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대면 다자 정상회의인 2023 한-태도국 정상회의가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30일 양일간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방한한 10여개 국가 정상들과 오는 28일 오후와 29일 오전에 걸쳐 개별 양자 회담을 계획하고 있으며, 29일 저녁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이 있을 예정이라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10여개 국가 정상급 인사의 참석이 예정돼 있으며, 그 외 정상급 인사의 참석이 어려운 나라의 경우에는 상대국 정상이 지정한 고위급 인사가 대신 참석할 계획이다. 다만, 태도국의 경우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편 운항이 급작스레 취소되는 경우도 있어 최종 참석국은 회의가 임박한 시점에 정확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 본회의는 오는 29일 오후 개최될 예정이다. 회의는 1, 2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윤 대통령의 주재로 열리는 첫 세션에서는 한-태평양도서국 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PIF 의장국(쿡제도) 주재로 진행되며, 지역 정세와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부산 엑스포와 관련한 상호 관심사와 협력 주제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도국 정상들은 오는 30일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세계박람회의 무대가 될 북항 일대를 방문하는 부대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한 회의 기간 중 각 정상 배우자가 참가한 가운데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태도국 간 최초의 정상회의다. 현재까지 태평양도서국과 별도로 정상회의를 개최한 국가는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 인도이며 미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한-태도국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우리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의 이행이 본격화될 방침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태도국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외교 지평을 태평양으로 확대하고 우리의 책임있는 기여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오전 인천 서구 검암역 광장에서 시민들이 공항철도 신규 전동차 실물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공항철도는 2025년 신규 전동차 9편성을 투입해 열차 내 혼잡도를 해소하고 운행 간격을 단축할 계획이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게 단속을 당하자 현금 수십만원을 건네며 무마하려 한 혐의의 4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6단독 이용우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및 뇌물공여의사표시 혐의를 받는 A씨(41)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또 뇌물로 제공하려던 5만원권 10장은 몰수했다. A씨는 지난해 5월12일 오후10시40분께 화성시의 한 공원에서 동탄의 한 아파트까지 음주운전을 하다가 화성의 한 지구대 소속 경위 B씨에게 음주측정 요구를 받았음에도 2차례 이를 거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술냄새가 나고 얼굴까지 빨개진 상태였지만, 음주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당시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B씨에게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청탁의 목적으로 현금 50만원을 전달하려 한 혐의도 있다. 이 판사는 “2019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음주운전을 감추려고 측정을 거부하고, 사건을 무마하려 경찰관에게 뇌물까지 전달하려 해 준법의식이 심각하게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아직까지 벌금형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하이브리드 선진항공모빌리티(AAM) 항공기 개발사 플라나(PLANA)가 본에어 서비스 운영사 모비에이션(MOVIATION)과 동반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모비에이션은 올해 2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본에어(VONAER)를 출시한 국내 UAM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김재형 플라나 대표와 신민 모비에이션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AAM 생태계 성장 촉진을 추구키로했다. 특히 노선, 객실 구성 및 고객 경험에 관한 논의와 함께 정보 교환을 통해 최종 고객 만족 극대화를 촉진할 예정이며 AAM 사업 분야에서 잠재적인 기회를 함께 모색함으로써 상호 이익과 동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재형 대표는 “모비에이션이 구축한 인프라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플라나의 항공기를 이용하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국내 AAM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신민 대표는 “다양한 대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AAM 시장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토종 스타트업 두 곳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분께 협력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흉기와 둔기로 후배를 위협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학생이 강제 전학간 학교에서 또 다시 금품을 갈취하다 적발됐다. 하남경찰서는 특수공갈 혐의로 A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11월 하남의 동네 후배 B군 집에서 흉기와 둔기로 B군을 위협하고 현금 3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한 뒤 이달 11일 A군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앞서 학교 측은 A군을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학교 측은 이 건외에도 이미 A군이 금품갈취, 폭력 등으로 수차례 학폭위에 회부됐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3월 하남의 한 중학교로 A군을 강제 전학조치했다. 그러나 A군은 전학간 학교에서도 후배들을 상대로 “돈을 보내지 않으면 찾아가서 죽인다”고 협박하며 추가 범행을 이어갔다. 최근 이 같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군을 우범소년으로 분류해 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한편 최근 1년 동안 A군과 관련된 흡연, 음주 등 청소년 비행 문제 신고 건수만 3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집과 터전을 잃었거나 홀로 남겨진 우주 떠돌이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또 하나의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 지난 3일 세 번째 챕터가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지탱하는 힘은 가족 서사에서 출발한다. 공교롭게도 영화는 가족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하는 가정의 달 5월에 관객과 만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우주의 부랑자들이 서로를 가족처럼 여기게 된 과정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던 1편, 가족 내에서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가족 구성원 사이의 유대감을 들여다봤던 2편에 이어 찾아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는 시리즈의 마무리에 걸맞게 피할 수 없는 가족의 해체와 종말을 담아낸다. 피터 퀼(스타로드), 드랙스, 가모라와 맨티스 등 시리즈를 함께해온 이들은 각자 꾸려나갈 삶의 남은 페이지를 위해 홀로서기를 택한다. 떠날 이는 떠나고, 남은 이는 또 다른 이들과 연대한다. ‘가오갤’은 분명 가족의 끝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지만, 흥미롭게도 이들에게 끝은 없다. 종착지가 없다는 표현이 조금 더 정확하다. 마음을 정박할 곳을 찾지 못한 존재들은 서로 의지하며 잠시나마 위안을 얻었지만, 집단이 해체된 이후엔 어디로 향할 수 있을까. 과연 무엇을 가족이라고 부르고, 누구를 가족 구성원으로 여겨야 하며, 가족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 가족이 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피기보다 가족이 없을 때를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영화 속에서 피터가 목숨을 걸고 회수해온 마이크로소프트의 MP3플레이어 준(Zune)에 담긴 음악을 떠올려 본다. 로켓은 피터가 지구에서 가져온 음악을 듣는다. 관객도 그 음악을 함께 듣는다. 피터는 지구에서 자신을 길러준 할아버지를 만나러 로켓의 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이 남았다. 보이지 않아도 연결돼 있다는 감각을 환기할 수만 있다면,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 곁에 있지 않을 때 오히려 선명해지는 게 가족이다. 가족은 구구절절 표현을 더해가며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각자 온몸으로 느껴야만 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가오갤 시리즈가 3부작으로 빚어낸 가족이 해체되는 모습. 이 서사가 오히려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관객과 호흡하는 친숙한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경기아트센터는 다음달 9일 대표 클래식 공연 시리즈인 ‘고전적 음악’의 올해 첫 무대를 선보인다. 고전적 음악은 경기아트센터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테마로 기획한 클래식 공연 시리즈다. 다음달에는 ‘고전적 음악, 저녁’이라는 타이틀로, 금요일 저녁과 어울리는 편안한 클래식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선 대중들에게 친숙한 두 클래식 아티스트, 베이스바리톤 권서경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함께한다. 권서경은 JTBC ‘팬텀싱어’에서 ‘흉스프레소’ 멤버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실력파 성악가다. 클래식 뿐만 아니라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개성있는 스타일로 소화해 관객들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역시 JTBC ‘슈퍼밴드’ 시즌 2와 MBC ‘TV 예술무대’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하며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장르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특히 이날 공연에선 경기필하모닉의 수준 높은 연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무대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는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수록곡, 모차르트와 바르톡의 대표적인 작품, 영화 OST, 한국 가곡 등 관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시간 속에 매몰된 ‘고전’을 현재에 맞춰 각색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을 ‘고전적 음악’ 시리즈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했다”며 “다양한 악기를 소개하고 곡 해설을 덧붙여 관객에게 친근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고촌농협(조합장 조동환)은 고향주부모임과 함께 지역 포도 농가를 찾아 영농철 일손돕기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고촌농협 임직원, 고향주부모임 임원 등 10여명의 봉사자들은 농번기를 맞아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도농가에서 순치기 작업과 주변 환경정리 등을 실시하며 영농철 일손을 보탰다. 박옥자 고촌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장은 “농촌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돼 일손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임원님들과 함께 농가를 도우러 나왔다”며 “이번 일손 돕기가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동환 조합장은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해 주신 고향주부모임 임원님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촌농협은 일손이 부족해 적기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도움이 되는 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촌농협은 농촌지역의 인력부족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무부 보호관찰소, 김포도시관리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가 일손돕기 봉사활동, 폐농약류 적정처리 시범사업 등 영농비 절감과 농촌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흥시 거북섬서 웨이브파크를 순회하는 셔틀카 운행이 본격화하는 등 지역발전특구 연구용역이 잰 걸음을 하고 있다. 25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거북섬 상권 및 관광 활성화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특화발전 사업계획 수립 및 시화MTV 특구 지정 연구용역(이하 거북섬 특구지정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시는 거북섬 특구 지정 연구용역을 통해 거북섬 지역경제 및 해양레저관광 산업활성화방안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한 후 주민공청회 및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지역특화발전 특구계획에 대한 신청서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거북섬 관광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도 행정지원도 펼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교통 약자 관광객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웨이브파크를 순회하는 전동 셔틀카를 정식 운행한다. 또한 거북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다음달 7일까지 진행한다. 창의적인 생각을 자유롭게 제안하는 기회를 통해 활력 넘치는 거북섬 상권 육성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광수 미래전략담당관은 “지역특화발전 특구 지정은 거북섬 활용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꼭 필요한 사항인 만큼 거북섬의 지역관광 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거북섬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0년 넘게 살았다고 잔치를 받아보긴 처음이라 너무 좋아.” 25일 팽성읍 소담고을에서 열린 ‘어버이사랑 효잔치’에 참석한 김경엽씨(101·여·평택시 팽성읍)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의 상수(上壽)를 축하하고자 마련했다. 평택시에 따르면 현재 평택 내에 100세를 넘은 시민은 64명이며 이 가운데 올해 30명이 100세를 맞았다. 협의회는 100세 이상의 시민 가운데 참석이 가능한 6명을 초청해 농악, 장구 등 축하 공연과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장수를 축하했다. 협의회는 지난 2021년부터 상수연(上壽宴)을 준비해 왔으나 코로나19 등으로 개최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를 계기로 이번 행사를 준비해 개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 유승영 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등 기관 단체장도 참석해 어르신의 장수를 축하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상수연에 참석해 축하를 받은 김순임씨(100·여·평택시 독곡동)는 “하늘만큼 땅만큼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안 회장은 “삶에 대한 존경과 장수의 기쁨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한 세기를 살아온 어르신을 위한 잔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계속 찾아뵙고 문안인사를 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