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도시, 스스로 식는다”… 과천시, 'AI 도시 냉각기술' 국제 실증현장 공개

과천시는 28일 관문체육공원에서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 소속 연구진이 참여한 가운데 ‘AI 기반 도시 냉각기술’ 실증 현장을 공개하고, 관련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이번 시찰은 부산대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디지털혁신기술 국제공동연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과천시는 이 프로젝트의 실증도시로 참여 중이며, 싱가포르 A*STAR와 부산대가 공동으로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AI 기반 도시 냉각기술’은 인공지능을 통해 도시 내 미기후(Microclimate)를 정밀 분석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냉각기술을 적용하는 국제 공동 연구사업이다. 도시 기온 상승을 억제하고 시민의 체감 온도를 낮춰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이 주 목적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부산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실증 연구를 위한 공간 제공과 행정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실증 장소로 선정된 관문체육공원에는 ‘스마트 트리’ 기술이 적용된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으로 기온과 습도 등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자동으로 미세한 물 입자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춘다. 이날 시연에선 실제로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2~3도 저감효과가 실시간으로 확인됐다. 시찰에는 A*STAR 소속 위 싱 코(Wee Shing Koh) 박사를 포함한 연구진 4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쿨링포그 장비의 작동 원리, 기후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물 입자 분사 방식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술의 도시 전역 확대 적용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위 박사는 “AI를 활용한 도심 냉각 기술은 향후 기후위기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과천시의 실증 환경은 기술의 효용성을 입증하는 데 적합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지역 내 스마트 도시환경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 공동연구 협력 성과를 통해 글로벌 도시환경 대응 모델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증 결과는 향후 도시 환경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 전략 수립에 활용될 전망이다. 신계용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과천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냉각기술과 같은 스마트 기술 실증과 국제 협력을 통해 미래형 도시모델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방공무원 7·9급 공채 '개편'... 면접 불합격시 1차 면제 등 '부담 완화'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의 국어 과목은 공직적격성평가로, 9급 공채시험의 한국사 과목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각각 대체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임용령’과 ‘지방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이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의 경우 국어 과목을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대체한다. 또 현행 필기시험(1·2차시험 병합)과 면접시험(3차시험) 2단계로 운영하던 시험절차는 3단계(1차 PSAT, 2차 과목 필기시험, 3차 면접시험)로 조정한다. 아울러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은 다음 회의 시험에서 1차 시험을 면제하는 규정을 신설,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또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은 한국사 과목을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으로 대체한다. 현재는 필기시험 총점이 동일하면 동점자를 모두 최종 합격 처리했으나 앞으로는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2차 과목(직류별 2과목)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 처리한다. 이밖에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시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채용 신체검사 결과서(비용 발생)’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급하는 ‘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무료 발급)’로도 대체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기술직렬의 명칭을 ‘과학기술직렬’로 변경한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번 시험과목 개편으로 지방공무원 수험생 부담은 완화하면서 동시에 직무역량이 높은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길거리 손님 태워도 수수료 뗀 카카오택시…과징금 39억

카카오택시 가맹본부가 자사 배차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승객을 태운 경우에도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징수하는 부당 계약조항을 설정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에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불공정거래행위)로 38억8천200만 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케이엠솔루션이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계약조항을 설정하고 가맹사업자에게 불이익을 줘 가맹사업법 제12조 제1항 제3호를 위반했다고 봤다. 케이엠솔루션은 카카오T 앱이 아닌 다른 택시 호출 앱을 이용해 택시를 이용하거나 길거리에서 승객을 태운 경우에도 수수료를 징수하는 내용의 불공정 계약을 체결한 혐의를 받는다. 케이엠솔루션은 2019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카카오T 앱을 이용해 가맹기사에게 승객을 배분하는 대가로 ▲가맹점 배차(호출) 플랫폼 이용료 ▲로열티 ▲홍보‧마케팅 비용 ▲차량관리 프로그램 이용료 ▲전용단말기 유지보수 등을 명목으로 가맹 택시 기사 전체 운임의 20%를 가맹금으로 일괄 징수해왔다. 공정위는 또 케이엠솔루션이 다른 택시 앱 호출이나 배회영업 등으로 발생한 운임도 '운임 합계'에 포함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았다. 계약 내용에 근거해 매월 가맹금을 정산하면서도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아 가맹기사들이 가맹금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기 힘들뿐 아니라, 사용하지도 않은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통상의 거래 관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케이엠솔루션의 행위에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본 공정위는 ▲부당한 계약조항 설정 행위 중지 ▲동일하거나 유사한 행위 금지 ▲가맹기사들과 협의해 계약서 수정 방안 마련 ▲공정위와 수정 내용 재차 협의 등을 내용으로 한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지난 1월에도 대구‧경북 지역의 카카오T블루 가맹본부인 ㈜디지티모빌리티에도 동일한 혐의로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박진석 공정위 가맹거래조사팀장은 "이번 조치로 가맹 택시 시장점유율 약 80%에 달하는 카카오T블루에 가맹금 수취구조를 수정하도록 해 부당한 가맹금 수취를 근절하고 가맹기사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 말 기준 카카오T블루 가맹 택시는 전국 단위 가맹본부인 케이엠솔루션(5만3천354대)과 대구·경북지역 가맹본부인 ㈜디지티모빌리티(8천361대)에 총 6만1천715대가 등록돼 있다. 이는 전체 가맹 택시의 약 78.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추미애, 이준석 '여성 혐오 발언' 직격…“불혹의 미숙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하남갑)이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발언 중 여성 관련 혐오 발언을 인용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미숙아'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추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혹의 미숙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밥 젓가락으로 너의 미래를 시궁창에 박았구나. 정치를 부끄럽게 하였구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딥페이크 영상물도 방송 탈 때는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데 뇌 속에 든 변태 언어를 망설임 없이 여과 없이 생으로 배설했다”며 “마흔이면 불혹이라 미혹되지 않을 나이인데도 미숙아였구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준천지 사령관으로 준천지 수하들에게 여성 증오와 혐오의 언어로 지령 내리고 미혹시키려 하다니, 너는 너의 혀를 더럽히고 미래도 처참하게 짓밟았구나”라며 이 후보의 지난 발언을 맹렬히 비판했다. ‘준천지’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자들을 사이비 종교 단체인 ‘신천지 예수교’에 빗대어 표현하는 말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7일 TV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OO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 후보를 형법상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또한 그의 발언을 언어 성폭력으로 규정하고 아동복지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단체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해당 게시글이 이재명 후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어떤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선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을 묻는 것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고발에 맞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산책 유세에서 기자들에게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 입장에서 그런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양 근명고, 글로벌 마인드로 세계시민에 한 걸음 더 나아가다

근명고등학교(교장 최경호) 패션산업디자인과에서는 독일 출신의 한국외국어대학교 크리스티안 혼(Christian Horn) 교수를 초빙해 영어로 진행되는 글로벌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국가 간 장벽이 사라지는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이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원어민 교수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학생들은 세계 시민으로서의 마인드를 함양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학년별로 다르게 구성되어 있으며, ▲1학년은 국제 매너 ▲2학년은 독일과 한국의 교육 시스템 비교 ▲3학년은 글로벌 취업을 대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배우고 있다. 특히 전문교과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협력 수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김윤아 학생(1학년)은 “교수님께서 학생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 주셔서 대화가 편안했다”며,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독일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의외로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경호 교장은 “우리 학교는 그동안 학생들의 국제 교류와 해외 산업체 탐방 등을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글로벌 인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원어민과의 수업이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근명고등학교는 특성화고로서 매년 일본, 중국 등의 현지 방문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 블루블라인드와 청소년 마약 예방 맞손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이하 재단)은 27일 ㈜블루블라인드와 청소년의 마약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야탑유스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경석 재단 대표이사와 박해미(배우) 블루블라인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협약은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과 운영, 학교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예방 캠페인 기획 및 추진, 마약 예방 교육 콘텐츠 제작 및 확산을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계기로 청소년 마약 예방 창작 뮤지컬 ‘우리가 사랑할 수 있었던 모든 시간’을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 공연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운영하고 있어, 창의적인 교육 콘텐츠와 진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블라인드와 협력해 마약 예방 교육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양경석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약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해미 블루블라인드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마약으로 인한 폐해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청소년들이 마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