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청소년의 미래 FOR YOU(이사장 윤광중, 상임이사 한관희)가 지난 27일 안양석수교회 비전센터에서 ‘2023년 법인 정기총회’를 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법인 명칭 변경을 선포했다. 이 자리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이종문 전 안양시 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조병창 안양시 원로목사기도회장을 비롯한 7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총회에선 법인의 새로운 미래 방향이 설정됐다. 현재의 법인 명칭을 ‘사단법인 위드포유(WITH FOR YOU)’로 변경해 기존에 진행한 위기 청소년 보호는 물론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세대와 청소년 세대의 괴리를 봉합하고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포괄하기로 했다. 사업은 ▲은퇴 노인과 위기청소년의 일자리 창출 ▲노인과 청소년 세대의 협업을 통해 상호 세대 이해 ▲위기 청소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남녀자립관 운영 지원 ▲저소득 청년층의 사회적 활동을 돕기 위 청년식당 운영 지원 등이다. 한관희 상임이사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청소년을 보호 사역해 오면서 깨달은 것은 보호 시설을 퇴소한 이후, 청소년들이 잘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함께 기성세대와 청소년 세대의 괴리가 매우 큰 것 역시 현재 중요한 문제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드포유는 노인세대와 청소년 세대가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세대 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새로운 노인·청소년 복합 복지 사역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드포유’는 노-청소통을 위한 회고록 집필 사업, 의류 기부 등의 사업으로 노인과 청소년의 일자리 창출 및 화합 등을 도모하고자 지난해 12월 30일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됐다.
성균관대학교 수원동문회가 끈끈한 선후배의 정을 나눴다. 성균관대 수원동문회는 지난 28일 오후 5시 팔달구 인계동 해든호텔 하이엔드에서 신년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120여명의 동문과 3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으며 신임 회장 선출,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시상 및 공로패 수여 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권혁우 ㈜코뉴 대표이사(91학번)가 제11대 성균관대 수원동문회장으로 선출됐다. 권 신임 회장은 “선배들이 만든 성균관대의 전통을 밑거름 삼아 선후배들과 소통하겠다”며 “먼저 다가가고 봉사하는 리더십으로 성균관대 수원동문회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83학번)과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부총장(83학번)이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4년 동안 수원동문회를 이끈 김봉섭 제10대 동문회장(80학번)과 강동완 사무총장(02학번)이 공로패를 받았다.
오늘날 꾸준히 늘어가는 1인 가구는 더이상 특별한 사회집단이 아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난 영향 때문인지 관계 속의 고립, 공존 속의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젠 누구에게나 그런 형태의 삶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오산시립미술관 특별기획전 ‘일인가구’ 전은 집단 속에 머물렀던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13인(팀)의 작가들이 모여 풀어낸 ‘자발적 고립’, ‘발화’, ‘공감’ 세 개의 주제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집단과 개인을 오가는 선택에 직면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발견한다. 먼저 2층의 첫 섹션인 ‘자발적 고립’이다. 누구나 공동체를 벗어나 홀로 살아갈 때는 자신의 일상을 다시 살펴볼 기회를 얻게 된다. 전윤정, 염지희, 윤민섭, 안경수 작가는 이런 점에 착안해 작품을 구성했다. 특히 전윤정 작가의 ‘Black hair Rapunzel’은 캔버스 위에 표현된 검은 선의 집합으로 홀로 갇힌 긴 머리의 라푼젤을 형상화했다. 선은 하나이지만 여러 선들이 뭉치면 집단처럼 보이기에, 홀로 있는 존재를 구성하는 세계의 구성 요소 면면에 대해서 쉽게 정의 내릴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엿보인다. 두 번째 섹션 ‘발화’에선 표영실, 이지영, 지희킴, STUDIO 1750의 작품들을 통해 개인을 둘러싼 세계의 변화를 느낀다. 1부의 작품들이 자신과 그 주변에 초점을 맞춰 응시하는 방법을 공유했다면, 2부의 작품들은 각자가 타인과 맺는 관계에 무게를 두면서 방향성이 확장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이지영 작가의 ‘네면의 집’에선 내부를 의도적으로 비워놓고 누군가가 들어갈 법한 문을 열어놓은 채로 기다리는 기묘한 집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집에 있어야 하며, 그 사람이 집의 어떤 공간에서 누구와 만나게 될지는 그림을 보는 이들 각자가 떠올려야 할 몫이다. STUDIO 1750(손진희·김영현) 팀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의자와 침대 등의 생활 가구를 조명한 ‘XX씨의 방’ 시리즈에선 매트리스가 침대 프레임을 벗어나 크게 부풀려져 있거나 의자의 쿠션보다 한참 커져버린 나무 프레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상 속 사물이 왜곡된 모습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온 세상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걸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감’을 키워드로 체험의 공간을 만난다. 1부와 2부에서 관람객들은 개인이 집단과 어울릴 때 어떻게 소통할지 고민에 빠졌던 작가들의 사유를 경험했다. 이번 섹션에 마련된 설치 작품과 애니메이션 및 단편 영화들은 앞서 봤던 작품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1부에서 물리적인 확장을 담아냈던 윤민섭의 ‘Room series’가 방의 공간 속성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다룬 정다희의 단편 애니메이션 ‘빈 방’과 소통할 수 있다. 특히 최수환 작가의 ‘함께, 혼자’는 철골 사각 구조물에 두 개의 문이 달려 있는데, 사람이 문을 열고 드나들 때 안팎의 경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상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오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자신과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전시”라며 “홀로 또 같이 살아가는 사회를 살면서 느껴봐야 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4월9일까지.
“그 곳이 어디든, 문화 복지 공연으로 찾아갑니다.” 경기아트센터가 도민들의 일상 속에 찾아가 문화 예술을 전하는 ‘찾아가는 문화 복지 공연’ 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는 ‘일상 회복’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도내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경기도 구석구석 지역 공동체로 찾아가 ‘일상 속 문화 회복’을 꾀할 예정이다. 핵심은 ‘지역 공동체 회복’. 긴 시간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원해진 지역사회 공동체가 다시 활성화 되도록 올 한 해 동안 다채로운 공연 무대로 도민들을 찾아간다. 우선 도내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공연 프로그램 기획에 힘쓴다. 지역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도심 지역에는 공동주택(아파트) 및 도서관, 공원 등에서 중·대규모 공연을 선보인다. 농촌 지역에선 노인정, 학교, 복지기관 등에서 소규모 공연을 추진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지역예술단체와의 상생과 협력을 위해 도내 우수예술단체에는 무대를 제공해 안정적 활동기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경기아트센터는 ‘2023년 찾아가는 문화복지 공연’ 출연단체를 공모, 10여개 단체를 공개모집 할 예정이다. 선발된 단체들은 찾아가는 문화복지 공연 ‘문화나눔’, ‘문화쉼터’, ‘문화피크닉’ 등 연간 사업에 함께할 계획이다. 모집대상은 2인 이상의 예술가로 구성된 공연단체로,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기반 조성을 위해 경기도 소재의 단체(대표자 주소지 기준)로 제한한다. 공연물은 모든 장르에 대해 제한이 없으며, 경기도내 다양한 실내외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는 60분 분량이면 된다. 공연 활동 기간은 선발 시부터 올해 말까지이며, 사업별로 ‘문화나눔’ 90회 내외, ‘문화쉼터’ 20회 내외, ‘문화피크닉’ 15회 내외로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포시가 국토부에 신청한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가 기획재정부의 대상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29일 김포시와 김주영 국회의원(김포갑)실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 열린 기획재정부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이하 재평위)에 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이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의 재평위는 예타 통과 사업뿐만 아니라 예타 대상 사업을 선정, 발표하는 위원회로, 이번 8차 재평위는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하지만, 위원회는 대부분 국토부, 교육부 등 정부사업 8개 사업만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하고 지자체 관련 사업은 한 건도 선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 사업이 국가사업, 특히 대통령 공약 사업 등에 우선순위가 밀려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기재부는 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의 예타 대상 사업 제외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언급 외에 이렇다 할 사유나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앞서 시는 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 인천 독정역~김포한강시네폴리스~고양 중산지구에 이르는 두 가지 대안을 마련,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예타신청을 했고 12월에는 용역도 완료했다. 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은 2021년 7월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및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 등이 확정 고시된 사업으로,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서는 11개역 18.867㎞의 노선연장과 12개역 19.630㎞의 노선연장 두개안 모두 경제성(B/C)이 1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김포 구간은 총 5.2㎞에 감정역, 걸포북변역, 시네폴리스역 등 3개 역을 신설하는 것으로 제시됐고, 일산킨텍스역에서 GTX-A노선으로 환승, 강남권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김포골드라인과 연계체계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도 발끈하고 나섰다. 국회 기재위 소속인 김주영 의원은 지난 26일 기재부를 찾아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에 대한 조속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과 착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부족한 교통인프라로 인해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서부권 교통혼잡 해결은 물론 김포, 검단, 고양시민의 이동권 향상, 지역교류 활성화를 위해 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이 기재부의 예타 대상 사업에서 제외돼 다소 당황스런 상황”이라며 “인천, 고양시 등과 연대해 올 1분기 중 열릴 예정인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는 반드시 포함돼 선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파주시가 야당역~초롱꽃마을7단지를 순회 운행하는 마을버스 준공영제 5개 노선에 버스 6대를 증차 운행한다. 지난 2020년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처음이다. 앞서 파주시는 교통약자를 위해 스마트교통시스템(ITS)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농촌형) 브루미버스 운영 확대, 천원 버스 확대, 82개 시내버스 노선을 단계적으로 준공영제로 전환하는 등 교통복지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경기일보 16일자 5면)한 바 있다. 29일 파주시에 따르면 증차 노선은 075번 노선(야당역~초롱꽃마을7단지) 2대, 076번 노선(야당역~해오름마을10단지) 1대, 030번 노선(웅지세무대~금릉역) 1대, 062번 노선(광탄면 용미리~금촌역) 1대, 065번 노선(검산동~조리읍 동문그린아파트) 1대 등 6대 5개 노선이다. 특히 도시형 교통모델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마을버스 신규 노선 4개 지역(탄현·산남·상지석·봉서리, 총 10대)과 기존 2개 지역(야당동·출판2단계, 총 2대)에 대한 증차도 병행해 교통 불편 지역과 소외 지역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이번 증차는 코로나19 완화에 의한 마을버스 승객 증가 추세를 반영하고 운정신도시 입주자 증가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마을버스 운행 실태를 조사해 이용객이 많은 노선에 증차와 노선 조정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양 석수역 주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보상 등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오는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해당 사업이 마무리된다면 낙후된 석수역 주변 환경이 새롭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안양도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석수역 주변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철도, 통신선로 등 이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는 약 3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석수역 주변에 있는 공장 등에 대한 지장물 보상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가 마무리된다면 새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뒤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368-3번지 일원에 1만3천109㎡를 정비하는 해당 사업은 석수역 주변에 철재상가 난립으로 무허가 건축물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지는 서울시 금천구와 맞닿았고, 신안산선까지 개통될 예정으로 향후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무허가 건물이 늘어선 수도권 전철 1호선 석수역 주변 땅을 정비해 도로와 주차장, 공원, 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나머지 토지를 반듯하게 만들어 토지소유주에게 되돌려 주는 환지방식으로 도시환경을 정비한다. 총 사업 면적 1만3천109㎡ 중 사유지는 1만551㎡, 국공유지는 2천558㎡다. 이 중 준주거용지(9천512㎡) 및 도로·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3천597㎡)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시행자는 공사가 맡았고, 사업비는 총 144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 2017년 12월 석수역 주변을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했다. 이후 2020년 10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변경을 거쳐 2021년 5월 실시계획인가를 최종 고시했다. 공사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 협의가 마무리 된다면 본격적인 개발에 착공, 석수역 주변 환경을 개선시키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새해 들어 분양에 나선 경기·인천 등 수도권 공동주택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잇따라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책에도 청약시장 한파가 이어지자 일부 단지는 할인분양과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시하며 미분양 물량 해소에 애쓰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11개 단지 중 경쟁률이 1대1을 넘어선 단지는 3곳에 불과했다. 1순위 청약 기준으로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석정 한신더휴'도 139가구 모집에 17명이 신청했고, 인천 연수구 '송도역 경남아너스빌'도 94가구 모집에 통장 20개만 접수돼 0.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단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안양시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는 1천150가구 모집에 257명이 신청해 경쟁률 0.22대1에 그쳤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청약시장 한파가 올해는 지방을 중심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지난 3일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인기 지역은 청약 흥행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밖의 지역은 동일한 비규제지역 선상에 놓이면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수도권은 1·3 대책으로 다양한 규제가 풀려, 분양가만 합리적이라면 많은 청약자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지방은 이미 전매 제한이 없는 곳이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번 대책으로 바뀌는 것이 없어, 작년보다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단지는 이미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금융지원 등 타개책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장기 미분양 단지가 쌓이고 있는 곳에선 할인분양을 내건 단지도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파주 'e편한세상 헤이리'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는 한편 중소형 건설사의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갈수록 수요자들은 분양가 경쟁력은 물론 기존 단지보다 명확한 이점을 갖춘 단지만 택할 것"이라며 "대형 건설사는 미분양 물량이 발생해도 입주 때까지 버틸 자금 여력이 있지만 중소형 건설사 상황은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가 올해부터 쪽방·반지하 등에 살고 있는 주거 취약계층에게 이사비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국토교통부의 주거 취약계층 주거지원 업무처리지침에 따라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주민에게 주거안정 및 주거상향을 위한 이사비·생필품 등의 이주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는 반지하 등에서 공공임대로 이주하는 주민,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무이자 보증금 대출을 통해 민간주택으로 이주하는 주민 등이다. 구는 지원 여부를 판단해 이사비·생필품 등의 이주비를 40만원 안에서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원 대상자는 주거 이전 시 공공임대 및 민간임대 등의 전입지 행정복지센터에 전입일 기준 3개월 이전에 신청해야 한다.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이주비 지급을 제한한다. 지급 제한 품목은 이사비의 경우 청소비, 중개수수료이며, 생필품은 술, 담배, 의류, 진료비, 사치품, 식사비 등이다. 구 관계자는 “비정상거처 거주자 이사비 지원이 저소득층이 안락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원 가구가 확대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평택시 제1호 사립미술관인 mM(엠엠)아트센터는 지난 28일 제1전시실에서 미술·사진사학자인 알리스 티펜테일 뉴욕시립대 교수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엠엠아트센터가 진행 중인 소장품전 ‘바람 볕 시선’과 연계한 이날 강의에서 티펜테일 교수는 ‘탈출의 형식으로서 풍경화’를 주제로 시기별 문화적 환경이 미술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미술을 1870~1920년대 이동파, 1910~1920년대 전위예술, 1940~1950년대 사회주의 리얼리즘, 1960년대 해빙기, 1970년대 정체기, 1985~1991년 개혁·개방기와 소련 붕괴 후 포스트 소비에트 문화로 분류했다. 그는 “1930년대 스탈린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부가 작품 제작 과정을 통제하는 체계가 구축됐고, 1970~1985년 예술가의 자유가 엄격히 제한되면서 지하미술계가 활성화됐다”며 “1985~1991년 음울하고 어두운 영화가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면 자연 환경과 지역적·역사적 건축물을 통해 그런 암울한 분위기에서 탈출하고자 했던 예술가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소련 시대 내내 공공예술의 목적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정치 체제에 종사하는 것”이라며 “극도로 정치화한 소련의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풍경화 등 회화는 당과 정부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는 압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조용한 탈출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엠엠아트센터는 다음 달 26일까지 소장전 ‘바람 볕 시선’을 통해 1940~1990년대 러시아,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 10개국 89명의 작가가 그린 풍경화, 인물화, 풍속화, 추상화 등 총 174점의 작품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