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기운을 그대로…차정숙 작가 개인전 ‘내 마음의 노래’ 13일부터

자연에 화려한 색의 옷을 입혀 풍성함을 더하는 차정숙 작가의 개인전 ‘내 마음의 노래’가 13일부터 19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홍익대 도안과를 졸업한 차 작가는 32회의 개인전과 300여회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전업 미술가협회 자문위원을 비롯해 한국미술협회, 구상전 등에서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차정숙 작가의 작품 50여점이 내걸린다. 특히 대형작품이 주를 이뤄 가로 6m 길이의 작품부터 500호, 300호, 100호 등의 작품이 전시관을 가득 채운다. 자연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차정숙 작가는 어린 시절 시골에 살았던 기억으로 자연과의 친숙함과 자연에서 얻었던 느낌을 작품에 그대로 옮겨 담았다. 차 작가는 숲을 표현하는 데에 자신만의 ‘점화’ 방식으로 작업한다. 나이프로 구석에서부터 시작해 중앙으로 공간을 채운다. 그러면서 물감의 크기와 방향, 세기를 달리해 찍어낸 점들을 펴는 순간 분홍색, 빨강색 등의 다채로운 색이 맞물리고 덧칠되면서 화려한 작품으로 탄생한다. 작가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점을 찍는 과정은 마치 수양하듯 자신을 정화하는 과정과 흡사하다. 무수한 점을 찍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과거의 회상에 젖기도,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차 작가는 “마음과 마음이 통해야 느낌이 오기 때문에 관람하시는 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또 장애인과 취약계층 등을 초대해 사랑도 나눌 예정”이라며 “전시를 통해 마음의 평화와 행복, 아름다움을 같이 느끼고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국민 10명 중 6명 "정순신 사태, 검찰의 과도한 권한 탓"

국민 10명 중 6명은 검찰이 가진 과도한 권한을 이른바 '정순신 사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서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는 외부 공모를 통해 경찰청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임기 하루 전날인 지난 2월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 정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에 대한 진상 조사와 학교폭력 대책 수립 등을 위한 국회 청문회가 국민의힘 반발 속 더불어민주당 주도 하에 열렸는데, 질병 등 이유로 정 변호사가 불출석하며 청문회는 파행됐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지난달 24·25일 양일간 무선 ARS 100% 방식으로 국민 1천1명에게 여론조사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순신 사태'가 발생한 원인과 관련, '검찰의 과도한 권한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얼마나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국민 1천1명 중 606명(60.5%)은 '동의'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해당 질문에 동의한 이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68.3%)와 50대(67.9%)가 가장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82.4%) 성향을 가진 이들이 가장 많았고, 중도(62.9%) 성향의 응답자들이 두 번째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지역(67.7%)이 가장 많은 동의율을 보였고, 다음은 서울(62.3%)이 뒤를 이었다. 또 해당 사태와 관련 '정부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얼마나 동의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 604명(60.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 50대(67.3%)가 가장 많았고, 40대(67.2%)가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지역(72.8%)과 인천·경기지역(60.8%)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견해는 진보층에서 86.5%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중도층(62.6%), 보수층(37.5%)가 정부의 사과에 대한 필요성에 동의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순신 전 검사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여론조사 표준편차는 ±3.1p다.

‘경계선 지능인’ 인식 확산 앞장…‘커북이 아빠’ 조영철 커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

“커피 내리는 커북이와 ‘함께 느리게’, 동참해주세요.” 조영철 커피코리아협동조합(의왕 본점, 서울센터) 이사장은 최근 커피 내리는 일만큼이나 캐릭터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한쪽 머리에 커피 콩이 얹어진 거북이, ‘커북이’가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커북이의 한 손엔 이런 팻말이 들려 있다. ‘커북이와 함께 느리게’.  ‘커피를 내리는 거북이’란 뜻인 커북이는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조 이사장이 직접 고안한 캐릭터다. 판단과 행동이 조금은 느린, 경계선 지능인을 거북이로 형상화했다. 그는 이 캐릭터를 배지로 만들어 전국의 카페를 중심으로 배지와 홍보물을 나눠 주고 있다.  자녀가 경계선 지능을 판정받은 그는 자녀가 성인이 되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맞닥뜨렸다.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인식이 낮아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사회에서 단순히 부적응자로 치부되고 사회와 단절된 채 고립된 이들도 자주 목격했다.  조 이사장은 “아이가 어릴 땐 학교나 부모가 보호해줄 수 있지만 성인이 되면 군대나 일자리 문제 등 여러 부분에서 사회적으로 충돌할 때가 많다"며 “장애인 판정을 받으면 국가의 지원이나 주변에서 인식을 이해라도 받는데 경계선 지능은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평가를 받는다. 회사에 가도 길면 한 달밖에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밝혔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카페를 찾는 경계선 지능인이 많다는 점도 조 이사장을 움직이게 한 이유다. 조 이사장은 “배지를 만들어 전국 카페에 나눠 주며 ‘경계선 지능’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이들이 근무하면 다소 어려움이 있어도 이해해 달라는 인식 계몽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엔 ‘경계선 지능인과 함께하는 제1회 희망콘서트’를 연 데 이어 ‘커피 박람회’ 등 행사장에 커피 봉사 나눔을 하면서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현재 경계선 지능인 인식 개선을 위한 전시도 마련됐다.   조 이사장은 “전시 카페 투어를 확산할 예정으로 수익이 나면 친구들의 지능 검사를 후원하고 싶다”며 “우리부터, 나부터 나서면 조금씩 천천히 달라질 거란 생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천대 이상민, 남대 스탠다드권총 금…2관왕 명중

이상민(인천대)이 제5회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대학부 권총 부문서 개인전 2관왕을 차지했다. 이상민은 4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대학부 스탠다드권총 개인전서 575점을 쏴 이승준(571점)과 홍석진(이상 한국체대·563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이상민은 전날 센터파이어권총 개인전서 우승한데 이어 이틀 연속 금빛 타깃을 명중시켜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남자 고등부 스탠다드권총 개인전서는 성세영(인천 안남고)이 562점으로 573점의 대회신기록(종전 569점)을 쏜 김동준(서울 환일고)에 뒤져 준우승했고, 단체전서도 성세영, 박진수, 김찬우, 공윤민이 출전한 안남고는 1천654점을 기록해 환일고(1천681점)의 뒤를 이어 2위에 입상했다. 또 남자 대학부 스탠다드권총 단체전서 이상민, 허태민, 이승훈, 최인화가 팀을 이룬 인천대는 1천682점을 쏴 한국체대(1천696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스키트 여자 일반부서는 안일지와 김연희(이상 경기일반)가 결선서 각각 25점, 19점을 쏴 손혜경(경남일반·27점)에 뒤져 은·동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