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도권매립지 종료·시내버스 준공영제 ‘썰전’ [2023 인천시 국감]

제21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는 등 현안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행안위원장(서구갑)은 19일 국감에서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종료 의지가 있다면 그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로 놔두면 환경부 및 수도권 지자체 등 4자 합의에 담긴 독소조항에 의해 잔여부지의 15%인 3-2공구를 열어줘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벌써 32년째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인천이 독립적인 선언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앞서 서울시의 국감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의지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물었지만 원론적인 답변만 듣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환경부를 만나서 로드맵을 만들라고 이야기를 해도 전혀 움직이질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수도권매립지의 반입량 80%가 경기와 서울에서 들어온다”며 “독립적 선언, 즉 인천만 자체매립지를 구축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수도권 지자체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4자 합의가 다시 유효할 수 있도록 민선 8기에서 정상화를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무국장을 통해서 대체매립지 공모 등 정상적 절차를 다시 밟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의원(청주 상당)은 “민선 8기 들어 수도권 3자 협의체가 3번이나 만났고, 국장급 회의는 4번이나 이뤄졌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이 임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 불안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무소속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 이해식 의원(민주당 ·서울 강동을), 송재호 의원(민주당·제주갑) 등도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종료 의지 미흡을 지적했다. 특히 이날 여야 의원들은 인천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관련해 사모펀드의 버스회사 인수로 인한 시민 안전 불안 등을 꼬집기도 했다. 최기상 의원(민주당·서울 금천구)은 “사모펀드는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 한다”며 “이 때문에 원가절감을 위해 정비 등 시민의 안전을 외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사모펀드 차파트너스는 시내버스 회사를 인수, 인천시로부터 준공영제로 혈세 2천300억원을 지원받고, 165억원의 배당금 잔치를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이 안나는 노선을 통폐합하고 배차간격을 늘리면서 시민의 불편만 커진다”며 “인천시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또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쏟아진 전세사기 사건에 대해 인천시의 지원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권인숙 의원(민주당·비례)은 “전세사기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는 없고, 과에서 8명 인력으로 운영할 뿐”이라며 “자체적으로 센터까지 운영하는 서울시와 비교해 무대책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인천시는 관련 조례조차 만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비례)도 “전세사기 피해가 많은데도 피해지원 신청 인원은 65명 뿐이다”며 “이는 전체 피해지원 신청자의 4.2%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가 전세사기 보상으로 편성한 63억원 중 고작 9천840만원만 사용했다”며 “이는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천시가 자체 지원 조례를 만들어 중앙정부와 별개로 지원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사모펀드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정부와 협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전세사기 관련해서는 현재 인천에는 기본조례가 있어 내부 규칙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며 “별도의 조례가 필요한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인천시의 인천지역사랑상품권(인천e음)의 캐시백 비율 축소 등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문진석 의원(민주당·충남 천안갑)은 “유 시장은 공약에 인천e음 확대를 약속했는데, 취임 이후 캐시백 비율이 10%에서 5%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인천시가 정부로부터 받은 인천e음 국비가 339억원인데, 올해 인천시는 고작 260억원의 예산만 신청했다”며 “이는 윤석열 정부의 지역화폐 죽이기 정책 때문에 시민과 약속한 공약과는 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는 단기적으로는 재원이 들어가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면 오히려 세수가 잡히게 되는 선순환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캐시백을 늘리면 세금 투입에 대한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재원의 효과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에 대한 정치적 고려가 아닌 제대로 운영하겠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일보 네이버 뉴스홈을 통한 인천시의 국감 현장 생중계에는 동시접속자가 1천여명을 넘어 누적 시청시간이 1만여분을 기록했고, 2만5천개 ‘좋아요’를 받았다.

안양시의회 국힘 "민주당 여·야 합의 파기" 반발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9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안을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해 "여·야 간의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날 오후 4시께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다수당의 힘을 믿고 일방적으로 시행규칙을 의결시킨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책임 있는 의회 운영을 위해서라도 최초 합의안대로 윤리특위 위원 구성을 8명으로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김경숙 의원은 "이번 임시회는 민생안정을 위한 많은 안건이 산적한 상황에서 중요 안건의 심의도 못한 채 폐회가 됐다"며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써 시민분들과 공직사회에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익수 의원은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최병일 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일부 의원은 자매도시인 중국 웨이팡시로 떠났다"면서 "이는 21일 안양시 최대 행사인 체육대회를 앞두고 간 외유성 출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중 의원은 "어제 상임위가 파행된 상태에서 민주당 측의 연락이 오면 협의를 하기 위해 저녁까지 의원들 전체가 남아 있었다"며 "원활한 내년 예산 편성과 행정감사 준비를 위해 양당 교섭단체의 원만한 협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의원들은 "지속적으로 민주당과 협의를 하겠지만 의장의 중국 방문으로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졌다"며 "일정대로 간다면 각 상임위별로 행정사무감사 계획도 잡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 행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인천공항, DHL 익스프레스와 항공화물 사업 확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화물 세계 2위 수성을 위해 세계적인 국제특송기업인 DHL익스프레스와 항공화물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날 공사 회의실에서 DHL 익스프레스 존 피어슨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환담을 하고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공항공사는 이번 자리에서 DHL 익스프레스 사장단에게 인천공항 항공화물 사업을 소개하고, DHL 사장단은 인천공항의 우수한 항공물류 네트워크 및 인프라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공항공사와 DHL 익스프레스는 글로벌 물류 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공동 마케팅 추진 필요성을 공감하고,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DHL 익스프레스 사장단은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 지역 안에 위치한 DHL 화물터미널 현장을 둘러봤다. 앞서 DHL은 지난 2019년 공항공사와 ‘2단계 확장을 위한 변경 실시협약’을 한 뒤 물동량 처리능력 증대와 물류설비 자동화를 위해 기존 시설의 약 3배 규모로 DHL 화물터미널 확장을 추진하고, 올해 7월 운영을 개시했다. 이를 통해 시간당 처리 가능 물량이 종전 8천100건에서 2만8천400건으로 3배 이상 크게 늘어나는 등 인천공항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사장은 “DHL과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신규 화물노선 및 물동량 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항공화물 세계 2위 공항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경기도의회, 'MZ세대 공무원' 퇴사 막는다

경기도의회가 MZ세대의 경기도·도의회 공무원의 퇴사를 막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장기재직휴가 제도를 확대한다. 도의회는 19일 안계일 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국민의힘·성남7)이 제출한 ‘경기도 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재직기간 5년 이상~10년 미만 공무원에 대해서도 장기재직휴가 5일을 부여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 10년 이상~20년 미만 근무한 공무원의 장기재직휴가는 10일에서 15일로, 20년 이상~30년 미만과 30년 이상 재직 공무원은 20일에서 25일로 장기재직휴가 일수를 각각 늘렸다. 10년 이상~20년 미만 재직자는 세 차례로 나눠서, 20년 이상~30년 미만과 30년 이상 재직자는 5차례씩 나눠 장기재직휴가를 가도록 했다. 안 의원은 월급 문제에다 수직적인 조직 문화로 저연차의 공무원들이 공직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을 통해 MZ세대 공무원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공공에서부터 쉴 수 있는 조직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같은 내용으로 이재영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3)이 낸 ‘경기도의회 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함께 입법예고됐다. 두 조례안은 다음 달 7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제372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재직기간 10년 미만인 공무원의 퇴직률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저연차 공무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장기재직휴가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전국의 상당수 광역 지자체와 기초 지자체도 MZ세대 공무원 등의 퇴직을 막기 위해 장기재직휴가를 재산정하고 있다”며 “경기도와 도의회도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인천 현안 ‘겉핥기식’…‘맹탕’ 국감 [2023 인천시 국감]

제21대 국회의 인천시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맥 빠진 국감’으로 전락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 질의가 같은 정당인 유정복 시장의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수준에 그치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강도 높은 검증 대신 ‘겉핥기식’ 질의만 펼쳐놨기 때문이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한 인천시의 국감에서 권성동 의원(국민의힘·강원 강릉)은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추진 상황을 물은 뒤 “잘 개편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질의를 끝냈다. 또 같은 당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갑) 역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에 대해 “잘 추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고,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유 시장에게 본인의 질의시간 1분을 빌려주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 인천지역사랑상품권(인천e음)과 수도권매립지 등 일부 현안 이외에 대부분은 새로운 사실에 대한 검증보다는 언론 보도를 토대로 지적하는데 그치기도 했다. 또 장애인 단체 실무 책임자 극단적 사건과 북항터널 침수사고 등의 질의를 했지만 ‘맞느냐’며 사실을 확인하거나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요구에 그치는 등 겉핥기식 발언만 반복했다. 특히 국감 이전 시에 자료요구가 쏟아졌던 송도국제도시 R2 개발사업 및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에 대한 질의는 단 1차례 언급만 이뤄졌을 뿐, 송곳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감을 통해 지역현안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실망을 할 것”이라며 “국감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지역에서 중요한 일들을 좀 더 준비하고, 공부해서 강도 높은 검증을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안전공단 경기본부, 화성서 ‘이루다! 안전 Dream의 날’ 행사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가 화성의 한 주상복합 건설현장에서 ‘이루다! 안전 Dream의 날’ 행사를 열고 안전문화 확산을 다짐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19일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화성동탄2BL 주상복합 건설공사’ 현장에서 시공사 본사와 화성동탄 안전관리자 협의체 회원사 37개소 현장소장들과 함께 ‘이루다! 안전 Dream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 한 달 간 매주 하루를 ‘이루다! 안전 Dream의 날’로 지정, 관내 건설사들이 자율적으로 운영 중인 안전관리자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현장의 안전관리 시스템과 위험성 평가 우수사례를 중소·중견 규모 건설현장에 공유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날 대방건설㈜은 중대재해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 위험성평가 시스템을 적극 시행해 위험성평가에 대한 구성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현장소장은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위험성평가 정착을 위해 자체 운영 중인 절차를 소개해 현장소장들의 공감을 얻었다. 대방건설㈜은 작년부터 현재까지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강운경 지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최근 ㈜KCC건설, 에스지씨이테크건설㈜ 및 ㈜대우건설 시공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원인과 관내 현장 점검 사례를 공유하고, 재해예방체계 확립을 위한 내실 있는 위험성평가의 실시를 강조했다. 강 지청장은 “본사 주도의 자체점검 및 위험성평가 특화점검을 연말까지 지속 추진함으로써 중대재해 감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행사 주최 현장과 안전관리자 협의체 회원사의 ‘우리현장 안전활동 우수사례’를 수집해 총 1천200권의 책자를 제작, 관내 건설현장에 배포함으로써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재해예방기법을 전파하고 타 시공사의 재해예방 사례를 벤치마킹해 경기지역의 ‘재해예방 DREAM’ 실현을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새 국면 맞은 ‘이·팔 전쟁’ 수출 불똥 튈라

중동 지역의 반발이 격화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등 수출기업 지원기관들이 기업들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접수된 직접 피해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해, 실제 피해 발생 시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지난 11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지방청 수출지원센터에 중동 수출 관련 피해 상황을 수렴하기 위해 피해 접수 창구를 개설했다. 약 1만개에 달하는 대(對) 중동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영향을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피해 현황을 종합해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경기중기청 수출지원센터에 도내 기업들의 직접적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 역시 이·팔 전쟁 관련 수출비상대책반을 지난 12일부터 운영 중인데, 이스라엘 등 현재 내륙 운송에 일부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제외하면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전쟁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이 같은 도내 수출기업 지원기관들 역시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찾아 전폭적인 지지 의지를 거듭 강조했는데, 이후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분노가 커지며 전쟁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전쟁이 장기전으로 들어갈 시 가장 먼저 상승 압박을 받는 것은 유가다. 이날 11월분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3% 상승한 배럴당 88.22달러에 장을 마치기도 했다. 쿠웨이트 등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A사 역시 이·팔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대표 김모씨는 “현재 수출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것은 출렁거리고 있는 국제 유가”라며 “이미 전쟁이 장기화된다고 생각하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가 상승 등을 포함해 이·팔전쟁의 경제 파급효과로 인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변화를 면밀히 주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필요 시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수단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가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 장기화, 주변국 확전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해야할 때”라며 “이번 분쟁의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살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성 경기도 단장 “선수단 노력·도민 성원으로 2연패 달성”

“염려도 있었지만 선수단의 노력과 도민들의 성원으로 무난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내년을 대비하겠습니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서 메달과 득점 모두 경쟁 시·도를 압도하며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한 이원성 경기도선수단 단장(경기도체육회장)은 1천400만 도민과 도·도의회, 종목단체의 뒷받침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49개 종목 지도자들과 도교육청 관계자들의 열정적인 노력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김동연 지사님을 비롯한 도와 도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반부 못지 않게 고등부가 잘 해줘 2연패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며 “다만 도청 직장운동부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시·군 역시 직장운동부에 대한 지원이나 관심도가 많이 떨어졌다. 직장운동부 관련 제반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수선수 유출을 막기 위해 포상 등 동기부여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좋은 기록이나 성적을 냈을 때 그에 걸맞는 보상을 하고 지원을 늘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도 보완과 예산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선수들이 안정된 여건 속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선수촌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경기도 대표 선수들이 한 곳에 모여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면 훈련 효과 뿐 아니라 타 종목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더불어 이 단장은 “도대표 선수단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과의 연계가 시급하다. 아너스클럽을 만들어 모집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중소기업 또는 중견 기업 등이다. 앞으로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참여를 늘려 선수들한테 혜택이 돌아가도록 직접 후원 기업을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2연패를 달성해준 49개 종목 선수·지도자와 종목단체, 시·군체육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 경남 체전은 더욱 철저히 준비해 전 종목이 약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도, 종합우승 2연패…가을 축제 ‘승리찬가’

경기도가 한민족 최대 스포츠행사인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번 ‘가을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체육웅도’ 경기도는 19일 열전 7일을 마감하고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47개, 은메달 128개, 동메달 149개로 총 6만4천856점을 득점, 서울시(5만3천42점·금101 은106 동123)와 경북(5만1천445점·금91 은98 동130)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경기도는 제100회 대회서 개최지 프리미엄에 힘입은 서울시에 막혀 19연패 달성이 좌절된 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3년 만에 재개된 종합대회서 우승한데 이어 정상 수성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서 경기도는 유도가 2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고, 펜싱이 7연패, 하키 5연패, 볼링과 테니스, 근대5종, 복싱이 2연패, 바둑이 정상을 되찾는 등 8개 종목서 우승했다. 또 육상, 배구, 레슬링, 역도, 씨름, 양궁, 세팍타크로, 택견, 스쿼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등 10개 종목 준우승, 수영, 탁구, 체조, 배드민턴, 태권도, 카누, 골프, 핀수영 등 8개 종목이 3위에 올라 47개 정식 종목 중 26개 종목이 입상했다. 이와 함께 육상의 ‘차세대 스프린터’ 이재성(한국체대)이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3관왕 6명, 2관왕 35명 등 총 42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역도 남자 일반부 67㎏급 이상연(수원시청)과 여자 일반부 +87㎏급 박혜정(고양시청)이 용상서 나란히 한국기록을 작성한 것을 비롯, 한국주니어신기록 1개, 주니어타이기록 1개, 대회신기록 11개 등 총 15개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최종일 경기서 경기도는 체조 여고부 개인 경기서 임수민(경기체고)이 마루운동과 평균대서 각각 13.233점, 13.533점으로 우승해 전날 개인종합(50.300점) 우승 포함 3관왕에 올랐다. 씨름 여자 일반부 매화급서는 이재하(안산시청)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골프 여자 일반부 개인전 김민솔(수성방송통신고)이 4라운드 합계 280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태권도 여대부 67㎏급 장유진(경희대)도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하키 남자 일반부 결승서는 성남시청이 경남 김해시청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를 달성했으며, 여자 일반부 평택시청은 홈 그라운드 목포시청과 2대2로 비긴 뒤 슛아웃서 4대3으로 신승을 거두고 3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폐회식을 끝으로 열전 7일을 마감하고 내년 경남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