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한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보행자를 덮쳐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5분께 시흥 거모동의 한 교차로에서 이면도로로 우회전하던 50대 A씨가 몰던 15t 덤프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여성 B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우회전하기 전 차량을 일시 정지한 뒤 이면도로 쪽으로 진입했으나,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횡단보도에는 보행 신호기가 설치돼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차체가 높아 횡단보도를 건너는 B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술에 취해 가게에서 테이블과 의자를 걷어차고 행패를 부린 진상 손님을 맞은 한 식당 사장의 하소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상손님 현타 세게 오는 하루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식당 주인이라고 밝힌 A씨는 한 손님이 다녀간 자리에 국밥이 바닥에 쏟아져 있고 의자는 넘어져 있는 모습을 소개하며 자신의 고충을 토로했다. A씨는 “예전부터 소주 1~2병 정도 마시면 취해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욕을 하던 한 손님이 있었다”며 “한동안 안 보여서 안도하는 차에 23일 가게에 갔는데 다시 방문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일행과 함께 식당을 찾은 해당 손님은 소주 3병을 마시고 이미 취해서 욕을 내뱉고 소리를 치고 있었다. 심지어 1병을 더 시키려고 A씨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A씨는 “‘이것만 먹고 간다’며 소주 1병을 더 시키길래 거절했더니 돈이 없다고 난리를 또 치더라”며 “그 과정에서 손님은 테이블을 걷어차고 국밥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전했다. 결국 참다못한 A씨는 해당 손님을 향해 “돈 필요 없으니, 식당에서 나가라”고 말하자 손님은 “내가 연신내 건달이다. 나이도 어린 XX가 사장이면 다냐”고 오히려 큰소리쳤다. 경찰이 와서 수습되고 일단락된 줄 알았지만, 그 손님은 20분 뒤 식당을 다시 찾아 A씨의 멱살을 잡고 행패를 부렸다. A씨는 “맘 같아선 주차장으로 끌고 가서 싸우고 싶었지만 참았다”며 “다시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손님을 영업방해, 폭행, 재물손괴로 사건 접수해뒀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얘기만 들어도 숨이 막힌다’, ‘장사가 안돼도 저런 손님은 받기 싫다’, ‘나이 먹고 건달이라고 자랑하는 게 창피하지도 않나’ 등 해당 손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주식투자금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전 직장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선녀)는 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20분께 김포 마산동 아파트에서 전 직장동료 50대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119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흉기로 찔렀다”고 신고했고,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주식투자금으로 맡긴 3천500만원을 왜 다른 데 썼느냐”며 B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강력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고 피해자도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사회복지사를 꿈꿔오던 최성철씨(37)가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일 강동성심병원에서 최성철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최씨는 가족 여행을 앞두고 있던 저녁께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회생 가능성이 없는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최씨가 고등학생 시절 학교 폭력으로 정신질환이 생겨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후 자유로운 활동을 못 한 것이 늘 마음에 쓰였다. 그래서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생명에 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밝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최씨의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좌·우), 간장, 안구(좌·우)가 기증됨에 따라 5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서울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최씨는 밝고 활발했으며 남을 돕는 따뜻한 성격을 가졌다. 매사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타인을 위해 활동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했다. 최씨의 어머니 김정숙씨는 “성철아. 생전에 못 한 거 하늘나라에 가서 뭐든지 다 하길 바라. 편히 잘 쉬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기억되어 떠나서 고마워. 내 아들 사랑한다. 성철아 사랑한다”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변효순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 직무대행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께서 삶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생명의 시작점에서 밝은 세상을 함께 하길 희망한다”며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이러한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6개월간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해 청소년 1천35명을 포함한 2천925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성인 75명을 구속했고 범죄수익 총 619억원을 환수했다. 검거된 청소년 1천35명 중 566명은 당사자·보호자 동의하에 전문 상담기관에 연계했다. 청소년 검거 인원의 대다수는 '도박 행위자'(1천12명)로 전체의 97.8%를 차지했다. 이 밖에 '도박사이트 운영' 12명, '도박사이트 광고' 6명, 대포물건 제공 5명이었다. 연령별로 구분하면 고등학생이 7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228명, 대학생 7명이었다. 특히 초등학생도 2명 포함됐으며, 가장 어린 학생은 1만원을 걸고 도박한 9세였다. 연령대별 도박사이트 유입 경로를 보면 중고등학생은 '친구 소개'가 4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들을 유인하는 주요 수단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였고, 웹사이트, 문자메시지, 온라인 광고 등을 보고 호기심에 찾았다가 빠진 사례도 적지 않았다. 청소년 도박 유형은 바카라(434명·41.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스포츠도박(205명·19.8%), 카지노(177명·17.1%), 파워볼·슬롯머신(152명·14.7%), 캐주얼게임(67명·6.5%) 순이었다. 청소년 이처럼 온라인 도박에 쉽게 빠질 수 있는 건 실명 명의 계좌나 문화상품권만 있으면 간단한 회원 가입 후 도박 자금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이번 단속에서 청소년 명의 금융계좌 1천여개가 도박자금 관리 등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 온라인 도박은 갈수록 게임화·지능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일례로 대전청 사이버수사대는 규칙이 단순한 홀짝·사다리·패널티킥 등을 만들어 최단 시간 승패를 확정하고 환전해온 도박사이트 운영자 8명(구속 6명)을 검거하고 청소년 도박 행위자 33명을 찾아냈다. 부산청 사이버수사대는 코딩·서버 관리 능력이 뛰어난 청소년 2명이 성인과 함께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사건을 수사해 16명(구속 1명)을 검거하고 청소년 도박 행위자 96명을 적발했다. 이들이 송금받은 도박 자금은 2억1천300만원에 달한다. 국수본은 5월부터 6개월간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기간 경찰은 △도박프로그램 개발 △서버 관리 △도박 광고 △대포물건 제공 △고액·상습 도박 행위자 등 도박사이트 자체와 연결된 범죄수익 카르텔 와해를 목표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명예 사이버 경찰 '누리캅스'를 통해 온라인상 불법 유해정보를 근절하고 사이버범죄 예방 강사를 활용해 '찾아가는 도박범죄 예방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고려해 고액·상습 도박 행위자를 상대로 엄정한 법 집행을 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치유·재활과 교육·홍보에도 힘쓰겠다"면서 "가정·학교·인터넷사업자·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당선인(비례대표·재선)이 25일 초대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서울 오전 여의도 중앙당 당사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경찰대학 1기 출신의 황 원내대표는 경찰대학 1기 출신으로 1987년 종암경찰서 근무를 시작으로 34년간 재직했다. 최종 계급은 치안감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중구 선거구에서 당선된 21대 국회의원이다. 그는 지난 2월 26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3월 8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3일 뒤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이어 비례대표 8번을 받아 조국혁신당 당선인 12명 중 비교적 안정적으로 여의도 입성이 확정됐다. 조국혁신당 당선인 중 유일한 다선(재선)으로 이날 만장일치 추대가 이뤄졌다.
1억6천여만원 상당의 비아그라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로 영장이 발부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A씨의 신병을 수배 관서에 인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17분께 팔달구의 한 노상에서 거점근무 중이던 경찰은 A씨가 몰던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차량조회를 실시했다. 조회 결과, A씨는 약사가 아님에도 비아그라 등 1억6천여만원이 넘는 약품들을 유통한 혐의로 A수배가 내려진 인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병을 수배 관서에 인계했다”며 “자세한 경위는 해당 기관에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출 및 건설투자의 힘으로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1% 이상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3%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게 기록된 분기 성장률이다. 수출이 급감했던 2022년 4분기(-0.3%) 때 ‘마이너스’를 보인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0.3%) 들어 반등한 뒤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와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기조를 유지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의 동반 회복으로 2.7% 뛰었다. 수출도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고, 민간소비도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면서 0.8%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위주로 0.7% 늘었다. 반대로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0.8%, 수입은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각각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건설투자 등을 포함한 민간투자(0.6%p)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6%p)로, 0.6%포인트(p)씩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민간소비(0.4%p)와 정부소비(0.1%p)도 힘을 더했다. 업종별 성장률의 경우 건설업이 4.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수도업이 1.8%로 뒤를 이었다. 화학제품·운송장비 등을 위주로 제조업도 1.2%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그러나 재배업 등의 위축으로 농림어업은 3.1%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2.5%로 실질 GDP 성장률(1.3%)을 웃돌았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매출 12조4천296억 원, 영업이익 2조8천860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매출은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로 기록된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장기간 지속돼 온 다운턴(하강 국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이익은 1조9천17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률은 23%, 순이익률은 15%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Capacity, 이하 캐파)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층을 확대해가기로 했다.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경쟁력 있는 고성능 16채널 eSSD와 함께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QLC*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AI향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에 출시해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날 발표한 대로 신규 팹(Fab)인 청주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건설을 가속화하는 등 캐파 확대를 위한 적기 투자를 해나가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올해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고객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이를 통해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공급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히 늘려갈 것이라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안정적으로 커 나가게 하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는 투자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볼’ 인기로 주류 면허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2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류 제조면허는 총 3천160건으로 전년(2천885건)보다 275건 늘었다. 3천건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면허 증가세는 12종의 주종 중 일반 증류주, 리큐르, 기타 주류 등이 이끌었다. 특히 리큐르 면허의 경우 전년(137건)보다 23.4% 늘어난 169건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일반 증류주와 기타 주류도 같은 기간 각각 19.0%(300→357건), 16.4%(165→192건) 늘었다. 이 주종들은 모두 ‘하이볼’ 제조를 위해 필요한 면허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증류주 등에 탄산수나 과즙·음료 등을 섞은 일종의 칵테일로, 20~3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증류주는 옥수수·녹말 등을 재료로 발효해 만든 술, 리큐르는 증류주에 향료 등을 섞은 술이다. 주세법이 명시한 술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는 '기타 주류'로 분류된다. 이들 모두 하이볼을 제조할 수 있는 면허지만, 어떤 '맛'의 하이볼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면허가 달라진다. 주세법에 따라 설탕·물엿 등 고형분이 2% 이상인 하이볼을 만든다면 리큐르 면허가 필요하지만 고형분이 2% 미만인 하이볼이라면 일반 증류주 면허를 받아야 하는 식이다. 반면, 맥주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했다. 위스키·와인 등에 비해 맥주 인기가 예전만 못하자 기존 소규모 맥주 제조사 중 상당수는 기존 설비를 이용해 증류주·리큐르 등 면허를 받아 하이볼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2015∼2019년 매해 20% 내외 증가한 맥주 면허는 지난해 1개(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맥주 제조 면허가 밀리는 분위기다. 국세청 관계자는 "과거 소규모 맥주를 만들던 사업자들 중 일부가 하이볼을 만들기 위해 리큐르·일반증류주·기타주류 면허를 추가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