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검찰, AI 반도체 첨단기술 빼돌려 신생 업체 차린 일당 기소

검찰이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사에서 퇴직하며 핵심기술을 빼돌린 스타트업 대표와 직원을 적발,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경택)은 정부 보호 대상 첨단 기술을 빼돌려 새 AI 반도체 개발사를 창업한 대표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고 직원 2명은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3월 국정원 산하 산업기밀보호센터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히 수사에 착수, 4~5월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해 빼돌린 기술로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전 관련 기술 자료를 확보하며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 A씨는 피해 회사에서 퇴사할 무렵인 2023년 3월 최신 AI 반도체 설계 자료를 외장 메모리에 담아 무단 반출했으며, B, C씨는 지난해 1~6월 추가 기술 자료를 유출하는 등 A씨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사용되는 연산 특화 반도체로 이번에 유출된 기술은 약 28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AI 반도체 산업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사건과 같은 기술 유출 등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첨단산업보호 중점 검찰청으로서 미래 먹거리인 첨단 산업의 발전을 위협하는 산업기술 유출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지대] ‘기후 뉴노멀’ 대비해야

최근 몇 년 새 우리 사회 곳곳에는 ‘뉴 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이 자리 잡고 있다. 2020년부터 3년 가까이 전국을 휩쓸었던 코로나19는 교육, 업무 등에 ‘비대면’을 정착시켰고 인공지능(AI) 기술은 기업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에도 속속 적용 중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극한 호우’라는 또 다른 뉴 노멀을 맞이하고 있다. 시간당 수십, 많게는 100㎜가 넘게 내리는 극한 호우도 이제는 몇십년에 한 번 일어나는 기현상이 아니다. 지난달 20일 가평군 일대는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지며 마을 곳곳은 산사태와 침수로 쑥대밭이 됐다. 남부지방에서는 마을, 읍 전체가 침수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특히 6일 또다시 극한 호우가 예보돼 수해지역은 그야말로 초주검, 초긴장 상태다. 하지만 재난 대응 체계는 기후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경기지역만 해도 오산시에서는 ‘폭우 시 붕괴 우려가 있다’는 시민 신고가 제기됐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탓에 지난달 16일 가장교차로 옹벽이 붕괴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평군에서는 극한 호우로 산지 지반이 약화돼 지난달 20일 산사태로 펜션이 붕괴하며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해당 사고는 2020년 일가족 사망으로 이어진 펜션 붕괴 사고와 유사해 산지 건축물 관리 체계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의 하천 범람 기준,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 대응 매뉴얼로는 극한 호우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예년 수준을 훨씬 웃도는 폭우가 예측 불가능하게 내리기에 아예 전과 다른 대응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이번 극한 호우를 계기로 현재 정부가 폭우 매뉴얼 보완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점차 ‘평균’이 돼가는 극한 호우에 충분히 대응해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체계가 도입되기 바란다.

내란특검, 우원식 국회의장 조사 예정…“한덕수는 미정”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 수사를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조경태 국회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5일 브리핑에서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기관 대표인 우 의장에게 조사 협조를 요청, 시기와 방식을 협의했다”며 “조사는 오는 7일 예정됐으며 내란특검법상 국회에서의 체포·손괴 등 국회가 피해자인 부분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했던 조 의원에게도 오는 11일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정당과 상관 없이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이 왜 못하게 됐는지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국군방첩사령부가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의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미리 알고 은폐하거나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는 등 외환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방첩사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지난해 10월 연천군에서 발견된 추락 무인기에 대해 ‘드론사령관이 전화로 확인해줬는데, 아군 무인기라 추가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지시했다는 진술, 관련 보고 문서 폐기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계엄 방조·가담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을 통보한 사실이 없고, 수사 경과 등을 고려해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빛수원] ‘광복 80주년’ 수원시민이 함께 기억하고 노래한다

80년 전 광복(光復)의 기쁨이 수원에서 재현된다. 수원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독립운동 및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광복의 의미를 깊이 조명하는 다채로운 기회를 마련했다. 주권을 회복(1945년)하고, 대한민국을 건국(1948년)한 8월15일을 앞두고 시민의 화합과 도약의 의지를 담아내는 수원의 기념 사업을 확인해 본다. ◇수원시민과 함께 부르는 광복의 기쁨 광복 80주년을 맞는 오는 15일 수원의 아침은 현충탑에서 경건하게 시작된다.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순국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수원시를 대표해 이재준 수원시장과 수원시의회, 지역 국회의원과 보훈단체장 등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광복절을 연다. 기념행사의 절정은 ‘수원시민 대합창’이다. 현충탑과 연결된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8천명의 시민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펼쳐진다. 80주년 광복절을 마무리하는 경축음악회는 광복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시대별 발전상과 대표곡을 모티브로 모든 세대가 지난 80년을 되돌아보며 감동을 공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먼저 대북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수원시립예술단이 1940년대까지를 ‘횃불’로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1950년대는 ‘백열등’을 소재로 전쟁과 고통의 시대를 가수 장사익의 공연으로 진행하고, 1960~1970년대까지는 ‘형광등’을 모티브로 재건의 희망을 가수 장윤정이 노래한다. ‘네온사인’을 상징으로 삼은 1980~1990년대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모습을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등의 하모니로 표현하고, 2000년대는 ‘레이저’를 매개로 한 댄스공연과 성악가 김동규의 음성으로 도약하는 것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는 8천명의 시민들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아름다운 강산’, ‘애국가’ 등을 다함께 부르며 광복절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현충탑 주변에서는 나라꽃 무궁화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장관이 펼쳐진다. 수원시가 15~16일 양일간 현충탑과 야외음악당을 연결하는 인계예술공원에서 무궁화축제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부대행사로 오는 22일까지 고색동에 위치한 수원무궁화원을 무료 개방한다. 무궁화원에 방문하면 260여종의 다양한 무궁화를 관람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꽃피울 수 있다. ◇수원시민이 함께 기리는 광복의 역사 수원시는 올해 광복 80주년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누리고,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학교에서는 차별화된 역사 강의를 열었다. 삼일학교와 삼일여학교, 수원상업강습소 등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하고 유구한 역사를 지나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온 학교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진행한 것. 삼일공업고등학교, 매향중학교, 매향고등학교, 수원중학교, 수원고등학교 등 학생들이 수원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김세환과 임면수 등을 제대로 알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 또 수원시는 수원의 4개 구청과 유관 기관,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역사 강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수원의 독립운동과 광복을 조명하는 전시도 활발하다. 수원박물관에서는 광복 80주년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3~6월에는 ‘항거, 수원1919’라는 제목으로 치열했던 수원의 3·1운동을 알렸고, 8~12월에는 교육과 독립운동에 헌신한 김세환의 일생을 조명하는 ‘수원의 독립운동가 김세환’을 전시한다. 또 수원광교박물관에서는 수원시가 발굴한 독립운동가 13인을 12월 중순까지 전시해 방문객들이 수원의 독립운동가를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학술심포지엄도 예정돼 있다. 수원학연구센터는 8월 중에 해방 80주년을 기념하고 원폭 피해자의 지원을 돌아보는 포럼을 준비해 시민의 역사적 공감과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수원박물관은 김세환 서거 80주기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9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수원지역 곳곳으로 퍼지는 광복의 빛 광복 80주년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노력은 수원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권선구는 자체적으로 기념 행사를 추진하면서 주민 밀착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최근 권선구청 건물 정면에 가로 7.2m, 세로 4.8m 크기의 대형 태극기가 게시됐다. 권선구 주민들이 직접 만든 대형 손도장 태극기다. 각 동 통장, 단체원 등은 물론 광복회와 외국인,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주민들이 모여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물감을 손에 묻히고 태극기를 완성했다. ‘태극기마을’을 만드는 운동도 하고 있다. 각 동에서 공동주택 단지를 한 곳씩 정해 8월 한 달간 태극기를 자발적으로 게시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이다. 또 지난 5월부터는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구민 전체와 함께 되새기는 것을 목표로 3개 분야 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청 대회의실에서 역사 관련 영화를 상영하고, 로비에 김세환의 일대기를 보는 특별기획전을 마련한다. 앞서 지난 7월 4일에는 빛누리아트홀 공연장에서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마술공연을 열어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오는 11일에는 수원역 대합실 2층에서 주민자치 댄스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연합으로 ‘광복 그날의 기쁨’을 재현하는 3분여 동안의 플래시몹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팔달구는 구청 공간을 활용해 광복을 기억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였다. 지난 3월 독립기념관 소장 자료를 소개한 ‘광복 80주년 특별 전시‘는 1층에 보물·국가등록유산 태극기 20여점을, 2층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요 활동상을 알렸다. 또 5월에는 ‘김세환 독립운동가 기념 전시’를 열어 독립운동과 교육에 헌신한 일대기를 시민이 알 수 있도록 했다. 영통구는 지난 1월 구청 내 갤러리영통에서 홍일화, 김환기, 이배 등 유명 작가 36명의 대표작품 64점과 수원 상공회의소의 협조로 전시된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을 담은 ‘기억의 울림-새로운 도약’ 전시를 진행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깃든 수원에서 그날의 함성을 되살리고 내일의 희망을 함께 노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윌스기념병원, 호흡기내과 신설하고 의료진 영입…내과 분야 전문성 강화

윌스기념병원이 호흡기내과를 신설하고 의료진 영입, 내과 분야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병원장 박춘근)은 이달부터 호흡기내과를 신설하고 폐, 기관지, 흉막 등 호흡과 관련된 부위에서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폐결핵, 천식 등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전문화하기 위해 이종민 과장을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과장은 이날부터 진료를 시작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기관지염 ▲천식 ▲폐섬유증 ▲폐렴 ▲기침 및 호흡곤란 등 지속적인 관리를 요하는 호흡기 질환 진단, 치료를 전담한다.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 과장은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국군수도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임상 경험을 쌓았다. 또 대학내과학회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등에서 법제윤리위원, 운영위원으로 활동, 패혈증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의 가이드라인이나 성인병원획득 폐렴 진료 및 항생제 사용 지침 등 발간에도 참여했다. 박춘근 병원장은 “이종민 과장의 영입으로 내과 분야에 대한 한층 강화된 진료 환경을 조성하고, 보다 세분화된 치료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란특검, 이상민·노상원 줄소환…내란·외환 쌍끌이 조사

조은식 내란특별검사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사를 연달아 진행,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 쌍끌이 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4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이 전 장관을 소환해 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내용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일부터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위증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 전 장관은 계엄 주무 부처인 행안부 장관으로서 ▲경찰청과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며 ‘국헌 문란 행위’를 벌이고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해당 사실이 없다고 위증하는 등 ▲불법 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사실상 방조 내지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특검팀은 계엄과 관련한 외환 의혹 수사를 위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도 소환, 조사했다. 노 전 사령관 역시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에 모의한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다. 특검팀은 노 전 사령관을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계엄 선포 명분을 마련하고자 평양 무인기 침투 등으로 북한의 공격을 유도, 전쟁 또는 무력 충돌을 일으키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에 앞서 수차례 방문한 무속인 ‘비단아씨’로 불리는 이모씨에 대해서도 출장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해병특검팀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출국’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해병특검팀은 이날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장호진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에 대한 강제수사를 전개했다. 특검팀은 당시 수사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로 수사를 받던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가 돌연 해제된 경위와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살펴봤다.

경기지역 또 물폭탄 오나…수색·복구하던 지자체 ‘초비상’

경기 지역 곳곳을 할퀸 ‘극한 호우’가 2주 만에 다시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피해 지역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집중 호우 당시 발생한 실종자를 찾고 있는 가평군, 수해 복구가 한창인 포천 등 동북부 지역에도 시간당 50~80㎜의 집중 호우가 예보됐기 때문인데, 경기도는 재난안전비상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3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3일 오후 7시부터 4일까지 비상 1단계를 유지하는 한편, “지난달 20일 폭우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현재 가평·포천 등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수해 복구를 전개 중이며, 이에 더해 가평은 지난 20일 호우로 발생한 50대 남성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각 시·군에 ▲부단체장 중심 선제적 상황판단 회의 및 현장 대응력 확보 ▲지난달 16~20일 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2차 피해 예방 작업 및 예찰 ▲휴가철 행락객 안전 확보 ▲반지하 주택, 산사태 취약지역 등 우선 대피 대상자 안부 전화 및 사전 대피 권고 ▲지하차도 침수 대비 및 유사 시 사전 통제 실시 등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밀려드는 뜨거운 수증기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 3일 오후 늦게부터 4일 새벽까지 도내 곳곳에 시간당 30~50㎜의 큰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특히 동북부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70㎜ 이상의 극한 호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누적 강우량이 150㎜를 넘기는 지역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기상청은 오는 5일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6~7일 집중호우를 부르는 ‘띠 모양’ 비구름대가 형성,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우리나라를 훑으며 다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란특검, 이상민 4일 구속 후 첫 조사…한덕수 소환도 임박

12·3 비상계엄 관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이 전 장관 첫 소환 조사에 나선다. 계엄 방조·동조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 재소환 여부를 결정하고, ‘국회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 수사 역시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검팀은 3일 “이 전 장관에게 4일 오전 10시 출정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 선포 계획 인지 시점,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단전·단수 관련 지시 내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를 마치면 이 전 장관을 구속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검팀이 계엄의 ‘두 축’으로 지목한 이 전 장관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하면서 이들을 지휘하던 한 전 총리 신병 확보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한 전 총리를 2차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을 통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을 방해했다는 의혹 관련 수사도 본격화했다. 당시 결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결됐는데,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고의로 수차례 변경하며 자당 의원의 표결 참석을 방해했다고 의심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실패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거부로 집행이 무산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기 위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약 2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50분께 철수했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행에는 문홍주 특검보를 비롯해 소속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이 직접 참여해 구치소 수용실 앞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특검보는 현장에서 교도관을 지휘하며 절차를 진행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끝내 협조하지 않았고, 물리적 제압 등 강제력 행사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중 체포영장을 재집행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향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 시점과 방식 등은 별도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두 차례 소환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자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같은 날 오전 이를 발부했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그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도왔다고 의심받고 있다. 명 씨는 불법 여론조사를 총 81차례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고 발언해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새빛수원] “여름방학은 수원에서!”…수원특례시 공공기관 활용법

여름방학 기간 학교는 쉬지만, 수원특례시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다. 교과 과목을 보충하는 것도 좋지만, 역사와 예술을 가까이하고 자연과 책을 즐기며 더욱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레슨1, 수원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기 수원시에서는 방학 동안 유아와 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역사 교육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올바른 역사 인식과 애국심을 함양하기 좋은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준비됐다. 광교박물관에서는 수원시가 발굴한 13인의 독립운동가 전시가 진행 중이어서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다. 특히 광복절 전날인 8월14일에는 수원의 독립운동가를 알아보는 교육이 진행되니 미리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도 광복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과 교육을 준비 중이다. 8월12~15일 4일간 로비에 열리는 특별한 팝업 부스를 찾아가면 된다. 태극기 이미지를 활용한 스텐실 도안, 태극기 토핑 팔찌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수원의 독립운동 이야기도 접할 수 있다. 근대문화공간 수원 구부국원에서도 역사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시대별로 한국사를 배우며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배우GO! 만들GO! 한국사 놀이터’, 동화를 매개로 종자회사 부국원의 역사와 신작로의 독립운동을 알아보는 ‘부국원 북클럽’, 근대 건축물을 알아보는 ‘되찾은 희망의 빛’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의 일정을 확인해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광교박물관에서는 ‘방학짝꿍, 방짝방짝 박물관’이 8월5~6일 진행된다. 돌로 만든 문화유산을 주제로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탐구하는 활동을 하며 역사 공부의 첫걸음을 재미있게 시작하는 기회다. 또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에서 오는 8월8일까지 2회에 걸쳐 진행하는 ‘홍재서당’은 4일 동안 조선시대 어린이처럼 사자소학을 배우며 요일별 전통 공예와 놀이 및 음식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레슨2, 보고 느끼며 예술 감수성 높이기 방학 중에는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감수성을 높이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것도 그중 하나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전시를 활용하면 된다. 미술관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려면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를 추천한다. 8월5~6일과 12~13일 오전 10시에는 초등학생 대상 도슨트 해설과 작품과 연계된 니팅 체험으로 나만의 열쇠고리를 만드는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는 어린왕자의 메시지를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한 전시다. 소통과 공감의 힘을 가진 예술 공간에서 순수하고 찬란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는 ‘2025 아워세트: 김홍석x박길종’이 전시 중이다. 러닝타임, 오픈스테이지, 인터미션, 백스테이지 등 4개로 구성된 전시는 다양한 매체와 사물로 실험적인 시선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시간이 맞으면 전시와 연계된 체험형 프로그램과 놀이활동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수원시립만석전시관 프로젝트스페이스에서는 8월5일부터 ‘모두의 인쌩쌩쌩: 도시와 아이’ 전시가 시작된다. 어린이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도시환경을 관찰하고, 숨겨진 감정과 내면을 탐구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도 24일까지 한글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전시가 열린다.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은 마음, 하늘, 바람과 같은 윤동주가 자주 사용한 시어 20개를 분석하고, 이를 소재로 11명의 작가가 만든 다채로운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순수한 시인의 시어와 미술의 결합은 오는 8월24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레슨3, 수원의 자연을 이해하며 함께 걷기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여름방학의 묘미다. 수원시 곳곳에서는 피할 수 없는 더위를 온 몸으로 즐기는 여름나기도 가능하다. 수원수목원 두 곳에서 열리는 여름철 주제 전시와 활동으로 특별한 식물 탐구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먼저 일월수목원에서는 여름철 수생 식물이 기다린다. ‘물의 정원, 수원’을 주제로 이국적인 수련, 정수식물, 식충식물과 열대풍 화분까지 평소 접하지 못했던 식물들이 방문자센터에 자리 잡았다. 전시온실에서 모네의 풍경화 작품과 작품 속 식물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정약용이 사랑한 식물과 감상법을 배우는 방학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영흥수목원에서는 특별기획전 ‘조선 최고의 조경가, 정조’가 진행 중이다. 정조의 생활공간에 조성됐던 정원과 정조의 식물 취향 등이 소개된다. 창덕궁 후원의 사계를 주제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영상도 상영하니 수목원 관람에 더해 역사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영흥수목원에서는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정조가 사랑한 식물을 주제로 교육프로그램도 열리니 시간을 확인하고 참여하자. 숲을 체험하는 여름방학도 수원의 공공기관을 활용하면 가능하다. 칠보 생태환경체험교육관에서 8월 첫 주에 여름 숲 생태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 수원수목원을 느긋하게 산책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사전 예약 후 2시간 가까이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신록의 숲에서 나뭇잎과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다. 또 광교산 산림욕장에서 금요일 저녁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숲체험 프로그램도 있으니 일정이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보길 추천한다. ◇레슨4, 가까운 도서관에서 북캉스 즐기기 극강의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방학을 보내는 것도 좋다. 각 도서관마다 여름 독서교실과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이를 잘 활용해 보자. 어린이도서관에서는 8월 내내 전시 및 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어 선경도서관에서는 8월9일 오전11시 ‘도서관 속 음악회’를 연다. 서수원도서관에서는 오는 8월2~17일 ‘정신건강 위인과 함께하는 마음여행’이라는 제목의 특별전시가 로비에 열린다. 위인들의 정신적인 고통을 극복한 사례를 알아보며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전시다.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는 무료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8월 중 화·수·금요일 오후 3시마다 매 회 다른 영화를 상영한다. 몬스터주식회사, 장화 신은 고양이, 스머프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영화들로 상영작이 구성돼 시원한 극장 나들이가 가능하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보다 유익한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