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지역 쌀 소비 촉진…종교지도자協과 협약

올해 ‘한수위 파주쌀’ 수매값 결정이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파주시가 대대적으로 지난해 수매한 쌀 소비 촉진에 나섰다. 앞서 한수위 파주쌀의 활로를 위해선 현행 수매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경기일보 8월8일자 26면·8월9일자 14면)이 제기된 바 있다. 시는 파주쌀 소비 촉진을 통한 쌀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파주시 종교지도자협의회의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에 한수위 파주쌀 생산·유통을 위한 농업인 육성 및 대중매체 홍보를 강화하고 시 종교지도자협의회는 한수위 파주쌀의 이용 및 홍보를 실시하는 등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민회와 공동으로 서울·경기 등 출향민들에게 한수위 파주쌀 소비에 동참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여러분의 도움이 농촌을 살립니다’라는 제하의 서한문을 통해 “파주시가 가장 안타까운 상황 한 가지를 호소드리고자 한다. 그것은 쌀이다. 현재 쌀(도정하지 않은 벼)이 1만t 넘게 창고마다 가득 쌓여 있다. 곧 추수철이 다가오는데 새로 수매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시 종교지도자협의회는 이날까지 약 10t의 파주쌀을 구매했고 50t을 추가로 구매해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을 도울 계획이다. 김 시장은 “시 종교지도자협의회가 농업인들을 위해 쌀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시민들께서 한수위 파주쌀을 더 많이 알고 구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쌀 수매량 2만8천t 중 이날 현재 남아 있는 5천600t을 이달 말까지 대형마트 특별할인 판매, 임진각 관광지 직거래 행사 등을 통해 소비 촉진을 돕는가 하면 관련 예산 2억7천만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파주=김요섭기자

김정희 대한적십자사 고양지구협의회 봉사원

“저의 선행과 나눔이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남편에게도 봉사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 준 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정희 대한적십자사 고양지구 협의회 봉사원(66). 김씨가 최초 봉사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시점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초등학생 아들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병원 신세를 지게 되자 김씨는 초등학생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게 됐다. 이런 김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2006년 8월 남편이 장애 3급 판정을 받으며 가정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세상을 탓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김씨는 가장이라는 무게를 짊어지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2010년 10월. 앞만 보고 달리던 김씨는 문득 보다 나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그가 처음으로 택한 봉사는 녹색연합회 활동. 과거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던 시기에 잠시 품었던 계획을 떠올린 김씨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책임지는 역할로 봉사의 길에 입문하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처럼 이후 김씨는 다양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나눔과 헌신을 위한 보폭을 넓히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고양지구 협의회에 가입했다. 궁핍한 아동들을 위한 기부활동부터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한 행복나눔 반찬 배달까지. 고양시 관내 곳곳이 김씨의 활동 무대가 됐다. 공식적인 활동 외의 시간에도 김씨는 복지수급 신청 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들을 주민센터와 연계해주는 등 이들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도 온 힘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선한 영향력은 남편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한쪽 손이 감각도 없는 불편한 몸이지만 남편은 김씨를 따라 반찬 배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건전한 정신을 바탕으로 적당한 운동량을 동반하는 배달 봉사활동으로 남편의 상태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김씨. 김씨는 “봉사는 수혜자뿐만 아니라 봉사자에게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삶의 고단함 속에서 시작한 나눔 활동이 이제는 저에게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삶의 목적이 됐다”며 “앞으로도 나눌수록 의미 있는 선행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시흥시청 이민정, 女200m 시즌 7관왕 “적수가 없다”

‘200m 여제’ 이민정(31·시흥시청)이 제33회 전국실업단대항 육상경기대회서 시즌 7번째 정상을 질주하며 도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복수 감독이 지도하는 이민정은 7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 200m 결승서 중반이후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하며 24초30의 대회신기록(종전 24초35)을 작성하며 개인 최고기록의 김다은(가평군청·24초56)과 팀 후배 황윤경(25초06)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이민정은 올해 전국종별육상선수권(4월)을 시작으로,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익산 2022 KTFL 전국실업육상대회(이상 5월), KBS배대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이상 6월), 고성통일 실업대회(7월)에 이어 자신이 출전한 7개 대회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전복수 시흥시청 감독은 “오늘 앞바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다. 민정이가 어제 100m에서 스타트가 늦었음에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라며 “선수 본인이 다음달 열릴 전국체전에서 단거리 2종목 석권의 집념이 강하다. 지금의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계주까지 다관왕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또 남자 800m 결승서는 강동형(남양주시청)이 300m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려 선두를 질주한 끝에 1분53초98로 노현우(1분54초80)와 이동욱(이상 문경시청·1분54초96)에 앞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고성통일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창던지기서는 이금희(부천시청)가 3차 시기서 48m01을 던져 5차 시기서 47m09를 던진 김지민(포항시청)과 권재은(서귀포시청·41m36)을 가볍게 따돌리고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자 200m와 창던지기서는 최창희(안산시청)와 남태풍(성남시청)이 각 21초23, 72m47의 기록으로 준우승했고, 여자 3천m 장애물경주서는 남보하나(파주시청)와 고희주(남양주시청)가 각각 10분33초83, 10분50초14로 2·3위에 입상했다. 혼성 1천600m 계주서는 화성시청과 남양주시청이 각 3분42초43, 3분59초12를 기록하며 은·동메달을 나눠가졌다. 이 밖에 남자 투포환서는 황인성(부천시청)과 김재민(용인시청)이 각 17m52, 17m44로 은·동메달을 획득했으며, 남녀 400m 허들 김재혁(용인시청)과 김태연(인천남동구청)은 각각 53초60, 1분03초17로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세단뛰기서는 정은아(남양주시청)가 11m95를 뛰어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황선학기자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內 가족 중심 스마트 도서관 건립

과천시가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공공도서관을 ‘미래로 가는 가족 중심의 스마트 도서관’으로 건립한다. 시는 5일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공공도서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도서관 건립 방향과 공간 구성 등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공공도서관은 부지 8천여㎡에 지상 4층 이하 규모로 건립되며 다양한 체험형 공간과 통합형 열람 환경을 조성해 미래지향적 상상놀이터로 만들 계획이다. 1층은 어린이자료실과 특화공간을 배치해 소통과 공유를 위한 공간, 2층은 모든 연령층을 위한 열람실, 3층은 강의실과 북카페가 있는 독서와 휴식의 공간 등으로 구상했다. 특히 도서관에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미래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특화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일깨우고 모든 연령대 시민이 새로운 기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계용 시장은 “도서관은 책을 읽고 빌리는 역할은 물론 지역사회의 소통 공간,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공간 등이 돼야 한다”며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공공도서관이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