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주 기자

winstate@kyeonggi.com

인천상의, 상공인 6명 ‘제41회 상공대상’ 수상자로 선정

인천상공회의소가 왕해성 지에스칼텍스㈜ 인천윤활유공장장 등 인천지역 상공인 6명을 제41회 상공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상의는 다음달 4일 오전 11시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창립 제138주년 기념식을 열고 제41회 상공대상 시상식을 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상의는 상공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공모, 현장심사, 전문가 심사위원회 등을 했다. 인천상의는 그동안 기술발전을 통해 원재료 소모량을 낮추고, 비용 절감과 탄소 저감을 이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을 실천한 공로로 기술개발 부문에서 왕 공장장을 선정했다. 인천상의는 또 노사협조 부문에 강원식 ㈜오공 과장을, 사회복리 부문에 임항순 CJ제일제당 인천2공장장과 김일동 대륙상운㈜ 회장을 선정했다. 환경경영 부문에는 이수정 ㈜진영 상무이사, 지식재산경영부문에는 유권범 벤다선광공업㈜ 대표이사를 뽑았다. 인천상의는 지난 1983년부터 해마다 선진적 기업문화, ESG 경영, 혁신과 성장 등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한 지역 기업종사자를 대상으로 상공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속적 혁신과 성장을 고민하며 지역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선정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 종사자들의 공로를 널리 알려, 그들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옹진군, 청년 나이 49세로 10년 ↑…찬반 논란 후끈

인천 옹진군이 현재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인 청년 연령을 ‘만 18세 이상 49세 이하’로 10년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인천지역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노령화에 따른 청년 연령 확대로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며 찬성하는 입장과,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이 맞지 않고 실제 인구 유입 효과는 없다며 반대하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옹진군은 현재 청년 연령을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에서 49세 이하로 높이는 내용의 ‘옹진군 청년 기본 조례 개정(안)’을 옹진군의회 제236회 정례회에 상정했다. 현재 청년기본법은 청년 연령을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지만, 자치단체가 조례 등을 통해 별도로 청년 연령을 정할 수 있다. 옹진군은 조례가 군의회를 통과해 청년 연령이 높아지면, 청년 지원을 받으려는 40대의 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옹진군이 청년 사업을 펼쳐도 빨라지는 노령화로 청년 대상자가 없어 무용지물이다. 옹진군의 올해 ‘청년창업 성장지원 사업’ 신청자는 0명이었고, ‘청년 월세 특별 지원 사업’은 1명만 혜택을 받고 있을 뿐이다. 옹진군은 또 옹진지역의 청년 연령이 높아지면 앞으로 인천지역 전체로 이 같은 청년 연령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 234곳의 기초자치단체 중 54곳이 관련 조례를 통해 40대까지 청년으로 규정하는 등 청년 연령을 높이고 있다. 전반적인 고령화에 맞춰 청년 연령을 법적으로 높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9일 인천시의회 제287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용희 시의원(국민의힘·연수2)이 “인천시가 청년 연령을 ‘만 18세 이상 45세 이하’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활발히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청년의 범위를 높여 더 많은 사람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천시 등은 이 같은 옹진군의 청년 연령을 높이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같은 인천시민인데도 지역별로 지원 혜택이 달라지는 등 형평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즉 옹진군에 사는 40대는 청년 지원을 받지만, 강화군에 사는 40대는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자칫 중앙 정부 등의 청년 정책과 엇박자가 날 수 있다”며 “예산 편성 부분 등의 문제 우려도 있다”고 했다. 여기에 옹진군의 청년 연령 확대가 인구 유입에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충청북도 단양군은 지난 2017년 청년 연령을 49세로 높였지만, 다음해 고작 40명이 늘었을 뿐이다. 이후 지속적인 인구 감소가 이뤄져 5년 사이 2천500여명이 줄어들기도 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청년 연령을 높여 지원을 확대했지만, 결국 인프라가 없어 인구유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청년 연령 확대보다는 40대 이상 신중년층에 대한 별도의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년정책연구실장은 “당장 청년이 없다고 청년 연령만 계속 늘리면, 20~30대 진짜 젊은 층은 끌어모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40대 이상에 대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취업 제도 등 성인 맞춤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옹진지역이 청년층이 없는 소멸 위험 지역이기에 청년 유입을 위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의견들을 모아 옹진 맞춤형 청년 정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상의, 30일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제품 홍보·판매

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소비재 시장 진출에 힘 쏟는다. 인천상의는 인천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인천지원단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알마티 호텔과 현지 대형 쇼핑몰 등에서 ‘2023 K-Lifestyle in CIS’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상의는 이번 행사를 카자흐스탄과 협력 관계를 발전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 올해 카자흐스탄으로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소비재 대표 품목인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9% 늘었고, 인근국인 키르기스스탄도 71,4% 증가하는 등 한국 소비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앞서 인천상의는 지난 8~9일 알마티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소비재 수출상담회를 통해 인천 기업 10곳이 219억8천만원의 계약을 맺도록 지원했고, 439억7천만원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인천상의는 이번 상담회에서 지역 소비재 기업의 샘플을 직접 만지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전시해 지역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어 인천상의는 오는 30일까지 현지 대형 쇼핑몰에서 제품을 판매·홍보하는 판촉전시회를 열고 기업 300곳과 중앙아시아 바이어 400곳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업간거래(B2B) 상담회를 펼칠 예정이다. 인천상의는 연 평균 1천200만명이 방문하는 쇼핑몰을 활용하고 라이브 생방송 등 온라인 마케팅을 펼쳐 지역 소비자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맺은 업무협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참가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수출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수출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산단공 인천본부, 디지털 전환 시동…B2B 제조거래센터 추진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가 입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시장 확대에 힘 쏟는다. 11일 인천본부에 따르면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 제조거래센터’ 운영을 추진한다. 센터는 제조거래 플랫폼 ‘K-Factory’를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 마케팅을 지원하는 형태로 기업들의 제품화를 지원한다. 우선 인천본부는 B2B를 하고 싶어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 컨설팅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센터에 상주하는 전문 컨설턴트가 시제품 기획·설계·제작부터 제품 양산공장 매칭, 제품 홍보·마케팅까지 제조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센터의 ‘제조수요-공급기업’ 매칭 서비스를 통해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신제품의 제조수요를 발굴하고, 발굴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제조공장을 연결해준다. 인천본부는 이들 기업들의 시제품 제작은 물론 마케팅·펀딩도 지원한다. 제조수요 발굴 과정에서 우수한 아이템의 제품화를 돕고, 제품 양산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과 홍보·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산단형 디자인콘테스트,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입주기업의 사업다각화 기회도 제공한다. 인천본부는 올해 인천시,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인천상공회의소 등 17곳의 경제 관련 기관·단체 등과 함께 B2B 제조거래 활성화를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남동산단을 시작으로 부평·주안 산업단지까지 확대, 제조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인천본부는 내년에는 지역 기관과의 협업으로 기업 간 매칭을 수준을 높여 이 같은 B2B 지원을 인천지역 전체 산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산단공은 지난 2020년부터 경기도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B2B 제조거래센터를 시범 운영했다. 반월시화산단은 3년 간 센터를 통해 제조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203건의 매칭을 성공했고, 241억원의 B2B 매출을 올리는 성과도 냈다. 박성길 인천본부장은 “인천지역 산단을 기업하기 좋은 새로 산업 공단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B2B제조거래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지역 산단의 대전환을 위해 각종 정책을 마련,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인천 원·신도심, 코로나19로 자영업자 폐업 양극화

인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식당 등 자영업자 폐업이 원도심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원도심 상권에 대한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의 캐시백 비율을 신도심보다 높이는 등의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8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와 인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인천상공회의소 1층 대강당에서 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천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지역경제세미나를 했다. 이날 옥우석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른 인천지역 점포들의 진입과 퇴출’에 대한 발표에서 “코로나19로 식당은 신도심에서 늘어난 반면, 원도심은 줄줄이 폐업하는 등 양극화했다”고 밝혔다. 옥 교수 조사 결과, 인천의 원도심 동·미추홀·남동·부평·계양구 등은 2020년 커피숍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사업체의 감소가 이뤄졌다. 식당은 0.9%, 간편식사업체는 3.8%, 숙박은 3.3%, 주점과 노래방은 각각 6%와 4.5%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연수·서구 등 신도시 지역은 주점과 노래방을 제외한 모든 사업체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커피숍 사업체가 12.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식당과 간편식은 모두 6.3%와 1.3%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숙박업은 0.9%가 증가했다.  옥 교수는 식당과 간편식 사업체는 코로나19 이후 사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큰 신도시 지역에서는 진입과 퇴출이 함께 발생했으나, 원도심에서는 퇴출만 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옥 교수는 “인천의 소비자 서비스 업종의 진입과 퇴출은 원도심과 신도시의 차이가 극명했다”며 “신도시 지역은 큰 성장잠재력과 안정적 구매력으로 ‘버티기 효과’가 이뤄졌지만, 원도심은 이 같은 능력이 취약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옥 교수는 인천e음의 캐시백 혜택을 통한 원도심과 신도시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옥 교수는 “원도심 상권에 대한 지역화폐 캐시백 비율을 신도시에 비해 높이는 등의 차등 지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상권발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계획과 개발을 할 수 있는 독립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날 세미나에는 이현태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교수가 대중 수출이 30%에 이르는 인천이 대중외교의 불안정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수출 국가 다변화’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중앙정부의 선제적인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김규수 한국은행 인천본부장과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경제기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하와이로 떠난 첫 이민자 발자취 찾아… LA서 인천까지 92일간 ‘연어의 귀환’

“120년 전 선조들의 미국 이민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4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중구 을왕동 왕산마리나.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미국 LA에서부터 인천까지 92일 간의 요트 횡단을 한 원정대가 탄 대항해용 선박 이그나텔라가 닻을 내린다. 요트에는 ‘인천의 재외동포청 유치를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남진우 원정대장(63)을 비롯해 유도열(69)·박상희(54)조셉 장(49) 대원 등 모두 까맣게 탄 얼굴로 활짝 웃으며 마중 나온 가족들에게 손을 흔든다. 앞서 원정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마리나 델 레이항에서 지난 3월4일(현지시각) 출발해 하와이, 사이판, 경상남도 통영 등 총 1만4천여㎞를 92일 동안 항해해 이날 인천에 도착했다. 원정대는 도중 하와이에서 선조들이 일한 사탕수수 농장과 공동묘지를 찾는 등 해외 이민을 떠난 1세대 선조들의 역사를 살펴보기도 했다. 지난 1902년 12월22일 인천 제물포항에서 하와이를 향한 첫 이민선이 출항, 모두 102명의 첫 이민자들이 겔릭호에 몸을 싣고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갔다. 이듬해 1월13일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한 이민자들은 오아후 섬의 와이알루아 사탕수수 농장에서 고된 일을 하며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남 대장은 “120년 전 102명의 선조들이 인천에서 하와이 등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그 항로를 역으로 거슬러 왔다”며 “망망대해에서 폭풍우 등 궂은 날씨 탓에 험난했던 당시 상황을 느껴봤다”고 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해외 이민을 선택하는 등 희생한 선조들의 마음을 이해했다”며 “인천에 750만 재외동포들을 위한 재외동포청이 생겨 너무 감격스럽다”고 했다. 이날 인천시와 인천요트협회는 ‘연어의 귀환’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원정대의 인천 도착을 환영했다. 원정대원의 가족 등 200여명은 “웰컴 투 인천!”, “수고했어”를 외치며 원정대의 무사 복귀를 축하했다. 박 대원의 아들 박준호군(17)은 “태평양 횡단이라는 어려운 일을 해낸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심상열 인천요트협회 회장은 “힘든 여정을 무사히 마친 원정대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이번 항해를 통해 인천 시민들에게 선조들의 역사와 요트의 매력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시는 5일 오전 11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에서 열리는 재외동포청 공식 출범 기념행사에서 원정대의 태평양 요트 횡단 성공을 축하하고,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