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28일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총선참패의 근본 원인은 정부와 여당의 실패 때문"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 국정 기조의 실패, 그리고 당정 관계의 실패 때문"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 차기 원내대표 도전이 유력시되는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을 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안 의원은 "선당후사를 위한 건설적 당정 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 확장력을 가진 전국 정당으로 우뚝 세우고,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당으로 혁신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선당후사보다는 작은 이익을 추구하며 ‘이대로’와 ‘졌잘싸’를 외친다면, 정부와 여당 앞에는 더 큰 실패의 지름길이 놓이게 될 것"이라며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민심 받들기를 거부하는 정당이라면, 향후에도 집권당과 전국 정당이기를 포기한 정당에 다름 아닐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또 "선당후사를 위해 민심을 받들고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서 전당대회 룰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고 위기에 빠진 지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심 50%, 당심 50%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지지층과 무당층의 생각만 반영한다면 역선택의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위은숙 판사는 인천 서구의 한 5차선 도로 한가운데서 차 안에 잠들어 있다가 경찰관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폭행까지 한 혐의(도로교통법위반 등)로 기소된 A씨(31)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위 판사는 “피고인은 2021년 음주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 다시 음주운전을 했다”며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을 거부하면서 도주하고, 유형력을 행사해 죄질이 불량하고 비난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음주운전 외에 다른 범죄전력이 없는 점, 이번 사건 범행을 인정하면서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며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들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17일 오전 5시50분께 인천 서구의 한 편도 5차로 도로 중 2차로 승용차 안 운전석에서 잠이 든 채 있다가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은 혐의다. 그는 또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인근 주유소 화장실로 이동한 뒤 경찰관의 몸을 밀치고 도주했으며, 체포하려는 경찰관을 수차례 밀쳐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화단에 지렁이가 많아 징그럽다는 이유로 불을 붙인 60대 여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고권홍)는 일반물건방화 혐의를 받는 A씨(65)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5월26일 오전 11시33분께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한 주유소 인근 화단에 불을 붙여 화단 일부 등을 태운 혐의를 받았다. 그는 화단에 지렁이가 많아 징그럽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불을 피운 장소는 주유소 부근으로 자칫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며 “동종범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범행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비교적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벌써 1개월째 판매용 중고차들이 주차 공간을 점령하고 있어요. 장사도 못하고 갑갑합니다.” 27일 오전 9시께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꽃게거리. 300여m 거리 좌우편 무료 노상주차장에는 판매용 중고차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빈자리가 없었다. 장기간 주차를 한 듯 차량 보닛과 유리창엔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었고, 바퀴엔 거미줄까지 쳐져 있는 상태였다. 대부분 인근 중고차수출매매단지에서 활동하는 중고차 판매 업자들이 보관료를 아끼기 위해 세워놓은 차량들이다. 인근에서 꽃게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판매용 중고차들이 가게 앞에 차를 대놓고 몇 주째 빼지 않고 있다”며 “손님이 늘어나는 꽃게철인데, 주차공간이 없어서 손님들이 돌아가기도 해 매출에 큰 손실을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근 주택가도 상황은 마찬가지. 가뜩이나 비좁은 골목길은 중고차 판매 업체들이 주차한 차들로 꽉 차 있어 답답함 마저 느끼게 했다. 주민 박종운씨(32)는 “좁은 주택가 골목에 판매용 중고차들이 가득 들어찼지만, 차량에 휴대전화 번호도 없어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수출매매단지 일대가 판매를 앞둔 중고차들의 불법 주차 점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이곳에 불법 주차된 등록 말소 차량을 강제 견인하거나 족쇄 등 이동제한장치를 걸어두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번호판이 없는 차가 5일 이상 장기간 주차하면 이같이 조치한다. 하지만 중고차 업체들은 이 같은 구의 조치를 피할 목적으로 번호판이 있는 판매용 중고차들을 세워놓는 등 꼼수를 부리며 법망을 피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중고차 업체는 아예 이곳에서 손님들에게 중고차를 소개하는 등 영업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지만 구는 차량 외관만 보고 판매용 중고차인지 여부를 판별하기 힘들어 견인 등 강제 조치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입장이다. 지역 안팎에선 이 일대를 유료 공영주차장으로 만드는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승분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3)은 “중고차 업체들이 옥련동 일대 무료 주차공간을 점령해 상인과 주민들 불편이 크다”며 “꽃게거리 노면주차장의 유료 공영주차장 조성과 함께 종합적인 구의 관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꽃게거리 일대 상인과 주민들 의견을 모아 유료 공영주차장 조성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 다만, 인근 중고차수출매매단지가 이전하지 않는다면 중고차 업체가 또다시 인근에 무료인 곳을 찾아 장기간 주차할 우려가 있다”며 “중고차수출매매단지 이전을 이뤄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일본 아이돌 그룹 멤버가 한국 화장품 기업의 홍보 모델이 됐다. 28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일본 매체 오리콘 뉴스는 지난 25일 한국 화장품 기업이 다음 달 1일 출시하는 헤어케어 라인 광고 모델로 일본 아이돌 그룹 '넘버 아이(Number_i)'의 멤버인 히라노 쇼를 기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은 한국과 일본에서 화장품 등 미용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히라노 쇼는 지난해 3월 방송 촬영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한국어를 아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히라노 쇼는 "워 아이 니", "씨에 씨에" 등 중국어로 답했다. 또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의외로 높은 건물이 있다”라며 놀란 듯 말했고, 한국의 수도를 묻자 "바쿠"라고 답하기도 했다. '바쿠'는 한국 성씨인 '박씨'를 일본 발음으로 부른 단어다. 특히 그는 자신의 방문을 방한, 내한이 아닌 '내일'(來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인식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서 교수는 “아무리 비즈니스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한국 기업이 혐한 발언을 일삼는 현지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한 건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델 선정은 기업의 자유라고 하지만, 한국을 업신여기는 모델 기용은 자국민들에게 먼저 외면받는다는 사실을 이 기업은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 강매동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신고도 잇따랐다. 2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0분께 고양 덕양구 강매동의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신고 131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불은 비닐하우스 2개 동과 컨테이너 2개 동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수면제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를 휘둘러 전 남편을 숨지게 한 50대 여성이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오창섭)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1시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주거지에서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듣고 화가 나 흉기를 휘둘렀다. 상처를 입은 B씨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와 B씨는 이혼했지만 10년 넘게 함께 살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왔다. A씨 측은 B씨의 외도, 유방암 수술 등으로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앓게 되어 장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범행 당시에도 다량의 수면제와 술에 취한 상태로 범행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심신상실을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같은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 직후 119에 전화하면서 상담원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대답한 점 ▲체포 직후 조사에서 범행 경위나 동기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대답한 점 등으로 봤을 때 A씨가 심신상실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심신미약이 인정되지만 A씨가 스스로 심신 미약 상태를 유발, 형을 감경하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2008년 10월 함께 술을 마시던 중 B씨를 흉기로 찌른 전력이 있고 본인 스스로 약과 술을 함께 먹으면 정신질환이 심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형법 제10조에 따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심신상실)의 행위는 처벌하지 않고 심신장애로 인해 능력이 미약한 자의 행위는 형을 감경할 수 있다. 다만 위험의 발생을 예견하고 자의로 심신장애를 야기한 경우, 이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재판부는 "수면제와 술을 함께 마시면 폭력성이 발현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이러한 상태를 유발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심신미약 상태의 범행에 대해 법원은 형을 임의적으로 감경할 수 있을 뿐인데 범행 방법, 결과 등을 보면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경은 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또 “피고인이 직접 119에 신고, 구호조치를 요청한 데다 심신상실 외에 나머지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등 반성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어머니가 피고인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 등도 감안,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따뜻한 밥 한 공기가 귀중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과 함께 웃고 우는 사람들도 있다.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건 따뜻한 음식과 관심, 온정 같아요.” 지난달 중순 과천시 별양동에 위치한 과천종합사회복지관 3층 조리실. 봉사자 다섯 명이 위생모에 장갑, 앞치마로 무장한 채 반찬 준비로 분주했다. 봉사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장조림을 조리하는 봉사자 두 명은 멀리서도 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보일 정도였다. 구슬땀을 흘리며 분주한 와중에도 서로서로 “어르신들 많이 드시도록 꽉꽉 눌러 담아야 한다”며 웃음을 나눴다.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이 한 가족처럼 의지할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서 의식주를 돕는 과천종합사회복지관 급식서비스 봉사자들은 지난해 처음 힘을 모아 이웃 사랑에 나섰다. 모두 과천지역 주민들로 복지관에서 급식서비스 종사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알음알음 소개를 통해 모였다. 이들은 40여명이 조리 담당, 배달 담당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하고 있다. 복지관의 반찬 나눔은 정부의 지원 없이 후원금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후원금 여부에 따라 어려움을 느껴 주 2회 지역 내 취약계층 20인분을 만드는 것이 최대치다. 올해는 30인분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행복 어벤저스를 자처하는 반찬전달 봉사자는 2인 1조로 팀을 꾸려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23년 가까이 과천에서 봉사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명숙씨는 “꾸준히 하다 보니 사명감이 생기더라”며 처음 반찬을 전달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처음에는 ‘이웃끼리 서로를 챙겨주자’는 소소한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취약계층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임감이 더해졌다. 가스비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겨울에도 보일러를 켜지 않아 동파된 집, 전등을 교체하지 못해 깜깜한 밤을 어둡게 지새우는 집 등이 지역 곳곳에 수두룩했다. 그는 “사 먹는 반찬보다 복지관에서 정성을 다해 만든 반찬을 드시고 홀몸어르신과 지역 취약계층이 소외됨 없이 가족과 똑같은 따뜻함을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가영 복지사는 “어르신들이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들을 해주시니 다음엔 어떤 음식이 올까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고, 감사 인사를 받기도 한다”며 “지역주민들이 자신의 노하우로 정성 들여 조리하고,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쏟아 주니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외식비 증가세 속에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치킨, 피자, 버거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외식 품목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대 올랐다.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외식 품목은 냉면으로 7.2% 올라 한 그릇에 평균 1만1천462원이다. 김밥은 한 줄에 3천323원으로 같은 기간 6.4% 올랐고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769원으로 5.7% 비싸졌다. 또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은 각각 8천원, 7천69원으로 4.0% 올랐고 칼국수과 삼계탕도 한 그릇 기준으로 9천38원, 1만6천846원씩으로 각각 3.5%, 3.1% 상승했다. 경기지역도 마찬가지다. 김밥은 같은 기간 6.5% 오는 3천386원이고 칼국수는 한 그릇에 5.6% 오른 9천34원으로 조사됐다. 자장면 가격도 지난해보다 한그릇에 4.7% 상승한 6천879원이었다. 여기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버거,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 15일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천900원씩 올렸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1만9천900원으로, 오리지널은 1만6천원에서 1만7천9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파파이스도 같은 날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인상 대상 품목 가격은 직전보다 100∼800원 올랐다. 앞서 고피자도 지난달 피자 단품 가격을 1천원씩 인상했고 페퍼로니 피자를 8천900원(매장 기준)에 팔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격을 올렸던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전체의 22%에 해당하는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올라가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각각 인상한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되지만, 탄산음료와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천900원에서 7천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고 홈페이지는 통해 밝혔다. 인상 폭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의 상승으로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여름서가’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인연을 맺고, 공간을 공유한다. 고민 많은 20대에겐 잘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책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들에겐 여름서가 공간을 권하며 친구가 된다. 좋은 선배가 운영하는 책방 ‘여름서가’는 2022년에 경기대 후문에 문을 열었다. 대표 김민식씨는 서점을 오픈하기 전부터 광교역 근처에서 독서모임을 운영했다. 그 경험을 살려 인근 대학생들이 독서의 장점을 느끼고 취업 상담이나 인생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길 바라며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자신이 갖고 있던 20대 때의 고민을 떠올리며 좋은 선배 역할을 하고 싶었다. “자기 발전에 들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노력의 시간은 짧게 갖는 것이 좋다’며 결과를, 성과를 지향하는 듯한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맞다, 틀리다를 논하기 전에 분명한 건 그 노력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겁니다. 어떤 경험도 소중하다는 것이 저의 가치관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꿈꾸는 분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여름서가는 시, 비문학, 문학,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구성해 들여놓는다. 소위 말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니어도 나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모든 책이 자기계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북클럽을 운영했던 경험, 그리고 독서모임 회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책들로 서가를 꾸미고 있습니다. 저는 잘 읽히고 좋아하는 문체를 발견했을 때 30쪽만 집중해서 읽기를 권하고 싶어요. 점점 빠져들고 뒷이야기가 궁금하면 그 책은 ‘인생책’이 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책 외에도 공간을 공유하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기간이지만 여름서가는 오픈하면서부터 수많은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중 독서모임은 수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북클럽으로 성장했다. “서점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행사를 진행해본 것 같아요. 매주 3~4회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주말 오전에 진행하는 모임이 만석일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독서모임 못지않게 독자들이 반기는 행사는 ‘저자와의 만남’이다. 평소 만나기 힘든 저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서울 외 지역에서는 기회를 찾기 쉽지 않다. “지난달 15일에는 ‘즐거운 남의 집’의 저자 이윤석, 김정민 작가를 초대해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작가와의 만남은 독자들이 독서모임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꾸준히 진행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여름서가만의 굿즈 판매를 시작으로 플리마켓을 기획하고 있고, 팝업스토어 행사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여름서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예약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한 손님은 서점에서 하루 종일 머물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음료와 공간을 제공한다. 물론 예약하지 않은 손님도 그 시간에 서점 이용이 가능하다. “신경 써서 꾸며 놓은 공간인데 서점에서 책만 파는 게 뭔가 아쉽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이 공간을 더 오랫동안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예약제를 떠올렸습니다. 예약제의 장점은 저희가 준비한 커피와 차를 드시면서 기증 도서가 꽂힌 공유책장을 맘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외에도 독서 관련 콘텐츠를 구상하고 운영 중이니 편히 오셔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