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 정치 복원해야…사과와 한동훈 파면이 시작”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는 27일 “다시 원팀이다. 단합된 힘으로 승리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제가 먼저 희생하고 헌신하고 책임지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분명한 원칙과 기준 아래 반목과 분열에는 단호하고 차이와 다양성은 존중하는 더 큰 민주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법원의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 구속영장 청구 기각을 언급한 후 “윤석열 정부가 정치 검찰을 동원해 무도하게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려 한 무리한 수사가 법원의 문턱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 “법원의 결정은 영장 청구에 대한 심사를 넘어 정치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권한 남용에 대한 심사이자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 윤 대통령은 검찰에 의존한 정치 무력화를 멈추고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태도로 정치를 복원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무리한 정치 수사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실무 책임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국회를 통과한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에 대해서도 국회의 판단과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윤 정부가 검찰을 동원한 정치 수사에 몰두하면서 경제는 무너지고 안보는 위태롭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무너지는 국민의 삶을 우리 민주당이 일으켜 세워야 한다. 윤 정부의 무능함과 폭주를 멈춰 세우겠다”며 “민주당이 정기국회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예고했다.

[새빛수원] ‘추석’을 ‘추억’으로 되새기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이겨낸 곡식들을 베어내듯 수고로웠던 한 해의 마무리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마침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긴 연휴가 시작된다. 해외여행 같은 특별한 일정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가족과 함께 환한 보름달을 바라보며 건강과 화합을 기원하고, 정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를 위해 수원특례시는 시민이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풍성한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 올 추석 연휴를 ‘추억’으로 장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 즐길 거리 풍성한 ‘수원화성’ 추석 연휴 수원화성 일대는 더 특별하고 풍성한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수원의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4개의 축제 ‘2023 힐링폴링 수원화성’ 중 가장 먼저 시작한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의 프로그램들이 수원의 추석을 다채롭게 만든다. 연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화서문과 장안공원 등 수원화성 일원에선 공연과 전시는 물론, 직접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추석 기간과 겹쳐 진행되는 이번 축전에선 한가위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추석 다음 날인 30일 오후 1시와 7시 정조테마공연장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완월연-함께 빛나는 소망의 밤’ 공연이다. 달빛 아래에서 국악과 연희공연을 즐기며 가을밤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이어지는 공휴일과 주말 오후 6시에는 장안공원 화서문 앞 광장에서 ‘장인의 광장’ 공연이 열린다.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한 장인을 주제로 한 길놀이와 인형극, 연희극 등이 주요 볼거리다. 오후 1시30분과 4시30분에는 장안공원 잔디밭에서 어린이 참여형 창작 인형극 ‘어여차, 장인과 모군’이 진행된다. 다양한 전시도 눈을 즐겁게 한다. 227년간 풍파를 견디며 수원화성을 지켜낸 노력과 희생을 투영한 침목 소재 작품 16점 ‘기억하는 몸’과 수원화성 축성 227년의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그려보는 전시 ‘여기, 지금을 보라’ 등이 장안공원 잔디밭에서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화성행궁과 장안공원 사이 성안마을과 행리단길 일대에선 MZ세대 젊은 예술 공연자들의 인형극과 수원지역 대학교 동아리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진다. 또 행궁동 주민들이 기획하고, 만든 행복장인 마을여행, 버스킹 공연 등도 휴일과 주말마다 계속된다. ■ 달빛으로 물든 궁궐 ‘화성행궁’ 화성행궁은 올해도 수원시민의 추석을 특별하게 만드는 장소가 돼 준다. 화성행궁이 야간개장 ‘달빛화담(花談)’으로 연휴 내내 활짝 문을 열기 때문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개방되는 화성행궁에선 한옥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추석 당일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행궁길 갤러리와 무형문화재전수회관, 팔달문화센터 등도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화성행궁 방문에 앞서 이들 시설을 이용하면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아름다운 경관으로 손꼽히는 방화수류정과 연무대, 팔달산 자락, 서장대 등을 돌아보며 수원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 수원의 옛 모습 가득한 ‘박물관’ 수원지역 박물관들도 이번 연휴 기간 내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수원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추억여행을 선사한다. 추석 당일인 29일은 입장료가 무료다. 먼저 수원박물관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선경직물 전시를 진행한다. 수원에서 태동해 SK그룹의 모태가 된 선경직물을 중심으로 수원의 산업발전사를 보여준다. 한국전쟁 직후 평동과 정자동을 기반 삼아 직물 원사를 생산하고 수출하며 수원과 함께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선경직물의 시작부터 히트상품, 직물산업 중심지였던 수원의 모습 등을 안내한다. 또 선경직물이 시에 지원한 문화시설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의 노력도 확인할 수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선 틈새전시가 펼쳐진다. 지금의 광교호수공원이 되기 전 시민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았던 원천유원지의 모습을 다룬다. 유년시절을 수원에서 보낸 장년층들이라면 다양한 원천유원지 사진자료들을 통해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 책과 함께 하는 ‘수원컨벤션센터’ 독서의 계절에 걸맞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사도 있다. 도서전, 컨퍼런스,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BOOKIZCON 2023(국제아동도서&콘텐츠페스타)’다. 다음달 5일부터 같은 달 9일까지 5일간 수원컨벤션센터와 광교호수공원에서 ‘아이와 부모는 함께 자라납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국내 최초 키즈 콘텐츠 융·복합 행사다.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 책 읽는 자녀를 만들고 싶은 부모, 아동도서를 좋아하는 어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우선 150개사가 참여해 300개의 부스를 꾸민다. 10여개국에서 출간된 5천여종의 아동도서를 골라볼 수 있는 ‘책마당’과 영상과 놀이 및 교육을 기술적으로 접목한 ‘콘텐츠마당’, 책을 매개로 타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 대표적이다. 유명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를 비롯해 신예 작가들까지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또 이벤트 무대로는 아동도서 작가와의 만남과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체험관 등이 준비된다. 로컬문화콘텐츠 직거래 장터 ‘수문장’에서 예술과 교육이 어우러진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과 일본의 인기 캐릭터 보노보노 등 세계적인 캐릭터들이 기다리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같은 달 5~7일 진행되는 글로벌컨퍼런스에선 놀이와 도서, 콘텐츠를 테마로 세션과 강의들이 제공된다. 특히 보노보노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의 특별강연 ‘슈퍼 키즈콘텐츠의 탄생, 거장들의 인사이트를 엿보다’가 5일 오전 11시 컨벤션홀2에서 실시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연휴 기간 다양한 축제와 행사들이 수원의 곳곳에서 진행돼 시민 모두가 따뜻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부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풍성한 한가위, 풍성한 여행"... 황금연휴, 추천 여행지 [경기도 가볼만한 곳]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는 바쁜 일상 속에 모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뜻깊은 날이다. 다 함께 모인 가족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지들을 소개한다. 이곳 명소들에서 우리나라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환하게 비추는 둥근 달도 감상하며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보자. ■ 체험 프로그램 가득!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테마파크 ‘용인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은 약 1㎢(30만평) 대지 위에 조성된 조선시대 마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테마파크다. 최근에는 과거 전통을 단순 계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계절마다 이색적인 축제를 선보이고,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소통함으로써 가족 단위 방문자들과 젊은 남녀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2023년 추석을 맞아 ‘추석이 왔어요’ 행사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추석 주간 동안 진행된다. 한국의 전통과 풍속을 그대로 간직한 추석 행사는 전시 6종, 체험 4종, 시연 3종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통문화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추석 행사에서는 민속마을 본연의 공간 정체성을 살리고, 전시 가옥의 생동감을 전하기 위해 새로운 전시체험 형태를 시도했다. 먼저 민속마을 9호 남부 지방 대가에서는 대감이 직접 송편 빚는 방법을 알려주고 송편 나눔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석 당일에는 한 집의 성주신에게 햅쌀을 올리며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민족의식인 ‘성주 고사’를 진행한다. 일부 관람객은 직접 고사를 체험해 볼 수 있어 추석의 감사와 평안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이외에도 허수아비와 쇠통이 설치된 시골 들판에서 풍년을 위해 농악을 직접 쳐볼 수 있는 공간인 ‘하포수의 시골들판’, 지역별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인 ‘진사댁의 차례상’, 가마솥에 밥 짓기 과정을 보고 절구질을 체험할 수 있는 ‘심부자의 올벼’ 등이 준비됐다. 매년 한국민속촌에서는 우리 명절 전통을 계승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생한 세시풍속을 재현한 만큼 우리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 우리나라 전통과 민속문화 계승을 위한 문화 공간 ‘부천 한옥체험마을’ 2006년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에서 추진한 한옥체험마을은 2008년도 9월 부천시에서 한옥 9개 동을 건립하면서 시작됐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신응수 대목장이 참여한 한옥 9개 동이 나란히 붙어 있다. 한옥체험마을은 부천의 향토문화 발굴과 우리나라 전통 및 민속문화 계승을 목적으로 풍물, 전통음식 등을 소재로 한 전통문화학교를 운영한다. 2010년까지 대한민국 전통 장인이 입주하고 기능 전승을 시연하는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2011년에는 부천문화원에서 위탁받아 전통문화 프로그램, 한옥 숙박체험, 전통혼례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한옥체험마을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다. 한옥체험마을은 한옥에서 살던 다양한 물품과 생활양식 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옥과 기와, 목조 건물들은 조상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 체험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전통차 시음 1잔에 4천원, 전통음식체험은 1만원~2만원, 전통조각공예체험은 1만원~2만5천원, 한옥숙박체험은 최대 인원 8명까지 8만원~10만원의 금액이다. 한옥체험마을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한국만화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 응답하라 70th! 복고 감성을 완벽 재현한 1970년대 ‘양평 추억의 청춘뮤지엄’ 추억의 청춘뮤지엄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관광단지에 위치한 복고문화 체험관이다. 용문산 관광단지에 갈 일이 있을 경우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70년대 풍경들과 교복도 대여할 수 있어 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레트로 여행지로 추천한다. ‘당신의 감성을 깨워줄 복고 체험 미술관’을 콘셉트로, 힘들었지만 따뜻했던 1970년대 그때 그 시절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또한 다양한 복고 체험이 가능하다. 전자오락실도 컴퓨터도 없던 시절, 어릴 적 친구와 모여 하던 추억의 놀이인 말뚝박기, 달고나, 딱지왕, 땅따먹기, 제기차기, 고무줄놀이 등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지금은 자취를 감춘 양장점, 사진관, 대폿집 등 아련한 추억이 전해질 골목길도 다시 나타났다. DJ 부스가 있던 다방, 공중전화, 추억의 극장 등에서 70년대 데이트 코스를 엿볼 수 있으며, 트위스트와 디스코 등 1970년대를 풍미했던 댄스음악이 흐르는 고고장과 당구장에서 그 시절 청춘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기찻길과 정든 고향 역도 재현했다. 그런가 하면, 다방에서는 계란 동동 띄운 쌍화차부터 신청곡을 틀어주던 디제이 부스까지 지금의 카페 문화와는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포토 스팟도 아주 많다. 그중에서 은하꽃집은 장미꽃 가득한 공중전화 부스와 사랑스러운 카피를 통해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곳이다. 풋풋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 그 시절 교복을 입고 소년 소녀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추억의 청춘뮤지엄. 타임머신을 탄 듯 젊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이곳은 세상 모든 이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장소다. ■ 전통술에 대한 교육, 체험, 관광이 어우러진 전통술문화 갤러리 ‘포천 산사원’ 전통술 회사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산사원은 전통술 박물관이다. G20 정상회의 기념 한국 대표 체험관광지로 선정된 곳으로, 이곳에서 진행하는 가양주교실은 경기관광공사의 체험인증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산사원의 핵심 플레이스는 가양주 유물이 전시된 가양주 문화관이다. 가양주 문화는 우리 전통술 문화의 특징으로, 공업적인 양조가 아니라 집에서 담는 술이 중심이다. 이는 조상의 제사를 받들고 집안에 찾아오는 손님을 대접하는 봉제사 접빈객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그런 맥락에서 ‘김씨 부인 양주기’는 조선시대 반가 여인의 일상 속 술 빚기와 문화를 모형 인형들과 시로 표현한 코너다. 우리 전통술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로 술을 빚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인 가양주 교실은 산사원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산사 정원은 전통술의 양조 모습과 전통술과 어울리는 풍경들로 꾸민 곳이다. 세월랑은 우리 농산물로 빚어 내린 전통 증류주가 세월 따라 항아리 속에서 익어가는 곳으로, 650ℓ 항아리 500개가 전시돼 있다. 부안당은 전북 부안의 만석꾼 집의 창고를 그대로 옮겨 지은 것이다. 일부 손상된 부재만을 교체하고 가능한 원형을 유지한 이 집은 1877년에 지어져 130여년이 된 고 건물이다. 취선각은 담양의 전통 정원 소쇄원 광풍각을 모작한 건물이다. 좌우 전방의 분합문을 들어 올리면 시원하게 탁 트인 경관을 보며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운치 있게 차 한 잔, 술 한 잔을 나눌 수 있는 풍류 공간이다. 우곡루는 배상면주가의 창업자인 배상면 전 국순당 회장의 호에서 이름을 딴 공간으로, 술을 빚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누룩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유상곡수는 경주의 포석정처럼 흐르는 물에 잔을 띄워 풍류를 즐기는 장치를 말한다. 산사원은 전통술 고서도 전시하고 있는데, 전통술에 관한 귀한 자료와 고서들을 관람할 수 있다. 10여가지 술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고 판매도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추석을 맞이한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 남한강을 비추는 보름달의 아름다운 풍경 ‘여주 신륵사 강월헌’ 신라시대의 천년고찰 신륵사는 ‘다층석탑’과 ‘신륵사 다층석탑’ 같은 문화재와 오랜 역사의 은행나무로 가득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이곳은 남한강을 끼고 있는 풍경으로 유명한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멋진 비경인 강월헌(江月軒)이 있다. 신륵사 주변에 인공조명이 적어 고즈넉한 정자와 남한강 위에 보름달이 뚜렷하게 보여, 달맞이 명소로 손꼽힌다. 매년 ‘슈퍼문’이 떴을 때, 강월헌은 가장 달이 잘 보이는 명소로 언급된다. 남한강 절벽 위의 누각인 강월헌은 이름 그대로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에는 달빛과 강물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실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있다. 고려말 학자인 목은 이색 선생과 공민왕사 나옹스님이 바로 이 강월헌에서 강물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정담을 나눴다고 한다. 이곳은 낮이고 밤이고 다 아름답지만, 강바람 속 정자에 올라 밤하늘 둥근달과 여강에 흐르는 달을 번갈아 바라보면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강월헌과 함께 신륵사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는 바로 660년 된 은행나무다. 신륵사 은행나무는 660여년 전 고려말 나옹스님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관세음보살이 나타난 듯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소원지를 나무에 달아 소원을 비는 명소가 됐다. 올해 추석은 신륵사의 고풍스러운 사찰을 둘러보고, 660여년 된 은행나무에서 소원을 빌어보자. 아름다운 풍경에서 달맞이 소원에 대한 설렘을 가득 안고 추석을 보내보자. ■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에서 느끼는 분단 현실 ‘연천 태풍전망대’ 태풍전망대는 휴전선상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유명하다. 높이는 264m이며, 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 800m, 북한군이 있는 초소까지 1천600m 떨어져 있다. 실제로 시계(視界)가 좋은 날에는 망원경 없이도 북한 주민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민통초소 출입 시 신분증 제시해야 하며, 25인 이상 단체 출입 시 7일 전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태풍전망대는 천하무적 태풍부대에서 1991년 12월3일 건립한 것으로, 서울에서 약 65㎞, 평양에서 약 140㎞ 떨어진 중면 비끼산의 가장 높은 수리봉에 위치한다. 전망대가 위치한 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역사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요지였으며, 6·25전쟁 때는 북한군이 의정부·서울 방향으로 공격할 때 경유하던 곳이고, 치열한 전투 후 국군이 북한군으로부터 수복했다.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은 원래 6·25전쟁 직후에는 임진강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남쪽 2㎞ 지점에 있었지만, 1968년 북한군이 휴전선 가까이로 철책을 옮겨오자 국군도 1978년 철책을 부분적으로 옮기면서 이 전망대가 38선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가 됐다. 태풍전망대에는 국군 장병들이 종교 집회를 가질 수 있는 교회·성당·성모상·법당·종각 등이 있다. 북녘에 고향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의 망향비와 6·25전쟁의 전적비, 6·25 참전 소년 전차병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전망대에서 2㎞ 떨어진 필승교는 임진강이 최초로 남한 지역으로 유입되는 곳인데, 이곳에 자리한 전시관에는 1985년 이후 강으로 떠내려오는 북한의 생활필수품, 일용품, 간첩의 침투장비 등이 전시돼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 초입에는 연강 갤러리라는 문화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는 분단의 현실과 연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다양한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올 추석엔 태풍전망대와 연강 갤러리를 찾아 이 땅을 지켜내기 위해 산화하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남북 분단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높여보자.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도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옹기종기 송편 빚으며…남양주 위스테이 별내, 이웃과 함께 정겨운 추석

“이웃사촌들과 함께 맞는 명절이어서 더욱 뜻깊습니다.” 추석을 이틀 앞둔 지난 26일 남양주 별내동의 한 아파트. 아파트 중앙에 있는 커뮤니티센터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웃음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엔 할머니와 손녀 사이로 보이는 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송편을 빚고 있었다. 온 가족이 모여 손님맞이를 준비하던 옛 명절의 정취가 물씬 풍겼다. 이들의 사이가 궁금해 조그만 손으로 열심히 송편을 빚어내던 한 아이에게 ‘할머니냐’고 묻자, “네 옆동네 할머니에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질문에 대답하는 아이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던 강형욱씨(83)는 “내 손녀는 아니지만, 여기선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이 다 이웃 사촌”이라며 “모든 이웃이 아들, 딸이고 손자, 손녀처럼 각별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김연진씨(77)는 “이곳에 이사온 뒤로 ‘집에 있는 숟가락 개수까지 다 안다’는 말이 더 이상 옛말이 아닐 정도로 이웃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며 “삭막한 현대 사회 속에서 이런 이웃사촌들과 함께 맞이하는 추석이어서 뜻깊다. 고향의 향수가 느껴진다”고 부연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이웃과의 단절이 당연한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여전히 이웃사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파트가 있다.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해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을 누리고 삶의 가치를 높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위스테이 별내 아파트의 이야기다. 이 아파트의 입주민들은 ‘위스테이 별내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하나의 조합 일원이자 생활문화공동체다. 임차인인 동시에 아파트를 운영하는 주체가 돼 스스로 살아갈 공간을 이웃들과 함께 꾸미고 정을 쌓을 수 있는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다. 아파트 단지 내 모든 관계자들과 시설에 ‘동네’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이러한 이유 중에 하나다. 위스테이 별내에서는 경비원이 ‘동네 보안관’ 아파트 미화원은 ‘동네 벼리’(일이나 글의 뼈대를 뜻하는 순우리말), 관리소장은 ‘동네지기’로 불리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아파트 주민들이기도 하다. 또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은 동네카페와 동네책방, 동네체육관, 동네 창작소 등의 정겨운 이름들로 꾸며졌다. 아파트 주민인 동네지기 김동신씨는 “지금같은 시대에 급한 일이 있을 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건 남다른 자랑거리”라면서 “사회가 많이 삭막해졌지만, 주변 이웃들을 둘러보고 먼저 손을 건넬 수 있는 정겨운 추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위스테이 별내는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에 선정돼 조성됐다. 현재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위스테이 별내를 포함해 위스테이 지축(고양특례시 덕양구 지축동) 등 2개 단지가 있다.

이번 추석 연휴, 대체로 맑은 날씨…둥근 보름달 볼 수 있다

오늘 수도권지역은 흐린 가운데 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 곳곳에는 오후 3∼6시까지 가끔 비가 오겠고, 일부 경기내륙지역에는 밤 9시부터 12시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일부 지역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동부지역 5∼20㎜, 경기서부·인천·서울지역은 5∼10㎜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21도, 낮 최고기온은 24∼27도로 관측된다. 주요 지역별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20도, 용인 20도, 안양 20도, 고양 20도, 성남 20도, 인천 21도, 서울 20도로 기록된다. 낮 최고기온은 수원 25도, 용인 24도, 안양 25도, 고양 26도, 성남 26도, 인천 25도, 서울 26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 추석 명절 연휴, 쾌청한 가을 날씨... 29일 '보름달' 뜬다 이번 추석 연휴는 구름 많은 날도 있겠지만, 대체로 맑은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추석 당일에는 밝고 둥근 보름달이 떠올라 더욱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 9월 28일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수도권지역은 대체로 흐리다가 아침부터 차차 날이 개며 맑아지겠다.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7∼20도, 낮 최고기온은 25∼27도다. 이날부터 9월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기온은 평년(9∼16도)과 비슷거나 조금 높겠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18도, 용인 17도, 안양 19도, 고양 18도, 성남 19도, 인천 20도, 서울 19도 등으로 관측된다. 낮 최고기온은 수원 26도, 용인 25도, 안양 25도, 고양 27도, 성남 27도, 인천 25도, 서울 26도로 예상된다. ▲ 9월 29일 추석 '당일'인 29일은 구름 사이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지역에선 각각 ▲여주 오후 6시 20분 ▲양평 오후 6시 21분 ▲용인·광주 오후 6시 22분 ▲수원·고양·안양·서울 오후 6시 23분 ▲화성·시흥·안산·인천 오후 6시 24분께 달을 구경할 수 있겠다. '완전한 둥근달'은 이날 오후 6시 58분께, '가장 높게 뜬 달'은 다음날인 30일 오전 0시 37분께 볼 수 있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2∼17도, 낮 최고기온은 23∼25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별로는 수원 15도, 파주 13도, 이천 13도, 평택 14도, 백령도 17도, 인천 17도, 서울 16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수원 25도, 파주 24도, 이천 24도, 평택 25도, 백령도 23도, 인천 23도, 서울 25도 등으로 예측된다. ▲ 9월 30일 9월의 마지막 날이자 추석 다음 날인 30일은 대체로 쾌청한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9도, 낮 최고기온은 23∼25도로 평년 기온인 최저기온 12∼15도·최고기온 23∼24도 보다 조금 낮겠다. 이날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16도, 파주 14도, 이천 14도, 평택 15도, 백령도 18도, 인천 19도, 서울 17도 등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수원 24도, 파주 25도, 이천 25도, 평택 25도, 백령도 21도, 인천 22도, 서울 22도 등으로 기록된다. ▲ 10월 1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10월의 첫 날인 1일 역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8∼14도, 낮 최고기온은 21∼23도로 평년 기온인 최저기온 10∼15도·최고기온 23∼24도보다 조금 낮겠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12도, 파주 10도, 이천 12도, 평택 12도, 백령도 16도, 인천 14도, 서울 13도 등으로 관측된다. 낮 최고기온은 수원 22도, 파주 22도, 이천 23도, 평택 23도, 백령도 20도, 인천 21도, 서울 22도 등이다. ▲ 10월 2일 대체 공휴일인 2일 오전은 맑은 날씨를 보이겠으나, 오후 시간대는 구름 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기온 8∼14도, 낮 기온 21∼23도로 기록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12도, 파주 8도, 이천 9도, 평택 11도, 백령도 15도, 인천 14도, 서울 1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수원 23도, 파주 23도, 이천 23도, 평택 23도, 백령도 21도, 인천 22도, 서울 23도 등으로 전망된다. ▲ 10월 3일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3일은 흐리고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5도, 낮 최고기온은 22~23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13도, 파주 10도, 이천 10도, 평택 12도, 백령도 16도, 인천 15도, 서울 14도 등으로 관측된다. 낮 최고기온은 수원 23도, 파주 22도, 이천 22도, 평택 22도, 백령도 20도, 인천 22도, 서울 23도 등이다. 이 연휴 기간 서해중부해상의 물결은 0.5~2m로 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