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확정에 수원무 국힘 예비후보 ‘신경전’ [SNS로 보는 총선]

○…4·10 총선 대진표가 서서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2인 경선이 시행되는 지역구에서는 같은 당 예비후보끼리 기싸움을 벌이기도 해. 국민의힘 박재순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2일 SNS를 통해 “인생은 공정하지 않지만 정의가 승리한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작성. 박재순 예비후보는 해당 글에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수십년을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수원무 전 당협위원장 예비후보 박재순”이라 자신을 소개한 뒤 “(수원무가) 전략지역에서 해제돼 다행이다. 그러나 우리 지역으로 온 지 두 달쯤 된 청년 당원과 경선을 한다”고 밝혀. 이어 박재순 예비후보는 “우리는 공정과 상식을 말하지만 노력하지 않고 남의 결실을 탐하면 이를 뭐라 하겠나”며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 해달라”고 끝맺어. 반면,수원무 선거를 두고 박재순 예비후보와 겨루게 된 국민의힘 김원재 예비후보는 경선 소식을 환영. 전날 김원재 예비후보는 수원무 선거구 경선 발표 이후 SNS에 “지금껏 지역구 곳곳에서 어엿한 수원 청년이 왔다며 아낌없이 반겨주시고 큰 힘이 돼 주신 수원시민께 존경과 감사 인사 올린다”며 “유엔과 대통령실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온 김원재가 (수원의 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해.

민주 예비후보 '의료대란' 정부 비판…선거 운동 ‘명당’ 경쟁 [SNS로 보는 총선]

■ '의료대란' 두고 정부 비판 한 마디씩 거드는 예비후보들 ○…민주당 유문종 수원을 예비후보가 20일 자신의 SNS에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국민의 안전과 국가운영의 책임은 정부에 있음을 먼저 지적한다”고 말해. 이어 유 예비후보는 “총선 앞두고 2천명이라는 무리한 숫자를 제시하며 의료계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어. 지난 19일 민주당 임채호 안양 동안갑 예비후보도 잇따른 의사 파업에 대해 “정부에 의해 ‘유도’된 파업”이라며 “국민 생각해, 이제라도 진심을 다해 머리를 맞대라”고 지적. 이어 “일부러 의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주장해. 민주당 고영인 안산 단원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도 지난 16일 자신의 SNS 통해 “의사를 얼마나 늘리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늘리느냐”라고 지적. 그는 “의대 정원 확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공공, 지역, 필수의료 살리기의 수단”이라며 “공공의대법, 지역의사제법을 정부와 국민의힘이 계속 반대한다면 의사 증원의 진정성은 없다고봐야 한다”고 주장. ■ 같은 장소, 다른 구호…예비후보 간의 ‘불편한 동거’ ○…고양정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재이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장철영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9일 SNS를 통해 탄현역에서 함께 선거운동한 사진을 게시. 사진에는 두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동 고양정 국회의원 예비후보도 보여. 박재이 예비후보는 사진과 함께 “고양정 선거구는 예비후보들이 많아 역에서 늘 다수의 후보가 인사를 한다”며 “돌아가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고 소개해. 장철영 예비후보도 SNS에 “3명이 차례대로 말하니 덜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어. 20일 오전에도 박 예비후보, 일산역에서 민주당 이용우 국회의원과 나란히 서서 선거운동한 사진을 올려. 수원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김현준 수원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제50차 수성고 정기총회 사진을 SNS에 올려. 해당 사진에는 민주당 현역 의원인 김승원 수원갑 예비후보와 김영진 수원병 예비후보, 국민의힘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 강만희 용인갑 예비후보가 나란히 서 있어.

예비후보들 당대표 인연 찾기…아이·동물 마케팅 [SNS로 보는 총선]

■ 총선 예비후보들 SNS에 등장하는 아이와 반려동물 ○…4‧10 총선 예비후보들 SNS에서 아이와 동물이 잇따라 등장해. 국민의힘 방문규 수원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SNS에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캠프 홍보 사진으로 내걸어. 방 예비후보와 아이는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같은 정당인 이수정 수원정 예비후보도 아이들과 함께 인사하는 사진을 16일 SNS에 업로드. 사진 속 이 예비후보는 웃으며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여. 게시글에는 “너희들의 미래가 꼭 밝도록”이라는 문구가 함께 달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화성을 예비후보는 동탄호수공원에서 만난 반려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지난 9일 SNS에 올려. 그는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며 반갑게 응원해 줬다”며 “주민분들이 꿈꾸는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동탄을 만들겠다”고 밝혀. 지난 17일 안양 동안을에 출마한 민주당 박용진 예비후보도 반려동물과 교감하는 사진을 여러 게시. 사진에서 박 예비후보는 고양이를 쓰다듬거나 강아지의 손을 잡는 등의 모습을 보여. 해당 게시글에는 “얘들아 너희 집에 가서 내 소식 좀 전해주렴”이라는 글도. ■ 예비후보들, 당대표·비대위원장 ‘숨은 인연 찾기’ ○…4·10 총선 예비후보들이 SNS를 통해 총선을 이끌고 있는 각 당의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과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의정부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광재 예비후보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자신이 경기분도 문제를 논의했다는 취지의 영상을 게시. 16일에는 한 위원장과 의정부 제일시장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의정부를 방문해 의정부와 경기 북부 발전에 힘을 실어주신 한 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적어.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형섭 예비후보도 한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위원장 사진을 게시하며 “제 SNS에 한 위원장님과 함께 하는 사진을 올렸었는데 모 게시판에서 반응이 폭발적이라 이를 공유한다”고 남겨. 이형섭 예비후보는 해당 사진들을 16일 올린 바 있어. 대표와의 인연 강조는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 민주당 백종훈 부천갑 예비후보는 SNS 게시글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언급. 13일에는 이 대표와 함께 걷다가 찍힌 사진을 올리며 유튜브 영상 링크를 첨부. 해당 유튜브에 이 대표는 출연하지 않아. 고양갑에 출마한 민주당 문명순 예비후보는 19일 오전 “링컨같은 대통령은 미국 사회에서 다시는 나올 수 없다”며 “이재명 같은 공장 출신의 대통령도 한국 사회의 마지막”이라 비유. 15일에는 서울·경기지역 예비후보를 나열한 사진과 함께 자신을 ‘이재명을 지켜온 사람’이라 강조.

여야 공천 내부 불만…민주, 카이스트 졸업생 입막음 비판 [SNS로 보는 총선]

■ 공천 두고 여야 내부 불만 ‘활화산’ 되나 ○…여야 일부 예비 후보자들이 각 당의 선거구 공천 과정에 응어리진 불만을 터트리고 있어. 수원병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김세연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수원 정서?’라는 글을 게시. 15일 오후에는 건물 옥상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담을 넘으려 하는 사진과 함께 “눈은 오는데 다리가 짧아서 내려갈 수도 건널 수도 없다”고 말해. 앞서 15일 국민의힘은 수원병 선거구에 방문규 예비후보 공천을 확정한 바 있어. 김 예비후보는 방 예비후보 공천 확정 발표 직후 SNS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 결단코 없다”고 말한 사진과 한 위원장과 방 예비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첨부하며 해시태그로 ‘잘 짜인 시스템 공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해) 등을 적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공천을 앞두고 내부를 겨냥한 발언이 나와. 박창순 성남 수정 예비후보는 16일 SNS를 통해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내놓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특정 후보 공개 지지 등의 금지와 경선 중립 의무를 준수할 것을 지침으로 안내한다’는 공문을 첨부. 박 예비후보는 해당 게시물에 “수정구 도·시의원들은 특정 후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공연하게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므로 지금까지 증거를 모으며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경고. 성남 수정구는 민주당 김태년 국회의원이 4선하고 있는 지역구. ■ 민주, 카이스트 졸업생 입막음에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정권” ○…지난 16일 진행된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있었던 졸업생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중단” 외침 입막음 논란을 두고 민주당 경기지역 예비후보들이 SNS에 비판 글 잇따라 올려. 수원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은 자신의 SNS에 “저 무도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정권”이라고 언급. 이어 “모든 국민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작정은 아닌지 걱정이 커진다”고 덧붙여. 민주당 유문종 수원을 예비후보 역시 이날 카이스트 졸업식 사건과 관련, 지난달 4일 보도된 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됐다는 기사와 글을 함께 업로드. 게시글에서 유 예비후보는 “국가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이리 쉽게 바뀐다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나”라고 물어. 그는 “춤은 고사하고 입이라도 막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해. 수원정에 출마한 민주당 김준혁 예비후보도 이에 동참. 김 예비후보는 “입을 틀어 막아서라도 듣기 싫은 말을 용납할 수 없는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4월10일 선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다”라고 비판 수위 높여.

경기도 선거판 울린 ‘입총성’, 1라운드 與 윤용근 VS 野 이석주 [SNS로 보는 총선]

■ 경기도 선거판 울린 ‘입총성’, 1라운드 與 윤용근 VS 野 이석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일부 지역에 대한 단수 공천을 발표하는 등 총선 후보자 윤곽이 나오기 시작하자 후보자들 간 견제구 날카로워져. 성남 중원에 출마한 민주당 이석주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성남 중원 국민의힘 모 후보의 아들·딸이 모두 외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한다”며 “당연히 병역 의무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 이 후보는 “국힘 면접에서 심사위원의 예리한 질문에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고 ‘사정이 있었다’고만 했단다”며 “심지어 후보 본인도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모양”이라 전해. 이에 15일 국민의힘 윤용근 성남 중원 예비후보는 자신이 생계를 이유로 면제받았다고 설명하며 “13년 전 엄마를 따라간 아이들은 매우 어린 시절 캐나다로 가 공립학교 진학을 위해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대한민국 국적이 상실됐고 아직 학생이다”라고 전해. 이어 “선거 때만 되면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해 사실 확인조차 안 된 비방 글을 퍼뜨리고 면접장에서 나온 말을 허위로 포장하는 운동권 정치 세력들을 뿌리 뽑기 위해 부득이 소명의 글을 올린다”고 말해. 수원정 선거구에서도 여야 예비후보간 충돌. 14일 수원정에 출마한 민주당 김준혁 예비후보는 같은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수정 예비후보를 향해 “땡윤대담에서 명품백 발언이 지역민들에겐 관심이 없다니 국회의원 되겠다는 분이 민심을 그렇게 못 읽어 어쩌냐”고 날 세워. 앞서 지난 6일에는 수원무 지역에서 민주당 이병진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원재 예비후보 사이에 철도 지하화 관련, ‘세류동 외면’ 두고 발언이 오가. ■ 정치권으로 번진 축협 논란, 숟가락 얹는 예비후보들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한국축구협회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정치권에서도 한마디씩 거들어. 국민의힘 김원재 수원을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협회 회장직을 어느 기업 회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축구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해왔는지 알 수 없는 인사에게 맡기는 것은 구태의연하고 후진적”이라며 “정부 보조금 및 기금을 받고 있는 대한축구협회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더욱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 수원무에 출마한 민주당 이병진 예비후보는 더 적나라하게 불만 드러내. 7일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전에서 패배한 직후 ‘아쉬움 하나도 안 남는 완벽한 패배’라는 글을 SNS에 게시. 이 예비후보는 댓글을 통해 “감독이라는 사람이 선수들 독려하는 걸 못 보고 관람객 중 하나 같았다”며 “판 다시 짜서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고 올려.

‘건국전쟁’, 경기도 국힘 예비후보들 “나도 봤다” [SNS로 보는 총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의 후기 열풍이 경기도내 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이에서도 불고 있다. 국민의힘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파는 ‘서울의 봄’(을) 봤다고 악플 달고 좌표 찍어 비난하지 않는다”며 “좌파도 ‘건국전쟁’ 봤다고 굳이 그럴 필요 없다”며 관람을 독려했다. 그의 발언은 가수 나얼이 이 다큐멘터리의 포스터를 SNS에 올렸다가 악생댓글이 쇄도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준 수원갑 예비후보도 전날 “지금까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공정하게 보기 참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세상을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사회가 건국 대통령의 업적과 단점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기남 광명갑 예비후보 역시 “우리가 알고 있던 이승만 대통령은 어디까지 진실이었을까. 가짜뉴스를 이길 수 있는 것은 팩트를 모으는 노력과 진실을 마주하겠다는 용기가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으며, 장영하 성남 수정 예비후보는 이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 시절의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는 등 이 전 대통령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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