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더하기] 제60회 발명의 날을 맞아

5월19일은 제60회 발명의 날이다. 우리나라 발명의 날은 서양보다 200년 앞선 1441년(세종 23년) 5월19일(음력 4월29일), 세계 최초로 측우기가 발명된 날에서 유래했다. 아쉽게도 발명의 날은 정부 주관 기념일이 아니다. 개별 법률(발명진흥법)에 따른 기념일이라 인터넷 포털 첫 화면은 물론이고 달력에도 잘 등장하지 않는다. 지식재산의 날인 9월4일도 마찬가지다. 흔히 지적재산권, 지적소유권으로도 불리는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은 산업재산권, 저작권, 신지식재산권으로 나뉜다. 산업재산권은 다시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으로 분류한다. 또 저작권은 문화예술 분야의 모든 창작물에 적용되며 새로운 흐름에 맞춰 신지식재산권으로 따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에 따른 모든 창조 활동을 우리는 흔히 ‘발명’이라고 부른다. 2024년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발명의 한 영역인 저작권에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3월 발표한 ‘저작권 무역수지’ 통계에 따르면 전년 대비 약 29% 증가한 33억6천만달러(약 4조9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12년 연속 흑자 기록이다. 또 게임이 주력인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 저작권 수지는 28억4천만달러(약 4조1천410억원) 흑자를 냈다. 특히 음악, 영상, 어문 등을 포함한 문화예술 저작권은 5억2천만달러(약 7천580억원)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제 저작권은 우리나라 문화와 예술, 콘텐츠 산업 성장의 커다란 기반이 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발표하는 저작권대상 시상식의 수상자들은 매월 수억원에서 수천만원의 지식재산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은 저작가가 사망해도 70년까지 보호된다. 영화나 방송 같은 영상물은 작가의 사망과 관계없이 공표 이후 70년까지 보장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올해 발명 교육의 한 과정으로 ‘책 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의 ‘북作북作 책 쓰기’ 사업 지역 중심 학교로 지정돼 학부모가 함께하는 현판식 행사도 개최했다. 아울러 ‘책 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24가족과 전체 학급을 대상으로 지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에 오리엔테이션 및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저작물들은 올가을 합동출판기념회를 통해 소개된다. 필자도 책 쓰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고자 얼마 전 주문형 출판(POD) 시스템을 통해 단행본을 출간했다. 독서와 책 쓰기는 동서고금을 통해 가장 오래된 효과적인 창의 발명 교육 방법이다. 책 쓰기를 하려면 관심 갖고 찾아야 하고 계속 고민을 해야 하므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창의 융합 인재 육성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도서, 영화, 드라마, 가요 등 이른바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발명과 지식재산 교육의 방향도 새롭게 모색할 때가 된 듯하다. 발명이 지식재산(IP)으로 이어지면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과 국가의 풍요를 보장한다. 필자가 교직 평생을 발명과 지식재산 교육에 헌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주자영농고, 스마트팜 산업 선도… 미래 첨단농업인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농림업계 특성화고 농학에서 다루는 일은 더 우수한 모종을 만들고 가축의 품종을 개량하고 각 작물과 가축을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연구하는 것인데 이는 정의상 생명공학과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농학, 축산학 관련 학과들이 생명공학 관련 학과로 이름을 변경하거나, 교명에 과학이나 바이오 등을 넣는 식으로 이름을 바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농생명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 있는 여주자영농고의 변신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여주자영농고 여주 세종대왕면에 위치한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는 80년 역사의 공립 특성화고다. 95만3천494㎡(28만평) 규모의 부지에 고등학교과정과 전문학사과정인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와 최신 농기계 및 드론 운전교육이 가능한 ‘경기도농업계고공동실습소’ 등 현장중심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디지털 기반의 혁신적 농업리더 양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 ■ 28만평 규모 ‘전국 최대’... 각종 실습장에 산림욕장까지 여주자영농업고는 1945년 여주공립농업학교로 시작해 1984년 자영농업고등학교로 전환되며 자립형 농업인력 양성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2022년 변화하는 농업산업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팜, 동물자원, 식품가공, 산림조경 등 4개 전공체제로 개편해 15학급 390여명이 재학 중이다. 전국 11개 자영농고 중 하나로 지정된 여주자영농업고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 울타리 안에 학교, 산림욕장, 실습장, 비닐하우스, 기숙사 등을 갖춰 교육과정에서 필요한 연수를 교내에서 현장 못지않게 진행하고 있다. 실습장은 △원예실습장(채소실습장, 과수실습장, 화훼실습장, 스마트온실, 식물조직배양실, 원예실습실) △동물자원·농업기계실습장(한우·육우, 양계, 양돈, 사료작물실습장, 동물자원실습장, 농업기계실습실) △식품가공·산림조경실습장(식품가공실습실, 치즈제조실습실, 식육처리실습실, 조경실습장, 산림조경실습실, 산림실습장)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팜 기반의 교육, 글로벌 농업연수, 맞춤형 자격증과정, 인성 중심 기숙사까지 갖춰 작물재배를 넘어 스마트기술과 융합된 미래 농업 생산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2024년 경기도교육청의 ‘미래첨단농업학교’ 사업 대상교로 선정되며 교육 패러다임의 중심을 ‘스마트기반 혁신적 농업인재’로 전환했다. 전통 재배 교육을 넘어 AI와 빅테이터, 자동화시스템이 접목된 교육과정을 본격 운영 중이며 이는 농업을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재정의하려는 학교의 선도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변화이기도 하다. ■ 현장형 기술 통합 교육... 산업체·지역사회와 ‘상생’ 여주자영농업고는 스마트팜 기술, AI 데이터 분석, 자동화 시설 운용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실무형 농업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팜 전공 학생은 온습도 센서, CO₂제어 장비, 생육 예측 프로그램을 실제로 다루며 작물 재배와 시스템 설계, 시설 자동화까지 경험할 수 있다. 재학생의 80% 이상이 2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한다. 종자기능사, 축산기능사, 조경기능사, 농기계정비기능사, 조리기능사, 바리스타 자격증 등 전공과 연계된 다양한 자격증과정을 운영하며 실습과 이론을 병행하는 방과후 수업 및 특강을 통해 현장형 인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스마트농업 기업, 치유농업 기관, 반려동물 산업체, 농산물 가공 업체 등 다양한 농산업 분야로 취업하거나 연계된 전문학교에서 창업까지 이어지는 과정도 열려 있다. 산업체·지역사회와 매우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여주시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와 ‘치유농업 조례’를 바탕으로 지역 농업법인, 농업기술센터, 기업체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장실습, 인턴십, 창업동아리 활동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학 중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경험을 축적해 졸업 후 해당 기관에 바로 채용되거나 지역 창업을 실현하는 등 ‘지역에 정착하는 정주형 인재’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미래 첨단농업인 ‘양성 매진’… 스마트팜 교육 선도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는 ‘직업 전문 교육’과 ‘미래 산업 대응 교육’을 동시에 수행하는 특성화 교육기관이다. 이 학교는 스마트팜과, 동물자원과, 식품가공과, 산림조경과 등 4개 학과로 전공 교육과정(코스제 교과목)을 적용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3년 교육 이후 연계기관인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에서 2년간 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는 3+2 연계교육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 4개 학과 ‘코스제 교과목’... 미래 첨단농업인 키운다 스마트팜과는 농업 생산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식물자원과 스마트팜 분야의 산업을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코스제 교과목으로는 채소재배, 화훼재배, 과수재배 등이 있으며 원예기능사, 종자기능사, 유기농업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버섯종균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농업직 공무원, 스마트팜 업체, 화훼공판장, 생활원예지도사 등으로 진로를 정할 수 있다. 동물자원과는 가축과 반려동물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익힌다. 동물자원, 반려동물 관리, 농업기초기술 교과 등을 거쳐 동물생명, 동물응용 등의 코스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축산기능사, 가축인공수정사, 식육처리기능사, 애견미용사, 반려동물관리사, 반려동물장례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창업하거나 진학할 수 있다. 식품가공과는 식품가공 분야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초원리와 기능기술을 습득하고 식품제조, 식음료전공으로 코스제 교과목을 정할 수 있다. 식품가공기능사,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조주기능사, 바리스타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농업직 공무원, 식품 품질 관리원, 식품관련 마케팅 MD, 식품분석가, 바리스타, 바텐더, 소믈리에, 조주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산림조경과는 조경디자인 및 녹지 조성 분야의 기초지식과 기능기술을 습득해 산업현장에서 실무를 수행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조경디자인이나 녹지조경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조경기능사, 산림기능사, 원예기능사, 종자기능사, 임업종묘기능사, 식물보호기능사, 농기계 정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산림청, 수목원, 녹지 분야 공무원, 공기업 등에 취업, 창업하거나 동일 계열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 3+2 연계 전문성 강화... 국제교류 프로그램 경험 기회도 이 학교는 고등학교 3년 교육 이후 연계기관인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에서 2년간 심화교육을 받을 있는 3+2 연계교육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는 1996년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특별과정으로 설치, 1997년부터 전문대학 졸업 동등학력 인정 단기산업교육시설로 인정받았다. 이후 2022년 학과개편을 통해 스마트원예과, 동물자원과, 식품가공과, 산림조경과로 학과를 운영, 2025년 현재 2개 학년에 180여명이 재학 중이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는 고교졸업이나 동등학력을 인정받은 경우 수능 응시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입학생들에게는 △교육비 및 기숙사비 지원 △에레스(Aeres) 교류 프로그램 운영 △에레스(Aeres) 프로젝트 실습 공동 운영 △선진 농업 연수비 지원 △연구 장학생 운영(장학금 지원) △후계 농업경영인 및 청년 후계농 영농 정착 지원 사업 추천 △산업기능요원(후계농업경영인) 선발 가산점 인정 △전문학사 학위 수여(4년제 대학 3학년 편입자격) 등이 주어진다. 여기에 2024년 5월 네덜란드 에레스(Aeres)대학과의 업무협약 체결은 도약의 계기가 됐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선진 농업국가의 교육방식과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고교생 10명과 전문학교 학생 10명을 온라인으로 네덜란드 현지 교육을 받게 함으로써 졸업생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학교는 여주자영농업고등학고와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의 3+2연계교육을 체계화하면서 첨단 농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영농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다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이끌어 아시아 최고 농업학교인 ‘미래첨단농업학교’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송달용 교장 “디지털 기술·현장 전문성 겸비... 혁신형 인재 육성” “학교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농사 짓는 법이 아니라 ‘스마트 농업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송달용 여주자영농업고 교장은 “디지털 기술과 현장 전문성을 겸비한 혁신형 농업 인재로 키워 지속가능한 농업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며 “더 이상 단순한 농업계 고등학교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명함 2개가 더 있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학장, 경기도농업계고공동실습소장직을 겸직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학 수준의 실무역량을 갖춘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직업 진로 중심의 맞춤형 진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 배경이기도 하다. 경기도농업계고공동실습소에는 도내 10개 농업계고가 공동훈련을 할 수 있도록 농업현장에 필요한 중장비를 갖춰 놓고 있다. 신입생은 여주 관내를 비롯한 경기도내 90%, 그 외 전국에서 10% 비율이다. 취업은 10% 선이고 70~80%가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농수산대학 연암대학 국립한경대 등으로 진학을 선택한다고 한다. 송 교장은 “학생의 80%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며 “교사와 함께 생활하고, 매일 아침저녁 팀 스포츠와 문화활동을 통해 협동심, 책임감,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배워가며 농업 인재에게 필요한 끈기와 성실성, 공동체 정신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기반 혁신형 농업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5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첫번째는 학과 재구조화 및 커리큘럼 첨단화다. 송 교장은 “각 전공에 스마트농업 요소를 강화하고, 생명공학, 식물공장, 동물복지, K-푸드 수출 등 미래 농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과목을 확대할 예정”라고 했다. 국제협력 및 창업 연계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 농업법인, 치유농업센터, 스마트팜 벤처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실무형 현장실습 및 인턴십을 강화하는 등 현장 맞춤형 실습과 산업체 연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교장은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고졸취업 연계 트랙과 전문학교 진학 트랙을 병행 운영, 졸업생의 지역 정착 유도를 위한 행정 지원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협약형 특성화고’로의 전환을 들었다. 농업교육기관, 지역 산업체, 지자체와의 삼각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미래 스마트농업의 인력 양성 허브로서의 역할을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기고] 숙련 기술인 땀방울에 보답하는 사회 돼야

경기도 최고의 숙련 기술인을 가리는 2025년 경기도 기능경기대회가 지난 4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건축설계, 산업용 드론 제어 등 49개 직종에서 495명의 젊은 기술 인재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147명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우수 숙련 기술인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9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오로지 인적 자원의 역량에 의지해 눈부신 발전을 이룬 우리나라에서 기능경기대회는 산업화의 최전선에서 국가 경제를 견인할 핵심 인재를 발굴하는 중요한 무대였고 이를 통해 배출된 숙련 기술인은 국민의 응원에 보답해 기술입국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 기능경기대회를 향한 관심과 숙련 기술인의 위상은 예전만 못한 것이 현실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밤낮으로 기술을 연마하며 흘린 땀방울은 대학 진학과 취업의 높은 문턱에서 그 빛을 제대로 발하지 못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숙련 기술인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 이제라도 숙련 기술의 가치를 재조명해 땀과 열정으로 다져진 기술이 제대로 평가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능경기대회는 단순한 기술 경연을 넘어 젊은 세대에게 숙련 기술의 매력을 전하고 미래성장의 동력을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 숙련 기술에 관심 있는 중학생 600여명을 초청해 치열한 경연 현장을 체험하게 하는 한편 숙련 기능인력 배출 우수기관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바이오 및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신기술 교육을 강화하는 등 체계적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숙련 기술은 단순한 손재주가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혁신을 통해 완성되는 고도의 전문 역량이다. 숙련 기술인을 존중하고 그들이 흘린 땀방울에 합당한 대우를 보장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기능경기대회가 젊은 기술인재들의 꿈을 키우고 자긍심을 높이는 희망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기술은 시대를 넘어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힘이다. 숙련 기술의 가치를 끊임없이 조명하고 젊은 세대가 당당히 기술인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용인바이오고, 식품·조경·펫 전문인… 지역기업 '인재' 성장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농림업계 특성화고 농학에서 다루는 일은 더 우수한 모종을 만들고 가축의 품종을 개량하고 각 작물과 가축을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연구하는 것인데 이는 정의상 생명공학과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농학, 축산학 관련 학과들이 생명공학 관련 학과로 이름을 변경하거나, 교명에 과학이나 바이오 등을 넣는 식으로 이름을 바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농생명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 있는 용인바이오고의 변신을 짚어본다. 용인바이오고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바이오고등학교는 ‘꿈을 키우고 미래를 열어가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 아래 농생명 분야의 인재 육성을 실현하고 있는 공립 특성화고다. 1949년 이동고등공민학교로 시작해 1966년 송전농업고로 설립인가를 받고 1967년 송전농업고로 개교했다. 2009년 용인바이오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 현재 3개 학과에 187명이 재학 중이며 5천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 전교생 ‘영농학생회’... 진로에서 직업체험까지 체계화 용인바이오고는 전교생 대상 ‘단위 영농학생회’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회는 농업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익혀 장래 자영농 또는 농업 관련직에 종사할 수 있는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실제로 부딪히는 제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그 과정에서 협동성과 지도성을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 ‘단위 영농학생회’ 활성화를 통해 농업계고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농업교육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여기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활동으로 농업의 세계화에 대비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회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용인바이오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진로 및 인성 표준화검사, 기업가정신, 직업체험, 전문직업인(사람 책) 탐방 프로젝트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먼저 진로 및 인성 표준화검사는 객관적인 측정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올바른 습관·인성과 진로탐색을 지원한다. 검사 결과는 진로전담교사와의 상담자료로 활용되고 진로와 취업 자료로 활용된다.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은 자기 주도적인 꿈·끼 탐색 활동을 적극 지원, 진로 교육의 내실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무학년·무전공 직업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직업과 취업 정보를 공유하고 직업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한다.  ■ 농림업계실습관 등 공간재구조화... 기숙사 올해 완공 용인바이오고는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미래 외식산업, 식품가공, 조경, 반려동물 분야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역량 중심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끊임없이 배우고 배움의 즐거움을 아는 지성인, 배움을 나눌 줄 알고 상호 소통하고 공감하는 감성인, 과거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인, 미래 농생명 산업 분야를 이끌어 갈 전문기술인 양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미래 농생명 산업의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그에 따라 직업교육은 지역에 위치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여기에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해 선취업 후진학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25년도 고교학점제 공간재구조화 사업으로 바이오종합실습관 전면 리모델링, 실습동(반려동물실습관, 스마트실습관 신축)은 5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기숙사는 올해 말 신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육환경이 마무리되면 더욱 내실 있는 교육활동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는 △2024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 사업 우수 △고교학점제 공간 조성사업 진행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 운영 △취업선도강화사업(전문가 특강, 학습중심 현장실습 등)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등의 성과를 앞으로도 이어갈 방침이다. 식품·조경·펫 전문인 키우고… 지역기업에 취업 용인바이오고는 현재 바이오식품과와 조경디자인과, 레저동물과 등 3개 학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4학년도 교육부지원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 사업 승인으로 내년부터 바이오식품과는 식품의약과로, 레저동물과는 반려동물과로 개편, 운영될 예정이다. ■ 식품가공 전반을 선도할 ‘바이오식품과’ 바이오식품과는 식품가공 전반에 대한 기초 이론 및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과로 제과, 제빵, 한국조리, 서양조리, 떡제조, 바텐더, 바리스타 등의 최신 기술을 습득해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 과는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바이오식품 분야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학과 특성에 맞는 지식을 토대로 실기 능력을 향상시켜 1인 1자격증 이상 취득하도록 한다. 아울러 전문적인 이론 및 실무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진학·취업률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기본생활지도 및 면학분위기 조성을 통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돕고 학과 관련 체험, 특강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고 있다. 취업지도와 자격증 취득 지도를 통해 바이오식품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키워내고 있다. 졸업 후 식품관련업, 제과점, 케이크전문점, 식품제조회사 연구소 등으로 취업하거나 호텔경영, 식품영양, 식품공학, 외식경영, 외식조리 등의 식품 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영농학생 전진대회’ 전공경진 및 실무경진에서 금상 등을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 생활공간을 아름답게... ‘조경디자인과’ 조경디자인과는 조경 분야와 관련된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생활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조경설계와 조경시공·관리 기술 등과 관련된 현장중심 교육을 받는다. 이 과는 1학년 전문교과로 조경, 원예, 조경식물관리, 사무관리 등을 전문교과로 익히고 2학년에는 NCS조경설계, 기초수목학을 전문교과로 배우되 식공간연출이나 반려동물 행동교정을 선택할 수 있다. 3학년에는 NCS조경시공, NCS잔디관리, NCS지게차운전, NCS시각디자인, 목공예, 드론기초 등을 전문교과로 하고 NCS조경관리, NCS화훼장식 또는 NCS제과, NCS양식조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과는 조경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조경디자인과 특성에 적합한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실기 능력을 향상시켜 1인 1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공지식 및 기능 습득으로 학생들의 진학·취업의 진로 목표설정을 중점으로 운영한다. 조경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종자기능사, 원예기능사, 친환경농업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농림직 관련 공무원, 실내조경 인테리어업체, 농촌진흥청 및 시·도 농업기술원, 조경업체, 골프장 관리 등에 종사하며 건설조경이나 원예 관련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 애완동물 산업 이끌 전문가로... ‘레저동물과’ 레저동물과는 애완동물관리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실무와 현장중심 교육을 통해 능력과 자질을 갖춘 애완동물 산업분야의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이 과는 반려동물과 반려동물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 존중 마인드를 함양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애견미용, 수의보조, 애견훈련 분야의 이론과 실기를 겸비해 취업과 진학 등 진로지도를 하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 산업에 관련된 자료 수집 및 정보 제공을 통한 분석적 사고력과 판단 능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과 더불어 미래 산업 전망과 설계해 진로 지도를 한다. 축산기능사, 가축인공수정사, 반려견스타일리스트, 핸들러 및 훈련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축산직 공무원, 동물사육사, 애견훈련소, 애견미용실 등으로 취업하거나 동물자원과, 축산과, 애완동물과, 농생명자원과 등 동물자원 관련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정석진 교장 “모든 학과 내실있게 운영... 인성교육 강화도 힘써” “조경디자인과는 골프산업과로 재구조화를 다시 추진해 모든 학과를 한층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용인바이오고 1층 교장실에서 만난 정석진 교장은 학과 개편과 관련해 “골프산업과는 식음료와 조리를 담당하는 골프서비스 전문가, 잔디 관리(그린키퍼)나 코스관리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학교는 내년부터 바이오식품과는 식품의약과로, 레저동물과는 반려동물과로 개편을 앞두고 있다. 정 교장은 2023년도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지원사업에 선정돼 연말 완공을 앞둔 기숙사와 관련 “기숙사가 완공되면 내년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통학 불편은 한층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원거리 학생들과 신입생의 통학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용인지역이 바이오 제약 관련 대표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지리적 환경 때문에 관련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학교에서 키우고 지역 기업에 취업하면 상주 인구가 늘어나게 돼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용인바이오고가 지난해 9월 용인특례시, 용인대, 용인교육지원청, 아시아나CC, 상록CC와 특성화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연계교육 및 산업맞춤형 계약학과 운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언급했다. 이 협약으로 조경디자인과 재학생들은 용인대에 정원외 입학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협약에 따르면 용인대와 용인바이오고는 연계교육 대상 학과 및 세부절차를 정해 운영하고 교수 특강, 기자재 공동 활용, 직업교육 활동 및 실습 지원 등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정서지원 활동과 기초학력 함양을 위한 또래, 선배, 사제 동행(생활담임)을 조직해 협력활동을 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생 간,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인성교육의 강화에도 효과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읽기, 쓰기를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학생과 교사가 추천하는 좋은 글귀로 100일 필사 챌린지를 운영한다”며 “아침마다 좋은 글귀와 더불어 학생이 그날 해야 하는 목록과 감사의 두 줄 쓰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정우 조직위원장 “연극제 통해 인천의 문화적 위상 드높일 것” [인터뷰]

“거리의 누구든 무대의 주인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연극제가 그 첫걸음이 되길 기대합니다.” 손정우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조직위원장이 17년 만에 인천에 상륙한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개최를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 ‘대한민국 연극제’는 지난 1983년부터 개최된 문화예술계의 큰 행사로, 인천에서는 2008년 열린 이후 17년만이다. 오는 7월5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간의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연극은 소수의 특권’이 아닌 ‘모두의 권리’라는 손 위원장을 만나 17년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연극제의 추진 방향과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손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Q. 대한민국연극제가 17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연극, 인천에 상륙하다’라는 슬로건에 담긴 뜻은. A. 인천시민들과 연극인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진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인천은 한국 최초의 신식 공연장인 협률사(현 애관극장)가 세워진 곳으로, 공연 예술의 중요한 발자취가 있는 도시다. 특히 인천은 개방적이고 복합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항구 도시다. 그 자체가 하나의 큰 무대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천 상륙’은 단순한 도착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 깊은 침투, 관계의 형성을 의미하고 있다. 인천이라는 도시의 일상 속으로 연극이 들어가 시민들과 호흡하고, 연극인들에게는 안주하지 말고 계속 움직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연극제는 상상플랫폼이라는 옛 곡물 창고에서 개막식을 열어 낡은 공간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상징적 변화를 담고자 한다. 이번 연극제를 통해 인천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연극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이번 연극제를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과 핵심과제는. A. 국내 연극계의 축제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본선 경연은 ‘벽 없는 무대(Off the Wall)’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기존 형식을 벗어난 창의적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행사의 안정적인 운영과 시민 참여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관객들이 공연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현장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홍보 채널과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본선 기간에는 ‘박팔영 인물 크로키전’, 관객과 연극인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도란도란 프로그램’, 인천아트플랫폼에서의 ‘북적북적’, 지역 소극장에서 이뤄지는 ‘넘실넘실’ 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Q. 대한민국 연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A. 전통을 존중하되 끊임없는 혁신과 실험이 필요하다. 젊은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지역성과 국제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연극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관객과의 소통,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성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의 극장’을 만드는 것이 나의 오랜 꿈이다. ‘화려하지 않아도 누구든 와서 자기 이야기를 펼치고, 연극을 통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 이번 연극제가 그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박승찬·황송민 2관왕…인천 선수단,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수영서 금빛 질주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인천 선수단이 대회 3일차에도 선전하며 메달 사냥을 이어갔다. 15일 인천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인천 선수단은 대회 3일차 경기에서 육상과 수영, 탁구 종목에서 연이어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육상트랙 남자 200m T33~34(초)에서는 박승찬이 1분45초5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찬은 전날 열린 100m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육상필드 여자 포환던지기 F34(중·고등부)에서도 황송민이 3m2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열린 남자 포환던지기 F12~13(초·중)에서도 황송민이 5m07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수영에서는 남자 자유형 200m S14(고)에 출전한 국신유가 2분20초1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종목에 출전한 옥진표가 그 뒤를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수영 남자 혼계영(4×50m) S14(초·중·고)에서 백근토와 조유단이 팀을 이뤄 은메달을 획득했고, 탁구 남자 복식 CLASS11(고)에서는 김재민과 김현기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육상필드 남자 곤봉던지기 F3132(고)의 이종수와 남자 원반던지기 F3233(고)의 송지균, 육상트랙 남자 200m T3738(고)의 현도윤과 T3738(초·중)의 박시우가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도 육상필드 곽현민과 육상트랙 이우빈, 수영 조유단, 탁구 인예원·장수빈 등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며 메달 고지를 넓혔다.

학생 맞춤형 수업... 14년째 ‘과학교육의 길’ 밝힌다 [경기도교육연구회③ 신과수연구회]

경기도교육연구회 ③ 신과수연구회 신과수연구회(신나는 과학수업 연구회)는 2012년 첫 모임을 시작으로 올해로 14년째 활동하고 있는 과학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 모임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매년 우수연구회로 재지정되고 있을 만큼 꾸준한 활동과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신과수연구회는 체험과 실험 중심의 수업이야말로 학생들이 과학을 가까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는 과학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연구 모임이다. 이들은 과학이 단순히 교과서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사회적 필요와도 밀접하게 닿아야 한다는 철학 아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월 1회 정기적인 수업 나눔 활동을 통해 교사들의 수업 내비게이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학수업의 본질을 되살리기 위한 현장의 열정은 주말 아침마저 가득 채우고 있었다. 최근에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대전, 강원지역 교사들도 신규 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신과수연구회 소속 과학교사들이 지난달 19일 용인 이의중학교에 모여 연구활동을 함께했다. 이날은 과학실 여건상 선착순 45명까지만 신청을 받으려 했으나 11명의 신규 회원이 첫 모임부터 참석하지 못하는 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50명이 세미나에 참여하게 됐다. 모임에서는 △김정식 교사의 ‘초간단 옴의 법칙 실험’ △백종희 교사의 ‘파스퇴르 실험 및 식물조직 배양 실험’ △김영아 교사의 ‘스마트 망원경을 활용한 천체관측 수업’ △허성연 교사의 ‘달의 위상변화를 주제로 한 융합형 수업(달아달아 프로젝트)’ 등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과학수업과 인문학을 연결한 수업 사례는 참가한 교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실험 중심의 발표가 이어지던 현장은 단순한 연수 이상의 감동과 공감을 자아냈다. 연구회 활동은 무엇보다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가 가장 큰 특징이다. 매년 학년 말에 다음 해 과학실험을 연구해 발표할 교사들을 모집하는데 늦으면 발표자로 참여하기 힘들 정도로 발표자 신청이 빠르게 마감된다. 이번 모임에서도 4개의 메인 실험과 서브 실험을 함께하면서 배움과 나눔의 기쁨을 느꼈다. 모임이 끝나갈 무렵 회원이 돌아가면서 소감을 나누는데, 그 자리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교사도 있다. 학교 현장이 여러 면에서 참 힘든 데다, 최근에 과학부가 폐지되는 학교들이 늘어나면서 과학교사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함께 모여 연구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돼주는 시간이 교사들에겐 소중하게 다가온 것이다. 회원들은 진심으로 과학교육의 미래가 이런 자발적인 연구 공동체 안에 있다고 믿고 있다. 연구회는 4월 모임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매달 주제를 달리해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학생 맞춤형 수업, 에듀테크 활용, 지속가능발전교육, 미래교육 체험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으며 8월에는 ‘에듀플러스위크’ 박람회 참관도 예정돼 있다. 김정식 회장·이천 사동중 수석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