도 넘겨주고 뒤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흔히 교육계에서는 사학의 교사들이 공립학교로 자리를 옮긴 뒤 전문직으로의 승진을 꿈꾸는 것이 보편적이지 만 안 교사는 내가 맡은 현재의 일(감독)이 천직이라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함께 기쁨과 고된 여정을 함께 나누면서 지낼 수 있는 순간이 가장 나에겐 큰 행복이다라고 환한 미소를 짓는다. 황선학기자

이천 재난위기가정 21가구 ‘사랑의 집수리’

황금휴가를 소외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에 반납한 봉사단의 청량한 미담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이하 협회)는 옥션과 함께 광복절 70주년 기념으로 지난 15일~16일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이천시 재난위기가정 21가구를 직접 찾아가 집수리 자원봉사 희망하우스를 진행했다. 봉사단 76명이 10개 팀으로 나눠 각 읍면동 사회복지담당공무원과 사례관리사, 방문간호사 등에게 추천받은 재난위기가정 총 21가구의 집수리 봉사를 펼쳤다. 우선 지난 15일 장호원읍을 시작으로 부발읍, 대월면모가면율면호법면 등 총 10가정을 방문해 집안 곳곳을 밝히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이어 장호원부발읍과 대월설성면 등 총 11가구도 잇달아 찾아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등 집수리 봉사와 함께 쌀 10kg도 함께 전달했다. 특히 대상 가구 중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시달리는 미혼모 4인 가구와 부부가 모두 지적장애 3급 장애인 가구에 따뜻한 사랑을 나눠 희망도 안겼다. 협회 김삼렬 구호사업팀장은 재난에 취약한 재난위기가정의 주거환경을 새롭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던 이천시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이들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병돈 시장도 휴가를 반납하고 무더운 날씨에 재난 위기 가구를 위해 봉사활동을 펼친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이천=김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