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인아라뱃길 주변 지역의 개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환경부가 나서 경인아라뱃길의 기능 개선을 검토했으나, 개발에 핵심인 개발제한구역(GB) 해제는 물론 국비 지원, 물류기능 축소 등이 모두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일 환경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25일께 시를 비롯해 경인아라뱃길이 지나는 계양·서구 등과 함께 ‘경인 아라뱃길 기능 개선방안 연구 용역’에 대한 검토 및 협의를 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의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저조한 물동량을 근거로 경인아라뱃길의 물류기능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문화·관광기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경인아라뱃길의 지난 2012~2019년의 물류 실적이 당초 예상한 것의 8.2%에 불과한 탓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21년 10월부터 기능 개선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용역 과정에서 GB해제나 물류기능 폐지 등은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가 필수적인 만큼, 이번 용역을 통해 해결하기엔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인아라뱃길 주변 지역 개발엔 GB해제가 필수적이다. 현재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경인아라뱃길 북쪽을 중심으로 북부권 개발 및 문화·관광·레포츠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경인항 인천터미널 안의 아라빛섬에 워터파크와 아이스링크·글램핑장·야외공연장 등을 구축하기 위한 ‘아라빛섬 개발사업’을 정상화 할 구상이다. 특히 환경부는 중앙 정부의 국비 지원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비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시와 계양·서구 등은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용역을 통해 국비 지원 방안을 결정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 같은 환경부의 국비 지원 불가 입장에 따라 시의 경인아라뱃길 주변 개발사업의 차질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환경부는 경인아라뱃길의 물류기능을 야간에만 가능토록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것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해수부나 관계기관 등은 야간에만 물류기능을 하더라도, 낮 시간대 주민들의 친수활동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환경부에 GB해제와 사업주체를 명확하게 해달라는 내용을 계속해서 요청해왔다”며 “특히 경인아라뱃길이 국가하천인 만큼, 환경부의 지원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북부권 종합개발 등 주요한 공약사업이 있는 만큼, GB해제 등은 꼭 이뤄져야 한다”며 “인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용역에서 각종 가능성 여부는 살펴보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 뿐”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추진은 지자체에서 할 몫”이라고 했다. 이어 “하천 점용 허가가 가능한 건물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 중”이라며 “용역에 각 지자체별 할 수 있는 시설 제안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7일부터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줄어드는 가운데 경기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1·3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7일부터 최장 10년이었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3년으로 단축한다. 세부적으로 공공택지·규제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외 지역은 6개월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정부는 그간 침체돼 있던 부동산 경기를 회복시켜,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규제 완화로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분양을 진행 중인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는 전매제한 기간 완화 기대감에 더해 선착순 분양까지 이뤄지자 견본주택 앞에는 ‘텐트족’이 몰리기도 했다. 또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됐던 광명의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완화 발표 이후 지난 2월 선착순 분양 2주만에 모든 물량을 소진했다. 도내 한 아파트 분양업계 관계자는 “그간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며 이를 중점적으로 홍보해 온 대단지 아파트들이 많았다”며 “규제 완화에 발맞춰 전반적으로 분양 관련 수요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 상황 개선은 수치 상으로도 드러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7.2로 집계돼 지난달(72.7)보다 14.5포인트 상승했다. 더욱이 정부의 규제 완화에 발 맞춰 이번 달 경기도에선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2천455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에도 불구, 높은 대출 금리와 남아있는 실거주 의무 기간 등으로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한다. 이기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전매제한 기간 단축으로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지금보다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워낙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고, 실거주 의무기간 2년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못 들어와 당장 극적인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제강점기에 ‘바다’였다는 이유로 국가 땅이라뇨…어처구니가 없고 억울합니다.” 평택시 청북읍 일대에 토지를 소유 중인 유복형씨(68) 가족이 정부에게 땅을 ‘뺏긴’ 황당한 사연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씨는 4천133㎡에 달하는 부친의 사유지(옥길리 62-4) 위로 평택 포승읍과 청북읍을 잇는 ‘이화~삼계 간 도로’가 생길 것이란 소식을 듣게 됐다. 이에 보상 관련 문의를 위해 평택시를 찾아가 등기를 뗀 그는 어처구니 없는 사실을 발견한다. ‘1996년 6월 신규등록. 관리청 농림축산식품부’ 20년 넘게 부친 땅인 줄 알았던 이곳의 일부(현 옥길리 994, 1천853㎡)가 등기 상 국가 소유로 신규 등록돼 있었던 것이다. 정부는 자체 토지 조사 결과 옥길리 994 부지에 주인이 없다고 판단, 새롭게 지번을 등록한 것이다. 정부는 이 땅의 지목을 ‘유지'(물이 고여 배수가 잘 안되는 토지)로 지정했다. 그러나 유씨는 그동안 해당 토지를 포함한 주변 일대(4천133㎡)에 대한 토지세를 매년 90만원 가량을 납부해 왔기에 해당 토지는 유씨 집안의 땅이라고 주장, 정부를 상대로 소유권 이전 등기 소송을 제기했다. 또 유씨 측은 재판에서 해당 토지가 새롭게 생긴 땅이 아니라며 임야임을 확인할 수 있는 1950년대 항공사진 감정자료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정부는 해당 부지가 새로 생긴 땅이라고 맞섰다. 일제강점기였던 1917~1924년 실시된 임야세부측량 자료에 해당 부지가 ‘해수면’으로 적혀 있다는 점 등을 근거를 들었다. 애초 이곳은 공유수면(바다)으로 주인이 없다가, 이후 간척 등으로 새롭게 ‘유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2018년 재판부는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항공사진 등만으로는 유씨 측의 땅이 될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결했다. 유씨는 “해당 토지에는 1950년대에 돌아가신 작은아버지의 묘소도 있는데 어떻게 이 땅이 해수면이었다는 것이냐”며 “매년 세금을 걷어가 놓고 어느 날 갑자기 정부 땅이라고 한다. 소송에서도 져 결국 정부 땅이 됐는데, 저 땅을 볼 때마다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겠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토지대장 등 문서 상으로 이곳은 1996년 신규 등록 이전 소유자는 없는 것으로 나온다”며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이미 대법원에서 결정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는 정부나 공공기관으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억울하게 토지를 빼앗겼거나 빼앗길 위기에 처한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오늘 수도권 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 0.1~5㎜미만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겠다. 전날보다 기온이 낮아지며 쌀쌀하겠다. 따라서 외출 시 가벼운 외투를 챙기는 게 좋겠다. 7일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2~8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3~17도를 기록하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영상 5도 ▲용인 영상 5도 ▲안양 7도 ▲고양 영상 4도 ▲성남 영상 6도 ▲인천 영상 8도 ▲서울 영상 7도를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수원 영상 15도 ▲용인 영상 15도 ▲안양 영상 14도 ▲고양 영상 15도 ▲성남 영상 15도 ▲인천 영상 13도 ▲서울 영상 15도 등이다. 경기서부·인천·서울지역 일부에서 0.1㎜미만, 경기동부지역에는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5㎜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등 이유로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쥐띠 丙子 36년생 중심 지키고 베풀면 만사편안 고민해결 戊子 48년생 명예상승 귀인도움 친구 만나 회포 풀고 길(吉) 庚子 60년생 금전해결 사업왕성 가정화합 데이트 운 길(吉) 壬子 72년생 직장고민 기분손상 연인불화 말을조심 甲子 84년생 재물손실 경쟁치열 일찍 귀가 중심 지켜야 소띠 丁丑 37년생 문서변화 직업고민 심신피로 음식물 조심 己丑 49년생 만사불길 돈거래 불리 부부갈등 질병조심 辛丑 61년생 금전문제 복잡 실속없고 음주조심 癸丑 73년생 술 음식 생기나 과음실수 음주운전 말조심 乙丑 85년생 술 유흥 조심 모임성사 여행출행 할때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명예생기고 자손경사 모임성사 만사 길(吉) 庚寅 50년생 재물투자 이득 문서계약 시험이사 해결 壬寅 62년생 가정불화 자손걱정 금전애로 기분손상 甲寅 74년생 투자불리 연인불화 재물지출 과다 丙寅 86년생 문서시험 원만 직장도 원만 친족소식 듣고 토끼띠 己卯 39년생 반길반흉하니 하나는 잃고 하나는 얻고 辛卯 51년생 재물성사 사업왕성 문서해결 인간화합 癸卯 63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직업안정 자손기쁨 乙卯 75년생 친구형제 동료간 협동 뭉치면 만사해결 丁卯 87년생 가족여행 친척모임 여행출행 기쁜소식 용띠 庚辰 40년생 재수있고 목적달성 문서계약 운수왕성 壬辰 52년생 직장 스트레스 자손근심 과음 망신조심 甲辰 64년생 재물손실 부부언쟁 경쟁불리 말을조심 丙辰 76년생 시험합격 부모님 도움 구직성사 술은조심 戊辰 88년생 인기 생기나 동료견제 실속없고 재물지출 뱀띠 辛巳 41년생 금전원만 문서계약 가능 집안화평 大길(吉) 癸巳 53년생 과음과식 운전조심 직장자손 문제걱정 乙巳 65년생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하면 인정받고 길(吉) 丁巳 77년생 문서변화 부모님 걱정 차량출행으로 지출 己巳 89년생 컨디션 불리 과음과식 운전조심 양보해야 말띠 壬午 42년생 명예를 탐하면 망신수 다른 문제는 원만 길(吉) 甲午 54년생 재물지출 손재수 가정 및 연인문제는 무난 丙午 66년생 만사 형통 행운오고 능력인정 시험합격 길(吉) 戊午 78년생 인기상승 인간화합 연인생기고 만사해결 庚午 90년생 재수왕성 인기왕성 연인데이트 기쁜나날 양띠 癸未 43년생 술 음식 생기나 자손 및 직업문제로 고민 乙未 55년생 친구동료 모임성사 친목도모 재물은 지출 丁未 67년생 시험합격 부모도움 음식 생기고 외식할 때 己未 79년생 일진불리 기분손상 가출충동 탈선조심 辛未 91년생 여행출행 문서변화 재수왕성 유흥은 조심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투자 도박손해 보증서면 불리 음주조심 丙申 56년생 뜻하는 소식 계획성취 직장해결 가족외식 戊申 68년생 명예상승 능력인정 모임성사 고민해결 길(吉) 庚申 80년생 운수왕성 재수대통 선물 생기고 만사해결 壬申 92년생 가정불화 생기나 오후는 인기 생기고 무난 닭띠 乙酉 45년생 경쟁관계 발생하나 능력인정 재수원만 丁酉 57년생 대체로 평범무난 문서나 직업 변화할 때 己酉 69년생 사고 시비 운전조심 겸손하고 양보해야 길(吉) 辛酉 81년생 용돈 생기고 이성친구 만나 즐겁고 만사 길(吉) 癸酉 93년생 술 음식 생기고 즐거운 모임성사 말 조심해야 개띠 丙戌 46년생 능력발휘 문서해결 직업안정 시험원만 戊戌 58년생 명예인기 상승하나 남들이 시기하니 조심 庚戌 70년생 직장 연인문제 원만 재물이득 뜻을성취 길(吉) 壬戌 82년생 시기질투로 속상하고 연인 및 친구와 언쟁 甲戌 94년생 재수불리 이성불화 경쟁불리 참는게 미덕 돼지띠 丁亥 47년생 금전투자 이득 사업왕성 승진가능 소원성취 己亥 59년생 오전은 시비언쟁 조심 재물지출 가정불화 辛亥 71년생 고민해결 인기있고 능력발휘 행운오고 길(吉) 癸亥 83년생 일진원만 인간화합 이성화합 즐거운날 乙亥 95년생 모임성사 친구도움 인간화합 재물성사 길(吉) 서일관 운명철학원
성남시 분당의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의 한쪽이 무너져 내려 시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5일 발생했다. 이들은 보행로를 걷다가 교량이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5m 아래 탄천 보행로 쪽으로 추락했다. 무너진 보행로는 전체 108m 구간 중 50여m이며, 교량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아래로 쏟아졌다. 차로는 붕괴되지 않았지만 차량과 주민 통행이 많은 곳이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 교량이다. 사고는 교량이 노후한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교각이 영향을 받아 난간 쪽 보행로가 붕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정자교 하부를 지나는 상수도관 파열이 붕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사고를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는 상수도관 파열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실 점검 논란도 있다. 정자교는 지난해 안전점검 결과 ‘양호(B등급)’로 나왔다. 30년 된 노후한 정자교는 2021년 5월 정밀점검 결과 교량 노면 등 보수가 필요한 C등급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3개월 동안 점검과 보수를 해 ‘중대 결함 없음’으로 양호 판정을 받았다. ‘구조물의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 만한 손상 및 중대결함은 확인되지 않아 정밀 안전점검 또는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지 않음’이라고 점검 결과표에 적혀 있었다. 이에 부실 안전점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안전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주기적으로 노후시설을 점검했지만 붕괴사고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 ‘인재(人災)’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성남에는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24개 있다. 2018년 7월 균열사고가 일어난 야탑10교나 이번에 붕괴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처럼 또 다른 교량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게 아닌가 싶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크다. 실제 정자교와 1㎞ 정도 떨어진 불정교의 보행로 일부 구간이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의 침하가 확인됐다. 성남시는 긴급 육안점검 후 불정교 통행을 통제한 상태다. 준공된 지 30년 된 노후화한 분당 신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1기 신도시의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는 분당뿐만이 아니다. 고양시에서도 지반침하 사고가 지난 5년간 30건 발생했다. 특히 1기 신도시인 일산 동구에 집중됐다. 1기 신도시의 교량·도로·상수도관·가스관 등 기반시설 노후 문제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총체적 안전점검과 보수·보강, 재정비가 시급하다.
“벚꽃축제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어느 시장이 언론인에게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게 벚꽃축제에는 변수가 많다. 정확한 개화시기를 점치기 불가능하다. 기상 이변이 많아지면서 더 심해진 변수다. 직전의 폭우, 강풍 등도 절대 변수다. 모든 꽃이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다. 그렇다고 홍보까지 해 놓은 축제를 취소하기도 어렵다. 오죽하면 시장이 끌탕을 하나. 봄이면 다가오는 벚꽃축제, 그 설렘의 이면에 있는 공무원의 고민이다. 올해도 맘고생을 하는 행사가 여러 곳에 있다. 수원의 ‘2023 만석거 벚꽃 축제’가 7, 8일이다. 역시 수원 매탄3동 제1회 매여울 벚꽃축제도 8일이다. 안양 석수동에서는 8,9일 벚꽃축제가 있다. 부천은 도당산 벚꽃축제가 예정돼 있다. 평택에서는 특이하게 대학을 개방하는 ‘벚꽃 소풍’ 행사를 연다. 이상 고온으로 이미 맘고생을 했다.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8.6도였다. 평년 기온은 5.5도다. 여기에 60mm 비, 3~5m 강풍까지 왔다. 벚꽃만 보는 게 아니다. 부대행사들이 있다. 음악회(만석거 벚꽃축제 등), 사생대회(매여울 벚꽃축제 등) 등이다. 참가 희망자나 지원자들이 있다. 취소할 수 없다. 과거에도 이런 고민은 있었다. 무조건 밀어붙였다. 공무원들이 책임지고 꽃을 피워냈다. 얼음을 땅에 묻어 개화기를 늦췄다. 밑동에 난로를 피워 개화기를 앞당겼다. 효과는 미미했다. 하지만 노력이라도 보여야 했다. 이제 색바랜 ‘구시대 행정’이 됐다. 없어졌다고 본다. 없어졌어야 한다. 참으로 부질없는 낭비 아닌가. 벚꽃축제의 본질은 꽃이 아니라 봄이다. 새로 시작하는 봄을 즐기는 것이다. ‘올해는 벚꽃을 볼수 없습니다’라 안내하고 축제하면 된다. 벚꽃축제라는 명칭을 바꾸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꽃’을 내세우니 ‘꽃피는 시기’에 얽매이는 것이다. ‘벚꽃축제’라는 명칭이 특정 지역 고유행사명도 아니다. 바꿀 이름은 많다. 또 하나, 축제 시기를 유동적으로 잡는 것도 권해 본다. ‘일시’가 아니라 ‘기간’으로 잡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행정이 비를 막을 수는 없다. 그 비로 인한 피해를 막을 뿐이다. 행정이 가뭄을 막을 수는 없다. 그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뿐이다. 행정이 벚꽃을 조절할 수는 없다. 그 벚꽃을 매개로 하는 행사를 잘 진행할 뿐이다. 개화 자체로 인한 부담은 완전히 버릴 때도 됐다. 행사가 자연과 동화되도록 맞춰 나가면 된다. 오늘도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지키는 공무원들은 있을 것이다. 맘고생시킬 필요 없다. 찾아온 시민이 행복해 하면 그걸로 잘하는 것이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9월)을 가리킨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신의 계시를 받은 달이기 때문에 무슬림에게 라마단 달은 가장 성스러운 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력은 음력과 같이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슬람력에서 한 달은 29~30일이며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눈으로 초승달을 확인해 날짜를 계산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천체망원경으로 초승달을 확인한다. 이슬람력은 윤달이 없어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현대의 서양식 달력과 비교했을 때 10일 정도 짧다. 따라서 매년 라마단은 대략 열흘씩 앞당겨 시작한다. 오늘날 무슬림 국가들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모로코까지 지리적으로는 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에 국가별로 초승달 관측 시기가 달라 라마단 날짜가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의 무슬림들은 사우디의 최고사법평의회의 초승달 관측을 기준으로 라마단의 금식을 시작한다. 아랍어로 ‘타는 듯한 더위와 건조함’을 뜻하는 ‘라미다(ramida)’ 또는 ‘아라마드(ar-ramad)’에서 파생된 단어로 금식으로 인한 갈증과 고통을 의미한다. 우선 무슬림들은 낮 동안 금식을 하기 위해 해가 뜨기 전까지 간단한 아침식사 ‘수흐르(suhoor)’를 하고 해가 뜬 이후에는 해가 질 때까지 금식을 하며 해가 완전히 진 후에야 저녁식사 ‘이프타르(iftar)’를 한다. 또 라마단 기간 무슬림들은 신 알라와 더욱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자선을 한다. 음식뿐만 아니라 라마단 기간에는 흡연과 성행위 또한 금지되며 이를 통해 무슬림 신자들에게 인내심과 자제력을 가르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시선을 향하게 하고자 한다. 금식 또한 신에 대한 순종을 나타내는 행위인데 비(非)무슬림 입장에서 라마단의 단식이 비인간적이고 ‘박탈’의 시간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는 무슬림에게 금식이 가져오는 영적 성찰과 공동체를 위한 시간의 가치를 간과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라마단 기간은 신자들이 오롯이 자신의 신앙에 집중하고 종교적인 방식으로 이웃과 연결되는 기간으로 존중돼야 한다. 라마단 기간에는 무슬림이 아닌 외국인이어도 금식하는 사람 앞에서 먹거나 마시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각국의 주요 언론 매체를 통해 단식의 시작과 끝을 알리기 위해 일몰, 일출 시간을 중요하게 다룬다. 라마단 이후 휴일이자 축제의 기간인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는 한 달 동안 단식을 하고 기도를 올린 무슬림들을 위한 축제를 즐긴다. 이드 알 피트르는 ‘단식을 깨는 축제’를 의미하는데 라마단 못지않게 중요한 기간이다. 이드 알 피트르 동안에는 무슬림이 함께 무사히 라마단 달을 보낸 것을 기념하며 가까운 사람들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중동(이슬람 국가)과의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무슬림 국가들의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필수불가결하다. 라마단부터 이드까지 비즈니스 소통이 늦어지거나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 접근하기 바란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공연시장이 공연장 거리 두기를 해제한 2022년에는 회복세를 넘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매출이 회복돼 신기록을 기록했다. 해외여행 수요를 주도하던 20, 30대 여성들의 문화 욕구는 국내 공연 중에서도 뮤지컬에 집중됐고 거리 두기로 가장 힘든 3년을 보냈던 뮤지컬 극장들은 올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클래식과 어린이 공연시장도 2022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다양한 공연이 코로나 이전을 넘어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불안한 금융시장은 최근 공연시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급증한 이자비용으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난 30, 40대 가장들은 문화비를 가장 먼저 줄이기 시작한 듯하다. 특히 어린이 공연이 민감하게 반응해 객석점유율이 떨어지더니 폭발적으로 늘어난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린 20, 30대가 주고객인 뮤지컬 공연과 함께 팬덤을 이끌던 K-크로스오버 공연들도 주춤하고 있다. 높은 이자로 여유로워진 장년층이 주로 찾는 고가의 클래식과 트로트 가수 공연들만 겨우 공연장에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국내의 많은 공공 극장들은 수익보다는 공공성을 앞세운 공연을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야외 행사나 축제 또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다채롭게 준비돼 가고 있다. 대기업 자본이 투자될 정도로 시장성을 갖게 된 공연시장이지만 최근처럼 경제위기에는 가장 취약한 곳이 공연시장이다. 이러한 시기의 공공 극장들의 역할이 더욱 절실하다.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에 맞춰 기존에 낮게 책정된 가격이라 하더라도 문턱을 더 낮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마음이 위로 받고 재충전되도록 공익적 역할을 적극 해야 할 때다. 문화예술이 융성한 문화강국은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로 받고 치유될 수 있는 예술작품이 멀지 않고 낮은 곳에 있어 누구나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