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시 “국책사업, 우리가 왜 떠맡나”

국토해양부가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사업 과정에서 지상 10m 높이에 지어지는 이천 부발역사의 박스통로 확장비용을 이천시에 떠넘겨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이천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사업(총 연장 57㎞) 8공구 부발역사 구간을 지상 10m 성토방식으로 설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부발역사가 예정대로 성토 방식으로 건설될 경우 주변 상활권과의 단절은 물론 교통 흐름 방해 등 갖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 국토부에 폭 20m로 설계된 하부 박스통로를 32m로 확장하고 인근 신하리에 박스통로를 신설하는 등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시의 요구사항이 수용될 경우 발생하는 추가 사업비는 38억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국토부와 박스 통로 추가 건설, 교량형으로의 공법 변경 등 요구사항에 대해 협의를 벌여왔으나, 이날 현재까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시공단계의 사업비 증액은 기획재정부 심의 대상으로, 사업비 관리지침에 의거해 이천시가 사업부 부담계획서를 제출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발역사 사업이 국가사업인만큼 박스통로 건설도 국비로 시행해야 한다며 증가비용을 이천시에 부담하라고 하는 것은 생활권 단절문제와 주민 민원 미반영 등 사업으로 인한 부작용을 지자체에 전가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아이들 행복한 방과후 만들어요”

학생들 모두가 내집처럼 여기면서 강건한 정서함양과 학업 신장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이천 제일의 안심학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꿈나무안심학교(서희안심학교호법안심학교)가 개교한 지 1년을 맞았다. 그 중심에서 2곳의 안심학교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최철용 교장(강동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최 교장은 개교 당시 안심학교 장소 선정에서부터 아동과 교사 모집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제는 뿌리를 내리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강동대가 운영하고 있는 꿈나무안심학교는 저소득층 및 맞벌이 부부 자녀들의 방과후 보육과 교육, 그리고 사교육비 경감에 목적을 두고 지난 1년 전에 태동했다. 학부모 안심문자서비스 대학생 멘토링 1:1지도 등 학업신장정서함양 알찬결실 학부모 안심 문자 서비스, 전인교육을 위한 우수 교육프로그램 도입 등이 강점이다. 최 교장은 대학생 멘토링을 활용하는 일대일 학습 및 생활지도, 아동의 특기적성을 살리는 프로그램 운영(특별강사, 평생학습센터 풀 등), 본교 교수가 직접운영하는 프로그램 등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안심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들은 성악 및 미술분야에서부터 동화구연, 논술지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안심학교는 지난 1년간 어린이 영어 및 논술, 컴퓨터, 성악, 미술, 중국어 기초, 오카리나, 전래놀이(부발 한울타리 어머니동아리), 찾아가는 평생학습(이천시), 대학생 멘토, 그리고 자기주도 학습 등을 야심차게 추진해 왔다. 특히 이천지역의 특색을 감안해 도자기 및 산수유 축제, 농장 및 김장 체험, 코이카 체험, 지역 공장견학 등도 게을리 하지 않고 아이들의 강건한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여기에 자격증 프로그램을 운영, 컴퓨터활용시험 합격생을 배출한데 이어 한자급수시험에서도 10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최 교장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안전쾌적한 안심학교로 만들어 갈 것이며 특히 아동의 전인적 발달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적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 기업 짐싸게 만드는…공장증설 관련법 개정을”

이천시가 지역 주요 기업들이 정부의 과도한 규제에 투자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본보 11일자 6면)과 관련,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병돈 이천시장과 유승우 국회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0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면담하고, 공장증설 등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강력 촉구했다. 조 시장은 이날 지난 1984년부터 지금까지 28년 동안 이천시에 입지해 있는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최근 타 지역으로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경우, 지역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업 규제 개선을 위해 수질법과 산집법 등이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주무 부처인 지경부가 앞장 서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이천시는 전 지역이 자연보전권역 및 수질오염총량제 적용, 규제지역으로 공장의 신증설이 어렵고 최근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스태츠칩팩코리아 역시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제 때 공장 증설을 못해 타 지역으로의 공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공장 증설 규제로 이천에서는 지난 8월 현대아이비티(김천), 지난해 핸켈테크놀러지스(음성), 2010년 현대오토넷(진천), 2008년 CJ(진천), 2004년팬택앤큐리텔(김포) 등 주요 기업 5곳이 떠났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가 18조2천억원, (주)LG실트론이 1조원을 들여 공장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각종 규제 법률로 인해 발목이 잡히는 등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1석2조' 부래미 메뚜기축제에 놀러오세요

지난해에도 그랫듯이 올해도 어김없이 메뚜기의 한 철이 돌아왔다. 때를 맞춰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떠들썩한 축제 소식이 가을 바람을 타고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천시 율면에 위치한 작은 마을, 부래미도 누렇게 익은 들녘에서 2012 부래미의 가을, 가족 미(米)뚜기 축제가 오는 13일 개최된다. 쌀의 고장 이천시가 후원하고 부래미 마을(위원장 이기열)과 부래미 축제학교(교장 윤성진)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소문난 잔치는 아니다. 올 해로 두 번째를 맞는 축제는 여느 축제처럼 유명한 연예인도 없고, 인산인해를 이루는 사람들의 행렬도 찾아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미뚜기 축제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가을 한 낮의 추억 쌓기를 바라는 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수도권내 보기드문 가을 축억의 축제이기 때문. 소문난 잔치는 아니지만, 사전 예약제를 통해 참여 인원을 제한하고, 시골길을 걸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마을 탐방을 축제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떠들썩한 축제이기보다 한가롭고 풍요로운 가을 들녘에서 넉넉함을 만끽할 수 있는 진정한 가을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윤성진 부래미 축제학교장은 말했다. 올 축제는 다양한 내용으로 전개된다. 우선 농촌체험과 생태교육형 체험프로그램으로 곤충 미니 특강 및 전시, 메뚜기와 잠자리로 만드는 즉석 곤충 표본 만들기, 자연물 공작, 천연염색, 풀피리 만들기 등이 눈여겨 볼만하다. 또 부래미 이야기 지도를 들고 누렇게 익은 부래미의 들녘을 산책하며 각 지점마다 놓인 스탬프를 다 모으면 부래미 마을에서 만 볼 수 있는 기념품도 챙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무엇보다 메뚜기 축제의 백미는 메뚜기 잡기다. 한가롭고 청정농촌 지역을 상징하는 메뚜기를 통해 친환경 이천쌀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나아가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바로 메뚜기 잡기의 기획 의도다. 잡아온 메뚜기 무게에 따라 상품으로 이천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메뚜기를 잡고 그치는 형태를 벗어나 쌀 농사의 소중함과 농민의 고마움을 함께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일찌감치 축제를 기다리는 수도권 지역민은 이번 미뚜기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바쁜 일상과 여유로운 농심이 만나며, 가족 간의 소통 있는 2012 부래미의 가을, 가족 미(米)뚜기 축제. 오는 13일 오전 10시에 축제는 시작되며 모든 프로그램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참가비 1만원만 내면 식사와 모든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031-643-0817 ●주요 행사와 체험 존 메인 행사로는 메뚜기로 쌀 바꾸기가 있다.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가을걷이가 한창이어야 할 이 때, 온 나라에 메뚜기 떼가 창궐하여 임금님은 깊은 시름에 빠진다. 이 때 부래미 마을의 백성들이 아이디어를 적어 상소를 올려 보내자 임금님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탁 치며 당장 부래미로 달려간다. 임금님이 행차한 부래미 마을에는 사람들이 메뚜기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유인 즉슨, 메뚜기를 잡아 오면 그 것을 쌀로 바꿔주는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임금님은 굿 아이디어라며, 짐이 직접 쌀을 하사토록 하겠노라하셨다. 참여 방법으로는 일정 시간 내에 메뚜기를 잡아 오면 쌀과 교환해 준다. 행사장 중간에 놓인 임금님 존이 교환장소다. 부대행사로는 먹거리 존이 눈에 띈다. 이천 쌀로 만든 뻥튀기를 맘껏 퍼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 이천 쌀 뻥튀기, 이천 쌀 막걸리와 전 등 먹거리가 풍부한 부래미 주막, 곤충 모양틀로 찍어낸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달고나 코너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체험 존으로 메뚜기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 놓은 이태호 선생님의 메뚜기 미니 특강. 이태호 선생님께서 직접 만든 다양한 곤충 표본을 전시해 둔 곤충 표본 전시, 내가 잡은 메뚜기를 즉석에서 표본해서 소장할 수 있는 메뚜기 즉석 표본 체험 등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자연물 공작(시골 길가에서 흔히 보는 재료로 만드는 자연 공작 체험), 풀피리 불어보기(풀피리 할아버지와 함께 풀피리를 부는 요령 배우기), 탈곡체험(갓 수확한 부래미 벼를 재래식으로 탈골해 보는 체험), 부래미 마을 산책(부래미 마을의 주요 지점을 산책하다 놓인 스탬프를 다 모으면 부래미 마을에서 준비한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메뚜기는 해충인가? 아니면 익충인가? 곤충을 분류할 때 우리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것인지? 아니면 해로움을 주는 것인지에 따라 익충과 해충으로 구분하고 있다. 메뚜기의 성충은 화본과 및 벼과식물의 잎을 갉아먹기 때문에 해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논에서는 메뚜기를 볼 수 없으며, 친환경농법이나 유기농법으로 화학적 방제(농약살포)를 하지 않는 논에서 메뚜기를 찾아 볼 수 있다. 벼의 잎을 갉아 먹는다고 해서 벼의 수확량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지만 해충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자연보전권역 과도한 규제 주민들 죽을맛

SK하이닉스LG실트론 등 규제 막혀 공장증설 못해 중견기업도 속속 脫이천 지역경제 붕괴 불안감 SK하이닉스와 LG실트론 등 이천지역 주요 기업들이 자연보전권역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인은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터져 나오고 있다. 10일 이천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LG실트론 등 이천 관내 주요 첨단기업은 설비 부족 등으로 공장증설이 시급한 실정인데도 정부의 관련법 개정 지연으로 증설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들 업체는 수질에 영향이 없는 수준으로 폐수를 정화하고 있는데도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및 산업직접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 등에 막혀 공장 증설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8조2천억원 규모의 이천공장 증설계획이 있으나 수정법 등 때문에 증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LG실트론은 LED핵심소재인 사파이어웨이퍼 생산을 위한 공장증설이 필요해 1조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나 이 또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토판포토마스크 등 상당수 첨단업종 기업이 각종 규제에 막혀 투자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같은 규제가 지속될 경우 이천지역 상당수 기업들이 투자가 용이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탈 이천 현상이 도미노처럼 일어나 지역경제가 붕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종업원 5천여명 규모의 스태츠칩팩코리아가 2~3년 안에 인천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대아이비티는 지난 8월 경북 김천으로, 핸켈테크놀러지스는 지난해 충북 음성으로 각각 이전하는 등 이천을 떠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수질법 개정과 연계, 빠른 시일내에 산집법 시행령 등의 기업규제 해소에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산집법 시행령은 공장증설이 보다 용이한 방향으로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제4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통해 이천지역 기업 투자여건 개선을 약속하는 등 자연보전권역의 획일적 입지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친구야 힘내…” 우정 쌓는 합동운동회

한적한 농촌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10일 오전 이천 장천초등학교 운동장. 평소 찾아보기 힘든 학생들의 확자지껄 웃음꽃이 교정 곳곳에 만발했다. 장천초를 비롯 인근 대서초와 설성초 학생들이 한데 모여 운동회격인 제1회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3개 학교가 각각 치렀던 가을운동회를 올해는 함께 모여 참여와 소통의 장을 만들어냈다. 공동급식 한솥밥 학교이기도 한 이들 3개교는 학부모들이 주체가 돼 지역이 함께 소통할 수 교육과정을 고민하다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모아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이날 어울림 한마당은 승부욕 없이 서로 배려하며 하루를 줄겁게 보내자는 취지에서 학교별로 대항하는 방식이 아닌 3개교의 어린이들이 청홍으로 한데 어울려 진행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앞서 이들 3개교는 상호 문화공감 등을 위해 뮤지컬 등 각종 행사를 공연, 관람하면서 소통의 장을 마련해 왔다. 장천초 관계자는 지금 농촌 대부분 학교는 학령아동수가 감소하다 보니 학교 교육과정 행사가 작은 규모의 행사로 진행, 아동들의 참여와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사회의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어울려 소통하면서 참여와 배려를 직접 실천하는 현장 교육과정을 만들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