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양당, 민생 추경안 처리 뜻 모아…경제 회복 동력 얻나

경기도의회 양당 대표의원이 ‘민생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전격 회동하면서 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고양6)와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용인3)는 7일 도의회 지하 1층에 있는 회의실에서 만나 민생 추경안 처리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일에도 추경안 심의 및 의결을 위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 양당 대표는 제자리걸음인 도와 도교육청의 추경안 처리를 위해 이른 시일 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소집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이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는 9일 전후로 예결위 의결 절차를 밟은 뒤 본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곽 대표는 “추경 처리가 지연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도민이 많다. 논란이 되는 내용들을 정리한 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 역시 “도의회는 도민을 위해 존재한다. 도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만큼,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추경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달 21일 제364회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도와 도교육청의 추경안을 처리하고자 했으나, 도의회 양당이 심의 과정에서 충돌하면서 불발됐다. 임태환기자

[경제프리즘] 안전한 대한민국의 대물림

지난 10월29일에는 여러 일정으로 나름 바쁜 하루를 보내고 밤에 일찍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TV에 나오는 이태원 참사 관련 속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실 처음에는 안전시설 및 시스템이 부족한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일이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우리나라의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였다. 상상할 수도 없는 사고로 인해 현재까지 156명의 젊은이가 사망했고 중상 33명을 포함해 부상자가 197명이 발생했다고 한다. 어떻게 우리 대한민국에서 이런 끔찍한 사고가 날 수 있을까 이해할 수 없었기에 많은 젊은이의 희생이 더욱더 안타깝다. 우리나라와 상관없는 외국의 핼러윈 축제에 왜 많은 젊은이가 이태원으로 갔었는지 의아해하며 그들을 탓하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요즘은 글로벌 시대로 다른 나라의 문화도 이해하고 나아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방송에서도 많이 소개하고 있다. 물론 외국에서도 우리 K-문화를 많이 배우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욱이 유치원 등에서 핼러윈 행사를 소개하고 교육 활동의 하나로 활용했기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핼러윈이 낯설지 않은 축제였을 것이다. 특히, 학교의 중간시험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지인들과 함께 해소할 기회로만 생각했지,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그러한 참사가 벌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국가는 국민이 어디에서나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시설 및 시스템을 갖추고 항시 작동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나를 포함한 어른은 나라의 기둥이 될 청소년이 잘 자라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잘 보호하고 이끌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자리를 맡은 어른이라고 하면 책임감을 더욱더 크게 느끼고 매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했던 세월호 침몰 참사로 많은 학생을 잃은 아픈 경험을 벌써 잊은 것이 아니기를 소망한다. 당시 사고를 보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건만 또다시 많은 젊은이를 희생시키는 사고가 발생하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11월17일에 있을 대입 수능이 끝나고 또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도 우리 청소년들이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준비하거나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한 행사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하며 사고와 범죄로부터 청소년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고 이러한 안전 문화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김유성 인하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경기도 독립운동단체를 조명하다] 13. 무산아동의 배움터이자 평생교육의 산실 ‘안산 샘골강습소’

■ 초근목피로 생명을 겨우 이어가다 1920년대 말 쓰나미처럼 몰아친 세계적인 대공황은 민중생존권을 크게 위협했다. 치솟는 물가는 한국인들을 죽음 직전까지 내몰았다. 만성적인 식량난에 직면하는 비참한 광경이 매일 연출됐다. 전통적인 농업국가에서 저급한 만주 좁쌀을 수입하는 한심한 일이 다반사였다. 초근목피로 겨우 목숨만 이어가는 현실이었다. 이마저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중국 동북지역(만주) 등지로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났다. 심지어 먹고살기 위해 자식을 팔아먹는 일조차 흔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농촌계몽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배경은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최용신이다. ■ 신앙생활로 이타적인 삶의 가치를 인식하다 최용신은 1909년 8월12일 함남 덕원군 현면 두남리에서 태어났다. 선조들은 경주에서 대대로 살다가 14대조가 원산 섭섬으로 귀양 간 이후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 그는 언니 용순, 큰오빠 시풍, 작은오빠, 여동생 용경 등 3녀 2남 중 차녀였다. 할아버지와 큰아버지, 아버지 등은 사립학교를 설립하거나 학무위원·교사 등으로 활동한 계몽운동가였다. 덕분에 그는 사립학교에 입학했다가 원산 루씨여학교로 전학했다. 루씨여학교를 졸업한 후 루씨여학교 고등과에 진학한 이듬해에는 루씨고등여학교로 승격됐다. 두호구락부에 가입해 2년 선배이자 고모인 최직순, 나이 어린 삼촌 최만희, 작은오빠와 사촌오빠 등과 활동했다. 재학 중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서적을 탐독하는 등 지적 능력을 배양했다. 독실하고 참된 신앙생활은 그의 생애를 지탱하는 버팀목이었다. 후배인 전진은 “용신 언니는 남 앞에서 ‘내가 독실한 예수교 신자’다 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성미였어요. 그러므로 그가 참으로 기독교정신 그대로 살아보겠다는 사람인 것을 알지 못하고 그저 열심인 사람인 줄로만 알기 쉬워요. 그는 세상 사람들이 겉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높고 깊은 견실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에요”라고 회고했다. 수기 ‘새벽종소리에 따라 올리는 기도에서’는 신앙인으로서 진면목을 보여준다. 그는 목회자와 같은 금욕적인 생활로 충만했다. 전능하신 주에 대한 찬양과 동경은 자신을 지탱하고 이끌어가는 디딤돌이었다. ■ 농민들과 운명을 같이하기로 결심하다 최용신은 1925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웃에 사는 김학준과 약혼했다. 마을 교회를 다니면서 장차 농촌계몽운동에 같이 투신할 결심을 굳혔다. 약혼자는 적극적인 후원을 자처하는 등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재학 중 주일학교나 야학 교사로 참여하는 등 주민들 계몽에도 앞장섰다. 1928년 3월 루씨고등여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후 교목인 전희균의 권유로 서울 협성여자신학교에 진학했다. 특히 황에스터 교수가 농촌계몽운동의 실천성을 강조하며 현장 체험을 적극 권장함에 따라 여름방학에 황해도 수안군 천곡면 용현리로 첫 봉사활동에 나섰다. 동료인 김노득 등과 함께한 현장실습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앙생활에선 조선남녀학생기독교청년회 하령회 준비와 회장협의회 개최를 위한 협성여자신학교 대표로 참가했다. 이듬해에는 강원 통천군 포항면 옥마동 옥명학원에서 실습 겸 계몽활동 병행에 앞장섰다. 현지 활동은 많은 갈등과 자책감을 불러일으켰다. 가난과 무지가 만연한 피폐한 생활상은 신학공부에만 매달릴 수 없게 만들었다. ■ 안산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리다 1931년 10월10일 경기 수원군 반월면 천곡(현 안산시 본오동)에 한국YWCA ‘농촌지도원’으로 파견됐다. 1934년 봄까지 2년6개월, 1934년 9월부터 이듬해 1월 사망하기 직전까지 열성을 다했다. 종래부터 운영하던 교회 부속 야학인 천곡강습소 인가와 교사 신축은 첫 번째 과업이었다. 현지에선 위생생활, 생활개선 등에 대해 핀잔을 주기도 했다. 이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유지들과 상의해 강습소 인가를 이듬해 5월에 받았다. 강습생이 110여명에 달해 오전·오후·야간반으로 나눴으나 지원자를 수용할 수 없었다. 교실에 들어오지 못한 이들은 돌아가지 않고 예배당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강습소 증축 계획은 1932년 8월 한가위를 맞아 학부형 위로회 개최로 이어졌다. 예배당 마당에 모인 주민들은 독창, 합창, 춤, 연극 등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로 응원했다. 마을 부인들은 그동안 저축한 300원 전액을 헌금할 의사를 밝혔다. 장소는 샘골 뒷동산 솔밭으로 소유주인 박용덕의 1천52평 기증으로 이루어졌다. 한 달 만에 정초식과 이듬해 1월 낙성식을 거행할 수 있었다. 샘골강습소는 현지인에게 단순한 교육기관 차원을 넘어 자신들의 염원을 담은 상징물이 됐다. 농가 부업 증대 방안은 학교 주변에 뽕나무 심기와 누에치기 권장으로 이어졌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입 중 일부는 강습소 유지비나 농기구 구입 자금으로 충당됐다. 부녀회를 중심으로 위생생활, 환경개선, 저축장려 등을 위한 강연회도 열었다. 다양한 계몽활동은 부인들에게 사회적인 존재로서 스스로 가치를 인식하는 요인이었다. ■ 생을 다하는 순간에도 샘골강습소 유지를 부탁하다 지식과 학문을 충족하기 위한 1934년의 일본 유학은 현장에서 느낀 생각을 실천하는 문제와 직결됐다. 최용신은 고베여자신학교 사회사업학과에 청강생으로 등록해 교내 잡지에 기고문 투고와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큰오빠 시풍과 동경 용경과의 재회, 약혼자 김학준과의 만남은 상호 믿음과 애정을 확신하는 데 좋은 기회였으나 학업에 정진하던 중 별안간 각기병에 걸려 6개월 만에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9월에 귀국하는 즉시 샘골로 되돌아왔다. 스스로를 지탱하기조차 힘든 병든 몸임에도 이전보다 더욱 정진하는 자세로 일관했다. 한국YWCA의 보조금 지원 중단 선언에 각계 지원을 호소했으나 대답 없는 메아리뿐이었다. 피로와 정신적인 고통으로 수원도립병원에 입원해 여러 차례 수술에도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최용신은 1935년 1월23일 새벽에 가족과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 떠났다. 그는 유언을 남겼다. ①나는 갈지라도 사랑하는 천곡강습소를 영원히 경영하여 주십시오 ②김군과 약혼한 후 십년 되는 금년 사월부터 민족을 위하여 사업을 같이하기로 하였는데 살아나지 못하고 죽으면 어찌하나, ③샘골 여러 형제를 두고 어찌 가나 ④애처로운 우리 학생들의 전로를 어찌하나. 애처로운 우리 학생들의 전로를 어찌하나 ⑤어머님을 두고가매 몹시 죄송하다 ⑥내가 위독하다고 각처에 전보하지 마라 ⑦유골을 천곡강습소 부근에 묻어 주오. 샘골강습소는 그의 분신과 같은 너무나 소중한 보배였으리라. 사후에 심훈은 ‘상록수’라는 소설을 통해 그의 인생을 새롭게 조명했다. 유달영은 ‘농촌계몽의 선구여성 최용신소전’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삶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1964년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용신봉사상을 제정해 해마다 시상했다. 활동 무대 인근에 상록수역, 상록수공원, 최용신기념관 등이 조성돼 다문화시대에 부응한 ‘상록수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글=김형목 (사)선인역사문화연구소 연구이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기도 행감] “GB 불법 성행… 시·군, 강건너 불구경”

경기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내 불법행위가 10년 새 4배 이상 늘었지만 정작 원상복구 조치는 미흡(경기일보 9월29일자 1면)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도와 해당 시·군의 열악한 관리 행태를 질타하면서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6)은 7일 경기도 도시주택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그린벨트 내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지난해 도내 그린벨트에서 적발된 불법행위가 3천794건이나 되지만 이 중 44%는 조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나마 부과한 강제이행금의 징수율도 17%에 그쳤고, 강제철거 조치는 3%도 아닌 단 3건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그린벨트 내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원상복구 등 시정명령이 내려진다. 만약 이행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중대한 사안에 한해서는 행정대집행 등을 통해 원상복구 조치를 한다. 하지만 경기일보가 확인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시행된 행정대집행 건수는 지난 9월 기준 ‘0건’으로 집계됐다. 유 의원은 “도 차원의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같은 지적에 홍지선 도 도시주택실장은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국회와 국토부 등에 관련 제도 개선을 건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날 행감에선 김동연 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비롯한 ‘수원군공항 이전’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성수 의원(국민의힘·하남2)은 “경기국제공항 건설 계획은 수원군공항 이전 내용도 포함하기에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그런데 최근 도가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제출하면서 이 업무가 기존 행정2부지사 소속 군관협력담당관에서 도시주택실로 바뀔 예정이라 전문가 등이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홍지선 도 도시주택실장은 “사업이 군공항 이전에서 국제공항 건설로 초점이 바뀌는 과정에서 도시주택실에 관련 TF가 구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선 이태원 핼러윈 대참사 영향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도민을 위한 지원 방안을 도가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옥분 의원(민주당·수원2)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심폐소생술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도민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가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도 역시 안전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사라기자·서강준수습기자

'경기도 넘어 세계 명품대학으로' 경기대, 75주년 개교 기념식 개최

경기대학교가 7일 개교 75주년을 맞아 수원캠퍼스 복지관 4층 하이엔드 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경기대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품대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명품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발전기금 캠페인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기념식을 마련했다. 기념식에는 이윤규 총장을 비롯해 박사승 수원시 경제정책국장, 송기출 한국국제문화교류위원장, 장남 주한 중국대사관 참사관, 이영목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백혜련·김영진·김승원, 국민의힘 임이자·최승재 국회의원과 박노준 안양대학교 총장(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장), 이충희 백운백함재단 이사장 등은 영상으로 경기대 개교 75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화선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와 수원시립합창단 공연, ‘75년 과거·현재·미래’ 영상 상영, 자랑스러운 경기인상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이윤규 총장은 기념사에서 “인문·예술적 가치와 4차 산업혁명시대 뉴칼라 가치가 공존하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품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경기 가족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전 분야별로 전략적인 투자와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대는 개교 75주년을 맞아 발전기금 조성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경기사랑동행 1천600인의 함께 가치’​, ‘후배사랑 내리사랑-장학금 물려주기’, ‘​만원 더해 사랑 곱하기, 1인 1구좌 정기기부’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김경희기자

인천시의회 본회의장 개인 SNS 빈축 [포토뉴스]

인천시의원, 인사 청탁 등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딴짓’ 물의

인천시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인사 청탁 내용을 확인하는 등 ‘딴 짓’을 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시의회 본회의장. A시의원이 휴대전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고 있다. 여기에는 한 공무원이 보낸 “오늘 승진관련 근평(근무평정)순위 나왔다…”며 “도와주라고 한마디 해주세요”라는 메시지 등이 담겨 있다. A시의원이 인사 관계자에게 도움 말을 건네달라는 사실상 인사 청탁성 메시지다. A시의원이 휴대전화를 본 시간은 제283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동료의원들이 인천지역의 현안 등에 대한 정책 제안 등을 하는 5분 자유발언이 한창일 때다. A시의원은 “며칠전 한 공무원과 한 대화 내용일 뿐이며, 이 같은 청탁에는 일절 답장도 하지 않았다”며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본 잘못은 인정한다. 앞으로 보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시각 B시의원도 휴대전화 메시지 확인에 열중해있다. 한 구청 공무원과 각종 공사가 끝난 뒤에 이뤄지는 준공식 일정과 참여여부를 묻는 등의 내용을 주고 받고 있다. B시의원은 ‘뜻 한 바를 이루길…’이라는 응원하는 답변을 보내기도 했다. B시의원은 “급히 일정을 잡아보니 어쩔 수 없이 휴대전화를 썼다”며 “앞으로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쓰지 않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C시의원은 한 국회의원 보좌관과 텔레그램 SNS를 통해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의 사업 예산 반영 여부에 대한 내용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야생화공원 개방 등 2가지 사업에 대해 내부적으로 예산을 삭감한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기도 했다. 시의회는 이날부터 40일간 시와 인천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 다른 시의원은 대학 행사에 참석여부를 묻는 단체 채팅의 메시지를 보기도 했고, 보험 가입 방법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살펴보기도 하는 등 이날 오전 여야 의원 8명이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것은 공적 업무를 보는데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시의원으로서 품위와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인천시, 용현·학익구역에 복합문화시설 조성 추진…공연장‧수영장 등

인천시가 용현·학익구역에 공연장과 수영장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7일 미추홀구 용현동 667 일대 제2종일반주거지역인 5천724.6㎡ 규모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을 공고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16년 지구단위계획상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했던 문화시설을 폐지한다. 이 문화시설은 시설 입주의 한계가 있어 복합문화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사업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이곳 복합문화시설을 인근 인하대 박물관, 영화관 등과 연계해 원도심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도지역을 변경하면 건폐율이 60% 이하에서 70%이하로, 용적률은 250% 이하에서 1천% 이하로 바뀐다. 시는 앞으로 이곳 문화 및 집회시설은 연면적 4천㎡ 이상, 공연장은 500석 이상 규모로 설치토록 할 방침이다. 또 운동시설은 연면적 1천500㎡ 이상, 수영장은 25m 길이 6레인 이상만 허용한다. 이와 함께 입체적인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인천대로와 연결하는 폭 3m 이상의 공중보행데크를 설치토록 한다. 시는 또 건물의 외벽면에 냉난방시설 실외기 설치도 금지했다.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도시계획위원회와 인천시의회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을 하면서 도로 정비를 넘어 거점 개발로 원도심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내 최대 한국마이스박람회 3년 만에 대면 행사

인천시는 오는 9~10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에서 ‘한국 마이스 박람회(KOREA MICE EXPO 2022)’를 한다고 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인천관광공사 공동 주관, 시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마이스 전문 박람회다. 지난 2000년 처음 열린 이후 2017년까지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열려왔다. 이후 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연속으로 유치해 열고 있으며, 문체부는 오는 2024년까지 2년간 인천에서의 개최를 확정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전세계 20개국 200여명의 바이어를 비롯해 지역 컨벤션뷰로, 마이스 관련 학·협회, 관계 기업관계자 등 2천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마이스 기업 비즈니스 상담회, 국제회의, 마이스 기업 상설 전시, 2022 대한민국 마이스 대상 시상식, 지역 홍보 설명회 등이 열린다. 시는 개최도시로서 전시관 내에 인천 단독 홍보 부스를 마련해 ‘마이스 개최 최적지 인천’을 홍보한다. 또 쉐라톤 그랜드 인천,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호텔 등 인천 마이스 얼라이언스 회원사 13곳이 상담테이블을 마련해 공동 유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홍보관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MICE 도시, 인천’을 모티브로 바다와 자연, 캠핑을 콘셉트로 설계했다. 홍보관에서는 소창 스탬프 체험, 인천 자연 테라리움 만들기 등 여러 체험 프로그램과 퀴즈 이벤트 등도 함께 연다. 시는 인천을 방문하는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G타워 홍보관 시찰, 웰니스 스파 체험, 강화도 일대와 개항장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천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김경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그동안 코로나19로 침체한 마이스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 네트워크를 복원해 마이스 산업 재개가 본격화하는 것에 대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