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감소한 반면 최고 경영자들 연봉은 증가하면서 이들 연봉간 격차가 전년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을 공개한 291개 기업의 최고경영자 연봉과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최고경영자 보수에서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하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포함했다. 직원 평균 급여에서는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직원 실질 연봉을 적용했다. 이들 기업의 경영진 중 최고 연봉자 평균은 20억9천588만원으로 전년(20억3천608만원) 대비 2.9% 증가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천713만원으로 전년(8천965만원)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전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늘어났다. 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유통업이었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5천841만원) 대비 최고 연봉자 평균(20억917만원) 차이가 35.8배로 가장 컸고, 이어 식음료(34.9배), 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0배), 자동차·부품(28.3배) 등 순이었다. 가장 격차가 작은 업종은 은행으로, 작년 직원 평균 연봉(1억920만원) 대비 최고 연봉자 평균(10억4천933만원) 간 9.6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보수 간 격차가 가장 컸던 기업은 카카오로, 남궁훈 전 대표가 스톡옵션 행사 이익(94억3천200만원)을 포함해 총 98억9천900만원을 수령했고 직원들은 평균 9천978만원을 받아 98배의 격차를 기록했다. 이어 이마트(77.1배), 현대자동차(70.1배), 하이트진로(68배), 엔씨소프트(67.7배), 삼성바이오로직스(66.9배) 등이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연봉 간 격차 배율이 큰 쪽에 속했다. 조사 대상 291개 기업 중 직원들의 실질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은 82개사(28.2%)로 전년보다 7곳이 감소했다. 에쓰오일(S-OIL)이 1억6천82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금융(1억6천290만원), 신한지주(1억5천443만원), SK에너지(1억5천251만원), SK텔레콤(1억4천593만원) 등 순이었다.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3억1천369만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 수령자는 7개 그룹사에서 212억8천100만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고,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8억2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99억3천600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모르는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행사한 50대 여성이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25분께 상록구의 한 노상에서 4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A씨는 지나가는 B씨의 얼굴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흔든 뒤 달아났다. B씨는 목발을 짚은 채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는 여성이 때리고 달아났다”는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B씨로부터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인근 일대를 수색하던 중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A씨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과일값 폭등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보였다. 2일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1년 전 동기 대비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낮아졌다가 2월에 3.1%로 올라선 뒤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갔다. 주요 요인은 농축수산물의 물가 인상이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11.7% 상승해 2021년 4월(13.2%)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농산물이 20.5% 올라 전월(20.9%)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특히 사과가 88.2% 상승해 전월(71.0%)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배도 87.8% 올라 조사가 시작된 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토마토(36.1%)와 파(23.4%) 등도 급등하면서 채소류는 10.9% 올랐고, 수입쇠고기(8.9%) 등 축산물은 2.1% 올랐다. 기상 등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9.5% 올라 6개월째 상승률이 두자릿 수를 이어갔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6개월 이상 10%를 넘긴 것은 2010년 2월∼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도 흔들리면서 석유류가 1.2%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 오른 것은 작년 1월(4.1%) 이후 14개월 만이다. 전반적인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4%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가 3.1% 올랐다. 외식은 3.4%, 외식 외 서비스 물가는 2.9%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보험서비스료(17.9%), 구내식당식사비(5.1%), 공동주택관리비(4.8%) 등도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택시요금(13.0%), 시내버스료(11.7%) 등이 올라 2.0%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8%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가 올라간 것이 전체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물가는) 석유류 관련 지정학적 요인과 날씨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권역에서 조직된 자립준비청년 및 쉼터 퇴소청소년의 자립활동 모임인 초록우산의 ‘청년들의 자립이야기(청자기)’ 4기가 포문을 열었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는 화성시 정남면 YBM 연수원에서 여인미 초록우산 경인권역총괄본부장 및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이사와 청자기 학생 16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자기 4기 발대식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열린 발대식에서는 장학증서 및 활동가증 수여와 청자기 졸업생 특강 등이 진행됐다. ‘청자기’는 지난 2021년 초록우산 경기권역에서 조직된 자립활동가 모임으로 초록우산은 자립당사자에게 개인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앞서 자립한 당사자들이 자립을 앞둔 후배들을 위한 사회적 기여활동을 하도록 돕는다. 올해 실시되는 청자기 4기 활동은 코스메틱 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후원금은 자립당사자의 자립 지원과 자립 관련 인식개선과 정책제안 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이사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변화가 사회로 이어진다”며 “후배, 사회를 위해 에너지를 쏟는 여러분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인미 초록우산 경인권역총괄본부장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으로 시작된 활동은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아 줄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 할 여러분과 초록우산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자기’는 지난 2022년 ‘자립을 시작하는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을 위한 제도, 인식개선 활동 수행’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의회의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후배들의 첫살림 지원과 멘토링 프로그램 ‘나의 자립일지’ 개발 및 아동양육시설 방문을 통한 프로그램 진행 등을 진행했다.
‘파죽지세’의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 슈글즈)가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위한 ‘빛고을’ 광주광역시 원정에 나선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 슈글즈는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에서 최근 3연승을 거두며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승점 32(15승2무1패)로 2위 경남개발공사(28점)에 4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당 3경기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SK 슈글즈는 1승만 추가해도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통산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2위 경남개발공사가 잔여 3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시즌 상대 전적서 2승1무로 우위인 SK 슈글즈를 넘어설 수 없다. 7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는 SK 슈글즈는 3일 오후 6시 빛고을체육관에서 6위 광주도시공사(승점 13)를 상대한다. 이날 승리로 조기에 우승을 확정하면 주전들의 체력 비축과 잔여 2경기에 백업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올 시즌 SK 슈글즈는 지난 시즌까지 광주도시공사에서 뛰었던 리그 최고의 골잡이 강경민(28·센터백)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기존의 라이트백 유소정, 피봇 강은혜와 더불어 막강한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동갑내기 삼총사인 이들은 팀 득점(519점)의 61.7%인 320골을 합작했다. 강경민은 139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고, 유소정이 107골(5위), 강은혜가 74골(19위)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두 차례 광주도시공사와의 대결서 모두 완승을 거뒀기에 이날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김경진 SK 슈글즈 감독은 “광주도시공사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남은 두 경기서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주려한다”라며 “더불어 그동안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그들도 이 경험을 통해 챔피언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일단 내일 경기를 잡고 다양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그동안의 불운을 날리고 8년 만의 챔피언 등극이자 13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일궜다. 최근 꾸준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 2019-20, 2021-22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코로나19로 챔피언전이 무산된 데다 지난해에는 외국인선수 부상 여파로 2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거론되지 못한 것은 아웃사이드히터 황민경의 FA 이적과 경력직 외국인선수 모마가 ‘특급’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출발도 신통치 않았다. 1라운드서도 3승3패로 반타작에 그쳤다. 하지만 2라운서 5승1패로 1위를 하며 반등을 시작해 3라운드 중반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선두 질주를 이어가다가 5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힘들게 최종전서 우승을 확정했다. 아시아쿼터 위파위의 어깨 부상이 원인이 됐다. 리그 최종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극적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전에 직행, 체력 비축과 분위기를 반등시킨 현대건설의 우승 원동력은 고른 전력이다. 그 중심에 모마와 ‘현대 산성’ 양효진·이다현이 있다. 모마는 184㎝로 신장은 크지 않지만 높은 점프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챔피언전서는 3경기 모두 30득점을 넘기며 혼자 109점을 책임져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베테랑 미들블로커인 양효진은 노련미와 큰 키를 앞세워 공격과 블로킹에서 맹활약하며 상대의 힘을 뺐고, 국가대표 이다현도 부쩍 성장한 기량으로 측면 공격이 막힐 때마다 중앙에서 활로를 뚫어줬다. 여기에 위파위도 황민경의 공백을 지우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혼자 거의 전 게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볼배급을 책임진 세터 김다인과 정상급 리베로 김연견도 통합우승에 큰 기여를 한 공신이다. ‘차세대 거포’ 정지윤도 나름 제 몫을 다했고, ‘원포인트 서버’ 고민지, 한미르도 숨은 공로자다. 현대건설의 강점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력과 끈끈한 팀웍으로 ‘원팀’을 이뤄 정상에 우뚝섰다. 또한 강성형 감독의 온화한 ‘삼촌 리더십’과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여자 프로팀을 처음 맡아 3년차를 보낸 강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한 ‘긍정의 코칭’으로 몇 차례 위기를 딛고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는 뚝심을 발휘했다. 구단 역시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현장에서의 지원 요구에 즉각적인 지원시스템을 가동해 힘을 실어줬다. 이처럼 고른 전력과 감독의 리더십, 구단의 지원이 ‘삼위일체’가 돼 코트를 평정했다.
인천 서구 가방 창고에서 난 불이 15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57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의 가방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14시간38분여 만인 이날 오전 6시35분께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창고 등 인근 자동차 부품 공장 등 8개 건물이 타면서 11개 업체가 피해를 봤고, A씨(39) 등 업체 관계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이곳이 철골 및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물과 목재, 가방류 등 가연성 물질이 있는 업종들이 많아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지난 1일 오후 4시26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2시간40분여가 지난 오후 7시8분께 해제했다. 이후 소방대원 등 196명과 헬기 등 장비 68대를 동원해 이날 0시36분께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 인천시와 서구 등은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하길 바란다”는 안전 문자를 보냈다. 갑작스럽게 번진 불로 인근 공장 직원들이 급하게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해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가방 창고 벽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며 “넓은 지역으로 불이 커져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데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을 20분만에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으로 인해 서울이 인천 상권을 잡아 먹는 ‘빨대 현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청 및 부평역에 지으려던 복합환승센터의 민간 투자가 불투명해 단순 환승시설로 바뀌면서 시가 당초 계획한 ‘역세권 활성화’ 대신 단순히 서울로 향하는 교통 시설로만 전락했기 때문이다. 1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GTX-B가 종전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2호선 및 경인국철(경인선) 등과 환승이 가능하도록 인천시청역과 부평역에 복합환승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복합환승시설에 문화 및 집회시설과 판매시설 등을 포함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역상권 경제 활성화를 이뤄낼 예정이다. 그러나 시는 최근 복합환승센터 대신 환승시설로 우선 추진하기로 계획을 축소했다. 당초 민간 투자를 통해 수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를 충당하려던 계획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불투명해진 만큼, 재정사업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는 인천시청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비로 1천471억원을, 부평역 복합환승센터도 최소 1천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GTX-B가 개통하면 인천의 상권은 물론 문화까지 모두 서울로 빨려 들어가는 ‘빨대 현상’이 가속화 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서울·경기 주민들을 끌어올 복합환승센터가 없어 인천시민이 GTX-B를 이용해 서울에서 소비를 하는 일방적인 형태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자칫 인천은 서울의 위성도시로 전락해 ‘베드타운’화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배웅규 중앙대학교 도시계획과 교수는 “GTX는 서울 등 주요 도시로의 이동을 빠르게 하는 장점과 함께, 빨대 현상으로 인한 베드타운화의 단점이 있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단순 환승시설이 아닌 복합환승센터 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환승센터가 없으면 인천의 상권 확장은 이뤄지지 않고 쇠퇴할 가능성이 크다”며 “인천이 자족도시로 서려면 지역 랜드마크격인 복합환승센터가 필수적인 만큼, 민자 유치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를 짓기 위한 막대한 사업비 조달이 쉽지가 않다”며 “우선 GTX 개통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환승시설을 우선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복합환승센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GTX로 인한 서울로의 빨대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역세권 활성화 계획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와 GTX-B 민간 사업자는 실시협약에 환승센터 등과 같은 부대시설 조성을 담지 않아 GTX-B 건설과 함께 복합환승센터를 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시는 별도의 민간 사업자를 찾아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려 했지만, 단순 상업 및 문화·업무시설 분양으로는 수천억원의 복합환승센터를 건립비를 충당할 수 없는 등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1. 필리핀 여성 A씨는 몇 년 전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자녀 두 명을 낳았다. 일용직 근로자였던 남편은 수시로 회사를 그만뒀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지속되자 둘째 아들이 두 살이 되던 해 이혼했다. 이후 A씨가 혼자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다 보니, 아이들을 돌볼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A씨는 아이들을 필리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2. 한부모 이주여성인 B씨(러시아 국적)는 한국인 자녀를 키우고 있지만 신분은 외국인이다. 정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한국 국적 취득을 해야 하는데, 귀화 조건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 재산이 3천만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B씨는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식당에서 12시간씩 일을 하며 월세와 생활비를 내고 나면 목돈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결혼이민 후 이혼·사별 등으로 빈곤·양육 문제를 겪는 경기도내 ‘한부모 이주여성’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2022년 도내 다문화 혼인은 5천127건으로 전년(4천341건)보다 18.1% 늘었다. 이와 함께 도내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 7.8%에서 9.3%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같은 기간 전체 이혼 중에 다문화 이혼 비중은 2021년 8.8%에서 2022년 9.1%로 늘었다. 사별 등을 포함하면 한부모 이주여성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홀로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이주여성들은 다문화 지원과 한부모 가정 복지 중 어느쪽에서도 제대로 된 복지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을 도울 다문화가족지원법과 한부모가족지원법 등은 다문화 한부모가족에 대한 규정을 별도 조항으로 다루지 않고 있어, 사실상 어느 쪽에서도 제대로 된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황선영 글로벌한부모센터 대표는 “홀로된 이주여성들은 기댈 곳도 없고 경제력도 낮아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부모 이주여성들이 자녀를 한국에서 안정된 환경에서 키울 수 있도록 취업 지원 서비스의 우선권 부여 등의 고용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부모 이주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4·10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내 60개 선거구에 대한 판세 전망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전망하면서도 국민의힘의 뒷심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경기일보가 선거구별 여론조사 결과와 지역 정가 분석을 취합한 결과 민주당은 경기도 전체 선거구 60개 중 21곳에서 경합 구도를 보이고 65%에 해당하는 39개 선거구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진행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체 59석 중 86.4%에 해당하는 51석을 가져간 점을 감안하면 21% 정도 감소한 수치지만 다수 의석 확보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점쳐진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전통적 아성인 수원 5개 선거구를 비롯해 부천 3개, 광명 2개 선거구 모두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단일 선거구인 의왕·과천, 구리에서도 민주당 우세가 전망된다. 반대로 성남 분당갑·을 지역과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이천, 포천·가평, 여주·양평을 비롯해 신설 선거구인 하남갑, 화성정 등 21곳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이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110개 정도 선거구에서 우위를, 70개 안팎의 선거구에서 초접전 형태를 띠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며 “선거 당일까지도 개별 지역 판세를 함부로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신중히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역 정가에서 총 60개 선거구 중 5개 선거구의 강세를 전망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총 59석 중 7석을 차지한 것보단 낮은 전망이지만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우선 전·현직 국회의원이 포진한 이천(송석준), 여주·양평(김선교)과 안성(김학용)뿐만 아니라 김용태 전 청년최고의원이 출격한 포천·가평에서의 우세가 점쳐진다. 또 선거구가 구역 조정됐으나 현역 의원(김성원)이 출마한 동두천·양주·연천을 역시 국민의힘 강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이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수원병·정 역시 국민의힘 경합 지역으로 봐야 한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뿐만 아니라 △용인갑·병 △안양 동안갑·을 △부천을·병 등 총 60개 선거구 중 21개에 대한 경합이 점쳐진다.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판세를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면서도 “막판까지 사소한 요인에 의해 선거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간절한 마음으로 소통과 겸손, 책임감 등의 자세로 유권자의 마음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