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둔 27일 마지막 제3차 TV토론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각 후보들은 내란, 방탄, 양극화, 개헌, 위성정당 등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정면 충돌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벌어진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 주권을 회복하는 선거"라고 규정한 뒤 "총알은 강하지만 투표는 더 강하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는 정치 시스템을 위해 '4년 연임제' 개헌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방탄 독재는 세계 역사에 없다"며 이재명 후보를 향해 거센 공세를 폈다. 그는 "대장동·쌍방울 등 5건의 재판을 받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을 중지시키고 선거법까지 바꾸려 할 것"이라며 "이재명은 괴물 정치, 괴물 독재의 신호탄"이라고 맹비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작년 12월 3일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빨간 윤석열의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채우는 선거가 돼선 안 된다"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을 예로 들어 "작은 정당이지만 정치의 지각변동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를 언급하며 "정치는 밥을 먹여주지 못한다는 체념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약자와 시민이 주체가 되는 '광장 개헌'을 강조하며 "기득권 유지와 권력 안배를 위한 개헌이 아닌 불평등과 차별을 타파하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성정당 문제는 이날 토론에서 정치개혁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권영국 후보는 국회의 대표성 부족을 지적하며 "법조인과 공직자는 과잉 대표되고 농민·비정규직 등은 극소수"라고 위성정당 방지법 제정을 제안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과 합의된다면 실효성 있는 방지법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위성정당 창출 책임에 대해선 명확한 사과 대신 제도적 한계를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우리는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은 유일한 정당"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계엄 사태는 이날 토론에서도 재차 등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은 권력 독점 시도"라며 국민의힘의 계엄 해제 불참은 정당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계엄 자체를 반대한다"면서도 "무조건 내란으로 단정하는 것은 언어 폭력이다. 판단은 법원이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이준석 후보에게 "계엄 해제 당시 술자리 후 샤워까지 하고 늑장 대응했다"고 비판하자 이 후보는 "국회 진입을 시도한 영상도 있다"며 "회피 주장은 허위"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향해 "신변잡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지적하자, 이준석 후보는 "핵심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제대로 검증할 수 있도록 1대1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치 양극화를 두고는 후보 간 입장이 엇갈렸다. 이재명 후보는 "계엄령 시도가 극단적 양극화의 결과"라며 정치의 책임을 지적했고, 김문수 후보는 "편가르기 정치가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맞섰다. 이준석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이야말로 양극화의 주범"이라고 강조했고, 권영국 후보는 "양극화 뿌리는 불평등"이라며 구조적 개혁을 제안했다. 마지막 주제인 외교·안보분야에서도 후보별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재명 후보는 "기본은 한미동맹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한미동맹 해체를 주장하는 세력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며 당당한 남북관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로 '안보 부총리' 신설을 공약하며 통일부·외교부 통합을 제시했다. 권영국 후보는 민간 국방장관 임명과 폐쇄적 육사 체제 해체, 한국형 모병제를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김 후보의 핵무장 공약과 이 후보의 대북송금을 두고 충돌했다. 핵 공약과 관련해선 이재명 후보가 전술핵 배치는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으며, 김문수 후보는 대북송금 논란과 관련, 이 후보가 북한 김정은 일가의 배를 불리고 대한민국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서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아는데 지금도 그렇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핵균형을 이루자는 것이고 한미 동맹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무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미국 핵무기 공유와 전술핵 재배치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미국은 핵 공유를 하지 않는 게 원칙인데, 한미 핵공유와 전술핵 재배치 공약이 실현가능하냐”며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를 합의했는데, 전술핵을 재배치하면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한미회담으로 신뢰를 쌓으면 가능하다”며 “나토식 핵공유 방식, 한국식 핵공유 방식으로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김 후보의 토론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대북송금 관련 논란에 대해서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 지사 재임 시절 이화영 부지사가 100억원의 돈을 불법으로 북한에 준 죄로 징역 7년8개월의 무거운 처벌을 받고 지금 감옥에 있다”면서 “그 많은 돈을 북한 김정은과 일가의 배를 불리고 우리를 위협하는 핵과 미사일로 돌아오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5월9일에 미국 워싱턴 한인회장 제임스 목사가 100억원의 비밀대북송금 혐의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를 미국 재무부, 국무부, 유엔안보리에 공식 고발했다”며 “그 많은 돈으로 김정은 일가의 배를 불리고 우리를 위협하는 핵과 미사일로 돌아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대북 송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히며 진상이 곧 규명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내란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박했다. 박경미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에 파견 중인 군 정보기관 관계자로부터 정 실장이 ‘새 정부에 인수인계를 하지 않을 테니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PC 등을 파쇄하라’고 지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 같은 지시가 사실이라면 내란의 핵심 증거를 인멸하려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대통령실의 컴퓨터와 문건 등은 대통령기록물이자 12·3 내란 사태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주요 증거로, 고스란히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 실장은 파쇄 지시를 즉각 철회하고 모든 자료를 원상태로 보존하라”며 “만약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실제로 증거를 인멸한다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은 물론, 내란 공범으로도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주장이 허위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민주당의 증거인멸 주장에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특히 “제보자로 지목된 대통령실 파견 군 정보기관 관계자 등에게 확인한 결과, 관련 발언이나 지시가 있었던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모든 자료를 적법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기록물은 절차에 따라 보존 또는 이관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민주당은 근거 없는 제보에 기반해 대통령실을 음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발언을 두고 “40대 윤석열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의 과거 인터뷰 발언을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그 권한이 있었다면 계엄을 안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얘기를 듣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대통령이 국회해산권 가지고 있는 나라가 있냐. 우리나라 역사에서 국회 해산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때 다 독재 정권 때 한 일”이라며 “이 후보 얘기는 독재 정권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로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전도양양한 정치인이라고 봤는데 나쁜 정치만 자꾸만 제도화하려 하거나 옹호하냐”며 “40대 윤석열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국회해산권이라는 것이 가서 군대를 통해서 해산하는 게 아니다”라며 “해산되면 다시 선거를 하자는 의미로 국민의 민의를 묻자는 취지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내각제 요소를 도입하는 것인데 거기에 반대하시면 (권 후보가 말했던) 비례대표제와 맞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권 후보는 “의원내각제에서는 당연히 국회해산권 있고 서로 견제가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라며 “대통령제에서 국회해산권을 준다는 것은 국회가 없어지면 견제 기능이 없고 대통령 1인 치하가 된다. 이게 독재를 지금 유도하는 게 아니고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KT 위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팀 통산 700승을 달성하며 상위권 추격을 이어갔다. KT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선발 투수 고영표의 7.2이닝 1실점 호투와 마무리 박영현이 1점차 리드를 지켜내 2대1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팀 창단 첫 700승을 홈에서 이뤄내며 27승3무24패를 기록, 이날 삼성에 패한 3위 롯데(30승3무22패)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좁힌 4위를 달렸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7회 2사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공격에서 2회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4회에도 선두 타자 강백호의 중전 안타와 장성우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가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을 제대로 공략 못해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6회말 KT가 귀중한 2점을 뽑아냈다. 문상철의 볼넷 출루 후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쳐내 1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김상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1사 2,3루서 권동진의 희생 번트로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아 2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KT는 호투하던 고영표가 7회 2사 후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퍼펙트가 무너진 뒤 김재환을 몸에 맞는 볼로 진루시키며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고영표는 다음 타자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났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후 강승호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대타 김인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두번째 실점 위기에 직면했다. 그리고 정수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KT는 흔들리는 고영표 대신 마무리 박영현을 올려 불을 끈 뒤 9회초 수비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고영표는 7⅔이닝 3피안타, 4사구 2개, 9탈삼진으로 1실점해 시즌 4승째를 거뒀으며 박영현은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8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타석에서는 김상수가 3타수 2안타에 결승 타점을 기록해 팀의 700승 달성에 앞장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과일을 2천800만원어치 먹었으면 2.8톤이다. 집에서 코끼리를 키우는 건가”라고 꼬집었고, 이재명 후보는 “(법인카드를) 쓴 일도 없고 쓰는 것을 본 일도 없다. 엉터리”라고 맞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에서 진행된 21대 대선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에 대해 재판 공소장을 보니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다”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과일만 2천791만원 정도 법인카드로 샀다고 하는데 1kg에 만원 정도를 기준으로 약 2천800만원어치의 과일을 2년동안 먹었으면 2.8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코끼리를 키우나. 어떻게 법인카드로 이 많은 과일을 결제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래서 엉터리 주장이라는 것이다. 쓴 일도 쓰는 것을 본 일도 없다”며 “실무 부서에서 과일 거래를 했다는데 그걸 제가 어떻게 아나. 전부 제가 횡령했다, 지시했다고 기소를 했는데 그게 바로 엉터리 기소다. 근거자료가 1개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재판 받을 의지를 보여줄 생각 없나. 조작 기소라면 무죄를 확신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너무 많은 기소를 해서 재판을 매일 해도 2년이 걸린다”며 “마구 기소해놓고 검찰 국가가 난폭하게 정치 탄압을 했다. 당신은 기소됐으니까 죄인이다, 피의자다 이렇게 취급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주로 하던 수법이니 자제해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대한 사과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2월11일 국회에서 국무위원들 중 김문수 후보가 유일하게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사과 의향이 있는지 물었고, 김문수 후보는 ‘군중재판식’이었다며 사과 요구는 ‘일종의 폭력’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를 향해 “계엄 해제에 국민의힘 대부분이 참여하지 않았다. (김문수 후보는) 계엄을 해제 했어야 한다고 보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계엄 자체를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1971년도 유신때도 계엄때문에 피해를 볼 뻔했고, 1980년도에도 계엄때문에 삼청교육 대상자가 됐다. 계엄은 당연히 바로 해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회에서 국무위원에게 ‘사과할 생각 없느냐’ 했을때 (김문수 후보가)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사과할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구속에 동의하냐고도 물어봤다. 김 후보는 “일종의 군중제판식으로 국무총리를 불러내 사과를 하라해서 국무총리가 사과를 4번이나 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고함 지르면서 백배 사죄하라는 거는 일종의 폭력 아니냐”며 “윤 전 대통령이 헌재에서 파면됐기 때문에 인정한다”고 되 받아쳤다. 그러자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계엄이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 국민 기본권 제한하고 절차도 안지켰는데 이게 내란이 아니면 뭐가 내란이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재판에서 판결이 나지도 않았는데 우리보고 왜 내란 동조범이라고 하냐. 계엄은 계엄이고 내란은 다른 것”이라며 “내란범이다. 내란 동조자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심각한 언어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차 토론에 이어 3차 토론에서도 서로를 향해 맹공을 퍼부으며 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지난해 12·3 계엄 당일 계엄 해제를 위한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공격했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허위 사실이자 습관적 발뺌을 하고 있다며 맞받았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별도의 장소에서 추가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에 대한 토론이 시작된 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지금까지 선거법이나 국회법, 사법체계 수정은 여야 합의를 해왔는데 이재명 대표가 온 뒤 일방처리가 많아지고, 수십년간 유지한 국회 체제가 깨졌다”며 “왜 그런 일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생각일 뿐 팩트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간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답변하던 중 이준석 후보가 “뭐가 팩트가 아닌가”라며 말을 자르자 이재명 후보가 “대답을 할 때는 좀 들어라. 이제 말 할거다”라며 맞받으면서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차 토론 당시 중국발 황사에 대한 일본과의 동반 대응 과정에서 나왔던 이준석 후보의 답변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일본에 미치는 중국발 황사 영향이 2%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24%라는 건 이미 최근 공식적 결과로 나와 있는 것”이라며 “엉터리로 자료를 갖고 자꾸 주장하면 토론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균등화 발전 단가에 대한 근거 역시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 “더 있는데,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균등화 발전 단가를 내가 말한 게 틀렸다는 거냐”라며 “틀린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특히 이후에는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움직임 관련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계엄 해제하는 날 ‘정족수가 차서 밖에서 싸웠다’고 했는데, 강남에서 술드시다가 바로 국회로 달려온 게 아니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뒤늦게 오지 않았나”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인데, 슬리퍼 신고 화장도 못하고 오신 분들도 있는데 왜 그렇게 여유있게 한 것이냐”고 이준석 후보의 당일 행적을 지적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저녁 자리에 있던 다른 의원도 다 그렇게 했다. 그리고 안 들어가려 했다는 건 허위사실이다. 영상에 다 남아있다”며 “담을 넘지 않은 건 표결이 끝난, 한참 뒤의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나라의 운명이 달린 일 아니냐. 왜 그렇게 여유롭게 행동했냐”고 했고, 이준석 후보는 “바로 간 것”이라고 맞받았다. 두 사람의 논쟁이 지속되자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자중해달라”며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이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추가 별도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최근 국민연금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노령연금을 월 300만원 넘게 받는 수급자가 나타났다. 또 몇 달 전 국민연금 월 합산액이 542만원에 이르는 부부 수급자가 처음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령연금 평균 수급액은 67만원대이고 부부 수급자의 연금 합산액 평균이 108만원 수준인 것에 비춰 보면 4.5~5배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궁금해지는 국민연금 월 수급액을 늘리는 방법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첫번째는 소득활동을 하는 동안 국민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꾸준히 납부하는 것이다. 미납한 기간은 가입 기간으로 산정되지 않으니 보험료를 꾸준히 납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과거에 반환일시금을 수령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 해당 기간에 대한 반납금을 납부하고 가입 기간을 복원하는 것이다. 반납금에는 반환일시금 수령 후 이자가 부가돼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반납 대상인 과거의 가입 기간이 복원되고 해당 과거 시점의 소득대체율이 적용돼 가입자에게 더 유리한 면이 있다. 셋째, 추후납부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추후 납부는 납부 예외 기간, 적용 제외 및 군복무 기간 등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은 기간에 대해 신청 시점의 기준소득월액을 기준으로 납부하고 가입기간으로 산입하는 제도다. 넷째, 소득이 없는 기간에 대해 임의 가입하거나 60세 이후에도 임의계속가입을 통해 가입 기간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 임의계속가입의 경우 그 기간 연금을 받지 않고 납부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상담을 통해 유불리를 확인한 후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다음으로는 연금 수급 연령 도달 후 연금액을 늘리는 방법이다. 노령연금 수급을 연기해 향후 받게 되는 연금액을 늘리는 일명 연기연금이다. 연기비율은 50%, 60%, 70%, 80%, 90%, 100%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연기하는 기간(최대 5년)에 연 7.2%(월 0.6%)를 올려 지급한다. 이같이 연금액을 늘리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므로 가까운 국민연금 지사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 보고 개인의 가입 이력과 소득 수준 등에 따른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노후를 든든하게 준비하길 기대한다.
작약, 모란, 꽃양귀비, 그리고 장미꽃이 마지막 오월을 피운다. 추억 맺힌 감꽃과 뽕나무의 오디도 고향 같은 향수를 담아 온다. 계절 음식처럼 계절 꽃을 그린다. 많은 화가가 한 번쯤 장미꽃을 그렸고 시인은 시를 썼다. 로즈 바이올렛색이 있지만 장미는 빨간색이 매력이다. 요즘은 흰색, 상아색, 핑크색 등 다양한 장미가 있다. 보기보다 장미 그리기는 쉬운 게 아니다. 빨간 꽃과 녹색 잎이 뚜렷하게 강한 보색이기 때문이다. 사람도 사물도 너무 강한 것의 조합은 결합이 쉽지 않고, 개성도 서지 않는다. 조용한 성격의 권향숙님은 교실 사람이 잘 모를 정도로 정숙한 분이다. 드러나지 않지만 그의 그림은 잔잔하게 성장하고 있다. 오늘 스케치는 수채화같이 맑다. 노란색 연두색 녹색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고상하고 채도가 엷고 여리기도 한 빨간색의 운용도 그렇다. 그만의 색을 보유하며 꾸준히 가꿔 그의 내면이 아름답게 차려지길 바란다. 들장미, 넝쿨장미는 대문과 담장을 넘으며 새 길을 개척하고 있다. 유월이 오면 장미도 걷히고 미라처럼 인조 장미만 우두커니 남을 것이다. 그럴까. 문득 이런 시가 생각난다. “통과해야만 할 아득한 봄날의 시간이/저 밖에 선혈처럼 낭자하다/베란다 앞 낮은 산을 뒤덮으며/패혈증처럼 숨 가쁘게/어질어질 피어오르는 진달래/... 닫혀버린 집안 한구석에서/인조 장미 몇 송이가/무게도 없이 깊이깊이 가라앉는다.” (최승자 ‘아득한 봄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