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GTX-A 성남역 개통' 대비 버스노선 6개 증편 운영

성남시가 다음달 말에 이뤄질 GTX-A 성남역 개통에 대비해 성남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에 시내 및 마을버스 88대를 확충한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성남역 5번 출구 앞에 버스정류장을 신설해 성남역을 경유하는 6개 버스노선에 대한 신설·연장·증차 등 GTX 성남역 연계교통대책을 확정했다. 3월 22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누리4번과 720-1번, 마을버스 73번은 성남역까지 연장 운영되며, 이달 초에 개통한 시내버스 351번, 422번과 기존 55번 시내버스도 신설된 버스정류장에 정차하게 된다. 시는 또한 판교테크노밸리 등 관내 주요 거점과 GTX-A 성남역 간 원활한 환승을 위해 성남역을 경유하는 노선에 대한 추가 증편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 상반기 내로 시내버스 351번은 10대, 422번은 15대, 누리4번은 8대, 720-1번은 29대, 55번은 18대로 증편·운영되며 마을버스 73번은 8대로 증편된다. 한편 판교 제1‧2테크노밸리 지역의 근로자와 입주자 증가로 서울역 방면 간 대중교통 이용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이번 개통되는 GTX-A 노선은 2026년 이후에나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이 검토되고 있어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시는 분당지역~서울역 간 운행 중인 기존 M4102번, 9000번, 9401번 광역버스에 대한 증편 및 원도심 산성대로‧성남대로~서울역 방면 노선 신설, 판교대장지구~강남역 방면 노선 신설을 인면허 기관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에 요청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GTX-A 성남역 개통 후 상반기 대중교통 이용수요 모니터링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 시내 및 마을버스 노선 추가 확충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경된 버스노선에 대한 안내는 시 홈페이지(새소식란) 및 각 구청 ·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판, 버스정보시스템(BIS)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GTX-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34.9㎞)이 3월30일에 개통되면 동탄역에서 성남역을 거쳐서 수서역까지 19분이면 도달하게 돼 성남지역에서 서울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예정이다.

이상민 “경기분도, 여야 공감대 시 지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2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자도)와 관련, “최근에 보면 여야 정치권에서 공감대를 만약에 이루게 된다면 그런 경우는 그걸 통해서 주민 의사를 갈음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라면 법률지원 등을 통해서 행정안전부가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김포시 서울 편입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장관에게 “여당 비대위원장이 ‘벚꽃이 피면 김포는 서울이 돼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벚꽃이 피는 4월 초까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행정구역 변경함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지역주민들의 공감대”라며 “그 다음에 생활권의 일치 여부, 행정적·재정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에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데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필요하다면 주민투표를 실시해서 그 의사를 확인하고 생활권 일치 여부, 행정적·재정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추진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그런 종합적인 검토가 끝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서 주민투표를 요청했는데 행정안전부에서 동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그것은 동의하지 않으면서…’라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그것은 동의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특히 경기도 같은 경우는 다른 지역에도 미치는 문제가 있다”며 “그런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행정안전부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몸·마음 건강해지는 ‘리듬체조 소도구’ 이용한 요가…‘리드믹 요가’ 시리즈 [신간소개]

요가에 리듬체조 소도구를 접목한 ‘리드믹요가’를 제대로 배워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박성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체육 겸임교수는 리드믹요가의 자세, 효과, 주의사항 등을 세밀하게 담은 ‘리드믹요가_볼’, ‘리드믹요가_로프’, ‘리드믹요가_후프’ 책을 펴냈다. 리드믹요가는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박 교수가 최초로 만든 요가의 한 종류다. 박 교수는 출산 뒤 어깨, 허리, 고관절 통증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중 요가를 접했다. 요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힐링요가·빈야사요가·포레스트요가·아쉬탕가요가 등 다양한 요가 수련에 몰입하던 그는 의자 등을 이용하는 요가의 대가 ‘아헹가’의 책을 접한 뒤 도구를 활용한 요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박 교수가 출간한 ‘리드믹요가’ 시리즈는 다양한 그래픽과 박 교수의 사진을 실어 나이와 신체에 따른 소도구 크기부터 각 소도구를 붙잡는 방법과 머무르는 위치 등에 대해 자세하게 짚어준다. 특히 리드믹요가의 기본원리와 핵심사항, 워 밍업 자세와 동작의 순서를 세세하게 나열했다. 리드믹요가는 볼, 로프, 후프의 소도구가 머무르는 곳에 따라 신체의 자각과 집중력을 높여주고, 전통요가 수련자와 현대요가 수련자가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소도구를 활용하면 뇌 기능이 향상하고, 말초신경이 발달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어린이, 노인이 배우기에도 좋다는 평을 받는다. 이에 리드믹요가는 현대인의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불균형을 해소하고 호흡, 순환, 생활 리듬을 되찾아준다. 박 겸임교수는 “리드믹요가를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활용하고 있어 올바르고 자세한 동작을 알리기 위해 책을 냈다”며 “리드믹요가가 신체 교정을 위한 뉴스포츠로 자리매김하게 될 때까지 열심히 보급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나도 뛴다] 2월 22일 경기도 현장은 지금③

■ 하남시 국민의힘 이창근, 미사28단지 골든센트로 부대복리 증축 결실 22대 하남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창근 예비후보는 10년 이루지 못했던 숙원 사업으로 ‘미사28단지 골든센트로 부대복리시설 증축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년간 국민의힘 하남시 당협위원장이었던 이 후보가 앞장서 해결에 나선 주민 숙원 사업이다.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골든센트로 입주자대표회, LH(경기북부지역, 경기남부지역) 담당자와 미사28단지 입주자 대표회를 오가며 합의를 유도해 왔다. 골든센트로 입주자대표회의 위재정 회장은“그동안 미사28단지 골든센트로 입주민 총 1천541세대에 비해 휘트니센터 등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입주민들의 불편·불만이 많았다”면서 “지난 2년간 국민의힘 하남당협 이창근 前위원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의 뒷받침으로 10년간 이루지 못한 숙원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창근 예비후보는 이에 “하남미사 28단지 골든센트로 입주자대표회의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부대복리시설 증축에 필요한 예산확보에 초점을 두고, 그간 노력을 기울려 온 것이 결실을 맺었다”면서 “내달부터 증축사업이 문제없이 시작되도록 또 면밀히 관찰하고 최종 8월 준공까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가지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숙원사업 해결에는 윤태길 경기도의원, 임희도 하남시의원도 힘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국민의힘 김현준 예비후보 “파장동 지지대공원, 파크골프장으로 조성” 국민의힘 김현준 수원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파장동 지지대공원을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을 내놨다. 김 예비후보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지대공원 일대는 효행공원과 파장저수지가 있는 장안구의 문화 자원이지만, 접근성이 열악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시민 이용이 저조하다”며 “특히 파장저수지는 장안구 일대에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으로 사용돼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지지대공원 내 파크골프장과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을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지대공원 내 방치 중인 유휴지(약 2만5천㎡)를 활용하면 9홀 파크골프장 10개면 조성이 가능하다. 비용은 약 36억원이 들것으로 본다”며 “또 반려동물 수영장, 카페 등 놀이시설을 갖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으로, 약 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장저수지에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해도 관리만 철저하게 이뤄진다면 수질 문제 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장저수지에 데크길 및 황토 트래킹 코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송석준 의원 출마선언…“규제 풀어 시민 숙원 해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천시)이 22일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상생과 조화의 정신, 비정상의 정상화로 이천시를 통일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통일 대한민국을 세계의 중심국가로 웅비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40년간 대한민국과 이천시를 얽어매던 농지규제, 환경규제, 수도권규제에 대한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힘 있는 3선 의원이 돼 규제 해제에 대한 시민 숙원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천시를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발전을 선도하는 곳, 생각과 배경이 다르더라도 (서로)배려하고 존중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송 의원은 “국민의힘 이천시 국회의원 후보라는 막중한 소명에 부응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충직하게 뛰고 또 뛰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시민의 힘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이천의 발전과 현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출산과 보육 ▲수준 높은 교육 ▲새로운 산업과 첨단기업이 태동하는 미래도시 ▲보건의료기반 업그레이드와 사회기반시설 확충 ▲최고의 교통의 중심지와 호국안보의 메카 ▲문화·관광의 중심도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 곽관용 국힘 남양주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 국민의힘 곽관용 남양주시을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22일 오후 2시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권구원 청년특보단 특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소식에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이영수 중앙회장, 김현택 남양주시의회 의장, 조광한 남양주시병 예비후보, 심장수 남양주시갑 예비후보, 이인희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또 남양주시의회 의원과 전 의원을 비롯해 진접읍, 오남읍, 별내면, 별내동의 유관·사회단체장 등 1천여명의 남양주시민이 개소식을 축하했다. 곽 예비후보는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남양주시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민원 해결에 앞장섰다.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24시간 어린이 병원 ▲남양주 교통 4.0 초단거리 이동 플랫폼 ▲남양주 최초의 컨벤션 호텔 ▲8호선 연장 ▲청학역 신설 등을 제시했다. 곽 예비후보는 “개소식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재정 확보를 통해 민선 8기 남양주시와 함께 지역을 살리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남양주시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때다.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조광한 국힘 남양주병 예비후보 “경기도 분도·서울 편입 함께 논의해야” 국민의힘 조광한 남양주병 후보는 22일 오전 경기도의회 북부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가시티 서울’과 ‘경기도 분도’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조 후보는 “경기도 분도의 필요성, 타당성, 절실함은 이미 수많은 자료를 통해 입증됐다”며 “한강을 기준으로 김포는 지리적 여건 상 애매한 데다 생활권은 사실상 서울이기 때문에 분도와 편입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 때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를 분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분도·편입 동시 추진 약속 이후 김 지사는 논의 조차 해 보지 않고 '정치쇼'라고 해 진정성에 의구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법 제5조와 주민투표법 제8조에 따라 경기도 분도는 중앙정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문제”라며 “이에 김 지사는 정부와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대화와 타협에 임해야 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합리적이지 않다면 의견을 수렴해서 가장 공감이 많은 방향으로 결정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폄훼세력에 강력 대응”···경기도한의사회, 한의약 비방세력 고소·고발

경기도한의사회가 국민의 올바른 알권리를 위해 한의약을 폄훼하는 세력에 대해 고소·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기도한의사회의 ‘한의약 보장성 강화 특별위원회(이하 한강특위)’는 22일 오전 9시30분께 수원 장안구 파장동의 경기도한의사회관에서 ‘한의약 폄훼세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윤성찬 전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오창영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한강특위는 이날 “그동안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의사협회 등을 중심으로 한의사를 비방하거나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세력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엔 ‘한방 의료인 상담방’이라는 이름의 위장 카카오톡방을 만들어 한의사를 비방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모욕적인 발언이 나온 것을 확인, 비방 자료 10건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윤성찬 전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특위)가 10여 년 전부터 한의학과 한의사를 비방하고 음해하고 있는 만큼, 의사협회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는 한특위를 즉시 해체해야 한다”며 “한특위 해체를 위한 국민청원 발의를 포함해 적극적인 모든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엔 10곳을 고소·고발하지만, 수집된 증거들을 바탕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의사에 대한 막말과 폄훼를 중단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2만8천명의 한의사들이 총 단결해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어제와 오늘의 경계를 기록하다”…‘자연과 개발 사이: 다큐경기 2024 사진전’

우리가 자연을 지키는 것일까 아니면 자연이 우리를 지키는 것일까. 도시 한 가운데 딱딱한 철제펜스와 대형 콘크리트 건물 그리고 아파트 사이를 지키고 있는 상록수 하나. 언제부터 존재했을지 모를 거대한 나무는 어쩌면 인간을 껴안고 있을지 모른다. ‘자연과 개발 사이 : 다큐경기 2024 사진전’은 자연과 개발에 놓인 경계선을 기록했다. ‘다큐경기’는 경기도의 오늘을 기록하는 사진가 그룹으로 2015년 결성 후 해마다 경기도의 한 지역을 선정해 사진을 찍으며 전시를 열어왔다. 지난 17일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예술공간 ‘아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자연과 개발 사이’를 주제로 권순섭, 김건우, 남윤중 등 14명의 작가가 참여해 자연과 개발의 갈림길에서 순식간에 사라진 공간 혹은 시간을 머금은 동네, 콘크리트에 남겨진 자연의 흔적, 인간의 손길이 닿은 곳의 변화와 그럼에도 때로 그 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자연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동두천시의 기록 작업을 진행한 박상환 작가는 ‘동두천 안말상회2020(2024)’를 통해 미군기지가 들어서고 대부분이 철수하기까지의 흥망성쇠의 흔적, 수도권 외곽의 위치가 어떻게 동네를 변화시키는지를 담아냈다. 하봉암동은 동두천의 북부 경계로 연천군과 맞닿아 있다. 사방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쌓여 있거나 미군 기지와 화려한 그라피티가 눈을 사로잡는 주변과는 사뭇 다른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작은 시의 외곽 풍경을 담은 동네다. 과거 ‘안말 마을’이라 불리던 이곳의 안말상회는 마을에서만 40년 넘게 운영된 가게로 GTX 노선 공사로 인해 철거됐다. 수원이라는 도시의 자연과 개발을 한 눈에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도 있다. 박창환 작가의 ‘수원 2010&2023#1(2024)’는 2010년과 2023년 수원 화성 서장대에서 바라본 수원의 모습을 사진 한 장으로 합성했다. 작품 가운데 위치한 수원화성을 경계로 하단에는 낮은 건물이 위치한 2010년의 모습을, 상단에는 아파트와 고층 건물이 즐비한 2023년의 상반된 모습을 담아내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도시의 변화를 압축해 표현했다. 박김형준 작가는 ‘서수원 평동(2022)’을 통해 새로운 것을 위해 이전의 것이 어떻게 바뀌고 사라져가는지를 나타냈다. 작품은 수원 공군기지 바로 옆 고물상이 있던 곳을 배경으로 한다. 인근의 건설현장 등에서 나온 녹슬고 빛바랜 고철자재는 얼핏 나무 덩쿨더미처럼 자리잡은 모습이다. 마치 드넓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여인의 옆얼굴 같은 공간에는 참새 두마리가 나란히 앉아있다. 수원, 시흥, 화성 등에서 지역 기록사진 작업을 하는 김윤섭 작가는 ‘육지가 된 섬,우음도(2023)’를 통해 한때 바다였던 곳이 육지로 변화한 시간의 흐름을 담아냈다.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위치한 우음도는 시화방조제가 만들어진 뒤 육지가 됐다. 작가에 따르면 작품 속 우음도 서쪽의 바위는 18억 7천만 년 전에 형성된 지질명소이며 주변은 송산그린시티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경기도 곳곳의 과거와 현재, 변화된 모습을 전시를 통해 감상하는 건 어떨까. 다큐경기 2024 사진전 참여작가 중 한명이자 예술공간 아름의 홍채원 관장은 “자연과 개발 사이 기록된 경계의 모습을 하나의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첫 재판, 소득없이 끝나

무자본 갭투자로 수원 등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일가족의 첫 재판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이번 재판은 이들이 기소된 지 2개월여가 지나 열렸지만, 혐의 인정 여부조차 밝히지 못하면서 재판부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부동산 임대 업체 사장 정모씨(60) 일가족의 사기 등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에서 정씨 측은 증거기록을 보지 못해 공소사실의 인정 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판사는 “지난해 12월27일 기소됐는데 아직 공소사실 인정 여부조차 밝히지 못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변호인은 “증거기록 열람 등사 신청을 했지만 검찰로부터 3월7일부터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고 이번 주에 증거목록만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판사는 “두 달을 허비했는데 아직 증거를 못 봤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들이 이날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서 다음 재판은 내달 11일 오후 2시로 잡혔다. 이날 관련 혐의에 대한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씨 등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가족 및 자신들의 법인 명의를 이용해 수원 일대에서 800세대가량의 주택을 취득하고, 반환할 의사나 능력 없이 임차인 214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22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대출금이 700억원을 넘는 채무 초과 상태에서 돌려막기 임대 행위를 지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을 비롯해 법인 카드로 더 비싼 값을 치른 뒤 현금을 돌려받는 ‘카드깡’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정씨는 범죄 수익금 중 13억원을 93개의 게임 캐릭터, 아이템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김씨는 재계약을, 정씨 아들은 임대업체 소장이자 감정평가사로 활동하며 감정평가 역할을 담당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씨 아들은 정씨의 요청을 받고 임대 건물 가격을 시세보다 높게 부풀리는 ‘업(UP) 감정’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첫 재판에 앞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경기대책위원회는 수원지법 앞에서 정씨 일가의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피해자들은 일상이 무너지고 하루하루를 출구 없는 절망 속에서 보내고 있다”며 “판사님 부디 악성 임대인 일가를 엄벌에 처해주셔서 끝 없는 절망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