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소장 김현우)는 ‘2025년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치소 청사 앞 광장에서 실시한 헌혈 행사는 저출산·고령화로 생애 첫 헌혈자가 꾸준히 감소하는 상황과 군 병력 감소 등 혈액 수급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공공부문 솔선수범의 일환으로 마련돼 희망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현우 소장은 “헌혈은 생명나눔의 실천이자 고귀한 행동이며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오로지 헌혈을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기에 헌혈 행사를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단체 헌혈을 통해 혈액 수급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건설연)이 한국국방연구원(KIDA·국방연)과 미래를 함께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건설연은 28일 일산 본원에서 국방연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방 R&D(연구개발) 연구사업 제안·획득 방안과 국방기술협력 및 R&D 총괄 센터 설립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건설연에서는 박선규 원장, 문병섭 연구부원장, 강태경 산업혁신부원장, 국방연에서는 김정수 원장, 이상민 미래전략실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건설연이 보유한 국방 기반 기술이 소개됐다. 군사시설 설계·시공·유지관리 기술, 유·무인 복합 건설 로봇 운용 기술, 야전 전력공급(풍력) 기동장비 기술 등이다. 이어 양 기관은 ▲정기 협의체 운영 ▲연구자 자문 요청 ▲건설연 보유 국방기술의 정책 반영 지원 ▲향후 국방부-과기부 협력 연구사업 모델 발굴 등을 과제로 제안하며 지속적인 교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건설연은 국방부 국방시설본부, 육군본부 공병실 등 건축·토목 분야와 관련된 군 조직과 긴밀히 협력해왔다. 이번 간담회는 국방정책 전반에 대한 연구 및 분석을 담당하는 국방연과의 교류를 통해, 보다 활발하고 실효성 있는 국방 R&D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우리 연구원이 보유한 다양한 우수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한다면 우리나라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오늘 국방연과의 간담회가 건설연의 국방 R&D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수 국방연 원장도 “전통적인 건설기술뿐만 아니라, 건설연이 보유한 AI·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스마트 안전관리 등 최신 연구 성과 역시 크게 주목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토 방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니어 아트레라피스트 전문가 양성기관 ㈜커넥트웰이 노인 세대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현장형 전문 강사 양성에 매진하기로 다짐했다. 커넥트웰은 최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백세누리 우리는 무궁합니다 나라사랑 아트퍼포먼스’ 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커넥트웰 전국 지사장과 전문 강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차원적 예술테라피 필수 세미나와 함께 나라사랑 퍼포먼스를 기획·실행하며 시니어 세대의 건강한 미래를 향한 다짐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커넥트웰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무궁합니다’를 주제로 초대형 무궁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이 퍼포먼스는 도경희 커넥트웰 대표와 김민하 상무가 커다란 캔버스 앞에서 무궁화 중심에 첫 손도장을 찍으며 “우리는 무궁합니다”라고 외쳤고 나머지 참석자 150명은 각자 손바닥에 물감을 찍어 하나의 무궁화꽃을 이루는 손도장을 함께 새겨 나갔다. 이어진 세미나에선 노인장기요양 맞춤형 필수 교과과정인 ▲소리꽃 ▲인지수 ▲아트별 ▲오감나무 등이 참석자들에게 소개됐다. 또 현장에서 필요한 아트테라피 교구 및 교재 개발과 현장형 전문 강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경희 커넥트웰 대표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위로와 힐링 테마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자와 실무자, 입소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맞춤형 아트테라피를 보급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동대 행정학과장 사득환 교수가 한국환경한림원 일반회원으로 선정됐다. 한국환경한림원(KAES)은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2011년 11월 설립돼 환경보전에 기여한 인물을 발굴 현양하고 환경보전 지원사업과 국제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환경갈등 연구를 시작한 인물로 지속가능 발전, 물관리정책, 환경거버넌스, 기후대응정책 등 정책 분야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왔으며 14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20여편(공저 포함)의 저서를 냈다. 특히 그의 논문 지속가능한 발전, 정부 간 환경협력, 물관리정책과 패러독스의 정치 등은 전체 1% 내 우수논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 교수는 고려대 행정학 박사를 취득하고 1996년부터 경동대에 재직 중이며 노스텍사스대 방문교수를 지냈다. 국내 정책학 분야의 대표 학자로 현재 한국공공ESG학회장, 한국지속가능발전학회 부회장, 물정책경제포럼위원장, 한국지방자치학회 지방정부ESG특별위원장, 서울시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제 색깔이 확고한 음악을 선보였는데 수상으로까지 이어져 감사한 마음입니다.” 14세 소년이 일본에서 권위 있는 어쿠스틱 기타 경연 ‘모리스 핑거피킹데이’에 최연소 입상해 화제다. 주인공은 고양시 일산에 거주하는 이시우군(14). 이군은 지난달 2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국제 핑거스타일 기타 대회에서 ‘어쿠스틱 기타북’ 상을 받았다. 모리스 핑거피킹데이는 2001년부터 매년 시행돼 온 국제 어쿠스틱 기타 대회다. 일본에서 저명한 기타 경연이고 오카자키 린텐, 우치다 토키오 등 저명한 기타리스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데다 입상자 대부분이 30대다. 고작 14세인 이군의 수상이 더욱 빛난 이유다. 이군의 아버지는 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 드라마 ‘파스타’ 등 다수 콘텐츠의 OST를 만든 이은석 음악감독이다. 어머니 또한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이군은 어릴 때부터 음악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랐다. 4세 무렵부터는 피아노 연주를 배우기 시작했고 7세 때 처음 기타를 잡았다. 이 감독은 아들의 실력이 남다르다 판단했고 이군의 기타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보자고 권유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군의 유튜브 채널에는 순식간에 1천600명의 구독자가 생겼다. 연주 영상을 올리면 “중학교 1학년의 실력이라고 믿을 수 없다”, “주법 이해가 대단하다” 등 감탄하는 댓글이 무더기로 달렸다. 또 이군은 이 감독의 권유로 지난해 10월 콜텍문화재단 주최 어쿠스틱 기타 경연대회에 참가해 최연소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군은 “2025년에는 일본 모리스 핑거피킹데이에서 대상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5개월간 경연 참가를 준비한 이군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핑거피킹데이 2025에 참가했다. 대회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에서 온 ‘고수’ 20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이 자리에서 이군은 스티비 원더의 ‘Superstition’을 편곡해 연주했고 자작곡인 ‘Inside Out’까지 선보였다. 그는 최후 5인 안에 들어 ‘어쿠스틱 기타북’ 상을 받았다. 이로써 이군은 모리스 핑거피킹데이 최연소 수상자이자 기타리스트 김영소, 장재훈, 김화종, 천상혁에 이은 다섯 번째 한국인 수상자가 됐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입상한 이군은 “수상까지 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 성장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쳤다. 이 감독은 “아들이 앞으로 클래식, 가요 등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음악을 배울 수 있게 지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침마다 아이들이 작품 앞에서 웃고 가는 걸 보면 저도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수리산과 삼성산 일대를 관리하는 안양시 만안구청 녹지과의 유래환씨(67). 그는 단순히 산책로를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난 겨울 폭설로 산에 무더기로 쓰러진 나무들을 정리하던 중 우연히 ‘나무 조각’이라는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 버려질 뻔한 나무토막들을 활용해 사람의 형상을 만들고 산책로 옆에 세워 두자 아이들과 시민들이 환하게 웃었다. 그가 만든 조형물은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다. 드럼을 치는 사람, 색소폰을 부는 사람,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 등 다양한 음악가들의 형상을 담고 있다. 그는 “처음엔 그냥 예쁜 나무가 아까워 세워둔 건데 색소폰처럼 생긴 나무를 보다 보니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렇게 하나둘 만들다 보니 음악하는 사람들로 주제가 정리됐다”고 밝혔다. 유씨는 40년 넘게 인테리어와 목공 일을 해온 경력이 있다. 과거 절에서 일하면서 불상이나 전통 조형물을 접한 경험도 조각을 구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 그는 “목공 일을 오래하다 보니 손에 익은 감각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작품 제작에는 별도의 공구나 재료 없이 현장에 있는 자투리 나무와 가지를 활용한다. 출근 후 이른 시간이나 민원 대응이 없는 시간 틈틈이 작업하며 지금까지 10여점을 완성했다. 일부는 공간 부족으로 해체됐지만 현재도 안양예술인센터 앞 인도에는 그가 만든 조형물이 시민을 반기고 있다. 특히 인상 깊은 점은 그의 작품을 본 안양예술인센터 한 직원이 조각을 영상으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지역사회 반응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영상 속 조각들은 생명을 얻은 듯 생동감 있게 표현됐고 이를 본 시민들은 “예술가 못지않은 솜씨”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유씨는 “사진을 손주들에게 보내줬더니 너무 좋아하고 유치원 차량 타고 지나가던 아이들도 조형물을 보며 소리 지르더라”며 웃었다. 시민들이 “작가님이 만든 거냐”고 물어보는 일도 잦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예술가라 부르지 않는다. 유씨는 “일하러 산에 오는 사람이다. 작품도 일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조각을 보고 웃는 사람들 보면 저도 괜히 좋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몇 개 더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얗고 깔끔한 오픈형 갤러리에 살랑이는 바람이 분다. 벽면에 형형색색 전시된 여러 그림들은 그 흩날리는 바람과 꽃·나무·폭포 등의 ‘자연’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작품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사이사이를 잇는 하얀 선이 유독 눈에 띈다. 심장박동 같기도 하고 실오라기 같기도 하고 오선지에 놓인 음표 같기도 한데, 누군가는 안정감을 느끼고 누군가는 슬픔을 느낀다. 이 뒤편으로 더해지는 잔잔한 물소리가 괜스레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 이곳은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서울 강남구의 <FLOWERS FROM HEAVEN> 전시회. 가수 ‘솔비’로도 알려진 화가 권지안(40)이 2년 만에 개인전을 진행하고 신작 30여 점을 공개했다. 권 작가는 천국에 있는 아버지를 향한 애도의 서사를 넘어, 예술의 감각을 통해 사랑과 기억으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탐구했다. 권 작가를 만나 예술 활동의 신념과 개인적 목표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문화·예술 매체나 방송·연예 매체가 아닌 경기도 일간지와의 인터뷰, 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군포에서 태어나 고등학생까지 산본에서 지냈으니 경기도는 제 고향이다. 또 제가 매년 수원시에 있는 영유아 양육보호시설(경동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경기일보가 취재를 와주기도 했다. 그런 연을 고려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경기도랑 인연이 깊다고 생각해 이번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Q. 가장 먼저 이번 전시를 포함해 보통의 창작활동 기저에 어떤 감정을 갖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추상적인 생각들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실행’하게 되는가. A. 저는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는데 ‘이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을 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꿈을 이뤘음에도 꿈을 잃어버렸다고 해야 할까. 보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제 안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2011년 주변의 권유로 처음 미술을 시작했다. 당시 저는 전문 입시학원이 아니라 동네 초등학교 앞에 있는 작은 미술학원을 갔다. 이전까지는 혼자 잘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혼자 운전해서 학원을 다녔다.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아는 세계에서 좀 더 다른 세계를 알아가는 그 과정들이 정말 보람찼다. 이후 점점 저의 부정적인 시각들이 사그라들고 있음을 깨달았다. ‘긍정적인 마음의 씨앗이 굉장히 중요하구나’ 싶으면서 미술이 제 삶의 희망이자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됐다. 캔버스 앞에서 누구에게 인정받거나 평가받지 않고 나 자신에게 가장 솔직할 수 있는 것, 그게 제 ‘실행’의 원동력이었다. Q. 개인전 <FLOWERS FROM HEAVEN>은 작가가 직접 부른 곡 ‘Flowers from heaven’에서 출발한다. 노래와 미술의 결합처럼 ‘퍼포먼스의 융합’을 비중 있게 다루는 것 같은데. A. 저의 의도도 그렇다. 제 작품은 고정된 결과물인 것 같지만 사실 작업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것들이다. 또렷하게 정지된 느낌이 아니라 항상 흐르고 있고, 쏟아지고 있고, 불고 있는, 그러한 생명력을 주고 싶다는 게 주안점이다. 우리의 숨도 그렇듯이, 꽃이 바람에 닿아 “나 살아 있어!”라고 하는 것처럼 살아있음을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아름다운 시각, 그에 대한 고민, 그 속에 들리는 음률을 캔버스에 담는 게 가장 저 다운 활동이라 생각한다. 저는 4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추모곡 ‘Flowers from heaven’의 가사를 썼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노래니까 하고 싶은 말을 다 쓰고 싶었는데, 그 어떤 단어로도 저의 상실감이나 그리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모든 가사를 지우고 허밍으로만 노래했다. 이번 전시가 그 허밍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림에 들어간 ‘하얀 선’은 저의 허밍을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멜로디와 캔버스를 통한 퍼포먼스, 그러한 예술 활동이 저의 작업 산물인 것 같다. Q. 그렇다면 권 작가 창작활동의 중요한 매개체는 ‘살아있는 풍경’일까. A. 최근에 자연을 많이 그리고 있는데 그 생각 저변에는 아버지가 계신 곳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천국에 계실 텐데 ‘과연 천국은 어떤 곳일까’를 점점 더 깊게 생각하게 된다. 과거 프랑스 전시에 초대됐을 당시 지베르니에 갔는데 모네의 정원을 다녀오면서 ‘천국은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후로도 더욱 천국이라는 곳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결국 제가 상상하고 머무는 곳이 천국이지 않겠나.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어디든 천국이고,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모든 곳 또한 곧 천국이다. 생전 아버지는 플로리스트셨기 때문에 돌아가신 후 꽃에, 풍경에, 더 관심이 생겼다고도 볼 수 있다. 저는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에 대해 종종 고민하는데, 그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곳엔 늘 꽃, 나무, 물, 하늘이 같이 있더라. 이러한 생각들의 연결선에서 제가 풍경을 매개체로 저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게 된 것 같다. Q. 사회 곳곳에서 마찰도, 갈등도 많다. 예술활동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좋았던 시기가 있었나 되묻고 싶을 정도로 매번 힘든 환경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각자 개개인은 항상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 저를 포함해 모든 이들이 디스토피아가 일상이 된다 하더라도 유토피아를 상상하면서 게을리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삶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흐르니,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궁금해하면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으면 좋겠다. 그렇다 보면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지 않겠나. 스스로의 코어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를 사랑해야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해야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휴머니즘이 있는데, 저는 그게 예술이자 창의라고 본다. 매사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삶을 사시길 희망하며 그러한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한다. Q. 끝으로 경기도 독자에게 한마디. A. 음악이건, 미술이건, 방송이건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오래도록 하고 싶다. 항상 기회를 감사히 생각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언젠가는 많은 분들께 저의 진심이 전달됐으면 한다. 아울러 앞으로 경기도와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제가 느낀 추억들이 많은 곳이니까, 그 추억들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전시와 공연 등에 대한 기회가 많이 생기길 바란다. 예술은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일상에 가까이 있다.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다름을 존중하고, 그런 예술의 특성들이 지역의 분위기를 그려가기도 한다. 모든 지역 예술인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끔 예술 환경이 넓어져 서로의 진심이 닿는 순간이 많아지길 바란다. 저 역시 미약하게나마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도록 활동할 것이다. 제 진심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잘 산 삶’이 아닐까.
김성집 성균관대 총동창회장(베이스그룹 회장)이 제40대 회장으로 연임했다. 임기는 오는 5월부터 2027년 4월까지 2년이다.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2025 정기총회’에서 제40대 회장에 김성집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27일 밝혔다. 성균관대 경영학과(74학번)를 졸업한 김 회장은 총동창회에서 이사, 상임이사, 부회장를 역임했으며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또 모교와 총동창회에 3억원을 기부하는 등 학교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동문 간 단합과 모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동문들의 화합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초대형 산불로 전례없는 피해를 입은 안동지역의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안동 출향민들의 성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영가회(회장 박대섭)와 재경안동시향우회(회장 금경수)는 안동산불 재해 성금 3억8천만원을 안동시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영가회 권정달 고문이 이재민을 위해 자장면 1천그릇을 개별 기탁하기도 했다. 영가회 박대섭 회장과 재경안동시향우회 금경수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출향민들이 한푼두푼 모은 정성이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고향민들에게 전해져 재기와 희망을 살리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한편 성금 전달식에는 안동시 공무원을 비롯해 안동시관광협의회·상인연합회, 명동상인협의회·명동관광특구협의회, 영가회·재경안동시향우회원 등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나의 삶과 회사 성과를 모두 챙기려면 ‘행복’에 관해 들여다봐야 합니다.” 24일 오후 6시께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벽소홀. 이 곳에서 용인대 경영대학원 제41기 최고경영자과정 원우들은 7주차 세미나 강의를 수강했다. 이날 전선영 용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행복한 삶’ 강의를 진행, ▲행복과 나 ▲나의 삶, Life Design ▲다양한 삶 속의 나 ▲CEO 삶의 새로운 자산, 행복과 봉사 등 총 네 개의 챕터를 통해 ‘행복’에 관해 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전 교수는 원우들에게 “뻔하디 뻔한 단어인 ‘행복’에 관해 한 번쯤은 쉬어가면서 이게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라며 “조직은 이끄시는 여러분들께 ‘행복’이라는 단어를 이 시점에 이야기하는 일이 과연 꼭 필요한 것인지 사치처럼 느껴지는 것인지 이 강의를 통해 각자 돌아보는 기회가 되셨으면 한다”고 운을 띄웠다. 전 교수는 강의를 통해 ‘나’라는 주인공과 회사의 ‘성과’라는 두 축에서 핵심을 담당하는 게 바로 ‘행복’이라는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행복의 요소들을 찾아내고 삶과 연결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인 예시와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먼저 전 교수는 CEO 각자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나는 힘들게 버티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조직의 분위기, 몰입도, 창의성은 리더의 정서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행복한 조직 문화가 어떻게 성과를 만드는지에 대해 들여다 봤다. 일의 능률이 높고 성과가 높은 회사의 공통점은 바로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리더가 공감과 경청을 기반으로 한 정서적인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 ‘일’만 강조하는 회사가 아니라 ‘라이프’를 강조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행복 경영 중심의 대표주자 ‘자포스(Zappos)’의 사례를 들며 고객 만족보다 직원 만족도를 높였던 창업자 토니 셰이의 혁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SK그룹의 ‘행복경영’, 즉 이익 중심 경영이 아닌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기업의 존재 이유로 삼겠다는 철학 역시 소개했다. 전 교수는 “CEO가 스스로 솔선수범해서 봉사를 실천하고, 직원들과 함께 나눠야 한다.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의미를 찾고 기획해서 기업의 정체성에 맞는 사회공헌 방향도 개발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를 통해 사회에 대한 책임감, 신뢰도, 직업에 대한 안정감, 자랑스러움 등의 요소가 연쇄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행복한 삶을 가꿔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