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볼링협회, 우수선수·지도자 등 유공자 시상

경기도볼링협회는 지난 23일 경기도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유공자에 대해 표창했다고 24일 밝혔다. 2024년도 정기 대의원총회 후 열린 이날 포상에서는 윤우주(광주 광남중)와 신효인(양주 백석중)이 남녀 중등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 또 고등부에서는 신지호(양주 덕정고)·배정훈(수원유스클럽)이 남자 우수선수상, 백예담(덕정고)이 여자 우수선수상을 받았고, 대학부는 서민오(경희대), 일반부는 원종혁(성남시청)과 손혜린(평택시청)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수지도자상 부문은 김성진(구리 토평중), 김철화(남양주 퇴계원고), 이철수(신안산대), 오용진(평택시청) 감독에게 돌아갔고, 우수시·군협회상은 1부 남양주시협회, 2부 가평군협회가 받았다. 경기도 볼링발전에 기여한 김철진 경기도의회 의원, 오랜 선수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평택시청 박미란 전 국가대표가 공로패를 수상했다. 정장식 경기도볼링협회 회장은 “대의원님들과 일선에서 고생하는 선수·지도자 분들의 노력으로 경기도 볼링은 지난해 많은 국가대표급 선수의 배출과 전국소년체전,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눈부신 성적을 거두고 발전했다”라며 “새해에도 모두 합심 단결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보조금 유용에 무자격자 채용까지...인천남동산단 '새일센터' 도마 위

인천시와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인천남동산단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인건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직원을 부적절하게 채용했다가 적발됐다. 2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는 지역 내 경력 단절 여성들 취업을 돕는 기관으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인천지회 산하 기관이다. 새일센터는 지난 2022년 3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창업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창업상담사로 A씨를 채용했다. 하지만 센터 측은 A씨에게 새일센터 소속으로 고용하고도 예정된 업무인 창업상담 업무 이외에 여성경제인협회 사무 업무도 함께 맡겼다. 인천시와 여성가족부가 경력단절 여성들 재취업을 도우라며 지원한 보조금을 여성경제인협회 업무에 사용한 셈이다. 인천시와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새일센터에 지원한 예산만도 5억7천만원에 이른다. A씨 급여 역시 이 예산 중 일부에서 나갔다. 특히 새일센터 측은 자격이 없는 A씨를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일센터에서 창업상담사로 근무하려면 창업 관련 기관 근무 경력이나 관련 자격증을 지녀야 함에도 새일센터는 자격증이나 근무 경력이 없는 A씨를 채용했다. 시는 채용 당시 자격 기준 위반 사실을 확인한 뒤 새일센터에 기관 경고를 내리고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하라고 지난해 9월 명령했다. 새일센터는 같은 달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를 면직 처분했다. A씨가 근무를 시작한 지 18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로, 경력단절 여성들 재취업 지원에 사용해야 할 예산을 해당 기간 만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부적절한 보조금 사용에 대해 시는 새일센터 측에 주의 조치만 내렸다. 법률 자문을 의뢰했지만 보조금법 적용 환수가 어렵다는 의견을 받아서다. 시 관계자는 “A씨가 새일센터 외의 업무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새일센터 업무도 했기 때문에 주의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새일센터 관계자는 “2021년 센터가 문을 닫을 뻔하면서 기존 상담사들이 권고사직을 당했다”며 “다시 센터 문을 열기 위해 상담사들을 급히 구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이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옛 감성 그대로…추억을 상영하는 동두천 동광극장 [긴 세월 굳건하게, 경기노포를 찾아서]

동서고금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를 구전부터, 퇴적·풍화를 거쳐 기록된 문헌까지 다양한 역사가 사시사철 숨을 쉰다. 지금 경기도엔 어떤 이야기가 남고, 또 사라졌을까. 경기일보 이연우 기자와 민경찬 PD가 시나브로 잊히는 우리네 이야기를 찾아 글과 영상으로 전한다. G스토리팀의 2024년도 첫 테마는 ‘노포(老鋪)’다. 오래된 가게에는 하루, 한달, 일년마다 손님들이 남긴 정서가 깃들어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도는 ‘우리 동네 오래된 가게(노포) 공모전’을 통해 경기노포 25곳을 선정했다. 오는 3월에는 신청을 받아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경기 대표 노포를 추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경기노포를 생활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테마를 ▲평화생태권 ▲역사생활권 ▲도시여유권 ▲자연치유권 등으로 나눴다. ‘평화생태권’에는 고양시 내 한 지역의 옛 지명인 ‘백양골’의 이름을 딴 참기름·들기름 판매업체 백양상회(1980년 창업)가, ‘역사생활권’에는 이천시의 전통 한식점 장흥회관(1982년 창업)이, ‘도시여유권’에는 과천시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정금주한복연구실(1994년 창업)이 선정된 식이다. 경기노포 25곳을 분석해 본 결과, 노포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곳은 경기남부권에 위치한 안일옥(안성·1920년)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교적 ‘최신’ 매장은 여주의 남한강송어횟집(1999년)으로 3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여러 경기노포 중 G스토리팀은 ‘자연치유권’의 대표 노포로 꼽힌 동두천시의 동광극장(1959년)을 찾았다. 영화의 인기가 떨어지는 와중 수많은 멀티플렉스와 경쟁하면서 경기도의 유일한 단관극장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반세기가 넘는 역사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이야기가 가득한 동광극장으로 출발했다. [G-Story] 노포편 ①오늘도 상영 중: 동광극장 샛노란 간판 아래,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반가운 손님이 왔다며 ‘딸랑’ 종소리가 울린다. 입구 왼편에는 팝콘과 땅콩 과자가 쌓인 ‘매점’이, 오른편에는 성인 9천원·청소년 7천원이라 적힌 ‘매표소’가 보인다. 소박한 양 옆 풍경과 달리 정면은 별천지다. 수많은 로봇·자동차 프라모델과 피규어,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사는 어항, 필름이 착착 감기는 아날로그 영사기, 오래된 자주색 다방 의자 등 예스러운 레트로 감성이 오밀조밀 펼쳐져 있다. 이곳은 동두천시 생연동에 위치한 시네마천국 ‘동광극장’. 지난해 경기도의 대표 노포로 선정된 곳 중 하나다. 1959년 개관해 현재까지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상업영화를 상영하는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이면서, 자동차극장을 제외하면 경기도에 현존하는 유일한 단관극장이다. 영화 선정부터 티켓 발매, 매장 관리, 영화 상영, 매장 청소까지 전부 도맡아 관리하는 직원은 단 한 명, 고재서 대표(67) 뿐이다. “선친이 운영하던 동광극장을 제가 맡게 되면서 현재 약 39년째 동두천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요. 단관극장이지만 독립영화는 틀지 않고 일반 상영관과 똑같이 상업영화를 추구해요. 보통 설날이나 추석에 손님이 바짝 몰리는 편인데 최근에는 <서울의 봄>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호탕한 웃음을 지은 고 대표는 관객 없는 극장 안을 가리키며 “편하게 둘러보시라” 했다. 그의 안내를 따라 로비 맨 끝을 향하면 동그란 벽시계 아래로 둔탁한 철문이 보인다. 무거운 문을 밀고 들어서자 딱딱한 계단과 함께 비로소 커다란 상영관이 눈에 들어온다. 푹신푹신한 2인용 소파, 관객의 보행을 돕는 파란 LED 조명선, 화려한 앰프 등도 시선을 끄는 요소다. 잠시 후 익숙함이 느껴진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조진웅)이 오열하던 영화관,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환(류준열)과 류동룡(이동휘)이 영화를 보던 곳, 바로 여기 동광극장이었다. “전체 좌석은 283석이지만 멀티플렉스 시장에 발 맞춰 최근 리클라이너 의자(소파)를 두면서 실질적으로는 240석이 됐어요. 좌석이 꽉 차는 날이 없어 관객들은 선착순으로 앉으면 되는 식입니다. 일반 영화관과 비교했을 때 생소한 분위기일지는 모르지만… 보시니 어떤가요?” 고 대표는 감상평을 물었다. 동광극장을 처음으로 마주한 ‘젊은 관객’의 입장이 궁금한 모양새였다. “저는 ‘영화관’보단 ‘극장’을 지향해서 예전 문화회관 시절처럼 각종 부대행사도 열고 싶은데 지역 사정상 마땅치가 않아요. 동두천이 타 시·도보다 재정자립도도 약하고 젊은이도 직장을 찾아 다른 도시로 나가잖아요. 영화는 젊은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인데 저희 극장이 부합하진 않죠. 더욱이 근처에 대형 멀티플렉스가 생기면서 운영하기 힘든 형편입니다. ‘동광극장’ 이름값은 있는데 사진 찍고 구경하러는 와도,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은 얼마 없어요. 근처에 ‘양키시장’이나 ‘문화거리’(캠프보산 동두천문화특구) 방문하시면서 같이 오시는 편이죠.” 그럼에도 이 오래된 극장을 붙잡고 있는 이유는 오로지 영화에 대한 애착이다. 고재서 대표는 ‘와칸다극장’이라 불리기도 했던 과거의 동광극장을 회상했다. 벽에 걸린 옛 사진에서 찾아낸 흔적으로는 이곳에서 상영한 첫 영화가 최훈 감독의 <내 가슴에 그 노래를>(1960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박상호 감독의 <우리 엄마 최고>(1964년), 박종호 감독의 <학사며느리>(1967년)를 간판에 내건 시절도 있다. “지금은 도로 위치에 따라 극장 입구가 바뀌었는데 예전 입구는 아주 크고 넓었어요. 그 길목에 사람이 꽉 찼었다고요. 옛날엔 볼거리가 영화 밖에 없었잖아요. 저는 평생을 영화와 함께한 셈이라 애정을 많이 갖고 있지요. 우리 극장에 대한 애착도 크다 보니까 ‘힘들어도 잘 운영해보자’ 했어요. 이렇게 저렇게 꾸미는 걸 좋아해서 극장에 손을 안 댄 부분이 없어요. 이렇게 사진을 볼 때면 ‘예전 기록 좀 많이 남겨놓을걸’ 후회가 돼요. 이제부터라도 차곡차곡 모아가야죠.” 그의 희망처럼, 앞으로 동광극장의 미래는 관객들의 발길에 달려 있다. 경기도는 지정된 ‘경기노포’에 ▲유튜브 제작자(크리에이터) 등 영향력자(인플루언서) 활용 콘텐츠 제작 ▲관광콘텐츠 활용 등 사업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제공 ▲경기노포 현판 제작 및 설치 ▲이야기 책(스토리북) 제작 ▲지역 관광자원 연계 코스 개발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으로 이 계획들이 얼마나 많은 수의 관객을 극장 안으로 데려올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조만간 2층을 리모델링 해 로비를 산만하지 않게 정돈하려고 해요. 저희 극장은 평일이건 주말이건 문 닫지 않거든요. 지역 군 부대, 학교, 지자체 단체 관람이나 명절 가족 행사 등이 우리 극장에서 이뤄진다면 동두천만의 특색 있는 지역 문화 생활이 어우러질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동광극장은 오늘도 ‘상영 중’입니다!” G-Story팀

한 해를 시작하는 달, 그해 복을 비는 달

정월 대보름 전날 어린아이들은 집집마다 오곡밥을 얻으러 다니고, 묵은나물을 종류별로 나눠 먹으며 이웃의 건강을 빌어 준다. 나이 수만큼 깨물어 먹는 부럼은 부스럼을 막아주고 차가운 술 한 모금은 1년 내내 좋은 소식만 듣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농경사회에서 풍요와 건강, 풍성한 수확을 기원했던 정월 대보름 풍습은 지금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삶의 지혜 아닐까. ◆ 정월 대보름, 국가무형유산 지정 지난해 12월 18일 문화재청은 우리 민족의 5개 대표 명절을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무형유산 정책이 전문 기·예능을 보유한 전승자 중심에서 온 국민이 함께 전승해온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확대됨에 따라 2022년 한복생활, 윷놀이에 이어 가족과 지역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향유·전승돼온 명절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 것이다.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명절은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로 한 해 시작을 기념하는 ‘설과 대보름’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이자 성묘, 벌초, 제사 등의 조상 추모 의례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온 ‘한식’ ▲음력 5월 5일로 다양한 놀이와 풍속이 전승돼온 ‘단오’ ▲음력 8월 보름날로 강강술래부터 송편까지 다양한 세시풍속을 보유한 ‘추석’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1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 등 5개 명절이 꼽혔다. 설과 함께 선정된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 지내는 날’이라는 뜻의 오기일(烏忌日)로 불리기도 하고 상원(上元)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중원(中元·7월 15일), 하원(下元·10월 15일)과 연관해서 부르는 한자어다. 이 중 오기일과 관련된 전설은 ‘삼국유사’ 기이(紀異) 제1편에 나온다. 까마귀가 신라 소지왕을 인도해 위험을 면하게 했고 그 뒤 정월 대보름에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겼다. 이는 정월 대보름 전후로 찰밥과 약밥을 먹는 풍속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달은 음(陰)에 해당하는 여성으로 본다. 달은 여신, 땅으로 표상되며 여신은 만물을 낳는 지모신으로 출산하는 힘을 가졌다고 여겼다. 또 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이기도 한데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냈다. ◆ ‘작은보름’부터 시작된 대보름 풍습 올해 정월 대보름은 2월 24일이다. 정월 대보름은 설날이나 추석처럼 휴일이 아니어서 명절이라는 인식이 낮은 편이지만 정월 대보름만큼 전통풍속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명절도 흔치 않다. 24절기 중 첫째 절기인 입춘과 음력 1월 1일 설날을 지내고 맞기 때문에 농경사회였던 과거엔 한 해 농사 운을 점치고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기복적 성격이 강했다. 대보름 풍속은 전날인 음력 1월 14일부터 시작됐다. 매우 드물지만 정월 14일을 ‘작은보름’이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었는데 작은보름날 미리 지어 놓은 오곡밥을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얻으러 다녔다. 이는 대보름날 세 집 이상 성(姓)이 다른 집 밥을 먹어야 그해 운이 좋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곡밥은 쌀, 조, 팥, 수수, 기장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만드는데 과거 가을 추수 때 가장 잘 자라던 곡식들을 모아 한 밥공기에 담으니 다섯 가지 곡식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오곡밥과 함께 진채(陳菜)를 먹는다. 묵은 나물이라는 뜻으로 햇볕에 오래 말린 나물은 영양이 응축돼 있어 겨울철 건강에 도움이 되고 여름에 더위 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박, 버섯, 콩, 순무, 무잎, 오이, 가지, 고사리 등 아홉 가지 나물을 먹고 진채 외에도 호박잎, 도라지, 콩나물 등을 쓰기도 한다. 또 대보름 전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믿었기 때문에 잠을 참으며 날을 샜고 잠을 참지 못하고 자는 아이들 눈썹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발라 놀리곤 했다. 설날 아침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먹듯이 정월 대보름 새벽에는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아침 일찍 나이 수만큼 부럼을 깨물어 먹었다. ‘부럼깨기’를 하면서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비는 풍습이기도 한데 실제로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을 챙길 수 있다. ‘귀밝이술’은 이른 아침 데우지 않은 찬술을 남녀노소 구분 없이 조금씩 마시는 풍습인데 이름처럼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며 1년 내내 좋은 소식만을 듣기 바란다는 희망이 담긴 술이다. ◆ 승패 가르는 놀이로 풍흉 예견 한편 대보름 아침 ‘더위팔기’로 하루가 시작된다. 이날 아침에 사람을 만나면 급히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내 더위 사가라’ 말하는데 이렇게 하면 그해에는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1989년 서울시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한 답교놀이는 ‘다리밟기’로 말 그대로 정월 대보름 밤에 다리를 밟으면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고 해서 전국적으로 성행했다. 이 또한 한 해 동안 다리의 병을 비롯해 무병하기를 기원하는 데 있다. 정월 대보름의 풍습이 마을 공동체의 기원과 풍년을 기원하듯이 정월 대보름에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놀이들이 행해진다. 이때 놀이들은 단순히 유희와 오락의 의미만이 아니라 승패를 가르는 놀이로 농사의 풍흉을 예견했다. 정월 대보름에 행해진 대표적인 편싸움 놀이는 줄다리기다. 대개 대보름 밤에 거행되며 종류에 따라 아이들 골목 줄다리기, 어른 줄다리기, 마을 줄다리기로 나뉘며 진행 과정과 내용이 다양하다. 줄다리기는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달집 태우기’는 달집을 만들어 달이 떠오를 때 태우면서 풍년을 비는 풍속이다. 모아 놓은 짚단이나 생솔가지 등을 묶어 쌓아 올린 무더기를 달집이라고 하는데 달집이 활활 잘 타오를수록 마을이 태평하고 그해 농사가 풍년일 거라는 징조라고 한다. 달집을 태울 때 풍물패가 주변을 맴돌며 흥을 돋운다. 이 밖에도 정월 대보름에 날리는 연은 ‘액막이연’으로 불렸다. ‘송액(送厄)’, ‘송액영복(送厄迎福)’ 등의 글귀를 써서 정초부터 날리다가 대보름날에 연줄을 끊어 날려 보냄으로써 그 연의 주인이 지닌 액은 다 사라진다고 믿었다.

[오늘의 운세] 2월 24일 토요일 (음력 1월 15일 /戊午)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문제 걱정 직장고민 생기나 결과는 길(吉) 戊子 48년생 문서상가 셔류 차량문제 변동이 생길 때 庚子 60년생 재물손실 사업 불리하나 문서 문제는 원만 壬子 72년생 만사불길 사고손재 조심 근신하는 게 상책 甲子 84년생 증권투자 손해 오락탈선 여행출행 말조심 丙子 96년생 직업변화 여행출행 업무변화 문서 변화할 때 소띠 丁丑 37년생 자손문제 걱정 친구형제 모임 실속없고 분주 己丑 49년생 투자증권 돈거래 불리 문서나 서류는 길(吉) 辛丑 61년생 시험문제 원만 상사 및 친구의 조언 만사 길(吉) 癸丑 73년생 인기상승 데이트 성공 음식대접 재수원만 乙丑 85년생 직업안정 음식대접 가정화합 가족들 외식 丁丑 97년생 직업 스트레스 미움받고 눈치 보이고 술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친척모임 성사 뜻하는 소식 계약 성사될 때 庚寅 50년생 시험승진 문제원만 금전 문제는 실속없고 壬寅 62년생 과욕은 금물 금전문제 사람과 술로 망신조심 甲寅 74년생 인기 생기고 연인 데이트 오락 재물지출 많고 丙寅 86년생 직업원만 음식 생기고 인간화합 모임성사 戊寅 98년생 문서시험 원만 부모형제 모임 능력인정 길(吉) 토끼띠 己卯 39년생 금전문제 복잡 사업불리 책속에 보물이 辛卯 51년생 일진무난 시험 차량이사 문서문제 해결 길(吉) 癸卯 63년생 실속은 없으나 인기 생기고 부부문제 해결 乙卯 75년생 구직성사 재물 약간해결 술 음식 생기고 길(吉) 丁卯 87년생 직장고민 컨디션 별로이나 친구동료 모임 己卯 99년생 재물지출 가족모임 부모걱정 여행출행 불리 용띠 庚辰 40년생 집안편안 뜻하는 소식 인기나 명예 생기고 壬辰 52년생 만사불리 금전문제 갈등 가정불화 사고조심 甲辰 64년생 얻는 재물보다 지출많고 술 사람으로 망신조심 丙辰 76년생 구직성사 능력발휘 친구도움 음식 생기고 戊辰 88년생 친구동료 친척모임 여행출행 시험문서 길(吉) 庚辰 00년생 문서변화 여행출행 실속은 없고 마음고생 뱀띠 辛巳 41년생 집안편안 재물약간 성사 문서문제 원만 癸巳 53년생 인기상승 부부화합 재물성사 운수왕성 길(吉) 乙巳 65년생 금전문제 원만 데이트 성공 음식대접 대길(吉) 丁巳 77년생 직장고민 친구동료 언쟁 분주다사 돈지출 己巳 89년생 경쟁발생 감정격화 재물도 손실 급체주의 辛巳 01년생 학업시험 원만 창찬받고 부모도움 고민해결 말띠 壬午 42년생 재수불리 가정불화 심신피로 매사조심 흉(凶) 甲午 54년생 과욕은 금물 일진일퇴 양보해야 매사원만 丙午 66년생 구직성사 모임성공 능력발휘 만사원만 길(吉) 戊午 78년생 경쟁발생 친구형제 단합 학업성취 만사 길(吉) 庚午 90년생 문서 차량변화 시험원만 여행출행 돈지출 壬午 02년생 컨디션 별로 재물지출 이성불화 참고 견뎌야 양띠 癸未 43년생 명예상승 재수원만 가정화합 인간화합 길(吉) 乙未 55년생 가정화목 재물성사 연인 데이트 만사해결 丁未 67년생 일시적 갈등 생기나 귀인도움 뜻을 성취 길(吉) 己未 79년생 친구 형제로 재물손해 봉사하면 만사편안 辛未 91년생 부모도움 문서나 시험원만 좋은소식 듣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금전 및 대인문제로 고민발생 재물지출 과다 丙申 56년생 자손기쁨 있고 직장사업 문제 원만히 해결 戊申 68년생 친구형제 도움 모임성사 가택시험 원만 길(吉) 庚申 80년생 윗사람에게 불만 생기나 시험 및 운세는 길(吉) 壬申 92년생 기분손상 갈등 생기나 모임성사 연인화합 닭띠 乙酉 45년생 재수원만 자손경사 음식대접 가족외식 길(吉) 丁酉 57년생 자손 및 직업고민 생기나 귀인도움 해결됨 己酉 69년생 타인으로 언쟁 금전문제 손해 식복없는 날 辛酉 81년생 시험원만 상사의 칭찬 소식듣고 만사원만 癸酉 93년생 인기상승 귀인조력 데이트 성공 일진원만 개띠 丙戌 46년생 직장문제 승진 사업왕성 자손경사 大길(吉) 戊戌 58년생 친척 친구의 도움 모임성사 능력발휘 길(吉) 庚戌 70년생 시험합격 문서계약 성공 실속없고 돈지출 壬戌 82년생 컨디션 불리 마음답답 탈선오락 술 조심 甲戌 94년생 주점출입 과음과식 우연한 만남 재물지출 돼지띠 丁亥 47년생 직장고민 자손불화 컨디션 불리 근신해야 己亥 59년생 재물손실 타인과 언쟁 문서나 서류는 길(吉) 辛亥 71년생 뜻을 성취 시험합격 구직성사 능력인정 癸亥 83년생 일진원만 연인 데이트 인기상승 칭찬듣고 乙亥 95년생 일진왕성 재수원만 이성화합 능력발휘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경기도, 종합우승 21연패 ‘조기 확정’…스노보드 종목 패권

경기도가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21연패 달성을 조기에 확정했다. ‘체육웅도’ 경기도는 23일 계속된 대회 2일째 경기서 스노보드가 6개의 금메달을 쏟아내고 스키 크로스컨트리 3개, 바이애슬론과 피겨서 각 2개, 스키 알파인 1개 등 이날 하룻동안 14개의 금메달을 쏟아내 금메달 84, 은메달 76, 동메달 86개로 총 1천106점을 기록, 2위 서울시(금60 은55 동52·897점)에 크게 앞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인천시는 금 7, 은 7, 동메달 3개로 228점을 득점해 이틀 연속 8위를 달렸다. 이날 경기도는 ‘효자종목’ 스노보드에서 무려 6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78점을 득점, 강원도(47점)를 크게 따돌리고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경기도는 남초부 이수오(양평초)가 96.33점으로 우승했고, 남중부 이지오(양평중)도 97.00점으로 금메달을 따내 형제가 나란히 금빛 묘기를 펼쳤다. 여중부 허영현(오산 매홀중)도 79.66점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남고부 이채운(군포 수리고·97.33점), 남자 일반부 김강산(경희대·92.00점), 여자 일반부 이나윤(경희대·88.66점)도 우승했다. 크로스컨트리 남고부 복합서 정준환(평택 비전고)은 1시간24분38초로 금메달을 추가해 전날 10㎞ 클래식 우승포함 2관왕에 올랐으며, 남자 일반부 변지영(경기도청)도 복합서 1시간16분33초5로 금메달을 보태 역시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일반부 프리 15㎞ 김용규(포천시청)는 42분01초3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바이애슬론서는 남중부 스프린트 6㎞ 유현민(포천 일동중)이 21분14초6으로 우승해 전날 혼성계주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여중부 스프린트 6㎞ 곽헌경(포천 이동중)도 23분08초7로 1위를 차지해 혼성계주 포함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피겨스케이팅서는 여중부 싱글B조 유나영(광명 하안북중)이 140.39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여대 싱글B조 백금경(안양 대림대)도 92.63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스키 알파인 남고부 복합서는 허도현(경기도스키협회)이 113.92점으로 우승해 전날 회전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사전 경기인 빙상에서 초반 금물꼬를 터줘 여느 때보다 수월하게 본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스노보드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등 설상 종목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라며 “끝까지 안전에 신경을 쓰면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피겨 여대부 싱글B조 이연우(이화여대)가 71.44점으로 준우승했고, 스노보드 여중부 하프파이프의 최서우(용현여중)도 77.0점으로 은메달을 보탰다.

[영광의 얼굴]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5연패 위업’ 이나윤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 연장을 고민했었는데,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해 기쁩니다.”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여자 일반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서 88.66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나윤(경희대)이 금메달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제100회부터 4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이나윤은 “3개월 전에 무릎 반월판 연골을 다쳐 수술했다. 때문에 원래 갖고 있던 기량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라고 말했다. 스노보드 유망주로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오던 이나윤은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대회 직전 전방 십자인대를 다친 탓에 하프파이프 예선 20위를 기록하며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그는 “전방 십자인대를 다쳤을 때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옆에서 묵묵히 지원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버틸수 있었다”라면서 “제 인생은 스노보드 아니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크더라. 그런 요인들로 버텨 나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나윤은 국내 대회를 넘어 국제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올림픽 재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출전 의지가 확고하다. 대회에 나선다면 최대 목표는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 같은 부상을 반복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거 다하고 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광의 얼굴] 바이애슬론 남중부 2관왕 ‘설원 특등사수’ 유현민(일동중)

“우승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열심히 한 결과가 좋게 나타나 기분좋습니다.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해 4관왕에 오르고 싶습니다.”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바이애슬론 남중부 스프린트에서 21분15초3의 기록으로 김형균(무주 설천중·21분35초5)에 20초 앞서며 우승, 전날 3번 주자로 나서 경기선발의 혼성계주 금메달에 기여한 것을 포함해 대회 2관왕에 오른 ‘설원의 특등 사수’ 유현민(포천 일동중). 유현민은 일동초 3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바이애슬론에 입문해 2019년 회장컵대회서 남초 저학년부 스프린트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뒤, 이듬해 전국동계체전서 2관왕에 오르는 등 타고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이어 이번 시즌 문체부장관컵대회 스프린트서 우승하며 동계체전 전망을 밝힌 유현민은 앞으로 열릴 매스스타트와 남중부 계주에서도 금빛 질주를 통해 자신의 첫 전국동계체전 4관왕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유현민은 “바이애슬론은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종목으로 체력과 사격의 한계를 뚫는 매력이 있다. 평소 훈련에 열심히 임하고 몸에 해가 되는 것은 행하지 않는다”라며 “아직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이승민 코치님의 선수 시절 처럼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스프린트 사격서 10발 중 9발을 명중시킨 그는 주행이 장점인 만큼 사격의 정확도를 더 높이고 국내 1인자인 ‘귀화선수’ 랍신(전남체육회) 선수 처럼 성인이 돼서 독보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