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아동·성 폭력 예방 호신술에 역할극 체험

성남 드림스타트 아동들이 호신술과 역할극을 통해 폭력에서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된다. 성남시는 전문 강사 2명을 초빙해 오는 12일 오전 9시 30분~오후 1시 시청 율동관과 모란관에서 아동성 폭력 예방 교육을 한다. 이날 교육에는 사전 신청한 드림스타트 아동 1~6학년생 40명이 참여한다. 안전하고, 씩씩하고, 자유로울 아동의 권리에 관한 인식 교육과 함께 성교육이 진행된다. 저학년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선 긋기 교육, 좋은 어른과 나쁜 어른 구별 방법 교육이 이뤄진다. 고학년은 올바른 성 의식, 건강한 이성 교제 등을 배운다. 위험 상황을 대처하는 호신술도 실습해 정강이 낮게 차기, 팔꿈치 치기, 고함지르기, 새끼손가락 꺾기 등 7가지를 익힌다. 역할극을 통해 상황별 대처 능력도 습득한다. 또래 괴롭힘, 낯선 사람의 폭력, 아는 사람의 폭력과 유괴, 신뢰할 수 있는 어른과의 상담 등의 역할을 체험해 위험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판단력을 키운다. 교육이 끝난 후에는 정서 발달 프로그램의 하나로 성남 판교 디지털 아쿠아리움 견학이 이뤄진다. 시는 오는 10월 17일과 24일에도 각각 40명 아동이 참여하는 아동성 폭력 예방 교육을 한다. 문의는 아동보육과 드림스타트팀 정순영 729-2963, 010-7241-0259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성남시립교향악단 제125회 정기연주회 연다

성남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여는 제125회 정기연주회 때 러시아 음악의 정수를 들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금난새 상임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연주회는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작곡가로 평가받는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1839~1881)의 작품을 선보인다. 연주회 1부 연주곡은 민둥산의 하룻밤이다. 악마가 출현하고 마귀들이 날뛰는 밤을 묘사한 교향시다. 19세기 관현악 작품들 가운데서도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재미난 표제는 디즈니의 유명한 만화영화 판타지아에 사용돼 인기를 얻기도 했다. 2부는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무소르그스키가 요절한 친구 하르트만의 그림 열 점을 독특한 감성으로 풀어낸 피아노곡이다. 난쟁이, 옛성, 우차 등 각각 주제가 붙은 모음곡 형식으로 작곡해 그림에서 그림으로 이동하는 듯한 묘사에 관현악 음악, 기술 표현이 풍부하다. 연주회 티켓은 인터파크(1588-1555, www.interpark.com)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R석 20,000원, S석 15,000원, A석 10,000원이다. 청소년,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 유공자는 50% 할인된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하반기 금융산업 하강국면…은행 수익성 하락 지속"

저금리 기조로 은행들 순아지마진이 감소하면서 전체 금융산업이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0일 '2015년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저성장 저금리에 따라 금융산업 전체의 순수익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에 따르면 금융권 순수익 총합은 2005년 48조원에서 2011년 75조원으로 연평균 7.7%씩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순수익이 70조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2005년 전체 순수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던 은행의 비중은 지난해 40% 아래로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전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모든 업권에 걸쳐 한자릿수로 하락했다. 연구소는 "마진율 방어를 위한 금융업계의 노력은 지속할 테지만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와 같은 기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연구소는 올해 단행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탓에 예금대출 마진 차이를 의미하는 순이자마진이 떨어져 은행의 핵심이익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계좌이동제 시행, 외국환업무 규제 완화,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에 따라 은행의 영업 행로는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다만 대출부분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따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비은행 부문의 하반기 실적은 은행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증권업의 경우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시장과 개인들의 활발한 참여 때문에 주식거래가 많이 늘어난 상반기의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축소로 어려움을 겪는 카드산업에 대해서는 저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감소가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할부금융 및 리스 산업이 자동차금융시장 확대에 힘입어 외형이 커지고 부동산신탁은 신규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토지신탁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생명보험업은 저축성보험의 수수료체계 개편에 따라 보험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박기춘, 시계 11개 받아"… 3천만원 '해리윈스턴' 포함

분양대행업자에게서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59) 의원이 명품 시계와 가방 등 1억4천만원 어치를 받았다 돌려줬다는 검찰 조사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기리 판사 심리로 10일 열린 박 의원 측근 정모(50)씨의 첫 재판에서 검찰은 "박 의원이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모씨로부터 받은 총 1억4천379만원 상당의 물품을 돌려주라고 정씨에게 시켰다"고 밝혔다. 박 의원과 가족이 받았다 돌려준 물품에는 본인이 받은 시가 3천120만원 짜리 해리 윈스턴 시계 1점과 아들이 받은 3천190만원 짜리 위블로 골드 시계 등 명품시계 7점, 부인이 받은 루이뷔통 등 500만1천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2점, 고급 안마의자 등이 포함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총 11개의 시계를 받아 7개만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박 의원이 지난 6월 5일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김씨에게서 받은 것들을 돌려주라고 하자 공여자인 김씨를 만나 "박 의원의 지문을 지우고 처음부터 갖고 있었던 것처럼 보관해달라"며 명품들을 전달한 혐의(증거은닉)로 구속기소됐다. 정씨의 변호사는 이날 재판에서 이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중이며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의원이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억5천만원을 받고 검찰 수사를 받자 그동안 받은 금품을 측근 정씨를 통해 돌려줘 범죄 증거를 숨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지난 7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는 이날 국회에 제출됐다. 현역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 면책특권을 갖는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오도록 하려면 국회의 체포동의가 필요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