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 ‘재외동포청’ 같이 표기…1호선 첫 역명 병기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역명에 ‘재외동포청’ 명칭이 같이 붙는다. 인천시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행정예고를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센트럴파크역 역명은 센트럴파크역(재외동포청)으로 바뀐다. 앞서 시는 역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역 이름을 같이 쓰는 것, 병기(竝記)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병기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역사 중 처음이다. 인천 2호선에는 검단오류(검단산업단지)역, 아시아드경기장(공촌사거리)역, 가정(루원시티)역, 석남(거북시장)역, 주안국가산단(인천J밸리)역, 시민공원(문화창작지대)역, 운연(서창)역 등 모두 7곳의 병기 역사가 있다. 특히 함께 종전 역명에 또다른 이름을 덧붙이는, 즉 부기(附記) 형태의 역사는 30곳이 있다. 현재 인천교통공사에서 일종의 수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 1호선 계산역은 경인여자전문대학교, 경인교대입구역은 상록호텔조리직업전문학교, 작전역은 인천세종병원, 갈산역은 경문실용전문학교, 부평구청역은 세림병원, 부평시장역은 한길안과병원, 부평역은 부평힘찬병원, 예술회관역은 가천대 길병원, 인천터미널역은 푸른세상안과, 문학경기장역은 그랜드 오스티엄 웨딩컨벤션 등의 이름이 붙어있다. 또 신연수역은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동춘역은 스퀘어원, 동막역은 저어새 생태학습관, 캠퍼스타운역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테크노파크역은 ㈜현대백화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인천대입구역은 송도컨벤시아, 센트럴파크역은 포스코이앤씨, 국제업무지구역은 센트로드 등의 이름이 같이 쓰인다. 인천 2호선은 왕길역은 센트럴파크씨티 예정지, 검단사거리역은 검단수한방병원, 완정역은 검단탑종합병원, 독정역은 로열파크씨티, 서구청역은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역은가정중앙시장 인천참사랑병원, 서부여성회관역은 그린산부인과, 인천가좌역은 나은병원, 주안역은 인천사랑병원, 모래내시장역은 서울바른척도병원, 남동구청역은 인천도시공사 등의 이름이 붙어있다. 이 밖에 서울지하철 7호선의 부평구청역은 세림병원 이름을 같이 넣고 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지난 6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부영송도타워에 개청했다.

추석 황금연휴, 안방서 ‘스포츠 빅이벤트와 함께’

위드 코로나19 시대 첫 추석 명절이 개천절 공휴일과 연계돼 6일간의 황금같은 연휴가 이어진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5년 만에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더불어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프로야구, 프로축구를 비롯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들의 경기 등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가 안방을 찾아간다. 먼저 초반을 넘어서 본격적인 중반 메달 경쟁에 들어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태극전사들의 감동적이고 스릴있는 금빛 낭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연휴 첫 날인 28일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한국이 3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개인전 우승자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2연패 찌르기에 나선다. 수영에서는 김우민(강원도청)이 주종목인 자유형 800m서 금빛 역영을 펼칠 전망이며, 체조 남자 마루운동의 김한솔(서울시청)이 2연패 연기에 도전한다. 다음날인 29일에는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과 탁구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이 예상된다. 30일에는 배드민턴 남녀 단체전에서 금빛 스매싱에 나서고, 1일에는 야구 대표팀이 홍콩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3연패 도전의 남자 축구도 8강전을 갖는다. 골프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도 이날 가려진다. 2일에는 야구가 ‘난적’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고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이 예선 점프로 금메달을 향한 시동을 건다. 개천절인 3일에는 여자 축구가 준결승전을 벌이고 대회 3연패 도전의 여자 핸드볼도 4강전을 치른다. 한편, 가을야구를 향한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한 프로야구는 5위 경쟁을 벌이는 5위 SSG와 6위 KIA가 30일과 10월 1일 인천에서 격돌하고, 2일에는 수원에서 1·2위 LG와 KT가 ‘미리보는 챔피언전’을 갖는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2경기 만을 남겨놓은 프로축구 K리그1은 상위 스플릿을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자동 강등권 탈출을 위해 한 시즌 두 차례 감독을 중도 교체한 수원 삼성이 30일 인천 전용구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수원FC가 4위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부진 탈출을 노린다. 이 밖에 축구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은 10월 1일 리버풀전에 출격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같은 날 라이프치히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황희찬(울버햄튼)은 30일 맨시티전에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30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김효주(롯데), 고진영(솔레어)이 우승샷을 날리기 위해 출격한다. 이번 추석 황금연휴는 아시안게임 관계로 ‘명절 스포츠’인 추석 장사씨름대회가 2주 앞당겨 수원에서 치러지는 바람에 모래판의 향연을 볼 수 없지만 아시안게임과 국내·외 프로스포츠에서 선전하는 태극 전사들의 활약으로 안방에서도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만끽 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 윤리적 소비… 올 추석 트렌드는 '가치소비'

“이번 추석 명절에도 친환경은 이제 반드시 따라야 할 흐름, 한마디로 ‘必 환경’이 된 것 같습니다.” 친환경, 윤리적 소비 등을 지향하는 이른바 ‘가치소비’ 트렌드가 올 추석 명절에도 나타나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가들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수원특례시 권선구의 농협하나로마트 수원점. 추석 과일 선물세트 코너에는 제품을 꼼꼼하게 고르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특히 선물세트 사이로 ‘저탄소 배', ‘저탄소 사과’ 등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가라는 마크가 적힌 혼합 선물세트가 손님들의 이목을 끌었다. ‘저탄소 인증’은 친환경 또는 GAP 사전 인증을 거친 농산물을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농축산물에 대한 국가 식품 인증 제도다. 이날 용인특례시 수지구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도 과일, 굴비, 멸치 선물세트는 물론 와인 등 값비싼 패키지로 꾸려졌던 선물세트의 포장지가 재생용 종이로 구성돼 있었다. 지인들에게 나눌 선물세트 구매를 위해 마트를 방문했다는 이재선씨(40대) 부부는 “소중한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니 이왕이면 품질이 좋고, 가치가 있는 상품을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유통업계는 친환경과 윤리적 가치를 담은 제품들로 꾸려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일반 한우에 비해 탄소배출량은 65% 가량 저감시킨 ‘저탄소 한우’를 선보였고, 현대백화점은 동물복지축산 농장 인증을 받은 유기농 한우세트를 내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저탄소 과일의 인기는 매년 늘어 2020년 66억원, 2021년 97억원, 2022년 124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으며 지난 8월10일부터 31일까지 추석선물 사전예약 매출에서 전체 과일 선물세트 중 판매 5위를 나타냈다. 또 유통업계는 쏟아지는 선물세트 속 과대포장을 없애고 포장재나 플라스틱을 줄이고 재활용이 쉬운 패키지 등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의 85%를 친환경 패키지로 준비했다. 과일 선물세트 박스와 와인 패키지는 무(無)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으로 인쇄했고, 보냉백과 단열 박스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과 종이 등으로 제작하고, 아이스팩도 물과 단일 재질 비닐을 사용한다. 한 대형유통 관계자는 “기업들 입장에서도 친환경이나 ESG는 앞으로도 계속되는 이슈인 만큼 하나의 제품을 선보이는 과정에서도 환경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년 구형했는데, 3년 선고'…26명 성관계 몰카 경찰관 1심 항소

검찰이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들과 성관계를 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전직 경찰관의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수원지검은 27일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지난 21일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A씨의 1심 판결에 대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소개팅 앱 등을 통해 26명의 여성을 만난 뒤 이들과 성관계 하는 장면을 28차례에 걸쳐 동의 없이 촬영하고, 이 중 17건을 소지한 혐의를 받았다. 또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B씨에게 ‘컴퓨터 등을 버려달라’고 요청하는 등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불법촬영은 사회적 피해가 커 엄정하게 처벌해야 할 필요성이 크고, 피해자 얼굴도 명확히 드러나는 등 유출될 경우 사생활 노출의 위험도 크다”며 “현직 경찰 신분을 악용해 범행했고, 증거인멸까지 나아가 가벌성이 크다”면서도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현직 경찰 신분으로 앱을 통해 장기간 다수의 여성들을 만나고, 그들을 상대로 상습 불법 촬영을 해 죄질이 좋지 않으며 수사가 시작되자 여자친구에에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었는데, 대부분의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청일, 러일전쟁으로 본 21세기 한반도 위기의 본질…‘19세기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수년간 배낭을 메고 중국 웨이하이·뤼순, 일본 오키나와 등을 돌며 21세기 한반도 운명을 고민한 저자가 동아시아 위기의 본질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했다. 홍용덕 한신대 외래교수는 최근 국제관계 학술서이자 교과서인 ‘19세기 동아시아 국제관계사-청일·러일전쟁의 현장을 가다’를 펴냈다. 내년은 청일전쟁이 발발한 지 130년, 러일전쟁 발발 120년이 되는 해다. 저자는 서로 다른 두 세계인 유럽과 동아시아의 질서가 만나는 데서 비롯된 이야기를 통해 강권정치의 희생양이 된 ‘한반도의 운명’을 되돌아봤다. 특히 저자는 청일전쟁, 러일전쟁과 21세기 사이에는 120~130년이라는 간극이 존재하지만, 동아시아의 한·중·일 3국에는 청일, 러일전쟁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봤다. 저자는 21세기의 동아시아가 국가주의에 기초한 19~20세기 동아시아와 닮았다는 것, 또 동아시아에 새로 움트고 있는 초국가적 질서에 대한 것을 발견했다. 책은 그 시선을 따라가며 동아시아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한다. 책은 단순히 연구자의 시각으로만 집필된 것이 아니다. 저자는 2년간 19~20세기 초 한·중·일의 동아시아 현장 9곳을 일일이 다니며 살폈다. 저자는 “청일, 러일전쟁의 싸움터였던 중국의 뤼순과 웨이하이의 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해는 가까이는 한반도와 일본에 이어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웅대한 출구이며 중국으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한반도와 일본에서 이곳을 바라보던 느낌과는 전연 달랐다”고 썼다. 발로 뛰며 한·중·일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만들어진 질서와 힘의 논리를 읽어갔다. 책은 제1장 ‘충돌하는 두 세계의 질서’로 출발해 청일전쟁·러일전쟁에 이르기까지 11장으로 구성됐다. 청일, 러일전쟁을 거치면서 해당 장의 주제와 밀접한 동아시아 도시와 섬 9곳의 현장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은 21세기 한반도와 동아시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성남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협약 체결

성남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경기일보 5월30일자 10면)한 가운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27일 성남시에 따르면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천350.2㎡ 면적의 시가화예정용지에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해 전시, 회의, 관광 등 ‘4차산업 글로벌시티’를 지원하는 약 6조 2천억 원 규모의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일 유동 인구 3만6천여명, 약 1조4천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창출과 3조5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2만4천명의 취업 유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민간 참여자 공모를 시작해 5월 말에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메리츠증권을 대표사로 해 DL이앤씨, 삼성증권, 태영건설, 유니퀘스트, 씨에스프라퍼티, JS산업개발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한화 컨소시엄, NH투자증권 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사업은 오는 12월 구역지정 3년이 되는데 올해 안에 민간사업자의 실시계획인가 신청이 완료되지 않으면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업협약 체결을 통해 공사는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준공은 2030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오는 12월 27일까지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현마이스 사업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시 첨단산업 마이스 거점 ▲4차산업 특별도시 지원 거점 ▲문화 교류를 통한 지역 공동화 해소와 지역 활성화 이벤트 개최를 통한 성남 신문화 거점 등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 허브를 위해 조성된다. 시는 복합문화도시로서의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대형 쇼핑몰과 주거시설을 연계하고 지구 내 테마공원을 조성해 자연과 미래를 품은 마이스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브리지 연결을 통해 잡월드, 탄천, 백현동 카페거리 등 주변 시설과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