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임태희 道교육감에 의왕교육지원청 신설촉구 서명부 전달

의왕시가 시민 7만2천여명이 서명한 의왕교육지원청 신설촉구 서명부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시는 김성제 시장과 학부모 대표가 경기도교육청을 방문해 ‘의왕교육지원청 신설’을 촉구하는 서명부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전달한 서명부는 지난 4월29일부터 6월30일까지 시민 7만2천793명이 수기서명과 전자서명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해 작성한 것으로 의왕시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시민의 염원을 담았다. 시는 서명운동 시작 당시 서명 인원 5만명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목표인원보다 2만2천여명 이상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의왕 시민의 독립된 교육지원청 신설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의왕시 학부모 대표 중심으로 구성된 ‘의왕교육지원청 신설 추진위원회’는 앞서 지난 4월 통합교육지원청 분리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선포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추진위원회는 철도축제 등 각종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해 서명을 받았고 각급 학교를 통해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목표 이상의 인원이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김성제 시장은 “군포 소재 교육지원청이 통합 운영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의왕교육이 발전하는데 시급한 과제는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을 독립해 의왕교육지원청을 설립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동시다발로 진행하기에 급증하는 교육행정 수요에 대응하고 시의 맞춤형 교육정책을 수립하려면 하루빨리 독립된 교육지원청 설립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교육부에도 의왕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임태희 교육감은 “의왕시와 시민의 교육지원청 신설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의왕시가 전달한 의왕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에 적극 건의해 의왕시에 독립된 교육지원청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고양시청사 이전갈등↑…市 “타당성 조사 계속” vs 시의회 “권한침해”

고양특례시 청사이전을 놓고 시와 시의회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고양시의회는 4일 시청사 이전 타당성 조사용역 수수료를 예비비로 집행키로 한 시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달 26일 사업의 시급성과 추가손실을 감안해 예비비를 사용해 타당성 조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형 제2부시장은 “타당성 조사는 시의회 예산 상정을 위한 사전절차로 의회를 피하거나 패싱하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시의회는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의회권한 침해라고 규정하고 ‘긴급 의장 주재 회의’를 통해 감사관 감사요청을 결정했다. 타당성 조사가 갈등의 핵심이 된 건 경기도의 감사결과 발표가 발단이다.  도는 지난달 14일 시민 211명이 청구한 시청사 이전 법 위반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타당성 조사 예산 확보 및 집행이 법 위반이라며 시정조치와 함께 관련자 3명에 대한 훈계처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도를 넘는 감사라며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라며 반발했다. 시의회는 다음달 임시회에서 추경예산 편성을 논의하는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고양시 사무전결처리 규칙마저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박현우 의원은 “시청사 이전은 끊임없이 토론하고 대화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야 할 중요 사인인데도 기습작전하듯 갑자기 발표해 지금 큰 갈등으로 번졌고 지역사회에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며 “법률에 근거해 절차의 정당성과 공정성, 합리성 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18명 사상자 발생 김포 교통사고 차량 50대 운전자 사망

김포에서 18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의 가해 차량 운전자가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4일 김포경찰서에서 따르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A씨(58·여)가 지난 2일 오후 사망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못해 끝내 숨졌다. 그가 몰던 산타페 차량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50분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고촌역 인근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남성 B씨와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A씨는 앞서가던 차량 2대를 먼저 들이받은 뒤 보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를 치었고, 이후 반대편 차로로 넘어가 버스 등 차량 3대와 잇달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이날 현재 사망자는 A씨와 B씨 등 2명이며, 부상자는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모두 16명이다. 부상자 중 A씨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 C씨는 중상으로 분류됐다. A씨 남편 C씨는 이번 사고가 브레이크 문제나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한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사건을 불송치할 예정이다. 공소권 없음은 피의자가 사망해 기소할 수 없는 상황 등 수사 실익이 없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측이 주장하는 급발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분석을 의뢰했다”며 “A씨가 사망했으나 추가 조사를 진행해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 DMZ 유일 ‘대성동 마을’ 70주년 기념 행사 성료

경기문화재단이 지난 3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대성동 마을’의 7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있는 대성동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군사분계선 남방 500m 지점 DMZ에 있는 특수한 마을이다. 마을은 지난 1953년 7월 정전협정을 체결할 당시, 남북 비무장지대에 각각 1곳의 마을을 둔다는 규정에 따라 8월3일 북한의 기정동 마을과 함께 조성됐다. 현재 마을에는 46가구, 18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성동 마을 운영위원회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김동구 대성동 마을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들과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경일 파주시장, 박정 국회의원,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 서진하 제1보병사단장,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중립국감독위원회, 인근 통일촌·해마루촌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성동 마을 탄생 70주년을 기념한 이번 행사에는 1보병사단 군악대의 축하공연, 대성동초등학교 학생 15명으로 이뤄진 오카리나 연주단의 공연과 더불어 40명으로 구성된 1군단 태권도 시범단의 축하공연이 더해져 행사를 빛냈다. 특히 대성동 마을의 안전을 책임지는 JSA 경비대대장 이현행 중령과 유엔사 경비대대장 메르카도 중령에게 마을 주민들의 감사의 뜻을 담아 대성동 마을 명예주민증이 수여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마을 주민들은 6·25전쟁 이후의 현대사를 영상스토리와 가곡으로 구성한 특별 공연 ‘위대한 청춘’을 관람하며 마을의 70년 역사를 되짚어보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구 대성동 마을 이장은 개회사에서 “대성동 마을은 DMZ 내 문화 및 자연유산이 보존된 유적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마을의 역사가 남과 북의 관계를 이해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길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마을 70주년의 소회를 밝혔다. 유인택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대성동 마을의 명명 70주년을 기념하고 DMZ의 평화와 역사적 가치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라며 “더 큰 평화를 위한 시작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오후석 부지사는 “DMZ에 만들어진 터 위에서 삶을 이어오신 대성동 주민 여러분들이야말로 ‘평화의 상징’”이라며 “문화재청, 강원도와 협력해 가치있는 DMZ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분당 ‘묻지마 칼부림’ 피의자, 전날도 흉기 갖고 서현역 찾아

14명의 시민을 다치게 한 성남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전날에도 범행을 위해 서현역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피의자 최모씨(22)를 상대로 한 2차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전날인 지난 2일 최씨는 범행을 결심하고는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한 뒤 서현역과 이곳과 연결된 AK백화점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씨는 당일 범행을 저지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당초 최씨가 현장답사 등 사전 준비를 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했으나, 최씨 진술 및 사건 전후 상황 등에 미뤄볼 때 이를 준비 정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1차 조사에서 최씨로부터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며 “나의 사생활도 전부 보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그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1년도 채 다니지 못한 채 자퇴했으며 2015~2020년 2개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 최근 3년간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장소 선정과 관련해 최씨는 “서현역에 자신을 스토킹하는 구성원 다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했다. 모친 소유의 모닝 승용차로 보행자를 치고, 백화점 건물 안으로 들어가 흉기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전화 2점, 컴퓨터 1점을 압수해 포렌식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터넷에 쓴 글이 있는지, 무엇을 검색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자 보호팀을 편성한 가운데 피해자별 일대일 전담요원을 붙여 부상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 지원과 건강검진 바우처, 원거리 가족 임시숙소 제공 등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횡설수설하고 있어서 더욱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59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은 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