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글로벌 역사·관광자원으로 부활시켜야”

⑤'럭셔리 관광방안 찾기’ 좌담회 파주시가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실물 크기 건조를 내년 3월 시작해 2024년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역사문화콘텐츠로서 ‘원 소스 멀티 유즈(원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식)’가 가능한 임진강거북선 활용 방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앞서 파주시는 국내 거북선 설계 1인자인 중소조선연구원에 실시설계를 의뢰해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전장이 이순신 장군 거북선보다 약 6m 작은 61자(약 19m), 용두가 설치된 중맹선(조선 군선 60명 승선)임을 최초로 재현해 냈다. 실물 크기의 15분의 1 축소 모형도 제작해 임진각 내 한반도평화생태관광센터에 공개 전시했다. 본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원한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럭셔리 관광방안 찾기’ 지상 좌담회를 마련해 각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 좌담회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브랜드 특정화 및 콘텐츠 방향 ▲김경일 파주시장: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종 13년(1413년) 2월5일 “임금이 임진나루를 지나다가 거북선과 왜선이 서로 싸우는 상황을 구경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순신 장군 거북선보다 180년 앞섰다. 파주시는 거북선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임진강거북선을 설치해 조선최초 거북선이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입구부터 거북선을 형상화한 상징물을 배치하는 한편 관람 동선에 따라 거북선의 목구조와 대포, 가구 등의 부속물을 접하며 체험하는 테마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배’라는 속성을 보여주는 ‘물’이 반영되도록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효과를 실현하고 ‘빛’을 활용해 임진강거북선이 색채 디자인적으로 잘 부각되도록 조성해 거북선의 위용을 만끽하도록 할 방침이다. 거북선 내부에는 구조-기능-행위를 잇는 원스톱 관람과 체험이 가능한 전시공간을 연출하고 거북선 주인공이었던 조선 수군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도록 하겠다. - 조선시대 통신사선 재현과 해양문화자원을 통해 본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재현 및 역사문화자원 활용 방안 ▲홍순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임진왜란 이후 1607~1811년 12차에 걸쳐 조선과 일본 간 평화 관계와 문화 교류 등을 연결하기 위해 국가 행사에 동원된 조선통신사 선단 6척 중 정사가 타고 간 ‘정사기선(正使騎船)’을 성공적으로 재현했다. 2015년 착수해 길이 34m, 너비 9.3m, 높이 3m, 127t 등의 제원이 확인되는 2018년까지 꼬박 4년 걸렸다. 재현된 정사기선은 성신교린이라는 역사성으로 역사문화자원으로서 브랜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통신사의 의미와 역사, 재현 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을 구성해 바다를 항해하면서 관람할 수 있는 ‘선상박물관 문화기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역 내 해양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문화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부산시 대표 축제인 ‘조선통신사축제’와 ‘조선통신사 뱃길 탐방 배타러 가자’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파주시가 추진하는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재현사업은 조선 최초라는 차별성과 대표성 등으로 파주만의 자랑이며 역사문화자원으로 영화와 TV, 연극 등 문화산업 전반에 전통 선박의 원형자료를 제공해 글로벌 역사 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 거북선 관련 자료 등을 갖춘 전시관 설치로 차별화해야 ▲채연석 박사·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거북선은 우리의 전통 전선을 개량한 것이다. 화약 무기, 즉 화포를 탑재한 전선을 처음 설계한 사람은 최무선 장군이다. 화포를 실은 전선을 이용해 처음 치른 전투가 1380년 8월 지금의 군산 근처에서 벌인 진포대첩이다. 왜선 500여척을 모두 불살랐다고 한다. 최무선 장군이 개발한 무기 중에 철령전이 있다. 1m 이상의 나무화살 중간에 철로 날개를 만들어 붙였고 앞에는 철촉이 달려 있다. 철령전은 적의 배를 파괴할 때 사용하는 대형 나무 화살인데 대형 포로 발사한다. 이런 방식을 처음 개발한 거북선이 임진강거북선으로 철령전을 발사할 수 있는 대형 함포가 실려 있었고 실려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전시 방법은 건조한 거북선 인근에 전시관을 만들어 거북선 관련 자료를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한산대첩축제 성공의 비결 ▲류태수 통영 한산대첩문화재단 대표이사: 통영한산대첩축제는 1962년 사단법인 한산대첩 기념제전 위원회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61회의 축제를 치렀다. 코로나19 발생 후 3년 만에 열린 올해 ‘장군의 눈물’을 주제로 대면으로 치렀는데 24만여명이 방문했고 이들이 지출한 금액만도 약 170억원에 이른다. 한산대첩은 임진왜란 발발 첫해인 1592년 8월14일(음력 7월8일) 견내량에 주둔하던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이끄는 일본 수군을 한산도 앞바다에서 학익진을 펼쳐 73척 중 59척을 격침한 대첩이었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지정받았는데 해마다 새로운 콘텐츠로 축제를 진화시켰다. 2007년(46회)부터는 주제를 바꿔 이에 걸맞은 콘텐츠로 축제를 구성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한산대첩 재현 행사로 거북선과 통영선적 어선 등이 참여해 해전을 펼치는데 지난 10월 ‘2022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연차총회 및 제16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대표 프로그램 부문 금상을 받았고 통영시는 아시아 축제혁신도시로 선정됐다. 공중 한산해전도 인기다. 재단은 축제가 끝나면 외부 평가를 의뢰한다. 올해는 임진왜란과 관련해 구성된 스토리와 삼도수군 통제영이 설치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통제영 문화를 잘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건조, 금강송으로 재현해야 ▲김귀성 조선장 경기도무형문화재 제11호: 우리의 전통 배인 전통 한선을 만드는 장인을 조선장이라고 한다. 65년 동안 배를 만든 아버지로부터 전통 한선 조선술을 전수받아 30년 넘게 만들고 있다. 서해안에 고려 말 조선 초 극심했던 왜구 침탈 때 파주 임진강에 등장했던 임진강거북선과 임진왜란 때 일본 수군을 격퇴한 거북선도 전통 한선이었다. 지금까지 전국에 4천여척을 건조해 공급했다. 0.4~0.5t, 1t , 4t, 7t, 10t, 24t 등 황포돛배부터 왕 등이 승선했던 부여 정자각선까지 복원했다. 사용된 나무는 금강송 등이고 뼈대는 아카시아나무 등이 주로 사용된다. 강선인 황포(黃布) 돛배는 돛에다 황톳물을 들여 광목이 썩지 않게 한다. 돛이나 매듭 등을 만드는 모든 과정도 꼼꼼히 작업한다. 전통 선박인 파주시의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건조용 자재는 금강송을 권한다. 둘째로 옷칠과 단청 등이 정교해야 한다. 전통 한선의 생명이 옷칠과 단청 등에 있는 만큼 부식되지 않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선 그렇게 해야 한다. 육상 전시 든 강에 띄우든 관계 없다. -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의 럭셔리 투어리즘과 발상의 전환 ▲차문성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유산융합학과 강사: 럭셔리의 사전적 정의는 ‘고품질, 고가, 희소가치, 화려함’이지만 점차 건강을 기반으로 한 풍요로운 인생과 삶의 가치, 즉 웰니스가 최고의 기준이다. 그러면 거북선과 웰니스 결합은 불가능할까. 임진강이 갖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면 무리할 것도 없다. 웰니스를 위한 거북선 투어리즘을 위해 우선 유네스코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살려야 한다. 이 때문에 거북선 훈련과 관련한 진정성과 완전성이 있는 곳이 선정돼야 한다. 둘째로는 임진나루 및 화석정(율곡 이이 학습소)과 거북선의 연계다. 화석정은 주변을 확장해 디지털 전시관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화석정은 꽃과 돌 등으로 이뤄진 별서정원이지만 현재 소음 공해가 관람객 정서를 방해한다. 37번 도로에 지상 공원형 방음벽(상단부 꽃밭 조성)과 화석정~임진강을 연결한 덱 계단(잔도) 등을 설치해 임진나루와 율곡습지공원을 도보길로 연결하는 것이다. 셋째로는 율곡습지공원~육계토성에 이르는 강변길을 조성해 임진강 주상절리와 경관 등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임진강거북선의 력셔리 관광은 이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임진강의 문화와 생태 등을 복원하는 인문학 르네상스를 여는 첩경이 될 것이다. 김요섭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막판 타선 대폭발 SSG, KS 3차전 키움에 대승

SSG 랜더스가 타선의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적지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승째를 챙겼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서 선발 투수 오원석의 5 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 7탈삼진 호투와 후안 라가레스의 역전 투런 홈런 포함, 장단 14안타를 집중시켜 키움에 8대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통합우승을 향한 우위를 점했다. 4차전은 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SSG는 1회초 최지훈의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한 뒤, 3회에도 1사 후 추신수의 중전 안타에 이어 2사 1루서 최정의 행운의 좌익선상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균형을 깬건 키움이었다. 3회까지 1피안타로 호투하던 SSG 선발 오원석은 4회말 1사 후 푸이그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내준 뒤, 다음 타자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김태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SSG는 막바로 이어진 5회초 선두 타자 김성현의 좌전 안타와 이재원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6회에도 최정과 라가레스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슬르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6회말 SSG는 큰 위기를 맞았다. 호투하던 오원석이 2사 후 푸이그에게 2루타,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2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택형에게 넘겼다. 김택형은 첫 타자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태진을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SSG는 마침내 8회 득점에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최정이 도루로 2사 2루 상황을 만들고, 라가레스가 키움의 4번째 투수 김동혁의 7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SSG는 8회말 3번째 투수 고효준이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박종훈이 푸이그를 2루 땅볼,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 김태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위기를 넘긴 SSG는 9회초 6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키움의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대타 김강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계속된 1사 만루서 최정의 좌전 2타점 적시타, 한유섬의 우중간의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7대1로 달아났다. 불붙은 SSG 타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사 3루서 박성한의 우익선상 2루타가 더해지며 추가점을 올렸다. 키움은 9회말 1점을 따라붙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황선학기자

'통장 잔고 증명 위조' 윤 대통령 장모 항소심, 잔고증명서 부족 혐의만 인정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76)가 항소심에서도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3부(부장판사 신영희) 심리로 2일 오후 열린 최씨의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그는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통장잔고증명서 위조 역시 동업자 안모씨의 거짓말에 의해 속은 것이라며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 이날 재판부는 ‘1심 때와 마찬가지로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는 인정하지만 공범에게 속은 것이고,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는 부인하고, 다른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양형 부당을 주장한다는 것’이라는 최씨 측 주장을 확인했다. 또 제출된 자료에 대해 질의하며 판결에 필요한 계좌명세, 계약서 등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최씨는 2013년 4~10월 성남시 도촌의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총 349억원 가량이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씨와 공모해 2013년 8월7일 도촌동 땅 관련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100억원 가량의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위조한 잔고증명서의 액수가 거액이고 지속적으로 범행에 사용했으며, 위조 잔고증명서를 증거로 제출해 재판 공정성을 저해하려 했다”며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상당한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최씨 측은 “잔고증명 위조는 인정한다. 나머지 혐의는 동업자 안씨에게 속은 것”이라며 “법원은 객관적 증거 없이 정황만을 근거로 유죄를 선고한 것으로 잘못된 판결”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편 최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년 1월13일 오후 4시30분 열릴 예정이다. 김은진기자

민선 8기 첫 행정사무감사 시작, 첫날부터 도정 이슈 질의 쏟아져

경기도의회가 민선 8기 첫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첫날부터 도정 이슈와 관련한 의견이 쏟아졌다. 방성환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성남5)은 4일 도 농정해양국에 대한 행감에서 농민기본소득 예산 삭감과 관련해 집중 질의했다. 방 부위원장은 “도가 농민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했다가 추계 실수로 6만6천여명이 제외돼 추경에서 감액됐다”며 “보다 세밀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민기본소득은 도내 시·군에 주소를 두는 농민에게 월 5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사업을 말한다. 앞서 도는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올해 24만4천명을 대상으로 예산을 수립했지만, 지원대상을 재조정하면서 올해 2회 추경 예산에 감액 편성을 요구했다. 강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5)도 “지난해 어렵게 세운 예산이 사업 대상자 추계 실패로 210억원이 추경에서 감액됐다. 기본 중에 기본인 수요 예측 실패로 농업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충범 도 농정해양국장은 “앞으로 미집행 부분이 없도록 하고, 근본적인 문제점도 분석해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선 도내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증진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유형진 의원(국민의힘·광주4)은 “도에서 시·군별 운영되는 특별교통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증진하고자 광역이동지원센터를 설치했으나, 도내 31개 시·군이 통일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며 “통일된 방안을 마련해야만 도내 300만 교통약자의 이동편의가 보장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방현하 도 건설국장은 “도내 시·군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감에선 경기문화재단 소속 박물관 및 미술관의 유물과 미술품 등에 대한 관리 실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황대호 의원(민주당·수원3)은 “유물과 미술품 등을 알맞게 보관하는 수장고의 부족 문제는 경기지역 문화계에서 이미 수년 전부터 지적받아 온 문제”라며 “그런데 문화체육관광국은 관련 예산조차 편성하지 못했다. 소장품 없는 박물관·미술관은 존립할 이유가 없으므로 양질의 신규 소장품 확보와 철저한 보존 및 관리를 위한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경제노동위원회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선 부실한 자료 제출 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먼저 서현옥 의원(민주당·평택3)은 경과원이 ‘대중교통 취약단지 내 통근버스 이용 실적’을 잘못 표기한 점을 지적하며 “지난 3일 받은 자료와 이날 받은 자료의 수치가 다른데, 다음부터는 정확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꼬집었다. 남경순 부의장(국민의힘·수원1)도 “경과원이 제출한 자료를 보니 의원들의 질의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라도 미흡한 자료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유승경 경과원장은 “요청받은 자료에 대해 성심성의껏 준비하려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명확하고 정확한 자료 제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임태환·손사라기자

[행감인물] 민주당 오석규 의원, “구리~포천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해야”

경기도의회 오석규 건설교통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4)이 경기도 건설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날카로운 질의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석규 의원은 ‘구리~포천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위해 경기도가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방현하 도 건설국장으로부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이끌어냈다. 4일 오 의원에 따르면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지난 2019년 한차례 통행료가 인하됐다. 하지만 같은 민자사업인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북부구간의 의정부 IC~일산 IC까지(26.3㎞)는 ㎞당 68.4원인 반면,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동의정부IC에서 포천IC(21.68㎞)까지는 ㎞당 106.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 의원은 “경기도는 ‘경기서·북부 도민의 차별적 통행료 문제 개선’을 이유로 일산대교 무료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해 통행료가 비싸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경기중·북부 도민들의 교통기본권과 통행료 차별 문제도 해결해달라”며 “개통 당시부터 과도한 통행료로 부담을 주고 있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의원은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가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에서 재정도로 대비 평균통행료를 올해까지 1.1배 내외로 인하한다고 발표한 내용을 언급하며, 구리~포천 구간 통행료가 지난 2019년 1월 200원 인하된 이후 단 한번의 통행료 변동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경기 중·북부 도민들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 중 가장 값비싼 통행료를 지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방현하 도 건설국장은 “통행료가 인하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손사라기자

수원특례시청서 시민 40여명 개인정보 담긴 공문서 도난 사건 발생, 경찰 수사 착수

수원특례시청에 발송된 4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시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10시20분께 청사 1층 우편물보관소에 놓여 있던 서류가 분실됐다. 서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에서 시청에 보낸 시민 40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의료급여 관련 자료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시청 측은 폐쇄회로 (CC)TV 분석을 통해 신문보급소 직원 A씨가 해당 서류가 담긴 포장된 택배 물품을 차에 싣고 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시청 측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팔달구 인계동의 고물상에 찾아가 서류를 찾으려 했지만 해당 서류는 화성시 장안면의 한 집하장으로 옮겨진 상태였다. 이후 시청 직원들이 해당 장소를 방문했지만 이미 관련 자료가 압축돼 폐기됐다는 소식을 업체로부터 전해들었다. 시청 측은 시민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분실된 만큼 지난달 31일 수원남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 관계자는 "서류가 옮겨진 장소들을 다 확인해 봤지만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며 "외부 유출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실제 해당 서류가 폐기처분됐는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A씨가 고의로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절취했는지는 현재로서는 수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양휘모·윤현서기자

“박병화 등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해야”…화성 여성단체, 현행법 개정 촉구

화성지역 여성단체가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 법안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원발발이’ 박병화 등 성범죄자의 지역내 거주를 막기 위해서다. 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는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 법안 개정‘ 촉구 건의문과 함께 시민 2천146명의 동의가 적힌 서명부를 전달했다. 현행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성폭력을 방지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성범죄자의 출소 후 주거 제한 등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이 때문에 여성 등이 안전하게 살 권리를 침해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이곳은 박병화가 과거 범죄를 저지른 수원지역 원룸촌과 유사해 재범 가능성이 높다”며 “그럼에도 법부무는 연쇄성폭행범의 이주를 일방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화성시민들은 아이를 낳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 밖으로 내몰리며 일상적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아동 안전을 위한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 법안 개정 ▲고위험군 성범죄자 수용제도 도입 ▲여성·아동 인권보호를 위한 연쇄 성폭행범의 퇴거 등을 강력 요구했다. 한편 이날도 박병화가 거주하고 있는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의 한 원룸 앞에선 지역 주민 50여명의 퇴거 요구 집회가 이어졌다.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읍·면·동별 순번을 정해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씩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화성=김기현기자

양주시의회 원포인트 임시회 우여곡절 겪은 추경안 처리 후 폐회

경기도의 예산편성 키워드가 민생,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양주시의회가 시민안전을 위해 편성한 추경예산을 시급하지 않은 예산이 포함돼 있다며 시민안전 관련 예산을 삭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양주시의회는 4일 원포인트 임시회로 제348회 임시회를 열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2차 추경안을 비롯해 11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시의회는 751억원 규모의 2회 추경안 중 일반회계 세출예산에서 도로과의 안전관련 정비사업 등 4개 사업 10억5천350만원을 삭감, 1조2천335억797만원으로 수정 가결했다. 삭감된 예산을 보면 시가 요청한 도로과의 안전시설물 정비사업 3억원 중 2억5천만원(83%), 비법정도로정비사업 4억6천850만원 중 2억7천350만원(58.4%), 도로 교량 유지관리사업 13억1천만원 중 5억1천만원(38.9%) 등 10억3천350만원을 삭감했으며 자치행정과가 요청한 시장 등의 업무추진비 3천900만원 중 2천만원(51%)를 삭감했다. 일반회계 세입예산과 특별회계는 조정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따라 제2회 추경예산의 수정안 전체 규모는 1조2천335억797만원으로 이중 일반회계는 1조613억5천443만원, 특별회계는 1천721억5천353만원이다. 양주시는 제2회 추경에서 교통·물류분야에서 회천신도시 주차장 부지 매입 조성사업에 114억원, 국토·지역개발분야에서 은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110억원을 증액하는등 회천지구 편의시설 확충과 은남산단 조성에 만전을 기했다. 사회복지분야 예산도 확대 편성해 코로나 완화에 따른 어린이집 이용 아동의 증가에 따른 누리과정 운영 지원에 24억원,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급여에 11억원을 증액 편성, 사회복지 예산을 보다 두텁게 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안전시설물 정비, 수해피해 비법정도로 정비, 도로교량 유지관리 예산을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삭감해 의회가 안전시설을 보강하기는 커녕 시민안전을 도외시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지연 예산위원장은 “이번 추경은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을 두텁게 하는데도 중점을 뒀으며 투자의 효율성을 최대화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시장의 답변태도를 문제삼아 추경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등원을 거부하며 시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 금철완 부시장이 본회의 조례심의에 앞서 입장을 표명해 일단락됐다. 금철완 부시장은 이날 시정질의 과정에서의 갈등에 대한 입장표명을 통해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에게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고 “의회와 동반자적 관계로 시민의 행복과 시 발전이란 공동목표를 향해 상호 협조해 나아가도록 의회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소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