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닭고기, 국내 수입 중단…“고병원성 AI, 가금농장 첫 발생”

브라질 내 상업용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처음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가 브라질산 닭고기와 관련 제품의 국내 반입을 금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 정부가 자국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지역의 종계 농장에서 H5N1형 AI 감염 사례를 공식 보고함에 따라, 해당 국가의 가금 관련 수입을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입이 금지된 품목은 병아리, 식용란, 종란, 닭고기 등 가금류 제품 전반이며, 적용 시점은 지난 15일 선적분부터다. 농식품부는 5월 1일 이후 출항해 수입 금지 전 국내에 도착한 물량에 대해서는 고병원성 AI 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통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브라질 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브라질에서 AI는 야생조류에서만 보고됐지만, 사육 환경에서의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현재 국내로 수입돼 검역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는 약 844톤(37건) 규모다. 정부는 해당 물량이 AI 잠복기 범위 밖에서 선적됐다고 판단해 기존 검역 절차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수입 차질로 인한 국내 공급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계의 생산 기간을 연장하는 등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체전 MVP 시흥시청 김주하 “생애 첫 5관왕·MVP 기쁨 두배”

“생애 첫 5관왕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대회 MVP까지 수상하게 돼 더 없이 기쁘고 의미있는 대회가 된 것 같습니다.”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육상 여자 일반 1부에서 100m와 200m, 400m 계주, 1천600m 계주, 혼성 1천600m 계주를 석권해 5관왕에 오르며 지난해 팀 선배인 임지희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주하(24·시흥시청)의 소감이다. 김주하는 인천 구월여중 1학년 때 인천시 대회에 일반 학생으로 출전한 것이 계기가 돼 다소 늦게 육상에 입문했다. 고교 1학년 때 중·고연맹전 1학년부 400m에서 처음 우승해 가능성을 보인 뒤, 인천체고를 거쳐 인하대에 진학해 기량을 과시했다. 인하대 3학년 때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여대부 단거리 1인자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4학년 때 각종 전국대회를 휩쓴 뒤, 지난해 시흥시청에 입단, 기량이 일취월장 하고 있다. 김주하는 “아무래도 실업 무대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고 운동에만 전념하다 보니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라며 전복수 감독과 김신애 코치의 지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주하는 “이번 대회 5관왕과 MVP 수상은 나 혼자 잘해 된 것이 아니다”라며 “감독·코치 선생님은 물론이고 계주에서 금메달을 도와준 선배 언니와 후배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경북 구미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김주하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 앞으로 아시안게임에도 나가고 한국기록도 작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부 6년만의 우승, 정종근 포천시체육회장 “선수단 열정이 만든 13번째 금자탑” [인터뷰]

“선수들의 열정이 만든 6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13번째 패권을 계기로 앞으로도 포천 체육의 자긍심을 지켜내겠습니다.” 포천시가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2부에서 오랜만에 정상에 오르며 통산 1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려 전통적인 강팀의 위상을 입증했다. 정종근 포천시체육회장은 “당초 내년 우승을 목표로 준비했으나, 선수들의 열정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한 대회 준비가 성과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역도·태권도·육상·바이애슬론·배드민턴 등 총 5개의 직장운동부를 운영 중이며, 특히 동계 종목인 바이애슬론은 이번 체전서 사격과 육상 등 다종목에 걸쳐 성과를 냈다. 정 회장은 “탁구, 볼링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종목에 대해선 내년 2연패를 목표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포천 연고 선수 발굴과 실업팀 중심 보완으로 지난해부터 체계적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기반 마련을 위해 학교 체육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초·중학교 탁구부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동남고에 고교 팀 창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대진대·경복대와도 운동부 창단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백영현 포천시장의 ‘체육복지’ 철학 아래 파크골프장과 배드민턴 전용구장 등 권역별 체육시설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번 13번째 우승으로 다시 연승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포천시 체육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부 3연패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 “105만 시민이 함께 만든 성과” [인터뷰]

“화성시의 저력, 105만 시민의 응원이 3연패를 만들었습니다.”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1부에서 출전 사상 첫 3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통산 4번째 정상에 오른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당초 축구와 탁구 종목이 프로 전향으로 전력이 약화돼 우려가 있었지만, 단체장들과 전무들이 선수 보강에 적극 나섰고,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수영·배구·궁도·야구·검도· 댄스스포츠 등 6개 종목에서 1위, 육상·소프트테니스 2위, 축구·우슈·사격·바둑 등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총 12개 종목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시범 종목인 댄스스포츠와 산악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저력을 입증했다. 또 박 회장은 “화성시는 이제 전국체전을 유치하는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내년에 4연패는 물론, 2027년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조직 확대와 체계적 준비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교체육 활성화 노력도 성과를 내고 있다. 반석초 육상부 창단, 남양초 배구부 소년체전 출전, 바둑 강좌 운영 등 유소년 육성 기반을 확장했고, 태권도·육상 종목 중심의 학교팀 창단을 위한 교육청과의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체육예산이 삭감된 상황 속에서도 3연패를 달성한 만큼 시의 적극적인 예산 반영과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화성시의 왕조 구축을 향해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화성시, 도체전 1부 3연패 ‘쾌거’…2부 포천시, 6년 만의 패권

경기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화성시가 출전 사상 첫 1부 3연패를 달성했고, 2부서는 포천시가 6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은 육상 5관왕 김주하(시흥시청)가 차지했다. 화성시는 17일 폐막된 대회 1부에서 총 3만3천390점(직장운동부 육성점수 포함)을 득점, 성남시(3만1천285점)와 수원시(3만607점)의 추격을 따돌리고 3회 연속이자 통산 4번째 패권을 안았다. 이번 대회서 화성시는 ‘효자종목’ 수영을 비롯, 배구·검도·궁도·야구·댄스스포츠 등 6개 종목서 우승하고, 육상·소프트테니스가 2위, 축구·우슈·사격·바둑이 3위에 올라 13개 종목서 입상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성남시는 배드민턴과 볼링·사격 등 3개 종목서 1위를 했다. 반면, 3년 만에 정상을 노린 수원시는 축구·소프트테니스·배구(공동)·씨름·태권도·사격(공동) 등 6개 종목 우승에도 불구하고 종목 불균형과 궁도 미출전으로 3위까지 밀렸다. 1부서는 부천시가 탁구·테니스·검도(공동)·우슈·당구에서 우승했으며, 안산시는 육상과 바둑, 김포시는 복싱, 역도는 고양시·안양시, 유도는 남양주시, 볼링은 광주시(공동), 골프 용인시·남양주시, 보디빌딩 남양주시, 농구 용인시, 레슬링 평택시가 종목 1위에 올랐다. 또 2부에서 포천시는 2만3천86점을 득점, 전년도 우승팀 의왕시(2만1천322점)와 이천시(2만981점)를 제치고 6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포천시는 역도와 당구가 우승하고 씨름·골프·보디빌딩·야구 등 4종목 2위, 소프트테니스·배드민턴·농구서 3위에 입상하는 등 고르게 득점했다. 의왕시는 수영·탁구(양주시와 공동)서 우승했으며, 이천시는 소프트테니스(안성시와 공동)·복싱서 종목 1위를 했다. 양주시는 육상·축구, 양평군은 유도·씨름, 테니스는 양주시·오산시, 배구 오산시, 검도 광명시·과천시, 궁도 여주시, 배드민턴 광명시, 태권도 오산시, 볼링 양주시·구리시, 골프 안성시, 보디빌딩 광명시, 사격 오산시, 농구·바둑·댄스스포츠는 군포시, 야구는 연천군이 우승했다. 대회 성취상은 1부 성남시, 고양시, 남양주시, 2부 가평군, 포천시, 양평군이 1~3위를 수상했다. 모범선수단상은 1부 수원시, 화성시, 고양시·의정부시가 1~3위, 2부는 가평군, 이천시, 양주시·오산시가 차례로 입상했다. 경기도축구협회는 경기단체 질서상을 받았다. 대회 MVP인 김주하는 육상 여자 1부서 100m와 200m, 400m 계주, 1천600m 계주, 혼성 1천600m 계주를 제패해 지난해 팀 선배 임지희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17일 오후 5시 가평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대회기가 지영기 가평군체육회장으로부터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의 손을 거쳐 차기 대회 개최지인 광주시의 박범식 체육회장에게 전달됐다.

송도 국제업무단지 ‘아파트촌’ 전락… 기업 유치 ‘묘수찾기’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단지가 당초 목적과 달리 아파트촌으로 전락, 인천경제청이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등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선다. 17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최근 송도국제업무단지 미개발지 활성화를 위한 대책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원석 인천경제청장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송도개발PMC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국제업무단지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방안은 기업 유치와 인력 확보라고 보고, 이에 필요한 인센티브 마련을 논의했다. 또 투자 유치를 위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대책과 정부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현재 투자유치 상황과 시장 상황 등도 공유했다. 인천경제청은 NSIC를 통해 지난 2003년부터 24조원을 들여 송도 1·3공구 및 2·4·6공구 일대 580만3천㎡에 국제전시시설, 업무, 문화, 상업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당초 지난 201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아직 사업이 끝나지 않고 있다. 특히 국제업무단지의 기업 유치가 난항을 겪으면서 아파트 용지는 93% 개발이 이뤄졌지만 업무·상업 용지는 47%에 그치고 있다.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인천경제청은 개발시행자인 NSIC가 당초 계획대로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활성화 대책 마련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NSIC도 이익에만 몰두하지 말고 당초 계획한 업무단지를 갖출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개발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했다”고 했다. 이어 “아직 기본적인 의견을 교환한 단계”라며 “앞으로 개발시행자 등과 꾸준히 만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윤석열 탈당, 정치전술…국힘이 제명했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선언에 대해 “정치적 전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유세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제명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당 일각에서 ‘나가달라’고 하니 ‘잠깐 나가 있겠다’는 것 아니냐. 그럴 바에야 왜 탈당이라는 형식을 취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예상된 수순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2월 16일에 ‘100일 안에 윤석열을 부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91일만에 한 것 같다”라며 “진심이 아니라 정치 전술로서 그렇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늘 큰 잘못을 저질러놓고는 국민 앞에 큰절하며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말해왔지만, 그 말은 반복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지금도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 사태에 대해 지도부가 명확히 사과하지 않고 적당히 넘기려는 태도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이 참석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정치인이 그 당 내부에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중도·보수적 가치까지 감당하며 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국힘 ‘하와이 특사단’ 급파…“홍준표, 이제 돌아올 때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으로 보수진영이 재편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의힘이 홍준표 전 대선경선 후보를 귀국시키기 위한 ‘하와이 특사단’을 18일 급파한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결단 이후 당과 나라를 지킬 책임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홍 전 후보에게 진심을 전할 특사단을 미국 하와이로 보낸다”고 밝혔다. 이번 특사단은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을 단장으로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대변인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 과거 홍 전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가 직접 쓴 손 편지를 들고 출국해 하와이 현지에서 홍 전 후보를 만나 복귀를 요청할 계획이다. 유상범 단장은 “지금은 마치 명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의 12척과 같은 상황”이라며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승리를 만들어야 할 결정적 순간이다. 홍 전 후보의 결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대식 특사도 “홍준표 전 후보는 보수 정치의 상징”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보수의 구심점이 공백 상태인 지금 홍 전 후보님의 품격 있는 복귀가 필요하다. 이제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홍 전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당내 경선 과정을 비판하며 미국 하와이에서 장기 체류 중이다. 귀국 일정이나 정치 복귀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순수 자연 유래 천연의약품 녹용 上 [알기쉬운 한의약]

의료의 질과 서비스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가운데 의료의 목적이 병증에서 해방되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에서 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즐기는 것으로 변화함에 따라 대중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은 이러한 대중의 니즈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여러 천연원료를 활용한 기술 개발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결국 식약처가 인증한 개별인정형 원료로 출시하고자 함인데 이 관문을 통과해야 건강기능식품에 그 원료의 효능을 표기할 수 있고 마케팅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해가 갈수록 성장을 거듭하며 일반 의약품 시장을 대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필자는 수천년간 최고의 약재로 여겨져 온 녹용을 전문가 입장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녹용이 그 많은 건강기능식품과 비교해 여전히 우위에 있는지, 비싼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살펴보고 녹용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으려 한다. 녹용은 고대 중국에서 황제에게만 진상했고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만 사용되던 약재였다. 그만큼 귀한 약재이며 왕의 건강과 안위를 책임질 만큼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천연 약재임이 분명하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사슴농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 사슴의 뿔을 만져봤다. 절각 바로 전 사슴의 뿔에는 골수 조직이 통통하게 차올라 말랑말랑하며 까실까실한 털로 뒤덮여 있었고 혈액이 돌고 있어 마치 인체를 만지는 것처럼 따뜻함도 느껴졌다. 연한 뿔의 상태였다. 이 말랑말랑한 뿔은 시간이 지나면서 각질화가 진행돼 털이 빠지고 딱딱해진다. 따라서 녹용은 본격적인 각질화가 진행되기 전 늦봄에서 초여름에 잘라 주는 것이 유효 성분을 보존하기 위해 아주 중요하다. 녹용의 성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강글리오사이드란 성분인데 모유에서 찾을 수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이는 몸 면역 세포 중 T세포를 늘리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하기에 면역력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강글리오사이드 이외에도 케라틴, 히알루론산, 아미노산 등 신체에 이로운 성분들로 가득하다. 그 어떤 합성 재료나 가공을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천연 그 자체의 원료인데 말이다. 이처럼 좋은 녹용을 활용해 한의사의 전문적 지식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한약재와 함께 체질과 병증에 맞게 배합해 조제한 한약을 섭취한다면 이것은 몸의 원기를 회복하는 원킬 보약임에 틀림없다. 시중에서 파는 종합비타민이나 항노화·항산화제와 비교해도 그러하다. 다만 녹용 생산 지역이 한정돼 있고 수요가 공급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나 녹용은 대체 불가한 천연 원료이므로 그 가치가 타 가공품과 비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