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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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서 동료 제소자 폭행·괴롭힌 전 격투기 선수 징역형

인천지법 형사14단독 이은주 판사는 동료 재소자들을 상습적으로 때리거나 괴롭힌 혐의(상해 등)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재소자 A씨(33)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3월18일부터 5월28일까지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구치소에서 동료 재소자인 B씨(29)와 C씨(25)에게 민망한 자세를 시키거나 서로 복부를 때리게 하는 등 반복적으로 폭행하거나 괴롭힌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C씨에게 손으로 양쪽 귀를 잡고 엎드린 상태에서 “귀뚤”이라며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내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A씨는 이들에게 바닥에 엎드린 채 성행위를 하는 듯한 자세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인천구치소에 들어오기 전에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피해자들에게 말하며 힘을 과시했다”며 “자신을 두려워하는 피해자들을 여러 차례 때리고, 괴롭혔다”고 판시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구치소에 있으면서 반성하며 생활해야 함에도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반성하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피해자 중 1명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 부평경찰서, 안전한 보행여건 위해 교통환경 개선사업 추진

인천 부평경찰서는 안전한 보행여건 조성을 위해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부평서는 1년에 5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곳을 점검하고, 부평동 동수역사거리와 부평여자고등학교 입구, 십정동 벽돌막사거리에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부평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교통사고 발생 장소를 분석한 결과, 동수역사거리27건, 벽돌막사거리 42건, 부평여고입구 18건 등으로 확인했다. 부평서는 이들 지역에 교통안전시설을 보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부평서는 오는 11월까지 이들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해 맞춤형 안전시설을 신설하고,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부평서는 횡단보도와 정지선 간의 거리를 5m로 조정하고, 무단횡단 금지시설과 횡단보도 투광등, 교통안전표지판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부평서는 부평여고 입구에 이륜차 단속을 위한 후방신호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벽돌막사거리에는 바닥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문영태 부평서 경비교통과장은 “이번 개선사업을 마치면 사업 구역의 교통사고가 종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의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서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소통에 나섰다. 앞서 부평서는 부곡초등학교와 산곡남초등학교에서 ‘스쿨존 교통안전 간담회’를 열고 안전한 통학길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또 부평서 교통안전계는 지난 3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초등학교에서 ‘스쿨존 교통안전 릴레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인천서 전국 최초 ‘바다학교’ 개교…섬, 바다서 생태 교육

“인천의 섬에서 열린 ‘바다학교’에서 자연을 공부합니다.” 인천시교육청이 2일 전국 최초로 ‘바다학교’의 문을 열고 학생들을 섬과 바다로 초대했다. ‘바다학교’는 지역의 학생들이 섬과 바다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천특화 교육 과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에서 바다학교의 1번째 수업인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를 개교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부원중학교, 청천중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1~3학년 학생 122명을 비롯해 도성훈 교육감, 신충식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국민의힘·서구4)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9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학생 122명은 대이작도로 떠나는 배 앞에 모여 첫 바다학교 수업에 참여했다. A군(부원중·14)은 “인천의 섬은 처음이 설렌다”며 “바닷가에 사는 동식물들을 보고 싶다”고 말하며 배에 올랐다. 학생들은 이날 대이작도를 누비며 바다 생물을 탐구하고, 해변에 있는 작은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줍는 정화 활동을 했다. 또 이들은 바닷가에 놓여 있는 폐현수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다. 바다학교는 오는 9월까지 승봉도, 덕적도, 장봉도에서 이어간다. 심현보 바다학교장은 “인천 학생들이 드넓은 바다를 지나며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바다학교는 대이작도 수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지역의 섬들을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바다학교는 바다를 갖고 있는 인천의 지리적 강점을 살려 바다와 섬을 학생들의 교실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안전하고 체계적인 생태 전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바다학교 개교에 앞서 130여명의 교사와 해양교육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운영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팔미도 등대’ 점등 기념식... 120년 역사, 인천 앞바다 다시 밝히다

1903년 6월1일 인천 중구 팔미도에 밝은 등불이 자리 잡았다. 대한제국이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이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를 설치한 것이다. 이 등대는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군 함대가 암초를 피해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바닷길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 등대는 인천 앞 바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2년 6월 이곳에 새 등대가 지어지면서 팔미도 등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옛 팔미도 등대가 탄생한지 120년이 흐른 1일 오전 11시30분 등대 앞에 전직 등대원과 참전용사 등 100여명이 모여 팔미도 등대에 환한 불이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불은 2일 오전까지 인천 앞바다를 비춘다. 13년 동안 옛 팔미도 등대를 지킨 등대원 허근씨(80)는 “지난 1978년 팔미도 등대의 불을 켜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십년이 지났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팔미도 등대에서 바라본 인천 앞 바다는 참 아름답다”고 했다. 이어 “등대원으로 일할 때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를 지킨다는 자부심이 컸다”며 “지금은 등대가 낡아서 균열도 생겼지만, 여전히 정겹다”며 등대를 쓰다듬기도 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팔미도 등대 앞에서 ‘팔미도등대 점등 120주년 기념식’을 했다. 옛 팔미도 등대의 마지막 등대장 김신철씨(70)는 “팔미도 등대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이곳에서 신혼생활도 하고 아이도 가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이곳에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등대 주변도 예쁘게 꾸며져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성범 인천해수청장은 “팔미도 등대는 120년 동안 인천의 변화 과정을 지켜본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어 “등대 인근에 둘레길 등 해양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팔미도 등대를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옛 팔미도 등대는 인천시가 지난 2002년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했으며, 2020년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문화재 사적 제557호로 지정 받았다.

경찰 피해 도망가던 음주 차량, 제발로 경찰서행

경찰이 도주 중 제발로 경찰서에 들어간 음주 차량을 검거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만취 상태에서 1㎞가량 차량을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로 A씨(2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25일 오후 10시40분께 계양구 작전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80%로 나타났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에게 수차례 정차를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듣지 않고 1㎞가량 도주했으며, 경찰은 순찰차 2대를 동원해 A씨의 차량을 추격했다. A씨는 순찰차로 도주할 길이 가로막히자 급하게 우회전하며 경찰서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에 있던 경찰은 A씨의 차량에 부딪혀 1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경찰이 왜 따라오느냐”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운전한 장소는 술집이 많은 번화가 인근”이라며 “현재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인하대, 공대 강의·실습실 리모델링해 ‘보미관’으로 재탄생

인하대학교의 공과대학 강의실과 실습실이 전면 리모델링, ‘보미관’으로 재탄생했다. 인하대는 최근 4호관에서 학교 발전에 기여한 ㈜보미건설의 이름을 담아 ‘보미관’ 현판식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 김덕영 ㈜보미건설 회장 부부, 김두한 인하대 총동창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인하대는 김 회장의 기부금으로 공과대학 강의실과 실습실을 리모델링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현판식을 준비했다. 인하대 건축공학과 75학번인 김 회장은 그동안 학교발전기금 등으로 모두 11억7천900만원을 기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학생 휴게공간인 보미프라자를 건립한데다, 지난해에는 학교 인재 양성을 위해 7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날 “기업인으로서 사회를 위해 기부하는 것은 보미건설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보미관에서 수업을 듣고 실습하며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해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김 회장 등 졸업생들의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기부는 학교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인하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 부평구, 범죄예방 위한 '2023년 도시경관 디자인' 추진

인천 부평구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도시경관 개선에 나선다. 31일 부평구에 따르면 도로, 주택 등 도시기반시설의 디자인을 바꿔 시민들이 각종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2023년 도시경관 디자인 사업’을 한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 십정2동 안심마을 조성사업, 보도육교 개선사업 등 7개 도시경관 개선사업을 벌인다. 구는 시비 5천만원, 구비 5천만원을 들여 십정2동 샘터놀이공원 인근 약 5만㎡를 개선한다. 앞서 구는 이곳에서 청소년 비행관련 민원을 여러 건 접수했다. 공원 인근에서 절도, 주취 소란 등 사건·사고도 여러 차례 발생한 등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구는 거리가 어둡고, 주택의 담장이 낮아 이같이 사건·사고가 많은 것으로 분석한다.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범죄예방도시디자인(CPTED)을 적용해 안심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또 삼산동 구산초등학교와 산곡동 신촌초등학교 인근 보도육교도 개선한다. 구는 이들 교량이 노후하고 어두워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교량 난간에 전광판을 설치해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다. 구는 이 밖에도 열우물로 옹벽 색채디자인사업과 경관시설물 점검 및 유지보수를 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에서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가 잦은 곳을 위주로 도시경관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오갈 수 있는 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공공디자인 정책을 펼쳐 인천시로부터 ‘디자인 행정 우수기관’으로 선정받았다. 부평1동의 주택 인근에 발광다이오드(LED) 등과 안심벨을 설치,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