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 키운 희망… 피·땀·눈물엔 ‘차별’ 없었죠 [함께 토닥토닥]

“불편함이 있어도 자신의 꿈을 얼마든지 이뤄낼 수 있다는 모습을 통해 동료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고 싶었습니다.” 메달에 비친 환한 미소가 경기도 전역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된 이들이 있다. 주인공은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도선수단이다.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의 성과를 ‘터널 속에서 만난 횃불’이라고 정의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두 차례나 연기돼 7년 만에 개최된 올림픽에서 종합우승 7연패라는 쾌거를 이뤄낸 덕이다. 실제 도 출신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들이 전자출판, 제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라는 벽을 넘어 전 세계를 압도하기까지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4년마다 한 번씩 치러지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밤낮없이 구슬땀을 흘려 왔지만, 지난 2016년 이후 멈춰 버린 출전 기회는 이들의 꿈을 향한 전진에 가장 큰 고비였다. 기약 없는 기다림이 어려웠던 이유는 자신의 명예보다 장애인 동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택했던 길이었기 때문이다. 불안하기만 한 마음을 달랜 것은 서로의 따뜻한 온기였다. 정교한 출판 디자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지체장애인 김희동 선수(32·용인특례시)는 “7년의 기다림과 이번 대회를 위해 집중 훈련을 시행했던 140일간의 여정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며 “지난 1월부터 시작한 합숙훈련에서 고민을 공유하고, 진심 어린 응원을 받으며 이겨낸 덕에 동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건네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엿한 프로 디자이너로 성장, 현재 ‘디자인스튜디오 수소’를 운영하며 책자·포스터 등 각종 편집 디자인 실력을 뽐내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보여준 이들의 도전은 개인의 만족에서 그치지 않고 도내 곳곳에서 새로운 희망의 빛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의 여정을 지켜본 지체장애인 소성희씨(39·수원특례시)는 “어둡기만 한 현실에 디자이너라는 꿈을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쉼 없이 정진하는 선수들을 보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선수단은 “우리가 이룬 성과는 도내 장애인 동료들과 함께 이룬 것”이라며 “앞으로는 장애인들이 지닌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로서 함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4. 광주 ‘영은미술관’

광주시 쌍령동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근현대 작품을 연구,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이자 창 작스튜디오에서 작가와 대중, 기획자가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이다. 영은미술관 전경. 윤원규기자 활짝 핀 살구꽃과 벚꽃이 눈부시다. 광주시 청석로 300에 자리 잡은 영은미술관(관장 박선주)에 생명의 기운이 약동하고 있다. 1992년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한 대유문화재단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2000년 11월에 개관한 영은미술관의 설립이념과 추구하는 지향점은 분명하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이며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창작 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입니다. 우리 미술관은 기존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과 함께 만나는 장입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선주 관장의 소개말에서도 봄기운이 느껴진다. ■ 아버지의 사랑과 생명의 기운이 약동하는 미술관 영은미술관 설립배경에는 고(故) 이준영(1917~2007) 대유문화재단 이사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의지와 먼저 떠난 아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숨어있다. 그는 회고록에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내 이름 이준영의 마지막 글자인 ‘영’자와 큰아들 상은(고(故) 이상은 회장, 1940~1992)이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은’자를 따서 영은미술관이라고 지은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 진흥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미술 속에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명명한 것이다.” 영은미술관은 터도 넓고 공간도 넉넉하다. 33만7천607㎡(10만2천126평)의 널따란 부지에 미술관동과 레지던시 작가들을 위한 스튜디오와 연구동이 자리 잡고 있다. 지하1층~지상3층의 미술관동은 3개 전시장과 세미나실, 자료실, 강의실 및 평면스튜디오를 두루 갖추고 있다. 미술관과 스튜디오 시설로 구분되어 두 기능이 상호 분리되고 호환될 수 있도록 설계된 독특한 구조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영은미술관의 모태인 대유문화재단이 1992년부터 한국 근현대미술의 경향과 스타일을 대변하는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매년 구입하고 기증을 받아 현재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500여 점에 이른다. “회화, 조각, 설치, 공예, 사진,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김창열의 「회귀」를 비롯해 도흥록의 「Drawing_05-I」, 강영길의 「GODOT」, 강형구의 「Maria Callas」, 방혜자 「빛의 눈」, 이우환의 「From the Line」, 박서보의 「묘법 52-73」 등을 비롯해 영은창작스튜디오를 거쳐 간 역대 작가들의 기증 작품 역시 주요한 소장품입니다.” ■ 조각과 회화로 표현한 생명의 기운·우주의 기운 영은미술관 특별기획전 ‘한국의 네오모더니스트 김영원 기(氣) 오스모시스 조각과 회화전’은 6월18일까지 이어진다. 특별전이 열리는 제1전시장은 130평에 전시실로 기둥이 없고 벽면 높이가 7m나 되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공간 연출이 가능한 공간이다. 특별전을 기획한 정효정 학예연구사의 해설에 귀를 기울인다. “김영원 작가는 1994년 22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영상을 통한 기조각과 퍼포먼스를 처음 발표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무렵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작업하고 있는 작가의 기공명상을 통한 예술작업은 영은미술관 특별기획전을 통해 ‘기(氣) 예술art’이라는 장르와 이를 해석할 수 있는 미학이론을 함께 제시하는 전시입니다. 전시한 169점의 회화작품과 23점의 조각은 거의 대부분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지요.” 사실 ‘기(氣)’라고 하는 것은 존재는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그 실체를 알기 어렵고, 이를 미술 작품에 적용한 미학이론은 아직 없다. “이번 전시는 세계 미술계에 김영원 작가의 기 예술을 이론으로 정립한 ‘기(氣)오스모시스’라는 새로운 미학을 화두로 던지는 것입니다. 우주와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기로 구현한 작가의 예술작품 공간 속에서 기오스모시스를 느끼고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삼투, 스며들기로 풀이되는 ‘오스모시스(Osmosis)’와 ‘기’의 결합을 머리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작가의 예술세계를 가까이에서 탐색하고 깊이 분석한 평론가 홍가이의 해설을 살펴본다. “동양에서는 우주의 모든 것이 기의 모임과 흩어짐이라고 하니 ...김영원의 기공명상 예술행위를 기오스모시스를 통한 예술행위로 간주하면 좀 더 현대적 감각과 용어로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의 흐름을 표현한 회화와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한쪽에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창작 과정과 작품 세계를 해설하는 김 작가의 인터뷰를 들으니 궁금증이 하나둘 풀린다. 조각 기둥에 새겨진 꿈틀대는 형상은 손가락으로 후벼 파낸 것이다. 기공체조를 하며 작품에 몰두하는 작가의 몸짓에 생기가 감돈다. ■ 시대를 증언하고 해석하는 예술가의 상상력 제4전시장과 제2전시장에서는 영은 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 정영한 개인전 ‘발견된 신화’와 진민욱 개인전 ‘펼쳐지고 깊어지는’이 4월23일까지 열린다. 실험적인 전시공간인 지하의 제4전시장부터 안내한다. 중앙대 미술학부 교수 정영한 작가의 작품이 어쩐지 친숙하다. 무슨 까닭일까. “그것은 쇼셜미디어, 잡지, 등 대중매체에서 떠도는 이미지 혹은 관습으로 자리 잡은 신화적 이미지를 차용하고 재구성하여 작품의 모티브로 활용했기 때문이죠.” 팝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나 파블로 피카소의 ‘황소’를 등장시켜 관객들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작가의 상상력이 재미있다. 전시실 안쪽에서 만나는 브릴로박스는 또 무엇일까. “일반적인 팝아트의 차용기법과는 맥락을 달리하여 박스 안에 작품을 숨겨둠으로써 ‘해석의 절단’을 맞이한 미술사의 이면을 지적하고 작품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고민이 담긴 작업 노트를 살펴본다. “나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이란 시대와 이미지에 대한 거대 담론을 탐구한 끝에서야 발견한 어떠한 커다란 상자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참신한 메시지와 이미지를 꺼내 보여주는 것과 같다. ...나의 작업은 나의 꿈, 누군가의 즐거움, 그렇게 우리 모두의 삶에 감각적 질문을 던지는 ‘그림’이 될 것이다.” 2층 제2전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젊은 한국화가 진민욱의 개인전 ‘펼쳐지고 깊어지는’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세밀히 관찰하여 비단으로 된 화폭에 옮긴 것이다. 활짝 핀 매화, 수선화, 가을에야 볼 수 있는 석류가 있다. 새와 애벌레와 나비도 있다. 얼핏 보면 정물화인데, 사계절의 풍경이 담겨 있다. 사각의 고정된 틀을 부수고 윗부분이 산모양이거나 병풍처럼 포개진 화폭에 펼쳐놓은 풍경이 재미있다. “보시는 것처럼 여러 시점에서 그려진 자연 속 오브제들이 긴밀하게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민욱 작가의 또 다른 영감의 원천은 ‘산책’이다. 산속의 나뭇잎이나 길가에 놓인 화분, 말라 비틀어진 나뭇가지에 이르기까지 곳곳을 걸으며 발견하는 일상의 자연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새로운 형식을 편안하게 전달하는 작가의 재주가 놀랍다. ■ 새봄 나들이 유혹하는 미술관 국내외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영은창작스튜디오’는 오래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창작기능을 활성화하는 공간답게 작가와 연구자가 생활하면서 작업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평면작업실과 입체작업실, 생활공간은 물론 해외미술계와 교류할 수 있는 자료정보센터와 도예공방과 유리공방까지 갖추고 있다. 작가들에게 최적의 창작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때때로 이곳을 개방하여 지역 주민들이 창작체험과 미술문화 교육을 받는 곳으로 쓰고 있다. 화사한 꽃들과 연둣빛 새싹이 눈부신 영은미술관에 생명의 기운으로 충만하다. 김준영(다사리행복평생교육학교)

[기고] 인재에 의한 산불 이제는 막아야 할 때

봄철은 시골에서는 영농활동을 시작하고 봄꽃을 즐기려는 상춘객이 숲을 많이 찾는 시기라 산불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기다. 특히 3, 4월은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산불예방을 위해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154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는데 그중 3, 4월에만 각각 16건, 52건을 차지한다. 올해는 3월에만 33건으로 작년에 2배 가까이 발생해 다가오는 4월 산불이 매우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많은 국민을 긴장하게 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의 대형 산불도 이 시기에 발생했다. 산불은 아름다운 숲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터전과 휴식처를 함께 파괴한다. 산림 당국과 도민들이 수십년의 노력 끝에 만든 푸르른 산과 수풀이 불과 며칠, 몇 시간만에 잿더미가 될 수 있다. 산불은 왜 발생하는 걸까? 안타깝게도 많은 산불이 영농활동을 시작하기 위한 논·밭두렁 소각이나 무심코 태운 쓰레기, 아무렇게나 버린 담뱃불 등이 이유인 경우가 많다. 천재(天災)가 아닌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산불은 소각산불(16%), 입산자실화(15%), 담뱃불(12%)이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51%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부주의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경기도는 올해 산불 예방과 초동 진화에 초점을 맞춰 287억원을 투입, 산불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진화헬기 임차 17대, 산불감시·진화 인력 1천887명, 지휘·진화차 195대, 산불진화 동력장비 154대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인재에 의한 산불을 막기 위해 11개조의 ‘기동단속반’을 편성해 산림 내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등산로, 농경지, 공원, 산림 인접지 등을 중심으로 논·밭두렁 태우기, 농산폐기물 및 각종 생활 쓰레기 소각 행위, 산림 내 흡연 및 취사 행위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불법 소각 행위자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산불 가해자는 사법 조치해 인재로 인한 산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소각을 하면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과실로 산불을 내더라도 공공을 위험에 빠뜨리게 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고, 고의로 불을 지른 자는 최대 7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나날이 커지는 산불 위험은 산간지대를 넘어 도심지역까지 도민들의 일상을 위협할 수 있다. 안 걸리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과 관행처럼 여겨지던 논·밭두렁 태우기, 금방 끄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하나가 우리 숲을 태울 작은 불씨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중심으로 중앙정부, 시·군 등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다양한 산불 예방·진화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산불은 산림 부서의 노력만으론 막을 수 없다. 도민들의 동참만이 산불을 예방할 수 있다. 아름다운 숲을 더 이상 화마에 빼앗기지 않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모두 산불 예방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다시 청취자 앞에 선 ‘OBS라디오’

경기·인천의 유일한 라디오 방송 FM 99.9㎒가 ‘OBS라디오’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옛 경기방송이 2020년 3월29일 자정까지 방송을 송출하고, 자진 폐업한 지 만 3년 만이다. 30일 오후 3시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OBS라디오 개국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 경기·인천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축하 메시지를 대독했고, 김진표 국회의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도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내 OBS라디오 개국을 축하했다. OBS라디오의 로고송을 제작한 더밴드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리듬파워X2’, ‘이창명·이유나의 굿모닝OBS’, ‘뮤직익스프레스’, ‘기후만민공동회 오늘의 기후’ 등 OBS 라디오의 대표 프로그램이 쇼케이스를 통해 청취자들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김학균 OBS 대표이사는 “OBS라디오의 진정한 목표는 경기·인천 지역의 정체성을 만들고, 이를 통해 공동체를 회복해 나가는 것”이라며 “OBS라디오가 모두가 사랑하는 라디오방송이 될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 교육감, 직원과 소통 강화... 경기 미래교육 추진 ‘밑그림’ [꿈꾸는 경기교육]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 교육감은 지난 1일 조직개편 이후 본청 내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업무간담회를 열어 경기 미래 교육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할 방침이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본청 내 각 부서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임 교육감은 지난 27일 기획조정실을 시작으로 28일 운영지원과와 감사관 등 단독과, 29일 교육행정국, 30일 교육정책국과 융합교육국, 31일 대회협력국 순으로 각 부서를 직접 방문해 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임 교육감은 물론 본청 실·국장과 각 부서장, 직원 등이 모두 참여해 부서별 현안과 업무 추진의 어려운 점 등을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이번 업무간담회를 준비하면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청취하는 데 목표를 뒀다. 이 때문에 주요 업무 보고 역시 각 부서장이 아닌 담당 팀장이 직접 설명하고 직원들이 함께 대화에 참여했다. 특히 업무간담회를 위해 교육감이 직접 일선 부서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직원들이 업무 관련 의견을 낸 것은 물론 업무 처리 과정에서 있었던 고충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주고받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업무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은 각 부서 사업 추진 시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제대로 실행해 교육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학생교육원, 안전한 디지털 환경 만든다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학생교육원(원장 이현철)이 올바른 디지털 기기 이용 습관과 안전한 인터넷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한 숙박형 디지털 인성 함양 교육에 나선다. 도학생교육원은 이 같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인성 함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도학생교육원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4월25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박2일 숙박형 체험프로그램 방식으로 디지털 인성 함양 교육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이동초등학교, 추산초등학교, 석정초등학교 등 8개교, 522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교육 내용은 △미디어 리터러시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 팩트체크 △디지털 자기관리 역량 △디지털 윤리교육 △공동체 활동 등 체험 중심 디지털 인성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첫째 날에는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는 미디어 리터러시 특강을 시작으로 디지털 공간에서의 윤리교육 등 자기관리 역량 함양 교육을 하며 둘째 날에는 학생들이 팀별로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 여부를 판별하고, 팩트체크 과정을 통해 미디어 소비 습관을 반성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사생활 침해, 광고, 부적절한 콘텐츠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디지털 자기관리 역량 진단과 다양한 콘텐츠를 판별하는 미디어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참여한 학급 학생들과 함께 애기봉 생태평화공원 탐방과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하며 체험 중심 인성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현철 도학생교육원장은 “학생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며 “1박 2일 전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학생 시선에서 면밀히 살피며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 공유학교 시범교육지원청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공유학교 시범교육지원청을 추진한다. 공유학교는 지역사회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 교육과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시스템을 통합한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이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공유학교 시범교육지원청은 올해 광주·하남, 동두천·양주, 시흥, 여주, 연천, 용인 등 6곳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6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된다. 2025년부터는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공유학교를 전면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교육지원청에서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춘 △학력 향상 △글로컬 언어문화 △예술 △체육 △진로 △IT교육 분야 등 다양한 주제의 공유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범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인근 교육지원청과 권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유학교 정책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또 지역 전문가를 공유학교 컨설팅단으로 위촉해 공유학교 정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25개 교육지원청은 △지역 실태 분석 △교육자원 지도 제작 △공유학교 추진 협의체 구축을 공통과제로 추진하고, 시범교육지원청은 △지역 현안을 반영한 공유학교 모델 개발 △공유학교 통합시스템을 마련한다. 공유학교 통합시스템은 지역에 사업별로 흩어져 있는 다양한 교육자원을 통합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단위로 구축된 온라인 플랫폼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8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서 업무담당자 50명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 담당자 워크숍’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공유학교 추진 방향 △시범교육지원청의 공유학교 모델 개발 계획 △권역별 네트워크 운영 방향 공유 △현장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희정 도교육청 지역교육협력과장은 “각 교육지원청과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 추진 방향을 함께 고민하겠다”며 “민·관·학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공유학교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공유학교란? 지역사회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 교육과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시스템을통합한 지역교육협력플랫폼

태극기 움켜쥔 ‘고사리손’... “대한 독립 만세!” [꿈꾸는 경기교육]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의 김포 대명초등학교(교장 구본경). 고사리손에 들린 태극기를 펄럭이며 만세를 외치는 학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대명초는 최근 ‘김포 만세운동’ 104주년을 기념해 6학년 학생들이 준비한 ‘김포 만세운동 기념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30일 밝혔다. 김포만세운동은 104년 전 3월 당시 이화학당 학생이었던 이경덕(이살눔) 선생이 독립선언서 수십장을 옷속에 감춘 채 고향인 월곶면 군하리로 돌아와 주도한 독립운동이다. 당시 이 만세 행렬은 3월23일 양촌면 오라리장터로, 3월24일 고촌면 횃불 시위로 커지면서 김포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8일간 1만5천여명이 현장에서 목이 터져라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러한 만세운동은 김포시민들에겐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아 있다. 대명초 6학년 학생들 역시 이 같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만세운동은 학생들이 직접 주도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6학년 학생들은 김포 만세운동의 역사를 공부하는 한편 김포 만세운동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기획했다. 김포 만세운동의 의의와 과정을 알리는 포스터 자료를 만들어 게시했고, 김포에서 처음으로 ‘대한 독립 만세’가 울려 퍼진 월곶면 군하리의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6학년 학생들의 등굣길 만세운동을 본 학생들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학교를 순회했다. 이번 만세운동은 대명초 모든 구성원의 마음속에 남았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만세운동에 참여한 6학년 김민규 학생은 “김포에서 일어난 독립 만세운동을 이번 활동으로 더욱 자세히 알게 됐다”며 “만세운동을 계획했을 때 후배들이 호응해 줄지 걱정됐지만 많은 후배들이 우리를 따라오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쳐 줘 용기가 생겼고 더 크게 만세를 외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포 역사교육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지역사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6학년 담임교사 김원기 교사는 “삼일절은 학기 시작 전이라 학생들과 3·1운동에 대한 계기 교육을 하기 어려웠다”며 “김포 독립 만세운동을 기념해 3·1운동을 비롯한 항일운동을 학생들과 공부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구본경 교장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특히 학생들의 삶의 터전인 김포를 알아가고 사랑할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