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우수 정책 선진 사례 벤치마킹…“공직자 역량 강화”

하남시가 각 분야 우수정책에 대한 선진 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공직자 역량 강화에 나선다. 23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8월 한 달 동안 국내 최고 성과를 거둔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등을 방문해 선진 노하우를 배우는 우수정책 벤치마킹을 진행한다. 민선 8기가 주요 추진 과제로 내건 교통 복지 교육 등 핵심 정책에 대해 신속한 추진과 업무의 질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공직자의 행정력 부족으로 정책이 실패하고 재정적 손실이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2박 3일 이내에서 최대 4인 1조로 팀을 꾸려 국내 각 분야에서 우수한 정책 성과를 거둔 중앙부처와 지자체, 기관, 민간기업 등을 방문해 선진 노하우를 벤치마킹한다. 시는 특히 벤치마킹 대상지를 국외로 확대해 해외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선진지 배낭여행과 벤치마킹 및 연수 프로그램 등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싱가포르 등을 선진지 견학 대상 국가로 꼽고 있다. 벤치마킹 후에는 주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사례를 발굴해 시책에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구 사례를 공유해 부서 간 칸막이 없는 행정을 구현한다. 연말에는 벤치마킹 성과보고서를 제작해 모든 공직자가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벤치마킹에 따라 우수한 성과를 거둔 부서에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적극행정 우수 공직자를 포상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현재 시장은 “공직자 역량을 강화해 우수한 행정력을 기반으로 시민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파주 운정호수공원·소리천 50억 들여 新문화공간 ‘변신’

파주시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 등이 50억원이 투입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와동동 운정호수공원에 음악분수를 조성하고 소리천과 운정호수 관람 덱(deck)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특색 있는 이색 공간을 연출해서다. 23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부터 와동동 운정호수공원에서 음악분수를 가동했다. 음악분수는 오는 10월 말까지 운영된다. 앞서 운정호수공원 음악분수는 소리천·운정호수공원 친수공간 조성사업의 하나로 총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최근 조성됐다. 길이 72m에 너비 12m 규모로 물줄기가 최대 50m까지 올라간다. 해당 분수는 음향 설비와 워터스크린을 활용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물과 빛, 음악 등이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음악분수 공연은 시설 점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야간에 20분씩 이뤄질 예정이다. 공연 시간은 이달에는 오후 8시30분~8시50분, 오후 9시~9시20분이고 9월과 10월에는 오후 8시~8시20분, 8시30분~8시50분 등이다. 시는 지난달 소리천과 운정호수 관람 덱 등지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특색 있는 이색 공간을 연출했다. 그동안 소리천은 가로등 외에 특별한 조명이 없는 산책로에 불과했으나 야간 경관조명 설치로 안전은 물론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야간 경관조명은 지난 4월 착공했으며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운정호수공원~소리천 합류부부터 하류까지 1.6㎞(양안 3.2㎞)에 7가지 색상의 발광다이오드(LED)등을 설치했다. 전재식 친수하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이 운정신도시의 대표 운동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명소로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코로나19·민선시대 첫 도민체전, 성공여부 방역에 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중단됐던 경기도 스포츠축제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이하 도민체전)가 오는 25일부터 3일간 용인특례시에서 열린다. 경기도 체육행사 중 최고의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는 도민체전의 이번 용인 개최는 여러모로 큰 의미와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먼저 전례가 없었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최초의 대회이자, 지난 2020년 지방체육회의 민선 회장체제 출범 후 열리는 첫 도민체전이다. 이와 함께 개최지 용인시가 68년 만에 처음 유치해 치르는 대회일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특례시 승격과 지난 7월 민선 8기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경기도 체육행사라는 점에서 예전 대회와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처럼 여러 의미를 지닌 도민체전의 성공 개최 여부에 체육인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선 체육회장 시대에서 민선 회장 시대로 바뀐 도민체전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참가 선수단의 안전과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속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도민체전의 성공개최 여부는 방역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대회 기간 중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고, 단체종목의 다수 발생으로 경기가 불가능할 경우 해당 시·군의 전력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또한 경기 중 확진자 발생시 방역 등으로 인해 경기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회를 주최하는 경기도와 주관하는 용인시, 경기도체육회, 용인시체육회는 여러 차례 회의와 매뉴얼 마련 등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총력 태세를 갖추고 있다. 용인시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추진단 관계자는 “경기장 마다 출입구 단일화와 발열측정기 및 자가진단키트 비치, 임시 격리소 마련, 양성자 발생시 신속한 병원 후송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면서 “참가 선수단과 관중,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장 소독을 매일 실시하는 등 방역에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열리는 도민 화합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시·군 선수단과 관중들의 주의와 협조가 절대적이다. 황선학기자

‘최주환 부활’ SSG, 완전체 타선 구축… 대기록 향항 큰 행보

인천 연고의 프로야구 SSG가 ‘마지막 퍼즐’ 최주환(34)의 부활로 완전체 타선을 이루며 거침없는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주환은 지난해 FA로 4년 최대 42억원에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해 타율 0.256, 104안타, 18홈런, 67타점, 출루율 0.353, OPS 0.782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팬들은 실망보다 올해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 역시 비시즌 6㎏을 감량하는 등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최주환은 이번 시즌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전반기 48경기에서 타율 0.161, 24안타, 2홈런, 19타점, 출루율 0.235, OPS 0.497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특히 7월에는 타율 0.067로 바닥을 쳤고, 결국 5월에 이어 두 번째 퓨처스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8월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12일 KT전 지명타자로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얻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예열한 뒤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 7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예전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일 키움전에서는 3타수 3안타로, 시즌 첫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최주환은 8월 11경기서 타율 0.379로 맹타를 휘두를 정도로 타격감이 살아났다. 최주환은 “조금씩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다. 조금씩 결과가 나오고 있고 원래 치던 느낌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못한 적이 없어 힘들었다. 내려놓고 단순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이 부진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다. 조금씩 타이밍과 리듬감도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주환의 부활에 힘입어 SSG는 막강 투·타 전력을 구축하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주 KIA와 LG에게 져 2연패를 기록했으나 키움과의 2연전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4대7, 6대1 완승을 거뒀다. 2위 LG와의 게임 차도 8경기로 여유가 있다. 최주환의 부활로 완전체를 이룬 타선의 힘이 크다. 최주환(0.379)을 비롯, 최지훈(0.386), 오태곤(0.375), 한유섬(0.340) 등 4명의 타자가 8월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베테랑 최정(0.293)과 추신수(0.293), 외국인타자 라가레스(0.298)도 든든하다. 든든한 선발 마운드에 상·하위 거를 곳 없는 완전체 타선을 구축하게 된 SSG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승(93승)을 넘어서 100승 고지 등정과 전무후무한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선이 향하고 있다. 김영웅기자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금상 수상 방현아양(성남 정자초)

“제가 만들어낸 발명품이 다른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안겨주고 생활에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것에 발명의 재미와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4일 제35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전자기 유도 법칙을 이용한 어항물 자동 공급기’란 발명품으로 금상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방현아양(성남 정자초6)은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개선점을 찾는 습관을 가진 것이 뜻하지 않은 수상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어항 물 자동 공급기’는 수조에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하는 불편함과 어머니가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고민하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수조의 물이 증발해 수위가 낮아질 때 스티로폼 공이 내려가면서 두 개의 알루미늄 원판이 접촉해 코일에 전류가 흘러 자기장이 형성되고, 자석을 끌어당겨 물통의 구멍이 열리면 자동으로 공급하게 하는 방식이다. 장래 꿈이 과학자가 아닌 판사인 방 양은 4학년 때 가천대 영재원의 브릿지 과정을 수강하며 좋은 평가를 받아 이듬해 무시험 합격하며 과학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년간 이 곳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윤문주 정자초 과학교사와 자주 대화하며 궁금증을 풀고 연구하던 중 최근 학교에서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발명품 경진대회 출품작 공모에 ‘어항 물 자동 공급기’와 ‘테이프 커터기’ 두 작품을 출품했다. 테이프 커터기는 2022 경기도 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어항 물 자동 공급기는 산자부장관상을 수상해 이례적으로 한 어린이의 출품작 두 개가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판사와 과학자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방 양은 “판사는 법 앞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고, 과학자나 발명가는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바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 중요하다”라며 “판사의 꿈을 쫓으면서 발명에 대한 관심과 노력도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방 양의 발명에 대한 열정에 어머니 이영림씨도 자연스레 함께 배우고 연구하면서 빠져들게 됐다고 한다. 딸의 궁금증을 풀고 연구하는데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면서 지식을 얻고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황선학기자

화성문화재단, '2022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개최

화성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전국 밴드 경연 대회 ‘2022 라이징스타를 찾아라’가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올해로 5회를 맞는 ‘라이징스타를 찾아라’는 대회 역대 수상 팀들이 음원 발매, 각종 방송 활동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공연 단체 사이에서는 꿈의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라이징스타를 찾아라는 총 상금 600만원과 우승팀에 대한 다양한 특전을 준비했다. 뮤직비디오 제작 지원, 음악 전문 매거진 인터뷰, 전국 백화점 및 대형쇼핑몰 음원 송출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3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 ▲자작곡 보유 ▲라이브 공연이 가능한 팀이며 장르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2022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접수된 팀 중 예선에서 전문 심사위원의 서류 및 영상 평가를 통해 10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후 내달 17일 화성시 제부도에서 본선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결선 무대는 10월 15일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진행된다. 본선과 결선 경연 모두 시민의 현장 투표를 진행해 모두가 함께 ‘라이징스타’를 뽑는 페스티벌로 꾸며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화성=김기현기자

한국 LED 기술 베낀 대만 기업 유죄... 빼돌린 임직원 실형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베낀 대만 기업에 유죄가 확정됐고 이를 대만 기업에 빼돌린 국내 기업 전 임직원들에게도 실형이 확정됐다. 23일 서울반도체 등에 따르면 2세대 LED 기술을 훔친 대만 기업 에버라이트에 1심에 이어 기술을 탈취한 혐의로 기소된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확정됐다. 이와 함께 기술을 빼돌려 에버라이트에 넘긴 서울반도체 전직 임직원 3명에 대해서도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은 지난 6월 부정경쟁방지보호법 및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에버라이트에 대한 항소심에서 해외 기업으로는 최고 액수의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에버라이트는 서울반도체에 근무하던 A상무와 B실장 등 3명을 매수해 LED 산업의 2세대 기술인 서울반도체의 자동차 LED 기술을 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에버라이트는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서울반도체 기술이 영업비밀일 뿐 아니라 국가산업기술보호법상의 첨단기술에 해당하고 산업기술 유출 부정 취득 혐의도 추가로 인정해 유죄판결을 확정했고 기술을 빼돌린 서울반도체 전직 임직원들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2~3년씩 각각 선고됐다고 서울반도체 측은 밝혔다. 국내 1위, 세계 3위의 LED 전문 기업인 서울반도체는 지난 30년 동안 LED 개발에 전념해 1만8천여곳의 경쟁사보다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LED 산업 분야 2세대 기술을 리딩하고 서울반도체만의 초격차 특허 경쟁력을 이뤄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지식재산은 대한민국이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자 젊은 창업자들이 생존하고 발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며 "기술 도둑질 등의 탈법을 일삼는 나쁜 기업들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감염병전담 ‘꼬리표’...확진자는 몰리는데 의료진들 떠나간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전담병원’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경기도내 민간병원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이력에 관내 보건소 등의 권유로 확진자가 몰리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해 운영 위기에까지 봉착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2일 지역 의료계, 경기도 등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4월 일반 의료체계 전환을 위해 감염병전담병원(중등증 환자 등 치료) 대부분을 6월10일자로 지정 해제했다. 이에 따라 손실보상금, 인력 파견 등의 지원은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한 달 동안 6만857명이던 도내 확진자는 여름 휴가철에 따른 인구 이동으로 이번 달의 경우 이날까지 62만5천315명으로 집계되는 등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도내 총 60곳(1천846병상)의 자율입원제 병원 중 감염병전담병원의 이력이 있는 일부 의료기관에 영향을 끼쳤다. 감염병전담병원이라는 소문을 타고 지역 보건소, 다른 의료기관 등의 안내로 확진자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도내 A병원은 지난 6월 이전까지만 해도 방역 당국으로부터 약 35명의 의사와 간호사 등을 파견받았다. 이에 해당 병원의 간호사들은 2시간 근무·휴무 등으로 확진자를 돌봤지만 현재는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다. 여기에 손실보상금이 책정되지 않으면서 수당마저 지급할 여력이 없는 해당 병원은 결국 직원들을 떠나보내고 있다. A병원 관계자는 “‘차라리 자율입원제를 포기하면 되지 않느냐’는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감염병전담병원이라는 인식이 강해 일반 환자가 내원을 꺼리고 있다”며 “병상은 남아 있어도 인력이 부족해 입원 환자를 더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인 제일메디병원 역시 동일한 고충을 겪고 있다. 경기지역뿐만 아니라 대전시 등 타 시·도 확진자까지 이곳의 문을 두드리면서 지난 6월 이후 전체 정원의 20%가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격무 등 이중고에 시달리다 사직서를 제출했다. B병원의 경우 서울 등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갖춘 지역과 인접, 환자가 분산되고 있으나 언제 급증할지 모르는 입원 문의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데도 방역 당국의 지원 가능성은 요원한 실정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보건소 등이 자율입원제 병원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쏠림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 전수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자율입원제 병원의 운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이러한 병원에 대한 수가를 다른 곳보다 더 높게 책정하는 등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부터 본격 시행된 자율입원제 병원은 격리 병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추면 지정될 수 있다. 이정민·박병규기자