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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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불편 어르신들에 '감동복지' 실천… 인천 옹진군 이동복지 상담소

인천 옹진군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직접 찾는 이동복지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15일 군에 따르면 거동이 불편해 면사무소 등을 찾기 힘든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편리하게 상담 받고 복지신청을 할 수 있는 ‘주민속으로 찾아가는 이동복지 상담소’를 확대 운영한다. 이 사업은 매월 1회씩 1개 면을 방문, 경로당을 순회하거나 가정을 방문해 복지상담과 복지급여(서비스)를 현장 접수하는 주민 맞춤형 서비스다. 앞서 군은 섬지역의 한정적인 버스 노선 등 부족한 교통인프라와 신체적 장애 등으로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이 복지급여 신청을 못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군은 직원이 직접 경로당과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 복지 혜택 서비스를 설명하고 신청을 받는 사업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7개 면에서 이뤄진 복지신청 실적은 총361건으로, 하루 평균 1가구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직접 현장을 찾으면서 사각지대 등 위기가구에 대한 이웃들의 제보도 잇따랐다. 상담을 받던 어르신 등이 같은 형편에 놓인 이웃들을 알리면서 15건의 위기가구를 찾아낸 것. 군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사회복지 공무원이 상주하지 않는 승봉·굴업·지도 등 외곽도서 10곳을 집중 방문할 계획이다. 오는 3월 소연평을 시작으로, 4월 울도, 5월 지도, 6월 굴업·백아, 7월 소이작, 8월 소청, 9월 측도, 10월 문갑, 11월 승봉 지역의 순이다. 현장에선 주민들에게 복지상담을 하는 한편, 가구형편에 따른 복지급여에 대한 현장 접수를 받는다. 또 맞춤형 급여 안내(복지멤버십) 및 가입, 긴급복지 신청, 마을의 어려운 이웃 제보 등을 받을 계획이다. 군은 올해 사회복지 공무원이 상주하지 않는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보다 많은 취약계층과 위기가구를 발굴할 것으로 본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복지 요구에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꼼꼼하게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이동복지상담소를 보완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강신보 인천 옹진군 봉사자 "소외계층 돕는 건 이웃으로써 당연한 일"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신보씨(68)는 인천 옹진군 대청면의 소외계층 ‘해결사’로 불린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은 물론 연로한 어르신들을 위해 청소에서부터 집수리까지 솔선수범하기 때문이다. 19년 전인 지난 2005년 초부터 소외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강씨는 올해 더욱 적극적인 봉사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강씨는 “외딴 섬마을이 다보니 어려운 형편에 방치한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이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웃과 소통하면서 이들의 실정을 알았고, 이때부터 봉사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씨가 처음 봉사에 나선 계기는 다녔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어업에 종사하면서 우연히 이웃집의 어려운 형편을 알면서부터다. 고령의 어르신이 홀로 지내며 청소를 제때 하지 못하고 망가진 보일러, 싱크대 등을 방치하며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안 그는 친구들과 팔을 걷어붙였다. 어르신 집을 대대적으로 청소하는 것은 물론 직접 할 수 있는 수리까지 마친 강씨는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때부터 그는 친구, 지인 등과 함께 대청면 일대를 돌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나선 것이다. 강씨는 “솔직히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었기에 그저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소와 집수리를 마친 뒤 해맑게 웃고 계신 어르신의 모습을 보고 작은 도움의 손길만으로도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보다 적극적으로 봉사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꾸준히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였고, 이 같은 선행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옹진군으로부터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임을 받았다. 이는 일상생활 중 위기 가구를 발견하면 면사무소 등에 알리고 복지정보 등을 제공하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강씨는 이때부터 봉사활동과 함께 복지정보를 알지 못해 사각지대에 방치한 소외계층을 면소무소 등과 연계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강씨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일을 하지 못하는 가구를 찾아 농사일을 돕는 등의 선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또 추석이나 설 명절 때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온누리상품권을 구입, 홀몸어르신과 소외계층 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강씨는 “소외계층은 꾸준한 도움이 필요로 하는 우리의 가족”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움을 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함께하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며 “누구나 행복하고 미소지을 수 있는 대청면이 되도록 소외계층 돕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행안장관, 인천 연평도 찾아 대피시설 현장 점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인천 옹진군 연평면을 찾아 민방위 시설 운영·관리실태와 주민 보호 태세를 점검했다. 12일 행안부와 옹진군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경보 전파와 대피 훈련, 민방위 시설에 대한 특별안전 점검 실시 등 연평면의 비상 대응 체계를 살폈다. 또 면사무소에서 운영 중인 경보 장비와 인근 주민 대피 시설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민방위 사태에 대비해 평소 경보 시설을 수시로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이 장관은 북한군의 도발로 인해 반복적인 경보발령에 따른 숙달 훈련을 할 것과 주민들이 대피 시설 위치를 알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훈련을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장관은 섬 지역에서 지내는 겨울나기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생활용수를 잘 공급하고 있는 지 등 불편사항도 들었다. 이 장관은 현장 점검에 앞서 대연평 평화공원에 있는 연평도 포격전 충혼탑과 추모비를 찾아 연평도 포격전의 희생자 등을 추모하고, 연평부대를 방문해 경계근무로 고생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5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평소 비상 대응 체계를 상시 점검하고 신속한 주민 대피를 위한 홍보·훈련을 하는 등 주민 보호 태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동경협, 새해 CEO 아침특강…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초빙

㈔남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남동경협)가 오는 17일 새해 첫 특강으로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의 강연을 듣는다. 11일 남동경협에 따르면 주 실장은 대내외적인 경기 악화로 불안정한 한국 경제에 대해 인천지역 중소기업인들이 올바른 방향을 잡고 헤쳐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주 실장은 ‘대내외 경제환경변화와 2024년 새해 한국경제트렌드 전망’을 주제로 경영인들이 올해 직면할 수 있는 경영위기와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대안을 세계 기업 사례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주 실장은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 자문회의 자문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자체평가위원회 무역투자분과위원, 한국은행 통화정책 자문회의 위원 등을 지내는 등 경제 분야의 전문가다. 남동경협은 최근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2.4%에 그쳐 3년 연속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 지속에 이 같은 강연을 준비했다. 특히 남동경협은 인천지역 경영인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신년인사회를 병행해 힘을 북돋을 계획이다. 박범호 남동경협 본부장은 “인천지역 산단에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30~40년된 노후한 뿌리산업으로 국내외 경제 동향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강을 통해 정통 제조업들이 혁신하면서 성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동경협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인천지역 산업단지 입주 기업인들의 리더십 향상을 위해 매월 1회 명사를 초청해 CEO 아카데미 아침특강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