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사회와 상생하는 경영 실천할 것”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21일 “KB의 성장은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며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相生)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종희 회장은 이날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열린 제7대 회장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사는 고객, 소상공인, 협력직원, 사회적기업 대표 및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KB는 지금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봤다”며 “내로라하는 금융사들이 사라졌던 경제위기 시에도 KB는 살아남았고 그것이 대한민국 최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반석이 됐다는 점에서 늘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가슴 벅차고 때로는 좌절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결과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고객과 주주, 임직원 등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 회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직도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금융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함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면서 “CEO로 일하는 동안 저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相生)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양 회장은 KB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영역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사회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KB와 함께하면 고객의 미래가 든든해지고,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금융인으로서 품격 있는 영업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주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에 대한 의지를 전하면서 “‘사회-고객-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가 곧 주주가치 성장으로 연결되므로 이를 위해 최선의 경주를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 ‘KB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스스로에 물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더 나은 내일, 그리고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와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 보자”고 말했다. 한편, 양 회장은 지난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KB금융그룹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20일에는 금융당국 수장들과 금융지주 회장단 간 간담회에 참석하며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다.

정명근 화성시장 "100만 대도시,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 것"

정명근 화성시장이 21일 “인구 100만 달성을 목전에 둔 화성시를 시민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브리핑을 열고 ‘상상이 현실이 되는 100만 화성, 새로운 출발’을 주제로 한 화성시의 비전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시는 인구 100만 달성이라는 중요한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100만 대도시 화성의 미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화성에 살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하는 도시’ 조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살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 ‘즐거운 도시’를 핵심 키워드로 설정, 마스터플랜을 설명했다. 우선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철도와 버스 도로를 중심으로 한 화성시 30분 이동시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3월 GTX-A노선 수서 구간과 7월 서해안 복선전철 개통을 시작으로 신안산선 향남연장, 신분당선 봉담연장 등 12개 철도 노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역콜버스, 똑버스와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등 내부 순환 도로망 구축을 통한 교통사각지대를 해소에도 나설 계획이다. 복지부문에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애주기별 복지정책과 금융복지상담 지원센터 개설을, 교육부문에서는 글로벌 청소년 센터 건립을 통한 전 세계 학습도시 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 ‘일하기 좋은 도시’를 위해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3대 산업을 중심으로 20조 투자를 유치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테크노폴 조성이 추진된다. 더불어 보타닉가든 화성, 전곡항~궁평항을 잇는 황금해안길 해안데크 설치,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등을 통해 화성시를 수도권 대표 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인구 100만 대도시에 걸맞은 효율적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권역별 특색을 반영한 4개 구청을 설치된다. 정 시장은 “인구 100만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대도시 화성의 출발점이자 재도약의 상징”이라며 “시민과 함께 논의해 화성시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는 화성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혼·돌싱에 사로잡힌 미디어… ‘건강한 가족’ 콘텐츠 없다

최근 ‘이혼’, ‘돌싱’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지상파 방송, 케이블 채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혼 등의 소재가 자극적으로 비칠 가능성을 지적하며 ‘건강한 가족’을 위한 콘텐츠 역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21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MBN ‘돌싱글즈4’, ENA·SBS Plus ‘나는 SOLO <나는 솔로>(돌싱 특집)’ 등 결혼 가정의 위기, 이혼한 이들의 연애를 다룬 프로그램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의 경우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이혼 위기에 놓인 가정에 솔루션을 찾아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목적이 있지만, 이혼 고민 등을 다루다 자칫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로 방송이 꾸며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혼을 금기시하던 사회 인식이 바뀐 탓”이라면서도 “이혼을 재미의 요소로만 바라보기 보단 이혼 위기의 부부가 다시 위기를 겪지 않도록 하는 긍정적 미디어와 정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경기도 가족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2021)’를 보면 결혼에 대한 경기도민의 긍정적 견해는 2010년 63%에서 2020년 49%로 감소해 전국 평균(2020년 51%)보다 낮은 데 비해, 이혼에 대한 긍정적 견해는 2010년 9%에서 2020년 17%로 증가, 부정 견해는 54%에서 29%로 감소했다. 특히 전국 이혼 건수에서 경기도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25.6%에서 지난해 26.6%로 증가 추세다. 이에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선 가족·양육 친화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남성의 육아인식을 개선하는 ‘경기도 아빠하이! 사업’, 맞벌이·한부모 등 가족형태에 따라 맞춤형 부모 교육을 하는 ‘경기아이사랑 부모학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또 ‘경기도 가족 다양성 지원사업’, ‘가족·양육 분야 유관기관 네트워크 사업’ 등으로 가족 구성원에 따른 역할 수행 교육을 추진해 양육친화적인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여전히 가족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가족 친화적인 미디어 제공은 부족한 상태다. 특히 이혼 위기의 가정이 도움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많은 가정이 이혼을 안 하고 건강하게 아이를 잘 키우도록 도우려면 전문 인력이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며 “또 가족 친화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결정하도록 돕고 위기 가족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기고] 화재 예방의 필수불가결, 주택용 소방시설

지난 2021년 4월9일 오전 8시40분께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 명이 사망한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보니 왕복 4차선 대로 바로 옆에 있는 1층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도착 당시 화재는 진압됐지만 침대에 소사 상태로 있는 여성 한 명이 있었다. 그런데 주택구조가 침대에서 내려와 바로 문만 열면 야외로 나올 수 있는 작은 주택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주택화재 통계자료를 보면 최근 10년(2012~2021년)간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주택에서의 화재는 전체 화재의 18% 정도인 데 비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47%를 차지하고 있어 화재 발생 건수에 비해 화재 사망자가 2.5배 이상 높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연면적 1천㎡가 넘으면 화재감지기와 경보설비가 설치돼 있어 화재 초기에 화재를 감지해 경보를 울려주기 때문에 화재 초기부터 대피할 수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그러나 연면적이 1천㎡ 미만인 공동주택이나 단독주택의 경우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미리 알고 대피 및 초기 진압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것이 2012년이고 기존 주택은 2017년 2월까지 설치하도록 했으나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의 경우 설치되지 않은 곳이 다수인 것이 현실이다. 2020년 전국 기준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화재경보기) 설치율은 35.4%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화재 발생 시 제때 작동한 주택용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덕에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수원남부소방서 관내의 경우를 보면 지난 2021년 12건, 2022년 2건의 화재에서 주택용 화재경보기가 작동해 초기 화재 인지와 인명 피해 감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일례로 2021년 9월19일 오전 4시30분께 다가구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층에 있던 거주자가 경보음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큰 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또 지난 7월2일에는 수원시 호매실동에 위치한 공동주택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해 거실에서 쉬고 있던 거주자가 실외기실에서 보이는 연기와 불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집에 비치된 소화기 1대를 사용해 초기 진화했다. 이처럼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초기에 소방차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독주택, 공동주택에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다. 소화기는 가구별·층별 1개 이상 설치해야 하고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화재를 감지하면 경보음을 울려주는 장치로 구획된 실마다 설치해야 한다. 화재의 조기 발견이야말로 인명 피해 감소와 화재 진화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화기 사용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안전의식을 가지고 소중한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꼭 설치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온가족 함께 풍성한 즐길거리 만끽…‘111 아동 페스티벌’

수원문화재단이 28일까지 수원특례시 장안구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111 아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1일 개막한 이번 축제는 111CM 내부 곳곳에서 책과 그림, 음악, 연극 등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놀잇감을 마음껏 펼쳐놓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전시, 책과 미술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 아동극, 버스킹 공연이 8일간의 일정을 가득 채운다. 축제 기간 동안 실내에서 만날 수 있는 ‘별이 뜨는 곳’은 조은선, 김현숙, 박윤경, 무아리, 황정희, 브라이언 킴스, 최미숙 등 총 7명의 시각 예술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이봉욱 예술학박사는 “작가들의 내면에 자리한 순수와 아름다움을 상징적 이미지로 빚어내고자 했다”며 “관람객들과 함께 광활한 우주이자 창조 세계인 이곳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역시 풍성한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오는 25일 라운지에서 극단 보이저런처가 선보이는 아동극 ‘설문대할망과 벨벳두더지’는 그림자와 가면 등의 오브제, 배우의 움직임과 소리 요소로 거대한 신화를 흥미롭게 가공한 작품이며, 26일 창작극단 이야기양동이가 보여줄 ‘토끼 깡충’은 라이브 연주와 함께 아이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쳐낸다. 각 공연이 종료된 이후 참여객과 함께하는 연극놀이 세션도 마련돼 있다. 이어 25일과 26일 양일간 미술체험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가 현장모집으로 진행되며, 같은 기간 온가족이 함께 책을 매개로 다채로운 만남을 이어갈 전시도 열린다. 동네 책방 ‘돌멩이 수프’, 출판사 ‘여름아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임승희 작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나·너·가족·우리·지구’는 북큐레이션, 책에 관한 부스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라운지에선 재즈 기반 사운드를 보여주는 밴드 ‘웜사운드’의 버스킹 공연이 열리는 등 111CM 곳곳이 오감을 자극하는 교류의 무대로 채워진다.

구리시 교문도서관 '방정환 특화 도서관'으로 재탄생

구리시 교문도서관이 소파 방정환 선생의 정신이 담긴 특화도서관으로 거듭난다. 21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교문도서관을 리모델링한 후 도서관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획일적으로 제공되던 도서관의 서비스를 특화하며 지역의 무형자산을 활용하는 브랜딩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시는 어린이날을 만들고 ‘어린이에게 잡지를 자주 읽히십시오’라고 주창했던 방정환 선생의 철학을 모델링해 방정환 특화사업을 운영, 차별화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정환 특화존은 방정환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담아 작은 물결 형태로 전시하고 저작물, 방정환 문학상 수상 작품 등을 수집, 소파의 서재에 비치해 선생을 기억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또 미디어 동화 체험 공간에는 방정환 선생의 번안 동화 등 200여종의 동화책을 시청각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이곳에선 방정환 묘소, 구리 9경, 도서관 등 가상의 구리시를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면서 구리시를 알아가는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방정환 선생이 창간한 ‘어린이’ 잡지의 영인본과 현재의 어린이 잡지와 신문을 마련해 어린이가 읽고 감상하고 즐기는 따스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방정환 관련 도서, 논문, 영상, 체험 자료 등을 총망라해 수집하고 온라인 기록물로 재생산해 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도서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미디어를 통해서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의 책 읽기와 문화예술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방정환 정신이 담긴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야기꾼이셨던 방정환 선생을 모티브로 스토리텔러를 양성해 시민들이 지역에서 봉사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책을 읽는 분위기 조성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백경현 시장은 “도서관을 통해 구리시 무형자원의 가치를 발견하고 공유해 자긍심을 높이고, 방정환 선생의 뜻을 이어 어린이가 행복한 구리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시 ‘안전보행 가능한 어린이 천국’ 조성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는 고장을 만들겠습니다.” 민선 8기 하남시의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한 약속이 1단계 가시적 효과로 본격화되면서 ‘하남형 스쿨존’ 위상 정립이 기대된다. 하남시는 민선 8기 첫해 공약사업으로 지난 7월 착공한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현재 시장은 지난 2021년 7월 취임하면서 최우선 공약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하는 하남형 스쿨존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첫 사업으로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히고 최우선적 사업이 요구된 동부초등학교, 하남초등학교, 산곡초드학교 등 초등학교 3곳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나서 최근 완공하고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하남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 이 사업은 착공 이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설명회 등의 방법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주요 사업은 ▲기존 신호 운영 교차로를 소형 회전교차로 개선 ▲대각선 횡단보도 ▲고원식 횡단보도 ▲어린이보호구역 전용 과속방지턱 ▲바닥신호등 ▲보행자 펜스 ▲보·차도 정비 등이다. 시는 수요도 조사에 따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고로부터 안전한 어린이 보행 천국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석천호 교통정책과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어린이보호구역에 하남형 스쿨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는 어린이가 교통사고 위험에서 안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 장애인 인권옹호업소 인증제…‘장애인 불편 없는 가게’ 4년새 6배↑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장애인 인권옹호업소(오소가게) 인증제 참여 업소가 4년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마음 편하게 들어오라는 ‘어서 오소∼’라는 뜻을 지닌 단어가 들어간 이 제도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그림소통판을 비치하고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애는 등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는 가게다. 21일 안산시에 따르면 장애인 인권옹호업소 인증제에 참여한 업소는 시행 첫해인 2020년 20곳에서 2021년 50곳, 지난해 100곳, 올해 124곳 등으로 급증했다. 시는 관련 시설과 집에만 주로 머무는 장애인들이 일반인이 이용하는 업소를 자주 방문해 서로 교감하고 생활 편의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했다. 장애인 권익옹호업소 인증 기획단의 심사를 거쳐 병의원, 카페, 식당 등 각 분야 업소를 오소가게로 선정한다. 시는 선정된 업소에 휠체어가 통행할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하고 오소가게 현판 부착, 그림 메뉴판 제작, 시청 홈페이지 현황 공개 등을 지원한다. 시는 업소 선정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과 가족, 복지관 종사자, 시청 장애인복지과 공무원 등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오소활동단을 지난 2021년부터 운영 중이다. 활동단은 오소가게 인증 신청 업소를 방문해 방지턱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선정 후에는 해당 업소를 찾아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오소가게에 참여하는 업소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성과가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며 “더 많은 업소가 참여하도록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환 고양시장, 서울시장에 ‘수도권 재편 다자협의체’ 제안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전격 회동을 갖고 메가시티 방안을 포함한 수도권 재편에 대해 논의했다. 21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시청 시장집무실에서 오세환 시장과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는 고양시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전날 오후 일정이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시의 요청은 ‘수도권 재편 다자 협의체' 구성을 서울시에 공식 제안하기 위해서였다. 오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고양시는 서울에 인접한 도시 중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시민이 가장 많고 서울시 6개 자치구가 맞닿아 있으며 서울과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공유하는 밀접한 관계의 도시”라며 “메가시티 논의가 시민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수도권 재편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이동환 시장의 기고문에 크게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고양시는 인구 100만명 이상의 특례시로 고유 권한 등에 있어 다른 도시와 차별점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양 지자체가 공동연구반을 꾸려서 통합에 따른 효과와 영향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심층 분석을 진행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동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추후에 지자체별 공동연구반을 확대 개편해 김포, 구리, 고양 등 관련 지자체와 서울시가 함께 참여하는 가칭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과 만난 이 시장은 “고양시는 서울 편입 논의에 대해 정치적 관점의 접근을 지양하고 도시경쟁력 강화라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수도권의 국제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인 만큼 메가시티로의 진화는 시대적 과제이자 필연이다. 수도권 재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메가시티 및 수도권 재편의 개념은 서울 편입이나 종속이 아닌 서울과 인접 지자체가 서로 독립된 형태로 존재하면서 인프라와 권한 등을 나누는 기능 중심의 연합”이라고 규정하면서 “고양이라는 이름부터 정체성까지 모든 것을 유지하면서 서울과 상호 대등하고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동반성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정부를 포함한 가칭 ‘수도권 재편 다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도 협의회를 통해 얼마든지 녹일 수 있다”고 했다. 간담회 후 이 시장은 “오세훈 시장이 ‘수도권 재편 다자 협의체' 구성 제안을 흔쾌히 수용하고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제보자 조명현, "압수수색 영장 발부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씨가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발부를 촉구했다. 21일 조씨는 수원지법 후문 앞에서 '이재명 법카횡령 압수수색 재청구 촉구'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조씨는 “이재명 불법 법카유용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에 대해 사법부에 묻고 싶다”며 “(법카 유용의) 증인과 증거가 명백하게 있는데 왜 수사조차 할 수 없게 영장을 기각시키는지, 또 기각 사유는 무엇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 했다. 어느 곳에도 눈치 보지 않고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당분간 수원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지난달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경기도청 비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수원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지난 8월 조씨는 이 대표의 도청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권익위에 신고했다. 그는 신고서에 “피신고인(이 대표)은 경기도지사라는 직위와 권한을 남용하고 관련 법령을 위반해 공적 업무에 사용돼야 할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횡령 또는 횡령하도록 지시하거나 횡령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배우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했다”고 적시했다. 이후 권익위는 이 대표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 대검에 이첩했고 수원지검은 사건을 넘겨 받아 현재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