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승률왕·KT 2위 굳히기 ‘시즌 12연승’

‘돌아온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가 선발 12연승을 내달리며 ‘무패 승률왕’ 타이틀과 팀의 정규리그 2위를 사실상 확정하는 데 앞장섰다. KT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최종 맞대결서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7이닝 2피안타, 볼넷 2개, 8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타선서 박병호가 3타수 2안타 3타점, 장성우와 배정대가 나란히 2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쳐 9대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0일 두산과의 최종 홈경기 만을 남겨둔 KT는 78승3무62패를 기록, 3위 두산에 4게임 앞서 2위가 거의 유력시 되고 있다. 전날 한화에 17대0 대승을 거둔 KT 타선은 이날도 1회 선제점을 뽑는 등 타선의 응집력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상수의 볼넷과 황재균의 중전 안타, 알포드의 우익수 플라이로 만든 1사 1,3루서 박병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2회 1사 2,3루 위기를 넘긴 KT는 3회 선두 타자 황재균이 좌중간 안타에 이은 한화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서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했고, 4회 1사 만루서 박병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조용호, 배정대의 연속 안타로 대거 4점을 뽑으며 6대0으로 달아났다. 6회에도 KT는 알포드,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장성우의 좌익선상 적시타와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고 7회 2사 3루서 안치영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가 이어져 1점을 추가해 9대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말 KT의 두 번째 투수 김영현을 상대로 투수 실책과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윌리엄스, 김인완이 연속 말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한편, 창원 원정에 나선 SSG 랜더스는 NC 다이노스와 홈런 3발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0대8 승리를 거두고 3위 경쟁의 끈을 놓지 않았다. SSG 마무리 서진용은 1이닝 1볼넷으로 세이브를 추가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0세이브를 기록했다. 최정은 29호 홈런으로 선두 노시환(한화)을 2개 차로 추격했다.

‘꿈의 파도’ 넘실...섬·바다와 함께 결대로 성장 [학생성공시대 여는 인천교육②]

100여개의 섬을 지닌 인천. 인천의 교육정책 역시 섬 지역과 바다를 빼고 논할 수 없다. 인천 교육을 책임지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섬과 바다에 진심이다. 도 교육감은 “섬과 바다는 다양성, 개방성, 포용성을 지닌 아름다운 곳”이라며 “언제든 새로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개방성을 지닌 곳이 바로 바다이고 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인천교육의 기본방향인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과도 맞닿아 있다. 도시와 섬 지역 공교육 격차를 줄이고 외국어교육을 지원하는 ‘옹진여름학교’를 비롯해 ‘인천형 바다학교’ 등 시교육청은 섬 지역과 바다 관련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섬, 바다와 함께하는 시교육청의 다양한 정책을 살펴보자. ■ 섬 지역에 진심인 교육감 도 교육감은 지난 7월 12~14일 옹진군 백령지역 교육현장의 현안 및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령도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21년 5월에 찾았을 당시 백령주민들의 요청사항이 잘 이뤄졌는지를 점검하고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2년전 백령 주민들은 초중고 교사용 공동관사 신축 검토를 비롯해 학교 앞 도로방지턱, 점멸등,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 확충 검토, 학교버스 1대 추가지원, 학교기본운영비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학습선택권 보장을 위해 외부 강사 수당 인상, 진로진학 상담교사 고교 소속으로 발령 검토 등도 주민들이 바라는 내용이다. 이후 시교육청은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꼼꼼히 살펴봤다. 지난 6월 12실 규모로 교사용 백령도 공동관사를 완공했으며, 현재 백령초 앞 도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백령도 학교버스는 직영으로 1대, 임차로 2대 등 총 3대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2021년에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섬 지역학교의 경비를 20% 늘렸고, 지난해와 올해는 본예산에 반영해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학습선택권 보장 관련, 외부강사 수당 지급 규정에 따라 수당 자체를 인상하기는 어려움이 있어 강사 출퇴근 여비를 실비로 지급하고 있다. ■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 바다학교는 ‘바다에서, 바다를 이용해, 바다에 대해 이해하고 지속가능성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학교’다. 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6월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의 첫번째 활동을 시작했다. 첫 활동에는 부원중, 청천중,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학생 120명과 도 교육감, 해양 관련 교육자, 공무원, 시민 등 6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간단한 개교식을 하고 시교육청이 임대한 코리아스타호에 승선해 조타실 등을 둘러본 뒤 출발했다. 오롯이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 참가자만 승선한 선박에서 학생들은 조별로 나눠 이동하며 해양 안전교육을 받고, 대이작도에 도착한 뒤에는 선박대피 훈련을 하며 배에서 내렸다. 본격적인 활동은 선착장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는 작은풀안 해수욕장에서 시작했다. 학생들은 사람들의 흔적이 하나도 없는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했다. 대이작도는 풀등이 유명하다. 당시는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어 학생들은 풀등의 일부만 확인했다. 대이작도에서는 ‘모래’를 ‘풀’이라고 부른다. 학생들은 풀(모래) 위에 앉아 풀등(모래 등)을 바라보며 간단한 설명을 듣고 3코스로 나눠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인천-경기만의 바다와 섬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부아산코스, 바닷가 최고령 암석길을 지나는 갯티길 코스, 아름다운 사구와 사빈의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작은풀안-큰풀안 해수용작 코스 등을 돌며 대이작도와 바다를 읽는(알고 이해하는) 활동을 했다. 활동을 끝낸 학생들을 맞은 이작분교 학생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대이작도와 학교에 대해 친구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육지에서 넘어간 학생들이 걸으며 알고 느낀 내용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남선정 시교육창 장학사는 “대이작도에서의 활동은 자연(섬·바다) 속을 걷고, 자연(섬·바다)을 읽고,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쓰는 ‘읽.걷.쓰’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 섬 지역 공교육 격차 해소…옹진여름학교 옹진여름학교는 인천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섬 지역 공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체험 중심의 실용영어와 다양한 진로탐색,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옹진지역 학생들에게 미래의 핵심 역량을 높인다는 목표다. 섬 지역 ‘결대로 교육’을 위한 시교육청의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시교육청은 지난 7월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간 인천하버파크호텔과 인천영어마을에서 대청고와 덕적고, 백령고, 영흥고, 연평고 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옹진여름학교를 했다. 학생들은 팀별 관계 맺기를 시작으로 보드게임 형태 영어학습, 게임을 통해 각국의 유명인사 및 랜드마크 알아보기, 환경,멸종위기 동물 조사,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 사회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했다. 이 밖에도 실내 스포츠 활동, K-pop 댄스, 비보이 등의 장기자랑 시간도 함께했다. 3일차에는 ‘우리에게 성공이란’ 주제로 특별 강의를 듣고 ‘내.바.시 34(내가 바뀐 시간 3박4일)’를 끝으로 본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교육청은 옹진여름학교를 비롯해 섬 지역 수험생 대학수능 지원 업무, 섬 지역 찾아가는 예술교육 운영, 찾아가는 VR 진로체험버스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뷰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지리적·역사적 가치에 대한 이해 높이는 것 중요" “섬 학생까지 그 누구도 교육환경에도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히 살피겠습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40개의 유인도가 위치한 인천의 지리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걸맞는 교육을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섬인 인천 옹진군에는 시교육청 소속 유치원 10곳과 초등학교 6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5곳 등 모두 26곳의 교육기관에 1천37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도 교육감은 지난 7월 백령도를 찾아 백령초, 북포초, 백령중고 등 지역 학생, 학부모, 주민 그리고 교직원들과 만났다. 그는 지난 2021년 섬 지역 학교를 방문할 때 제기한 현안 및 건의 사항 이행을 점검하고, 추가적으로 지원할 내용이 있는지 직접 살펴봤다. 특히 지난 6월 완공된 백령도 초·중·고교의 교사용 공동관사 현장을 둘러보고 섬 지역 아이들을 위해 근무하는 교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는지도 확인했다. 도 교육감은 “섬 지역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어떠한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진로·진학·문화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섬 지역에 인적·물적 자원 등 최고의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인천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가 인천이 갖고 있는 지리적·역사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섬의 역사, 생태, 문화, 산업 등을 포함한 교육자료를 제작해 인천 이해교육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했다.

남양주시 가맹점 전무... 농할상품권 '무용지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행하는 농할상품권 가맹점이 남양주에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농식품부와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가 지난 2021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농할상품권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농축산물 내수 위기와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권이다. 상품권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앱(APP)을 통해 1인당 3만~4만원 한도로 20~3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후 전통시장 내 제로페이 농할·수산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은 상인회가 신청을 받는데 현재 남양주에는 농할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주민은 “농할상품권을 싼값에 구매했는데 정작 남양주에 가맹점이 없어 구리 전통시장까지 가서 구매한 적이 있다”며 “남양주에도 농할상품권을 적극 홍보해 관내 전통시장 가게에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양주시는 경기 동북부권 지자체 중 유일하게 농할상품권 가맹점이 없다. 구리 10곳, 하남 13곳, 가평 3곳 등이다. 남양주 전통시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남양주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아 제로페이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 등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국산 농축산물을 주로 취급해야 하는 점포라는 조건이 있다 보니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소비자의 이용 편의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 지자체 등과 협력해 제로페이 농할상품권 참여 시장과 가맹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할상품권 가맹점은 제로페이 지도앱 ‘지맵(Z-MAP)’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여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영웅들…잘했다” 한 목소리

여야는 8일 종합 3위의 성적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마무리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5년 만에 개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모든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항저우에 울려 퍼진 애국가, 태극전사들이 써 내려간 역사는 국민 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며 “아시안게임을 향한 열정으로 희망과 감동의 경기를 선사해 준 모든 국가대표 선수와 가족, 지도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선수단 모두 자랑스러운 우리의 영웅이다”며 “국민의힘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희망 가득한 앞으로의 여정도 국민과 함께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47억 아시아인의 축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늘 저녁 폐막한다”며 “우리 대표선수들이 보름 동안 보여줬던 열정과 헌신은 국민에게 커다란 감동을 줬다”고 칭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우리 대표팀을 통해 정직한 땀과 눈물과 노력이 보여주는 감동을 온 국민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인기, 비인기 종목을 가리지 않고 체육 육성과 국민 체육의 진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스포츠가 우리 국민의 일상에 늘 함께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엘베·화장실서 10대 여성 연쇄폭행 고교생…구속영장 신청

수원·화성지역에서 이틀 동안 10대 여성 3명을 연쇄 폭행한 고등학생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강도, 폭행 등 혐의로 고등학생 A군(1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A군은 지난 6일 오후 9시50분께 수원특례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B양을 목 졸라 기절시키고, 비상계단으로 끌고 간 뒤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그는 이보다 40여분 앞선 같은 날 오후 9시5분께 수원특례시 권선구의 또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C양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A군은 또 지난 5일 오후 9시50분께 화성시 봉담읍의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10대 D양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도 있다. 이들 사건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각 범행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피의자 동선을 추적, 이날 낮 12시30분께 수원역 인근 PC방에 있던 A군을 긴급체포했다. A군은 과거에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범죄를 목적으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군은 만 16세 학생으로 촉법소년(미성년자)이 아니기 때문에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올해 핼러윈 마케팅 없다"… 백화점 등 유통가 "국민정서 고려"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올해는 아예 핼러윈 관련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태원 참사’ 1주기가 약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 전반이 올해 핼러윈 데이 마케팅을 대폭 축소하거나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전 수원특례시에 위치한 대형 생활용품 가게 ‘다이소’. 예년이면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각종 소품을 사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들이 전면에 진열되지만, 올해는 ‘감성가을 시리즈’라는 테마의 시즌 상품이 배치된 모습이었다. 사탕바구니, 어린이망토 등 어린 고객을 위한 핼러윈 맞이 상품은 그 뒤편에 작게 마련돼 있었다. 다이소는 올해 마케팅 자체는 진행하지 않고, 어린이집과 가정용 인테리어 등 소품관련 제품군을 약 40% 축소했다. 통상 유통업계에 핼러윈 데이(10월31일)는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하반기 ‘대목’ 중 하나였다. 업계는 매출 증가율이 20~30%에 달하는 핼러윈 시즌에 맞춰 매년 10월 중순을 전후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국내 업계 전반이 다가오는 ‘이태원 참사’ 1주기와 관련한 국민정서를 고려해 핼러윈 데이 관련 마케팅을 자제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모양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 역시 핼러윈 제품은 판매하지만, 마케팅이나 이벤트는 별도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전에는 관련 상품을 따로 모아둔 매대를 꾸리고 대규모로 이벤트 등을 준비했지만 올해는 소규모로 진행하거나 거의 없을 것”이라며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CU, GS,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편의점에서 관련 기획전을 한다던지 핼러윈 컨셉의 시즌 상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올해는 국가적인 고통을 감안해 애초에 기획조차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업계는 핼러윈 대신 새로운 테마로 빈자리를 채우는 모습이었다. 특히 핼러윈을 적극 활용했던 테마파크들은 신규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10월 말까지 ‘다크문’이라고 웹툰IP를 접목한 신규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에버랜드는 다음 달까지 미래도시를 컨셉으로 한 ‘블러드시티’나 가족단위를 위한 ‘땡스기빙’ 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올해는 핼러윈 보다는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핼러윈 마케팅은 하지 않는다"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연말 분위기가 나는 패션 행사 등 다른 테마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비 빠듯"...인천 자립준비청년 10명 중 4명 기초생활수급자

인천지역 자립준비청년 10명 중 4명은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인천시와 민간이 협력해 경제적 지원과 취업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시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인천지역 자립준비청년 549명 중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234명(42.6%)이다, 이는 약 5.5% 수준인 인천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비율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1년 157명, 지난해 207명, 올해 8월 234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시가 최근 지역의 자립준비청년 2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8.2%가 생활비 마련에 ‘힘들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힘들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19%)보다 배 이상 높다. 특히 이들 자립준비청년의 월평균 소득은 154만3천원, 지출은 130만2천원이다. 1개월에 고작 20만원씩만 저축하는 셈이다. 게다가 지난해 인천지역 자립지원 전담인력 1인당 담당 사례관리 대상자 수는 10.5명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위해선 인력 충원도 시급하다. 국민의힘 최연순 국회의원(비례)은 “인천지역 자립준비청년들은 인천시민들과 비교해 경제적으로 열악하다”며 “시가 민간과 협력해 경제적 지원, 취업 지원 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자립준비청년의 생활 속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공적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민간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인천지역 6개 민간단체와 ‘인품가족단 참여단체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참여한 단체는 인천시비전기업협회, 인천지방변호사회, 인천시간호사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이다. 시는 민간단체와 협력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취업, 법률·주거 분야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해 초부터 인품사업을 추진해 자립수당 월 40만원과 자립정착금 1천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지역의 민간 자원을 발굴해 공공부문 서비스 지원의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자립준비청년의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리시 제35회 온달장군 추모제향 성료

구리시는 제35회 온달장군 추모제향이 아차산 고구려 대장간마을 야외 공연장에서 열렸다고 9일 밝혔다. 추모제향에는 백경현 시장을 비롯해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 윤재근 구리문화원 부원장 등 백문초 학생들과 시민 250여 명이 참여했다. 구리문화원이 주관한 제향은 전폐례·초헌례·축문·아헌례·종헌례·음복례·망예례 순으로 마련됐다. 첫 번째 술잔을 바치는 초헌관에 백경현 구리시장이, 두 번째 아헌관에 윤재근 구리문화원 부원장이, 마지막 종헌관을 강종일 구리문화원 이사가 맡아 장군의 넋을 기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모제향은 지난 1987년 8월 온달장군보존회가 자체적으로 구리시 아천동에서 온달장군의 나라사랑과 평강공주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위령제를 올린 것이 첫 계기가 됐다. 한편 추모제향은 매년 10월 초 구리문화원과 온달장군보존회가 주최하고 구리시가 후원해 아차산 기슭에서 고구려의 제례 의식을 재현하는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온달장군 추모제향이 구리시와 구리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고 역사의식이 점차 희미해져가는 상황 속에서 우리 민족의 정통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계승해 나가는 행사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탄성은 구리문화원장은 “이번 온달장군 추모제향을 통해 고구려의 기상과 호국의 얼을 되살리는 계기는 물론 자칫 사라지기 쉬운 문화유산에 대해 많은 분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여야, 강서구청장 선거 두고 설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 투표가 역대 최고치인 22.64%를 기록한 가운데 8일 여야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만 일삼으며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만 옹호해 온 민주당을 향한 심판의 열기가 투표장까지 이어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노골적으로 범죄자 편을 들며 강서주민의 뜻을 당 대표 방탄으로 이용하겠다는 민주당의 정략적 시도는 강서주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만약 진 후보가 당선된다면 민주당은 강서구민의 선택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지지한 것’이라 왜곡할 것이 분명하다”며 “국민의 삶은 신경 쓰지 않고 이 대표 범죄 혐의를 더욱 열렬히 옹호하며 정쟁의 장을 열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틀간의 사전투표는 끝났지만, 투표에 아직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반드시 본 투표일에 투표장으로 가셔서 당 대표 방탄만 외치며 오만한 행태를 멈추지 않는 민주당을 심판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아무 말이나 마구 내뱉는 국민의힘과 김태우 후보, 정도를 지키시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랜 단식으로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야당 대표를 향해 막말을 퍼붓는 뻔뻔한 행태에는 할 말을 잃었다”며 “김태우 후보는 대법원에서 확정판결까지 받은 범죄자다. 대통령의 사면과 여당의 공천장을 받으니, 눈에 보이는 것이 없나”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자신 때문에 치르는 선거에도 애교로 봐달라는 뻔뻔한 후보다. 선거 상황이 불리해 보이니 급여를 받지 않겠다는 소리를 하고 가난 코스프레도 서슴지 않는 파렴치한 후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렇게 파렴치하고 뻔뻔한 후보자와 정당에 표를 줄 수는 없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윤석열 정권과 김태우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7일 진행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는 투표율 22.64%를 보였다. 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강서구 사전투표율 20.43%보다 2.21%P 높고, 지난 2021년 서울시장보궐선거의 강서구 사전투표율 21.45%보다 1.19%P 높은 수치다.

3관왕 수영 김우민·양궁 임시현, 한국선수단 MVP [항저우 AG]

수영과 양궁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른 김우민(강원도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가진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 회견서 취재 기자단 투표 결과 김우민과 임시현을 남녀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아시안게임 MVP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의 박태환’으로 기대를 모은 김우민은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팀을 이뤄 7분01초73으로 우승한 뒤 주 종목인 자유형 800m와 400m서도 각각 7분46초03, 3분44초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한국 수영 사상 역대 3번째로 3관왕 물살을 갈랐다. 또 여자 양궁의 막내 임시현은 이우석(코오롱)과 짝을 이룬 혼성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을 차례로 휩쓸어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올랐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투혼상과 성취상, 격려상도 시상했다. 투혼상은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과 단식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른 안세영(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안세영은 7일 열린 개인전 결승서 무릎 통증을 이겨내고 29년 만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해 감동을 선사했다. 성취상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맞춰 탁구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수원의 딸’ 신유빈(대한항공)에게 돌아갔다. ‘탁구 신동’ 신유빈은 현 학교체육 시스템 아래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원 청명중 졸업 후 막바로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실업팀에 입단한 여자 탁구의 에이스다. 끝으로 격려상은 초등학교 6학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12·강원도롤러스포츠연맹)와 수영 여자 배영 200m에서 동상 부상을 극복하고 동메달을 획득한 이은지(방산고)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