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카페] 영화의 타자들로부터 우리의 타자들에게로

현대사회를 대표하는 위기 중 하나가 난민(難民·refugee) 문제다. 세계 각국이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1992년 12월 난민의정서에 가입했으며 1994년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난민이라는 신분 혹은 정체성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인종, 종교, 정치 등의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로 이동하면서 획득된다. 취업, 교육, 가족 등의 이유로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자국을 떠나는 이주민(migrants)과는 다르다. 난민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들이 많다. 수잔 비에르 감독의 영화 ‘인 어 베러 월드(In a better world·2010년)’는 덴마크와 아프리카를 오가며 의료봉사를 하는 안톤과 그의 타자들이 겪는 갈등과 화해를 다룬다. 안톤의 타자들로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아내 마리안느, 아들 엘리아스와 그의 친구 크리스티안, 그리고 아프리카의 난민들과 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반군지도자다. 주인공 안톤은 이해 불가할 정도로 넓은 포용력과 일방적인 사랑을 실천한다. 그는 폭력을 행사하는 낯선 타자에게 저항하지 않으며, 폭탄 실험으로 아들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 크리스티안을 용서로 품어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난민들을 잔인하게 폭행하던 반군지도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심각한 부상을 당한 반군지도자에게 안톤은 그야말로 구원자인 셈이다. 결국 의사라는 직업적 소명하에 반군지도자를 환자로 바라보고, 비윤리적 행위를 수도 없이 감행한 그를 치료하기로 결심한다. 반군지도자에 대한 안톤의 행위는 일견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주변인들은 그가 회복되면 다시 학살이나 폭행을 일삼을 것을 알기에 치료해 주는 것을 반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군지도자를 구해주는 것이 바람직한가? 관객은 안톤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윤리적 딜레마에 봉착한다. 이처럼 ‘인 어 베러 월드’는 모든 타자에 대한 인간의 초월적 사랑을 다루는 영화적 실험과도 같다. 타자들의 영화로 이 작품을 소환하는 이유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전쟁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난민들,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관한 우리의 임무 혹은 책임을 성찰하기 위함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소외된 타자들은 일상 가운데 불현듯 나타나는 고통받는 얼굴의 타자들과 다를 바 없다. 우리는 매일 어떤 타자들과 조우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이 내게 타자이듯 나도 그들에게 타자다. 그래서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다. 이는 나 자신이 환대받는 타자가 되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과 나 모두는 언제나 서로를 환대해야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내 앞에 우연히 나타난 타자들이건, 보이지 않는 동시대의 수많은 고통받는 타자들이건, 영화 속 타자들을 통해 다시 한번 나의 타자들에게 시선을 돌리는 나날이 되길 소망해 본다.

[오늘의 운세] 3월 28일 목요일 (음력 2월 19일 /辛卯)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금전원만 문서계약 가능 문제해결 만사길(吉) 戊子 48년생 질병으로 병원 출입하고 망신수도 주의 庚子 60년생 금전관계 불리 우연한 만남의 남녀관계 주의 壬子 72년생 귀인도움 인기상승 연인 생기고 데이트 길(吉) 甲子 84년생 재수왕성 투자이득 매매성사 술 음식대접 丙子 96년생 일진무난 연인 데이트 재수원만 인기도 상승 소띠 丁丑 37년생 투자재물 이득 가정화목 문서 해결가능 길(吉) 己丑 49년생 과음과식 직장원만 재운평범 실속은 없고 辛丑 61년생 친구친척 상사모임 상담하고 일 추진해야 癸丑 73년생 문서시험 원만 직장해결 부모 및 귀인도움 乙丑 85년생 기분손상 술 및 말실수 시기질투 끈기필요 丁丑 97년생 물건구입 재물지출 술 노래방 출입 기분내고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명예를 탐하면 실속없고 분주다사 말조심 庚寅 50년생 돈거래 불리 술과 사람 투자 등으로 망신수 조심 壬寅 62년생 계약가능 소식듣고 문제해결 직업원만 甲寅 74년생 인기상승 운수왕성 애인도 생기고 만사해결 丙寅 86년생 재수왕성 시험원만 능력발휘 데이트 성공 戊寅 98년생 직장고민 마음도 우울하나 위로받고 해결 토끼띠 己卯 39년생 금전문제 일진은 평범 자손모임 과음주의 辛卯 51년생 금전문제 고민 가정불화 욕심은 금물 손재 癸卯 63년생 직장안정 만사해결 자손기쁨 문서차량 변화 乙卯 75년생 혈기 부리다 시비쟁투 운전조심 양보해야 丁卯 87년생 부모친척 모임 분주다사 여행출행 돈 지출 己卯 99년생 음식 생기고 알바도 하고 바쁘기도 한 나날 용띠 庚辰 40년생 오전은 시비구설 손재 오후는 재물 원만해결 壬辰 52년생 자기중심 지키면 매사가 편안하고 원만 길(吉) 甲辰 64년생 명예상승 친구모임 중심인물 되고 능력발휘 丙辰 76년생 재물성사 연인 데이트 선물도 받고 인기상승 戊辰 88년생 일진 반길반흉 직장고민 그러나 전화위복 庚辰 00년생 재물손해 연인불화 경쟁치열 한발 양보필요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지출 금전고민 과욕금물 술 실수 조심 癸巳 53년생 문서차량 시험 구직 사업 자손문제 고민해결 乙巳 65년생 만사불리 매사 참고 인내하면 전화위복 丁巳 77년생 물건구입 선물해 주고 주점출입 부모님 걱정 己巳 89년생 모임성사 음식대접 고만해결 경쟁문제 발생 辛巳 01년생 친구동료 모임 분주다사 술 대접 재물은 지출 말띠 壬午 42년생 문서 차량 가택 직장원만 자손도움 문제해결 甲午 54년생 명예상승 고민해결 행운도 오고 능력인정 丙午 66년생 재수있고 투자이득 계약가능 승승장구 길(吉) 戊午 78년생 오전은 기분손상 오후는 인기상승 데이트 庚午 90년생 경쟁불리 재물적선 경쟁은 불리 가족외식 壬午 02년생 시험원만 직업알바 원만 부모도움 능력인정 양띠 癸未 43년생 뜻하는 일 성취 계약성사 운수왕성 大길(吉) 乙未 55년생 오전은 손재시비 예상 오후는 만사해결 丁未 67년생 투자재물 이득 연인 데이트 시험합격 길(吉) 己未 79년생 음식 생기고 즐겁고 매사원만 이성교제 辛未 91년생 친구모임 여행출행 술 사람 만나고 돈 지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명예상승 능력발휘 승진가능 만사원만 丙申 56년생 투자재물 이득 능력인정 문서 변동할 때 戊申 68년생 직장고민 자손걱정 생기나 다른 문제는 길(吉) 庚申 80년생 경쟁불리 재물지출 생기나 오후는 만사 길(吉) 壬申 92년생 부모소식 문서시험 여행은 길(吉) 직업은 고민 닭띠 乙酉 45년생 만사불리 운전조심 질병주의 금전고민 흉(凶) 丁酉 57년생 변화변동 여행운 재물욕심 금물 가정불화 己酉 69년생 직업변화 출행 외식할 때 식중독 급체조심 辛酉 81년생 친구들과 출행 재물지출 마음은 즐겁고 癸酉 93년생 직업고민 여행출행 분주다사 실속도 없고 개띠 丙戌 46년생 재물투자 이득 고민해결 인기상승 만사 길(吉) 戊戌 58년생 자손문제 해결 인간관계 원만 직장해결 庚戌 70년생 재물지출 경쟁손해 생기니 일찍 귀가해야 壬戌 82년생 일진왕성 칭찬받고 귀인도움 직업해결 길(吉) 甲戌 94년생 일진왕성 연인화합 능력인정 승승장구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성사 가정화합 시험합격 문서해결 己亥 59년생 직장문제 원만 자손기쁨 재물은 지출많고 辛亥 71년생 동료 친구와 연합해야 뜻을 이루고 원만 癸亥 83년생 일진평범 시험원만 술 생기고 탈선가능 乙亥 95년생 기분 손상되나 친구동료 도움 모임성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유정복 15억6천만원… 도성훈 3억4천만원 [공직자 재산 공개]

유정복 인천시장의 재산이 지난해 3월보다 8천900만원 늘어난 15억6천766만2천원으로 나타났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관보를 통해 유 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봉락 인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40명, 군수·구청장 10명 등의 재산을 공개했다. 유 시장은 급여 저축액이 늘어났고 주식 매수에 따른 증가가 있었다고 신고했다. 이어 도 교육감은 총 재산 3억4천951만1천원을 신고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 재산 순위는 15번째이다.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은 본인 소유의 서울 송파구·강남구와 세종시 등의 아파트를 포함해 29억2천939만1천원을 신고했다. 이어 이병록 자치경찰위원장은 30억7천323만원을 신고했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지난해 11월 부임 후 재산을 공개해 이번 정기공개 대상자에서는 빠졌다. 이 의장은 옹진군 백령도의 임야와 미추홀구 용현동의 단독주택 등을 포함해 총 8억2천948만1천원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대비 1억4천147만6천원 늘어난 수치다. 10개 군·구 기초단체장 중에는 김찬진 동구청장이 지난 공개에 이어 가장 많은 재산인 55억9천944만 6천원을 공개했다. 이어 윤환 계양구청장의 재산이 54억1천231만9천원으로 2번째로 많다. 이 밖에도 인천시의원 40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시의원은 본인 소유의 남동구 간석동 상가를 포함해 총 33억5천288만8천원을 고지한 신동섭 인천시의원(국민의힘·남동4)이다. 이어 이강구 시의원(국민의힘·연수5)가 26억3천327만4천원을 신고했고, 석정규 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3)이 25억8천630만3천원을 고지했다.

인천 군·구의원 중 서구의원 박용갑 ‘최고 부자’ [공직자 재산 공개]

인천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군·구의원과 공직 유관단체장 131명에 대한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공개한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재산은 약 8억5천만원이며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총 67명으로 51.1%를 차지했다. 이어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64명으로 48.9%를 차지하고 있다. 평균 재산 감소액은 약 2천만원으로 지난 신고 대비 3.4% 줄어든 수치다. 군·구의원 122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박용갑 서구의원으로 본인 소유의 건물 등 총 42억7천489만6천원을 등록했다. 이어 지난 수시공개보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초의원은 전유형 남동구의원으로 34억여원 늘었다. 전 의원은 채무 9억여원 등을 탕감하고 총 24억4천603만9천원을 등록했다. 특히 인천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윤리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가상자산을 포함해 등록 재산을 심사하고 있다. 이철우 시 감사관은 “공직 정보를 이용한 부정한 재산 증식, 재산 형성 과정의 정당성 및 타 법령 위반 사항 등을 밝혀 공직자 재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공개”라고 했다. 이어 “공직자는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청렴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33억3천만원… 임태희 46억9천만원 [공직자 재산 공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재산이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7명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전국 17명의 시·도교육감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의 재산(지난해 12월31일 기준)은 건물(전세임차권 포함) 23억6천100만원, 자동차(배우자 소유) 367만원, 예금 11억8천207만2천원 등 총 33억3천674만2천원(부채 2억1천만원 제외)으로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35억3천62만원보다 1억9천387만8천원 줄어든 수치다. 59억7천599만4천원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고 재력가로 파악됐다. ▲박형준 부산시장(56억599만3천원) ▲김진태 강원도지사(38억6천15만2천원) ▲홍준표 대구시장(38억3천21만4천원), 김 지사 등의 순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해보다 260만3천원 감소한 46억9천256만5천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162억3천370만원)에 이어 전국 17명 시·도교육감 중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년도 76억9천725만9천원보다 2억1천613만8천원 적은 74억8천112만1천원을 신고했다. 경기도 국회의원 중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14명에 불과하고 42명은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291인 등에 대한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경기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이 52억4천600만원의 재산이 늘었고, 더불어민주연합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은 15억2천800만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안랩 주식이 40억원 증가했고, 김 의원은 법률 개정에 따라 보유 중이던 가상자산(코인) 15억4천600만원을 신고한 것이 반영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도 7억2천600만원이 증가했다. 반면 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은 비상장주식에서 150억원이 감소하면서 총 165억4천800만원이 줄었다고 밝혔으며, 같은 당 소병훈 의원(광주갑)도 9억900만원이 감소했다.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 경기 의원 55명의 평균 재산은 24억5천800만원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내 단체장 평균 재산 ‘14억2천만원’ [공직자 재산 공개]

경기도내 시장·군수 31명 중 17명의 재산이 증가하고, 14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보유 재산은 14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도 정기 재산 변동’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내 시장·군수 31명의 평균 재산은 14억2천451만원이다. 이는 종전 신고액 평균인 14억5천597만2천원과 비교하면 3천146만2천원 줄어든 것이다. 도내 시장·군수 중 최고 재산가는 51억6천322만9천원을 신고한 최대호 안양시장이다. 최 시장은 종전 신고액(49억9천100만3천원)보다 1억7천222만6천원 증가했다. 이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44억6천813만원), 이권재 오산시장(26억7천555만2천원), 백경현 구리시장(24억7천516만5천원), 주광덕 남양주시장(23억9천590만9천원), 백영현 포천시장(23억6천532만3천원), 김경희 이천시장(20억7천887만5천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20억7천423만5천원) 등의 순으로 신고액이 많았다. 가장 적은 신고액을 기록한 시장·군수는 박형덕 동두천시장이다. 박 시장은 종전(1억2천224만2천원)보다 9천596만7천원 줄어든 2천627만5천원을 신고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원 152명 중 절반 이상인 79명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재산은 11억3천320만5천원으로 종전 신고액 평균(12억726만5천원)보다 7천406만원 감소했다. 도의원 중 최고 재산가는 259억6천865만4천원을 신고한 김성수 의원(국민의힘·하남2)이다. 종전 신고 재산(268억1천354만7천원)과 비교하면 8억4천489만3천원 줄었다. 이어 조희선(국민의힘·비례, 80억3천587만3천원), 오준환(국민의힘·고양9, 72억3천50만2천원), 강웅철(국민의힘·용인8, 57억6천86만4천원), 김종배(민주당·시흥4, 52억5천802만5천원), 이애형 의원(국민의힘·수원10, 48억8천298만원) 등의 순이다. 김정호 의원(국민의힘·광명1)의 경우 마이너스 3억2천591만3천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적었다. 아울러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18억5천802만3천원, 오후석 도 행정2부지사는 24억3천824만3천원을 신고했다. 한편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경기 국회의원 중 신고재산 총액이 50억원 이상인 의원은 3명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안철수(성남 분당갑, 1천401억3천500만원), 민주당 박정(파주을, 340억5천만원), 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 71억5천900만원) 등이다. 재산이 가장 적은 경기 의원은 민주당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으로 4억4천500만원이었다.

與 “민주, ‘비동의 간음죄’ 확실한 입장 밝혀라” 맹공

국민의힘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약에 ‘비동의 간음죄’를 포함한 이유에 대해 ‘실무진 착오’라고 해명하자 “확실한 입장을 밝히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비동의 간음죄’는 폭행·협박 여부를 따지지 않고 동의 여부를 기준으로 범죄를 판단하기 때문에 큰 사회적 변화를 야기한다”며 “따라서, 신중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가 선행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밝혔다. 공보단은 이어 “현재 대법원 판례는 성범죄자 엄벌을 위해 폭행, 협박의 정도를 완화시키는 추세다. 따라서, 비동의 간음죄를 충분한 논의 없이 바로 도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비동의 간음죄가 그동안 국회에서 수차례 법안이 발의된 바 있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총선 이후에 녹색정의당과 함께 비동의 간음죄를 즉시 도입할 생각이기 때문에 10대 공약에 넣은 것”이라며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이용해 사회적 합의 없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이 한두 번인가. 확실한 입장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비동의 간음죄 총선 공약에 대해 “피해자가 내심으로 동의했는지를 가지고 범죄 여부를 결정하면, 입증 책임이 검사에서 혐의자로 전환된다”며 “그렇게 되면 억울한 사람이 양산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광재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오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10대 공약에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포함해놓고, 비난 여론이 거세자 발을 뺐다”며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실무적 착오로 비동의 간음죄가 10대 공약에 포함됐다’는 민주당의 알림 내용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 전인 2020년 3월31일에도 10대 공약에 ‘비동의 간음죄’를 포함시켜 발표했었다. 4년 전에도 실수고, 이번에도 실수란 말이냐”며 “민주당은 이번 10대 공약으로 비동의 간음죄를 버젓이 발표해놓고, 이제 와서 공약이 아니었던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알림 내용을 보면, 민주당이 비동의 간음죄를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며 “비동의 간음죄를 공약 준비과정에서 검토하고, 장기과제로 추진하기로 한 사실은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정책위원회 정책실장 ‘알림’을 통해 “선관위에 제출된 정책공약에 비동의 간음죄가 포함된 것은 실무적 착오”라며 “비동의 간음죄는 공약 준비과정에서 검토됐으나 장기과제로 추진하되 당론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따라서 실무적 착오로 선관위 제출본에 검토 단계의 초안이 잘못 포함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수원 찾은 한동훈, “반도체 특별법 발의”…민주당 때리기 병행 [열전 25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도체 특별법 제정과 더불어민주당 공세로 경기남부 필승을 다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7일 올림픽공원(수원특례시 권선구)에서 자당 김현준(수원갑)·홍윤오(수원을)·방문규(수원병)·이수정(수원정)·박재순 후보(수원무) 등 수원 후보뿐만 아니라 홍형선(화성갑)·한정민(화성을)·최영근(화성병)·유경준(화성정) 후보 등과 함께 반도체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경기 남부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는 앞으로 20년간 반도체 산업에 622조를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선 저희 국민의힘이 반도체 벨트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금 반도체 사업은 단순한 시장경쟁의 시대를 넘어선 지 오래다. 각국은 엄청난 자원의 보조금을 반도체 사업을 마침 국가 간 전쟁처럼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는 준비가 됐다.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하며 22대 국회 첫 번째 법안으로 반도체 산업 지원 특별법을 공동 발의할 것”이라며 “저희가 반도체 산업을 통해 나라를 발전시키겠다는 애국심과 시민에 대한 동료의식으로 모였다. 저희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여기에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 공세의 고삐를 좼다. 한 위원장은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다. 사람이 신경쓸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으며 감옥가기 직전 사람이 뭘 신경쓰겠는가”라며 “저라도 감옥 안 가는 게 우선일 거 같다. 그런 사람이 여러분을 지배하게 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열전 25시] 3월 27일 인천 현장은 지금②

■ 민주 허종식 동미추홀구갑 후보, “인천 건설 공사, 타지역 업체 하도급 80% … 지역업체 홀대 방지, 법적 제도화해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동구·미추홀구갑 후보가 현재 80%에 이르는 타지역 업체의 하도급을 개선하기 위해 법적 제도화를 통한 지역업체 활용 방안을 주장했다. 27일 대한전문건설협회의 ‘서울 및 6대 광역시별 지역공사 지역업체 하도급 현황’에 따르면 인천에서 발생한 하도급 계약 6조9천364억원 중 인천업체가 계약한 비율은 20%(1조3천905억원)에 그쳤다. 7개 특·광역시 중 인천은 울산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지역업체 계약률을 기록, 6위에 머물렀다. 이는 서울(59.2%)과 대전(59.1%) 대비 3분의 1에 그치는 낮은 수치다. 허 후보는 “인천에서 1천억원 상당의 건설사업을 할 때 800억원이 인천 외 지역으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총 하도급 건수 5천122건(계약금액 6조9천364억원) 중 지역업체 계약은 1천435건(1조3천905억원)으로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허 후보는 “종합건설업체가 인천에서 사업을 할 때 기존 협력업체 중심으로 하도급 입찰을 하고 있다”며 “서울이나 경기업체와 경쟁했을 때 인천업체 수주가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지역업체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철도 지하화 공사 시 지역업체 참여를 명시하는 방안을 담아 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력 있는 지역업체를 발굴·육성하도록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 국힘 최원식 계양갑 후보, GTX-D∙E 사업 예비타당성 검토 면제 국민의힘 최원식 계양갑 후보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 노선 조기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27일 최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GTX-D·E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작전역세권 종합계획 수립 공약을 발표했다. GTX-D·E는 계양구를 지나 각각 서울 강남, 경기도 남양주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최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야 한다”며 “GTX-B 추진방식처럼 우선협상자 선정과 실시설계를 동시에 추진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하면 최소 4년 이상은 사업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GTX-D∙E 환승역인 작전역에 예정된 통합환승센터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통합환승센터 사업도 인근의 작전전통시장 현대화 사업과 작전역 일대 빌라밀집지역과 저층주거지역 재개발·재건축과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전역세권 주민들과 상인들이 통합추진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작전시장 활성화를 꾀해 통합환승센터의 타당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GTX도 할인 ‘경기패스’ 5월 출시

경기도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협의 거부” 주장에 “경기도가 시·군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막았다면, 김포·군포·과천·고양은 어떻게 동참 협약을 맺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5월 출시되는 도 대중교통 할인 정책 ‘더(The) 경기패스’가 오는 30일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에도 적용됨을 강조, 다음 달부터 31개 시·군이 참여하는 도민지원단을 운영해 차질 없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도 교통국장은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패스는 GTX는 물론 시내·광역버스, 지하철, 신분당선 요금을 환급하는 교통비 지원 정책”이라며 “개별 시·군의 기후동행카드 참여와 상관없이 모든 시·군과 함께 경기패스 사업이 5월1일부터 본격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고양특례시는 서울시와 기후동행카드 동참 협약을 체결, 김포·군포·과천에 이은 네 번째 동참 시·군이 됐다. 또 김 국장은 다음 달 1일부터 도 민원·홍보 담당 부서와 31개 시·군, 경기교통공사 등으로 구성된 ‘경기패스 도민지원단’을 발족해 ▲시스템 개발 ▲주민 홍보 ▲초기 이용 안내 및 민원 응대 등을 수행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김 국장은 “교통비 지원 정책은 수도권 시민의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경기패스는 도민 통행 패턴과 교통 현실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교통비 지원 정책”이라며 “교통비 정책에 정답은 없다. 오직 지역민을 위한 정책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를 향해 “서울시는 서울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도민 부담을 덜고자 하는데 정작 도는 ‘우리 카드만 쓰라’며 협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국장은 서울시의 ‘경기도 기후동행카드 비협조’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도는 일찍부터 기후동행카드 동참은 시·군 자율이라고 안내 중”이라며 “도 교통을 책임지는 실무자로서 (서울시 주장을)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김포·군포·과천·고양 모두 자율적 판단으로 동참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도는 경기패스와 같이 전 시·군 공통 추진 정책에는 30%의 도비를 지원하며 시·군 단체장 판단으로 진행하는 개별 사업은 해당 시·군이 지방비를 투입 진행 중”이라며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한) 일부 시·군을 위해 도비가 지원되는 것은 타 시·군 간 형평성에 맞지 않고 정책 수행이라고도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