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가 최우선

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은 예민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이슈다. 일부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은 과거 학교폭력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학교폭력은 피해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실 학교폭력은 이미 진부한 이슈다. 2000년대 중반에 불거지면서 2009년에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법이 제정된 지 무려 1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학교폭력이 뜨거운 이슈다. 학교폭력이 지능화하고 잔인해진 데다 피해자는 평생 고통을 받는 반면 가해자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잘 지내는 것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크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아직 우리 사회가 학교폭력 관련 사회적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최근 드라마 ‘더 글로리’로 인해 다시 한번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드러났고 이제 학교폭력은 대한민국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이슈기도 하다. 최근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사실 직업적으로는 너무 잦은 학교폭력 사건을 봐온 터라 무감각하기도 하다. 하지만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피해 학생이 겪었을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눈물만 날 뿐이다. 더욱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보호하기보다 사실관계 파악 등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면 안타깝기 지없다. 어른들이 아이의 고통을 외면하고, 직업적으로 접근해 ‘너무 일만 하는 게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관련 법은 제1조에서 피해 학생의 보호를 가장 먼저 규정하고 있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가해 학생은 처벌·선도해 앞으로 올바른 길로 가도록 해야 한다. 이는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천자춘추]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시기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급격한 사회 변화와 이에 따른 사회구조 및 가족구조의 변화, 치열한 경쟁, 가치관의 혼란 등으로 인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갈등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팬데믹으로 단절된 시간을 보낸 후 다양한 욕구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이기적인 개인의 욕구 및 사회적 불만의 욕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고착화됐고 방역으로 인해 생계에 타격을 입으면서 또 다른 문제도 일어나는데 이는 아동학대, 가정폭력이 대표적이다. 비정부기구인 세이브칠드런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휴교하면서 가정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17%로 이전(8%)에 비해 높아졌다. 세계적 학술지인 JAMA에도 폐쇄됨에 따라 학대와 가정폭력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실린 바 있고 심리적 문제는 추후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그동안 재난과 관련된 자살은 2, 3년에 걸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폭력이나 자살 등이 이어지는 것은 병으로 인한 신체적 후유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뿐 아니라 실업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의 사회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신적 안정이나 여유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고 이는 곧 개인의 적응 곤란 문제로 이어져 정신질환의 발생 비율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병리현상은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정신질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효율적인 의료 및 사회 복귀를 통해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또 현대생활의 변화 추세가 빠르면 빠를수록 좌절, 갈등, 압력 또는 부담을 느끼기 쉽고 각 개인이 새롭게 더 어려운 적응 문제를 겪기 쉽다. 따라서 개인의 삶의 질과, 가족 그리고 사회 전체 차원에서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을 중요시하게 된다. 정신건강은 건전한 개인생활의 유지와 원만한 대인관계, 그리고 성숙한 사회생활에 기초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코로나 방역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국민들의 건강한 정신 회복을 위해 심리적인 방역에 치중할 때다. 국가는 심리방역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 전달체계를 점검해 장기간의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국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결함 없다던 정자교, 처참하게 무너졌다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 2명 사상]

성남 정자교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5년 전에도 인근 교량에서 균열사고가 발생, 탄천을 잇는 수십개 교량에서 제3, 제4의 또다른 사고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정자교는 지난해 3개월 동안 안전점검한 결과 ‘양호’로 나왔는데도 붕괴사고가 발생해 부실 점검 논란도 일고 있다. 5일 성남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원인은 정자교 하부를 지나는 상수도관 파열이 붕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과 5년 전인 2018년 7월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야탑10교에서도 비슷한 원인으로 교량 균열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준공된 지 26년으로 노후화 문제도 있었지만 교량 하부에 있는 수도관이 터지면서 일어난 사고였다.  해당 교량 시공사는 설계상의 기준 미달이나 품질 이하의 불량 자재 사용에 따른 부실 시공으로 토목건축사업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으며, 법정 다툼 끝에 4천만원의 과징금을 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현재 성남에는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24개가 있는데 5년 전 균열사고가 일어난 야탑10교나 이번에 붕괴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처럼 또다른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주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부실 점검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 1993년 6월 준공돼 30년이 넘은 노후한 정자교는 지난 2021년 5월 정밀 점검 결과 교량 노면 등 일부 부재에 보수가 필요한 C등급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8월29일부터 3개월 동안 정자교에 대한 점검을 하며 보수를 진행했다.  지난해 점검 결과표에는 ‘중대 결함 없음’으로 양호판정을 받았다. 또 ‘점검일 현재, 구조물의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 만한 손상 및 중대결함은 확인되지 않아 정밀 안전점검 또는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지 않음’이라고 나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무엇보다 성남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한 전면적인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고 향후 이러한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4-② 시대 초월한 ‘과나후아토 민속박물관

미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주말 시장에서 채소와 과일을 파는 가게에 들러 사과와 토마토, 그리고 당근과 오이를 샀다. 110페소에 제법 많은 양을 샀다. 우리나라 가격의 3분의 1 정도여서 물가가 싸다는 것을 체감한다. 호텔에 짐을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과나후아토 역사 지구 도보여행에 나서 호텔 옆에 있는 민속박물관(Museo del Pueblo)으로 간다. 입구에서 시니어 티켓 두 장을 샀다. 밖에서 보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으나, 안으로 들어서자 아기자기한 전시 공간이 1, 2층에 가지런히 배치돼 있다. 박물관은 1776년 추리구레스크 양식의 아름다운 전면이 있는 예배당과 마르케스 데 라이아즈 저택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중세 건축물로 건축가 펠리페 데 우레나가 지었다. 두 건축물은 서로 다른 용도로 오랫동안 사용되다가 1979년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박물관은 1, 2층으로 나눠져 있고, 1층 전시실에는 18세기와 19세기의 그림을 전시하는 5개의 방이 있다. 이곳에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메스티소 출신 화가로 특히 초상화를 잘 그린 에르메네질도 부스토스 갤러리가 있다. 그는 관통하는 심리적 힘을 원천으로 세월의 흐름과 시대를 초월하는 감정을 담고, 캐릭터의 몸은 필요한 만큼 크기로 축소하며, 손은 물건을 잡는 데 집중함으로써 또 다른 정체성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특징을 가졌다. 에르메네질도 부스토스는 정식으로 미술 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작품은 파리, 런던, 멕시코시티, 도쿄, 스톡홀름 등 세계 여러 곳에서 발표됐다. 1층 전시실에는 이곳 과나후아토 출신 화가 호세 차베스 모라도의 갤러리가 있고, 그 외에도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을 잘 그렸던 리베라, 오로스코와 함께 벽화 예술의 선구자인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박태수 수필가

화성시 ‘독립기념사업’… 민족혼 부활 [인사이드 경기]

화성시는 일제강점기 시대 전국에서 가장 민중적이고, 공세적인 독립운동이 일었던 지역 중 하나다. 제암리를 비롯해 우정읍, 장안면, 송산면 등 지역 곳곳에서 농민들은 일제의 만행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 봉기했다. 갖은 고문은 물론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의 피와 땀은 곧 ‘독립’이라는 결실이 됐다. 선진 대한민국의 초석이 된 셈이다. 시는 이들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화성형 ‘독립기념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 계승 앞장 시는 화성지역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키 위해 곳곳에 독립운동 성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의 발생지의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6년 4월부터 사업비 424억원을 투입해 향남읍 제암리 321번지 일원에 기념관을 짓고 있다. 독립운동기념관은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5천310㎡ 규모다. 상설·기획·어린이 전시실, 수장고, 교육실, 다목적 강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며, 내년 1월 임시 개관을 통해 전시물 수정 및 보완 작업을 거쳐 4월부터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우정읍·장안면 지역에 ‘화성 3·1 운동 만세길’도 조성했다. 예산 8억8천500만원을 투입해 만세운동을 재현한 31km 길(3개 코스)을 만들었다. 차희식·백낙열·최진성 선생 집터를 비롯해 개죽산 횃불 시위터, 수촌리 (수촌교회), 옛 장안면사무소터, 김연방 묘소, 옛 우정면사무소터, 한각리 광장터, 화수리 주재소터 등을 돌며 만세운동을 체험할 수 있다. 도슨트(해설사)와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도 가능하다. 투어를 완주할 경우 기념품으로 훈장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시는 만세운동 당시 일본 순사부장을 처형했던 송산면 사강리에 독립운동가 마을을 조성했다. 지난 2020년 12월 문을 연 독립운동가 마을(사업비 3억8천500만원)에는 독립운동가 생가를 비롯해 독립운동 상징 조형물, 유허지 안내판 등을 통해 항일운동 당시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12월 예산 3억9천만원을 들여 향남읍 제암리·발안리·평리·장짐리·도이리 일원에 4.4km 길이의 ‘발안만세거리’도 만들었다. 이곳 역시 홍원식·안종락·안관순·김정현·김덕용 등 독립운동가 집터와 일본인 소학교터, 제암리 순국선열 유해발굴터 등 다양한 유허지를 둘러볼 수 있다. ■ 전국 최초 ‘독립운동 자료총서’ 발간 시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독립운동 자료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자료총서에는 독립운동 구술증언, 기증유물, 소설 문학, 사료 등 화성지역 독립운동사와 관련된 자료들이 수록된다. 각종 신문조서, 유치장, 구류장, 상소원, 보석원, 사건이송서, 현장검증조서, 공판시말서, 탄원서 등 형사소송 과정에서 생산된 모든 자료를 세세히 다뤘다. 첫 작품은 2015년에 발간한 ‘3·1 독립운동 재판기록’과 ‘유산(遺産)’ 등 2권이다. ‘3·1 독립운동 재판기록’은 송산·서신, 장안·우정 지역 주요 독립운동가들의 형사재판절차와 판결내용 등을 한 데 모아 엮었다. ‘유산’은 독립운동가의 가계·행적과 후손의 생활을 그들이 간직했던 유물을 통해 재조명했다. 2016년에는 화성지역 주민들이 강제징용의 경험을 채록한 ‘강제동원 구술자료집Ⅰ·Ⅱ·Ⅲ’을 발간했다. 그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화성지역 독립운동가들의 강제징용 사례를 지자체 최초로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강제동원의 강제성을 입증할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는 일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2017년에도 ‘나의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말하다’와 ‘한국의 독립과 평화’,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펴냈다. ‘나의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말하다’는 미서훈 독립운동가 후손의 구술자료집 형태이며 ‘한국의 독립과 평화’는 1919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4.15 제암리 학살사건 내용을 작성한 ‘Lindépendance de la Corée et la paix’를 발굴·번역한 것이다. 이어 지난 2020년과 2022년에는 화성출신 독립운동가 김교헌을 심층적으로 다룬 ‘배달의 역사 새길을 열다’와 장안·우정지역 3·1운동 형사소송기록 전량을 담은 ‘장안·우정면 3.1운동 형사재판기록’을 출간했다. 시는 이 총서들은 기존 중앙정부에서 발간한 총서에 존재하는 누락과 오역 등 한계를 극복한 귀중한 자료로써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 ■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서훈 추진 시는 또 2013년부터 화성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서훈을 신청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조국 독립에 투신했음에도 공적이 없거나 가족 피해 등을 고려해 이명을 사용한 독립운동가를 대상으로 공로의 등급에 따라 훈장이나 포장을 주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일제강점기 당시 수형인명부와 폐기인명부, 제적부, 판결문, 지역 사료 등을 분석해 왔다. 화성지역 독립운동가 현황 조사를 비롯해 미서훈 독립운동가 추출, 독립운동 행적 자료 및 증거자료 수집·검토, 독립운동 이후 포상 결격사유 검토, 공적조서 및 생애사 정리, 후손 면담, 포상 신청 등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송산면 홍복용(대통령 표창) ▲우정읍 김흥식(애국장) ▲동탄 박광남(건국포장) ▲장안면 이학서(대통령 표창) ▲양감면 장주문(애국장) 등 15명의 서훈을 이끌어냈다. 올해에도 김정두 등 5인에 대한 서훈을 신청하는 등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께 새로운 화성지역 독립운동사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각종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통해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전KDN, 전력 및 에너지 산업 특화된 클라우드 SW 개발 경진대회 개최

한전KDN은 전력 및 에너지 산업의 안전‧경영관리 분야의 특화 솔루션 및 파트너 발굴을 위한 ‘2023년 클라우드 SW 개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한전KDN의 클라우드 SW 개발 경진대회는 지난 2022년 회사 창립 30주년을 맞아 선정했던 ‘친환경, 디지털 중심의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기업’이라는 비전에 대응해 진행했던 ‘2022 클라우드 Native SW 개발 경진대회’를 확대 개선하여 새롭게 기획 부문을 신설하고, 내부 직원뿐 아니라 전력그룹사와 민간발전사, 중소협력사 직원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공모 분야는 클라우드 기반의 신규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은 한전KDN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여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다루고, 기획 부문은 에너지 및 전력 관계사들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용 Needs를 공유하고 발굴하는 분야로 나누어 진행한다. 한전KDN은 ‘2023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 참가자들에게 한전KDN의 클라우드 기술교육 및 전문 워크숍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최종 입상 10개 팀에게 총상금 1천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아이디어 기획 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뿐만 아니라 업무 현장의 클라우드 활용 아이디어까지 제출할 수 있도록 대상을 열어두었으며,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되면 한전KDN의 에너지ICT 기술력과 결합해 혁신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한전KDN은 지난해 진행된 자체 경진대회를 통해 ‘Digital Twin 기반 지능형 P&ID 도면 시스템’을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하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연계된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기업의 위상에 걸맞는 K-ECP(KDN Energy Cloud Platform)로 NHN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 등 민관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구현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전KDN이 추진하는 ‘2023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 참가 접수는 5월 31일까지 K-ECP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출품된 작품의 최종 시상은 11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다.

[기고] 자녀교육의 문제점

부모들은 아이들 교육에 인생을 건다.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예전에는 없던 ‘캥거루족’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취업도 결혼도 하지 않고 부모 옆에서 기생하면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부모들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그들은 집이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자식을 망치는 일은 이제는 없어야 한다. 요즈음 자녀들은 부모한테 기생해서 살다 보니 자립심이 없다. 의욕도 없고 혼자 살아가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공무원 시험 경쟁력이 항상 최고다. 그저 편한 직업을 원한다. 모험적이고 창조적인 일은 좀처럼 하지 않으려고 한다. 부모가 그렇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의 장래를 망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서구 사회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혼자서 살아가야 한다. 우리 사회의 풍습하고는 사뭇 다르다. 대학도 본인이 알아서 다녀야 하고, 결혼도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살아가게 한다. 부모의 재산도 자식에게 물려주는 법이 없다. 사회단체에 기부하거나 사회에 환원하고 생을 마감한다. 우리 사회는 부의 세습이 자식을 망치게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서구 사회처럼 사는 것이 자연의 이치와 닮았다. 자연의 동물들은 어릴 적에는 목숨을 걸고 자식들을 보살피다가도 성장기가 끝나면 냉정하게 독립시킨다. 철저히 독립적인 개체로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안주하기보다는 모험적인 일을 즐긴다.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해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업을 만든다.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 굵직한 회사들을 보라. 모두 도전을 좋아하는 젊은 창업가들이 이룬 결과다.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 우리나라 젊은이들하고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우리도 어릴 적부터 인문학 교육을 부활시켜야 한다. 어릴 적부터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나는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던 미술 공부 대신 사진 공부를 해 내 인생의 재미거리를 하나 더 추가했다. 어릴 적부터 배우고 싶었던 동양철학도 공부해 세상 사는 이치를 깨달은 어른으로 살기 위한 기초도 마련했다. 이순의 나이에 접어드니 진정으로 강한 것은 유연함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힘을 써야 할 때는 강해져야 하지만 힘을 빼고 살아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힘의 강약을 조절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아름답다. 남은 인생은 힘을 빼고 유유자적하는 마음으로 신선처럼 살다가 가고 싶다. 자연을 닮은 삶이 아름답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