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서 다수의 ‘용접봉’ 발견… 발화 원인 추정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된 다수의 ‘용접봉’이 발견돼 화재 원인이 용접 불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7일 “합동감식에서 지하 2층에 용접봉이 발견됐다”며 “용접봉이 실제 화재 당일 쓰였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지난달 30일 1차 합동감식에 이어 지난 1일과 6일 진행된 2ㆍ3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2차 감식에선 지하 2층에서 산소 용접기와 절단기가 발견됐지만 너무 심하게 타버려 화재 당시 실제로 작업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된 용접봉이 여러 개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궁극적인 화재 원인이 용접 불꽃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 1층 우레탄 작업으로 유증기가 가득찬 뒤 지하 2층까지 확산, 용접봉과 전동 그라인더에서 발생한 불꽃이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발견된 용접봉들은 타고 남은 성냥개비처럼 작업에 사용되고 남은 형태였다. 용접봉은 젓가락 모양의 금속 막대기로 두 금속을 이어 붙일 때 녹여서 사용한다.

경찰은 이번 주말, 현재까지 수사 결과를 유가족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김정오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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