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패 부진 KT, 중심타선 부활·불펜진 과제

프로야구 KT 위즈가 개막 후 3연패 늪에 빠지며 또다시 시즌 초반 부진의 반복되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2·4·6번 타선의 부진과 팀의 강점 중 하나였던 ‘철벽 불펜진’의 불안정이 문제다. 지난 시즌 맹활약 했던 테이블 세터로 2번을 맡고 있는 김민혁과 그동안 꾸준히 주축 타자로 활동했던 황재균이 개막 후 3경기째 무안타다. 또한 4번타자 박병호도 2안타를 기록했지만 장타가 실종돼 답답한 실정이다. 지난 26일 두산전서 KT는 1회말 2사 후 로하스가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박병호가 두산 선발 곽빈의 커브에 헛스윙으로 돌아섰다. 다음 이닝서는 김민혁이 2사 3루 기회서 유격수 땅볼 아웃, 4회말 1사 2루 기회서는 좌익수 뜬공을 치며 팀의 추가점 생산과 시즌 첫 안타에 실패했다. 팀의 리드오프인 배정대가 7안타로 맹활약 하고 있고, 3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4안타·1홈런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하위 타선서 천성호가 맹타를 과시하고 김상수와 장성우도 나름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상위권 타선에서 연결이 끊기고 있다. 김민혁, 박병호, 황재균 뿐 만아니라 강백호도 예전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상대 마운드에 위압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불펜 마운드도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김재윤(삼성)의 마무리 자리를 이어받은 박영현은 삼성과 개막전서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26일 두산과 경기서는 베테랑 불펜 우규민이 최악투를 보였다. 5대4 리드 상황을 지키기 위해 등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 시즌 막강한 선발 마운드의 호투를 이어 받아 든든히 뒷문을 지켜내던 불펜진의 모습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KT는 올 시즌 투·타에 걸친 고른 전력으로 3강 후보로 꼽혔다. 2년 만의 대권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부진한 중심 타자들의 활약과 ‘철벽 불펜진’의 정상 가동이 필요하다.

한국지엠 부평, ‘생산 차종 2개’ 한국지엠 지속가능성 확보 시급…당론 채택 제안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친환경·미래차 생산 확대 등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27일 한국지엠 대리점협의회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복지회관 소극장에서 ‘한국지엠 동반성장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오민규 한국지엠지부 자문위원이 좌장을 맡고 김성용 한국지엠 대리점협의회 정책의장, 이계훈 전국정비사업자협회장, 박대엽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대의원, 이창남 GMTCK 정책실장, 오제원 금속노조 인천지부 SH-CP지회장이 참여했다. 또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속한 부평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 녹색정의당 김응호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후보, 새로운민주당 홍영표 후보의 정책 담당자들도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지엠 관계자들은 생산 차종 감소와 함께 내수 판매도 줄어 대리점, AS센터, 부품 공급 업체 등도 생존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차량 대리점은 전국에 400~500여개 있었지만 생산 차량이 줄다 보니 현재 100여개에 그친다. 한국지엠 국내 위탁AS 정비사업장에 들어오는 차량 수와 매출 역시 줄고 있다. 김성용 대리점협의회 정책의장은 “생산 차종이 많을 때는 10여종에 달했지만 현재 부평공장,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 종류는 2종류뿐”이라고 했다. 이어 “신차 개발 생산 차종을 확대하고 국내 생산·판매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차 (PHEV 및 전기차) 국내 생산 및 공급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계훈 한국지엠 전국정비사업장 연합회장은 “한국지엠 본사가 다양한 차량을 생산하고 판매가 늘어야 해결할 수 있다”며 “국회는 해외투자 자본에 대한 국내 노동자와 사업자의 보호를 위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 정당 정책 담당자들은 후보들이 당선되면 한국지엠 활성화 대책 마련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제안 등에 동의했다. 오민규 한국지엠지부 자문위원은 “당론 채택뿐만 아니라 간담회와 국정감사 전 정부 참여 국회 토론회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청사 출입 통제 조례 두고 시민단체 반발…“부당한 청사 관리 방향”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인천시가 청사 출입을 통제하는 규정을 만드는 것과 관련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인천지역연대를 비롯해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인천YMCA는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청의 출입 통제는 ‘불통 시장’을 자초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청은 한자로 ‘시민의 소리를 듣는 곳’이다”며 “인천시장도 공무원도 시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제시설을 설치한 데에 이어 시민통제 규정을 만들겠다는 것이면 ‘불청’으로 바꿔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7일 ‘인천시 청사 출입에 관한 규정’에 대해 입법예고를 하고 개방구역과 업무구역의 분리와 출입관리시스템의 설치 및 운영, 방문증 및 출입증 발급, 출입기록 보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입법예고하면서 각종 사건·사고 예방 및 안전한 근무환경 보호를 위해 청사 출입 관리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정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시민단체는 “인천시가 지난 2019년 출입통제시설을 만들면서 지난 5년 동안 시민들이 어떤 불편을 겪고, 시민들이 출입 통제에 대해 공감하는 지에 대한 이용자 조사를 단 1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충분한 의견 청취 과정은 이뤄지지 않고, 형식적인 절차의 시장 방침으로 결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시민단체들은 출입통제 규정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현재의 시청 출입 통제시설 철거를 강력히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이번 규정 제정이 귀틀막 행정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유 시장이 ‘불통시장’으로 남지 않길 원한다면 청사 출입 통제 시스템은 철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남시갑, 반윤 전위대 추미애 vs 친윤 호위무사 이용 ‘한판승부’ [격전지를 가다]

22대 총선에서 주목되는 선거구 중 한곳이 하남시갑 선거구다. 그간 하남지역은 단일 선거구로 묶여 선거가 치러져 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부터 인구 상한선을 넘어, 분구로 확정되면서 선거구가 1개 늘어났다. 때문에 일찌감치 늘어난 선거구 등으로 여의도 정치 지망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하남시는 서울 인접지란 지리적 특성상, 선거때마다 민심을 가늠할수 있는 중앙정치권 축소판으로 통한다. 민심 향배에 따라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여당과 야당 후보가 번갈아 당선되는 이른바 스잉보터 역할을 독톡히 했다. 실제로 16·19·20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 후보가, 17·18·21대 총선에선 진보정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지난 2년 전 지방선거(하남시장 선거)에서는 보수정당 이현재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으나 앞서 치뤄진 선거에서는 진보성향 김상호 후보가 당선된 전력이 있다. 그만큼, 중앙정치판과 민심의 향배에 민감하다. 또 최근의 추이를 들여다 보면 총선과 지방선거를 연달아 한 곳에 표를 몰아주지는 않았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최종윤 후보가, 2년 후 치뤄진 지난 지방선거(시장)에서는 국민의힘 이현재 후보가 각각 당선되기도 했다. 분구로 독립선거구가 된 하남시갑은 다소 보수성향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할지역이 원도심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앞서 치뤄진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윤석열 대통령) 득표율이 민주당 후보(이재명)보다 앞섰다. 이번 총선에서는 격돌하게 된 여·야 후보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걸출한 인물이다. 각 당내 만만치 않은 지지와 세를 과시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수행실장을 역임하는 등 이른바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후보(45)가 나섰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대표와 법무부장관 등을 역임한 5선 중진의 여전사 추미애 후보(65)가 출전했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2선 고지 점령에 나선 이용 후보는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여길 만큼, 대표적 친윤격 정치인다. 소위 당내 실세 의원으로 지역 현안 해결을 앞당길수 있다는데 하남지역 유권자들이 거는 거는 기대 또한 크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남에 터를 잡는 뒤 지역민과 소통 행보로 세물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각급 단체들과 소통하면서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지역 현안사업 대응에도 한발짝 앞선 모습이다. 게다가 젊은 정치인데다 당내 실세란 호칭에 걸맞지 않은 겸손함까지 갖춰다는 평가도 장점이다. 다만, 최근들어 부각되고 있는 정권 심판론에 편승, 친윤 이미지를 자신의 표로 승화시켜 내는 것이 관건이다. 5선 중진의 추미애 후보는 야권 내 대표적 정치인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맡아 검찰개혁에 앞장선 장본인이다. 당시 검찰총장과 맞서면서 투사 이미지의 여전사 별칭까지 얻었다. 그는 뒤늦은 하남시갑 선거구 승선에도 불구, 인지도를 앞세워 지역 내 야권세를 하나로 모아 내는 정치력이 돋보인다. 검찰개혁 등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선거전을 선도, 선점해 갈지도 관건이다. 다만, 타 후보와는 달리 차별화된 강한 이미지가 지역 내 중도성향의 표심을 자신의 표로 모아낼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100% 아물지 않은 야권 내 경선배제 반발심리를 잠재우는 것도 숙제다. 공약 ▲ 추미애 / 하남시 원도심 등 균형 발전, 개헌(대통령 거부권 개정) ▲ 이용 / 하남 서울편입, 글로벌스포츠영재고(e스포츠 포함)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