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ACI 고객경험인증 최고등급 재인증…세계 공항 최초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6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열린 ‘제5회 고객경험 글로벌 서밋’에서 전 세계 공항 중 최초로 ‘고객경험 인증 5단계’ 재인증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고객경험’은 공항 이용객들이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항공기에 탑승하기까지 전체 여정 과정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경험활동을 뜻한다. 최근에는 차별화한 고객경험 및 가치창출을 위한 기업의 혁신노력이 서비스 수준의 새로운 평가 척도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ACI)도 서비스 부문의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 ‘고객경험인증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해 전 세계 공항의 고객경험 관리체계를 정립하고 표준화하고 있다. 고객경험인증은 1~5단계로 구성한다. 인증단계가 올라갈수록 체계화한 고객경험 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공항운영 전반에서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9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제4회 고객경험 글로벌 서밋’에서 전 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고객경험 인증 최고 단계인 5단계를 인증받았다. 고객경험인증 유효기간은 1년으로, 인천공항은 올해도 ACI의 엄정한 평가를 거쳐 재인증에 성공하게 됐다. 특히 고객 특성과 여정 전반에 대한 심층적 이해, 고객 불편사항의 선제적인 개선 노력, 팬데믹 이후 공항 정상화 과정에서의 서비스 품질향상 및 무결점 공항운영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재인증 획득으로 인천공항의 고객경험 혁신성과를 세계 무대에서 다시 입증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만의 차별화한 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해 고객경험 분야 세계표준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尹대통령 “북핵, 안보리 결의 위반… 세계평화에 정면 도전”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중대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회의 참석국 모두를 타격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유엔 회원국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준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결의 채택 당사자인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무거운 책임도 강조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무기 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해외노동자 송출, 해상환적 등 불법행위 차단 필요성을 언급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두루 표했다.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침공이 국제법의 명백한 위반행위임을 확인하고, 6.25 전쟁으로 국가 존망의 위기를 겪은 한국의 경험을 언급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용납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표하고 역내 핵심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에서 규칙기반의 해양질서 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른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수호하면서 아세안과 해양안보 협력 확대 예정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얀마에서 지속되는 폭력 사태와 인도적 위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폭력 중단과 포용적 대화를 통한 아세안의 해결방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얀마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실시 의사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의 인도·태평양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과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인태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이라는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시 3국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한미일 3국을 하나로 묶는 동력은 인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SK인천석유화학, 협력사 동반성장 위한 1% 행복나눔 협약식 열어

SK인천석유화학이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나눔 활동을 7년째 이어가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7일 회사 대회의실에서 최윤석 대표이사와 김성태 노동조합 위원장,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해 1% 행복나눔 협약식을 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1%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 상생과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인천석유화학은 17개 상주 협력사 임직원 300여명의 복지증진을 위해 단체상해보험 가입, 복지포인트 및 추석 명절 기념품 지급, 안전 포상금 제도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복지포인트와 명절 기념품은 지역경제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각 이음카드 포인트와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최 대표이사는 "구성원 1% 행복나눔은 우리 회사의 고유한 문화"라며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로 더 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곁에서 동고동락하며 회사 발전에 힘이 돼 준 협력사들과 상생의 가치를 나누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의 1% 행복나눔은 지난 2017년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시작해 올해 7년차를 맞고 있다. 올해까지 6억8천만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누적 기부금은 36억원이다.

[2023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27.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

삼성산 자락에 천년의 시공간을 아우른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안양예술공원에서 만난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박물관은 고려 천년의 기억과 대한민국 건축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곳이다. 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대호)에서 운영하는 김중업건축박물관은 2014년 3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건축 전문박물관이다. 안양시가 설립한 공립박물관 두 곳이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이 1959년 설계한 유유제약 공장의 사무실을 구조 변경한 것이다. ■ 김중업의 흔적과 정신이 살아 있는 공간 1959년 완공해 2004년까지 사용된 이 건물의 문화적 가치를 주목한 안양지역의 시민과 건축가들이 유유산업의 부지와 건물을 안양시가 매입해 건축박물관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건축가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안양시는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2014년까지 리모델링해 김중업건축박물관을 개관했다. 이러한 역사를 가졌기에 김중업건축박물관에 대한 안양시민들의 사랑과 기대는 각별하다. 김중업건축박물관에 가려면 보물 제4호인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고려시대 삼층석탑부터 만나야 한다. 4차에 걸친 발굴조사로 고려시대 안양사(安養寺) 명문기와가 출토된 현장을 둘러보며 박물관이 들어선 터가 그야말로 명당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안양이란 지명이 유래된 터전에 안양박물관과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안양의 뿌리와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외관부터 독특하다. 갈비뼈처럼 밖으로 훤히 드러낸 외벽의 하얀 기둥과 2층 복도 좌우로 낸 세련된 창문은 7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감각적이다. 멋진 산과 맑은 계곡을 품은 언덕에 자리 잡은 김중업건축박물관 앞에 서면 마음이 여유롭다. 건축가 김중업의 일생과 작품을 보여주는 상설전시장은 1층 ‘김중업, 건축예술의 문을 열다’와 2층 ‘김중업, 건축예술을 완성하다’로 구성돼 있다. 평양에서 태어난 소년 김중업이 한국의 대표 건축가로 성장하던 여정을 보여준다. 1부 ‘청년, 꿈을 키우다’는 시와 미술을 사랑했던 소년 김중업이 평양고등보통학교와 일본 요코하마고등공업학교에서 수학하며 예술로서의 건축관을 다진 사실을 확인한다. 2부 ‘건축가의 여정과 도약’은 1952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의 한국 대표로 참여했다가 우연히 만난 세계적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문하에 들어가 활동한 내력을 살펴본다. 파리 ‘아틀리에 르 코르부지에’에서 동료들과 찍은 흑백 사진 한 장이 흥미로운 사연을 들려준다. 김중업은 세계의 여러 건축가와 교류하며 선보인 1950년대 건축 작품 전시회를 국내에서 연 사실도 놀랍다. 청년 김중업의 얼굴에서 넘치는 끼와 야망을 찾아본다. 3부 ‘한국 건축예술을 대표하다’는 서구 근대 건축과 한국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그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에필로그 ‘건축가의 길’은 당대에 출판된 건축 잡지와 서적에 실린 그의 말과 글을 통해 김중업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전시실 맨 끝에 쉴 수 있는 체험 공간은 쉼터다. 작은 책상에 앉아 색연필을 들고 김중업의 작품 도안에 색칠을 하며 숨을 고른다. 2층 전시실에 들어서니 대가로 성장한 김중업의 작품세계가 산맥처럼 펼쳐진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이르는 시기다. 김중업의 건축 설계도면과 사진을 활용한 권민호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도면의 춤’을 감상하며 건축이 종합예술임을 거듭 확인한다. 1부 ‘건축, 살아 있는 선’은 제주대학교 본관, 서산부인과 등 건축가 김중업이 부드러운 선의 이미지를 활용해 펼쳐낸 우아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여준다. 2부 ‘건축, 시대를 이끌다’는 1971년 와우아파트 붕괴사건을 날카롭게 비판해 박정희 정권의 미움을 받아 해외로 추방되기 전 설계한 고층빌딩 작품을 소개한다. 중년들의 기억에 여전히 살아있는 ‘삼일빙딩’은 이 시기 김중업의 대표작이다. 3부 ‘건축, 삶을 꿈꾸다’는 개인주택 설계 작품들이 중심이다. ‘집은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구현된 작품들과 마주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4부 ‘건축. 세계로 나아가다’는 1971년부터 1979년까지 한국에서 추방돼 프랑스와 미국을 떠돌며 생활하던 시기에도 멈추지 않았던 건축가의 열정과 노력을 보여주는 작품과 설계안을 보여준다. 5부 ‘김중업, 한국 건축에 새겨지다’는 김중업이 1979년 귀국해 작업한 작품과 1988년 작고하기까지 김중업건축연구소 직원들과 함께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층 복도를 천천히 걸으며 건축과 예술의 생명력을 생각해 본다. 김중업 건축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복도를 활용한 에필로그 ‘예술인들과의 교류’는 문학과 미술, 춤 등 국내외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흔적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토지’의 작가 박경리를 찾아 원주에 갔던 사실을 기록한 친필 메모도 찾아볼 수 있다. ■ 70년 세월을 건너 온 ‘어느 건축가의 흔적’ 지난 6일 개막한 상설기획전 ‘어느 건축가의 흔적’은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2023 안양시 승격 50주년 기념전 ‘안양연화’를 둘러본 관람객들이 ‘어느 건축가의 흔적’을 감상하기 위해 야외로 몰려간다. 철근이 튀어나온 건물 기둥과 기둥조각, 테두리 보와 바닥재들 사이에 깃든 사연을 살펴보고 있다. 야외 전시장에 콘크리트 기둥이 서게 된 까닭이 재밌다. 2018년 주한 프랑스대사관 신축 계획으로 집무실 건물의 철거가 결정된다. 이 소식을 들은 김중업건축박물관 관계자들이 서둘러 프랑스대사관을 방문해 특별한 협조를 요청한다. 이렇게 해 주한 프랑스대사관 집무실 건축부재 43점이 김중업건축박물관으로 오게 된 것이다. 날렵한 지붕 처마로 유명한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김중업의 초기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김중업은 1962년 서울시문화상을 받고, 1965년 프랑스 드골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국가공로훈장과 슈발리에 칭호를 얻었으며 프랑스 공인 건축가의 자격을 가지게 된다. 건축을 예술의 범주로 끌어 올렸다고 호평 받았던 작품의 콘크리트 기둥을 비롯한 건축부재들이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안양사 주춧돌과 함께 공존하게 된 것이다. ■ 시민들이 되살린 역사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지난해 ‘육군박물관’으로 무애25년건축상을 수상한다. 2014년 제정된 무애25년건축상은 25년 이상 지난 국내 건축물 중 현대까지 건축-공공적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을 선정해 한국건축가협회가 건축주와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작인 육군박물관은 김중업이 1982년 설계한 작품으로 당시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건축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획전 ‘김중업, 건축예술을 완성하다’를 통해 김중업 건축의 전모를 살피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김중업건축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마다 실시한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안양박물관과 함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연구사업 지표’에서 만점을 받아 2회 연속 인증기관에 선정된 것이다. 한편 박물관은 시민참여 교육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3 김중업건축박물관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어린이 건축학교’는 4주 동안 진행되는 어린이 전문 건축 교육프로그램이다. ‘어린이 건축학교’는 현직 건축가들과 함께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건축 이론을 배우고, 건축 공간을 직접 스케치하며, 목재를 이용해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어보는 재미있는 시간도 가진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박물관으로 문의하기 바란다. 안양예술공원 언덕에 자리 잡은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박물관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성찰과 사색의 공간이다. 권산(한국병학연구소)

이화영 "'이재명에 대북송금 보고' 진술, 허위…검찰 압박 때문"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관련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옥중 진술서를 통해 ‘이재명 보고 진술’을 부인했다.  이 전 부지사는 7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진술서에서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검찰신문조서는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화영과 경기도는 쌍방울의 김성태 등에게 스마트팜 비용 분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을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며 “따라서 이화영은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이와 관련 어떤 보고도 한 적이 없으며, 김성태와 전화연결을 해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전 부지사가 지난 6월 검찰 조사 당시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당시 도지사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을 부인하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 재판 당시 새롭게 선임된 김광민 변호사 역시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이 전 부지사는 또 “김성태의 체포 이후 같은 사안에 대해 8개월 이상 검찰로부터 집요한 수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라는 집요한 압박을 받았다”며 “마치 이재명 피의자의 참고인 신분과 같은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로부터 ‘별건 수사를 통해 추가 구속기소를 하겠다’는 등의 지속적 압박을 받았고, 이 때문에 이 대표가 관련된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심에 어긋난 행위로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재판이 지연된 점에 대해 재판부에 사과드리며, 앞으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단법인 한광동문장학회, 정식 출범

한광동문장학위원회가 재단법인 한광동문장학회(이하 장학회)으로 정식 출범했다. 장학회는 최근 한광고등학교 체육관 2층에서 출범식을 열고 재단법인으로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장학회는 지난 2005년 졸업생을 중심으로 첫 출발을 한 뒤 매년 재학생을 위해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19년 동안 중고생 263명과 대학생 5명 등에게 장학금 약 4억원을 지원했으며 지난 3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아 지난 4월21일 설립했다. 올해는 장학증서로 3천만원을 한광학원에 전달하고 재학생 35명에게 총 3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회는 출범 준비 과정에서 학교 동문이 뜻을 모아 출연한 5억원을 토대로 더 폭넓은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재덕 장학회 이사장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우리에게 힘이 되고 지표가 된 모교의 교훈 ‘큰 뜻을 품고 작은 일에 충성하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뜻을 함께하는 동문과 함께 모교의 미래를 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장학금혜택을 받는 학생이 잘 성장해서 재단의 후원자로 돌아오는 아름다운 미래를 꿈 꾼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사 연체율 증가…건전성 관리 ‘적신호’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 상호금융조합, 저축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이 연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모두 지난해 말 대비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156개 국내 여전사 연체율은 1.78%로, 지난해 말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다. 여전사 연체율은 2019년 말 1.68%, 2020년 말 1.26%, 2021년 말 0.86%로 점차 줄어들다가 전년말 1.25%로 다시 올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9%로 전년말(1.54%) 대비 0.5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순이익은 1조6천171억원으로 전년(2조700억원)보다 21.9% 줄었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전년말 대비 상승했으나 3월말(1.79%) 대비 소폭 하락했고, 자본적정성도 개선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올 하반기 통화긴축 지속 여부,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경제 및 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유동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금융사들의 상황도 밝지만은 않다. 상호금융조합, 저축은행도 연체율이 동반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6월말 연체율은 2.80%로, 전년말 대비 1.2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1.42%)은 0.52%포인트 올랐으나, 기업대출 연체율(4.21%)이 1.9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1%로 지난해 말 대비 1.07%포인트 증가했다. 비교적 위험 관리에 능한 저축은행(79곳)의 연체율 역시 2021년 말(2.5%)보다 2배 이상 오른 평균 5.1%로 집계됐다. 특히 BNK저축은행과 우리금융저축은행 연체율은 각각 7.1%, 5.6%로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에서 5.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측은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연체율이 전년말 대비 상승했지만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2분기 들어 상승폭이 둔화됐다”며 “하반기에는 이자비용 감소, 연체율 관리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 불확실성 악화 등에 대비해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실적과 관련해서는 “2분기 중 손실 규모가 다소 축소됐으며, 연체율도 신규 연체 규모 감소와 함께 상·매각 등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며 “하반기에는 저축은행 영업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미란 성남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장 “사회적 약자 삶의 만족도 높이고 싶어”

“교통약자들의 삶의 만족도와 사회적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다양하고 꾸준한 지역 봉사활동 참여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박미란 성남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장의 이야기다. 성남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봉사단은 센터 근로자들과 이들의 가족으로 이뤄진 봉사단으로 현재 134명이 소속돼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장애인 관계 기관, 노인복지 관계 기관 등 지역사회 주거약자 또는 활동이 필요한 곳에 봉사단원들이 개인 휴무일에 현장을 찾아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은 주거환경 개선, 배식 지원, 주거약자 도시락 배달, 지역 청소, 직업훈련실 업무보조, 복지시설 청소 등 주로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을 위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센터 노동조합에서는 금광동에 있는 소망재활원을 방문해 매달 꾸준히 정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지난 2016년 은행2동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위해 20명의 단원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는 “쓰레기와 생활용품, 가구 등 대형폐기물을 처리하는 봉사를 했다”며 “사회적 약자들은 이동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불편함도 있어 꾸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때가 봉사단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시기에 못했던 봉사활동을 오랜만에 다시 시작했다. 박 센터장을 비롯한 봉사단원 20명은 최근 중탑종합사회복지관에 모여 수급자 및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배식 지원 봉사를 했다. 보행이 힘들어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배달했다. 박 센터장은 “교통약자의 이동권만 보더라도 아직 약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크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공동체 일원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 발전에 참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시민이 주인공…'과천공연예술축제' 오는 22일 막 오른다

과천축제가 ‘과천공연예술축제’로 명칭을 바꾼 후 처음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올해 축제에는 시민 참여를 늘리고 클래식과 연희극 등 50여개 공연이 준비됐다. 과천시와 과천문화재단은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천공연예술축제 일정 등을 소개했다. ‘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시가 주최하고 과천문화재단이 주관하며 22~24일 시민회관 옆 잔디마당과 시민회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신계용 시장은 “과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잔디광장의 상징성과 시민 모두가 마음과 마음을 ‘터’서 소통한다는 의미로 축제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과천공연예술축제는 시민들이 주인공이 되고, 이들과 함께 하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우선 시민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시한잔’(시민예술 한마당 잔치)은 댄스, 사물놀이, 하모니카, 통키타 프로그램으로 채워지고 ‘시민기획단’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그런, 축제런’,‘과천아, 초록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여기에다 시민회관 야외공연장에는 가족들을 위해 ‘키즈존’이 운영된다. 이곳에는 마당극, 마술 공연, 발룬쇼, 서커스, 거리 음악극 등이 열린다. 국악, 크로스오버, 무용, 재즈, 퍼포먼스, 탭댄스, 스트릿댄스, 서커스 등 장르를 불문한 완성도 높은 50여개 공연도 준비됐다. 특히 개·폐막식에는 유명 가수들의 무대가 마련된다. 대회 개막날인 22일에는 비보잉팀 ‘캠블러크루’의 브레이킹 댄스와 가수 ‘노라조’의 공연, DJ KOO(구준엽)의 EDM 공연이 첫날을 장식한다. 폐막날인 24일에는 폐막공연에 앞서 ‘분필로’가 진행된다. 분필로는 과천 중앙로가 통제되고 시민들이 컬러분필로 도로를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어서 화려한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폐막식에는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의 합창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 ‘불꽃 드론 쇼’와 가수 성시경이 감미로운 발라드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많은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